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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근사한 제목이 또 있을까?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은 관람 전 일단 제목에 반하고 보는 영화다. 그리고 관람 후에는 이 제목이 성립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찬찬히 되짚어보게 만드는 영화다. ‘우리’를 위해선 다수의 주인공이, ‘빛’을 위해선 어둠이 그리고 ‘상상’을 위해선 현실이 필요하다. 인도 뭄바이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세 간호사 프라바(카니 쿠스루티), 아누(디브야 프라바), 파르바티(차야 카담)가 영화의 주인공이니 ‘우리’는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그다음 단계는 빛과 어둠, 상상(픽션)과 현실(논픽션)이 어떻게 영화 속에서 움트고 흐르는지를 살피는 일이다. 이 두 대립항은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뿐 아니라 영화를 쓰고 연출한 감독 파얄 카파디아의 세계를 여닫는 열쇠가 된다.
햇빛 아래 꿈을 꾸다
빛을 낮으로, 어둠을 밤으로 치환한다면 파얄 카파디아의 영화 속 낮은 꿈을 위해, 밤은 시를 위해 마련된 시간이다. &l
빛은 꿈을 꾸고, 어둠은 시를 쓰네 -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과 파얄 카파디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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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스페인, 공통점이 전혀 없어 보이는 두 나라의 영화가 한국 관객을 찾는다. 파얄 카파디아의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과 호나스 트루에바의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가 그 주인공이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사티야지트 레이나 리트윅 가탁의 걸작들, 혹은 <세 얼간이>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로 대표되는 발리우드영화로 인도영화의 상을 그려왔다면 인도 여성들의 삶이 다큐멘터리적 재현과 마술적 리얼리즘 사이에서 황홀하게 교직하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이 당신의 마음에 새로운 빛을 틔울 것이다. 또한 날 선 계급 풍자와 욕망의 해방을 다룬 루이스 부뉴엘이나 원색의 미장센, 화려한 멜로드라마로 정평을 이룬 페드로 알모도바르로 스페인을 배웠다면 고정된 카메라와 미니멀한 상황하에 긴 대화를 이어가는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로부터 홍상수(와 그의 후예들)의 향기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두 영화의
[기획] 카파디아와 트루에바의 세계 -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 리뷰와 감독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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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뜨거운 젊은 배우. 영국식 억양, 독특한 낮은 목소리, 화면을 손쉽게 장악하는 존재감, 배우 플로렌스 퓨의 아우라는 실제로 마주했을 때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플로렌스 퓨는 20대 배우로는 드물게 마블과 전면적으로 협업하는 스타로, 영화 <블랙 위도우>, 디즈니+ 드라마 <호크아이>에 이어 또다시 옐레나 벨로바로 돌아왔다. 옐레나 벨로바는 암살자로 키워졌기에 “정상적인 어린 시절을 경험하지 못한” 복잡한 과거를 지닌 인물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무성을 원하는지, 어떤 옷을 입고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 정확히 알고 있는 성인 여성”이지만, 동시에 “뜬금없는 이유로 잔뜩 신나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쉽게 정을 주기도 하는” 어린아이 같은 면도 있다. 그래서 플로렌스 퓨는 옐레나를 “다중 나이를 가진 사람”으로 표현해왔다고 한다. 그런 플로렌스 퓨의 옐레나는 전작에서 특유의 엉뚱함과 유쾌함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복잡한 아름다움 - <썬더볼츠*> 배우 플로렌스 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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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와 청바지가 주를 이루는 촬영 현장에서 완벽한 정장 차림에 넥타이까지 단단하게 맨 그는 단연 눈에 띄었다. <썬더볼츠*>는 제이크 슈라이어 감독의 첫 마블 영화다. 2012년 <로봇 앤드 프랭크>로 데뷔한 그는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의 TV시리즈 <비프>로 주목받았다. 복장에서부터 진지함을 뿜어내는 그의 주특기는 블랙코미디. 그런 그가 마블과 함께 “영웅이 될 수도 있었지만, 추락해버린 언더도그들”이 힘을 합쳐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를 준비했다. “처음부터 아웃사이더였던 것과 한때 영광의 언저리까지 갔지만 제대로 풀리지 않은 인생은 결이 다르다. 그리고 이는 사실 우리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어둠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자신이 보다 대단한 사람이 될 거라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해 스스로가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졌던 경험”이 있지 않냐고 묻는 그는, 그래서 알렉세이나 존 워커처럼 이런 특성을 갖춘 캐릭터들을 모았다고 한다. 이들은 한때 찬란함을 맛보
“유머는 캐릭터에서 나와야 한다” - <썬더볼츠*> 제이크 슈라이어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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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45번가를 그대로 재현한 세트장. 페인트칠이 벗겨진 횡단보도, 우뚝 솟은 시계탑, 빛이 바랜 채 나부끼는 성조기까지 거대한 규모와 함께 섬세한 디테일이 인상적인 이 세트의 총책임자는 그레이스 윤 미술감독이다. <비프>부터 제이크 슈라이어 감독과 함께 작업해온 그녀는 반갑게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마블로서는 드물게 360도 실제 세트를 지어 촬영을 진행하는 계획에 이끌렸다”는 그녀는 뉴욕 특유의 닳고 해진 느낌을 살리기 위해 특별히 공을 들였다. 영화의 주제와 캐릭터에 맞게 세트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슈라이어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삶의 가장 밑바닥에 있던 순간에 만난 캐릭터들의 마음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채도 높은 색상은 피하고 회색을 강조했다. 컬러 톤을 통해 감정적으로 억눌린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다. “삶이란 완벽하지 않다는 주제를 담기 위해 그 불완전함을 미학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그레이스 윤)
브라이언 체이팩 총괄 프로듀서
<썬더볼츠*> 애틀랜타 세트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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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볼츠*> 세트 방문을 위해 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애틀랜타를 찾았다. 애틀랜타는 저렴한 물가, 풍부한 인력, 주정부의 세금 혜택을 바탕으로 미국 내 새로운 영화의 중심지로 떠오는 곳으로, 이곳에 마블 역사상 가장 큰 세트가 지어졌다. 신비주의로 이름난 마블이 프레스에게 촬영 현장을 공개한 것은 <블랙 위도우> 이후 처음이다. 남미, 유럽, 아시아 등 대륙별로 단 하나의 매체만이 초청받은 이 자리를 <씨네21>을 대표해 찾았다.
세트 방문이 있던 날 배우 데이비드 하버, 플로렌스 퓨가 촬영을 위해 현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의 감정선이 극대화되는 장면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이어지는 글에서 영화 <썬더볼츠*> 세트 방문기와 제이크 슈레이어 감독, 배우 플로렌스 퓨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기획] ‘마블’의 공간적 역사의 한 장면, <썬더볼츠*> 애틀랜타 세트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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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면은 핫한 신작보다 이미 검증된 구작을 보길 희망하는 독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안방 극장에서 취향 따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HBO> 작품들을 소개한다.
대체역사물을 바란다면
연방정부 세력과 분리주의를 추구하는 자유주의 군대 FSA(Free State Armies)로 나뉘어 2차 내전이 벌어진 가상의 역사적 상황을 다루는 4부작 <DMZ>를 추천한다. 로사리오 도슨이 8년 동안 아들을 찾아 헤매는 의료진으로 등장한다. 동명의 인기 만화 시리즈가 원작이라 재미를 보장한다. 분쟁 발발 당시 뉴욕시 대피령으로 아들을 잃어버린 알마가 갱단의 두목이자 새로운 세계를 지배하려는 파르코에 맞서 희망의 아이콘이 되는 이야기다. 앨런 무어의 원작에서 이어지는 세계관 확장 스토리 <왓치맨>도 대체역사물로 분류 가능하다. 원작 만화에서 30여년의 세월이 흐른 가상의 미국이 배경인데, 여전히 첨예한 인종차별 갈등을 겪고 있다. 오클라호마주 털사가 주요 배경
슈퍼히어로냐 고전이냐 - 당신을 위한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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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놈들이 벌이는 나쁜 짓을 구경하는 것만큼 우리에게 순수한 보는 재미를 제공하는 콘텐츠가 또 있을까? 그 주인공들이 돈은 많지만 평판은 좋지 않은 거대 미디어 그룹의 창업주 가족이라면, 게다가 지금 그들이 경영권 승계 과정 중에 있다면, 그리고 심지어 그 모습이 현실에서 벌어진 특정 재벌 기업의 수난사를 떠올리게 한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드라마를 보기 좋게 진열해놓았다 하더라도 방금 설명한 이 작품에 먼저 손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왕좌의 게임> 이후 비어 있던 드라마 명가 <HBO>의 정당한 후계자 자리를 계승받았다고 평가받는 <석세션>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데 당연한 말이지만 <석세션>에 대한 세상의 찬사가 단순히 그 재미로부터만 비롯된 건 아닐 것이다. 그랬다면 그들이 에미상과 골든글로브를 비롯한 여러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거의 독점했다시피 수집한 수많은 트로피들은 다른 작품들에 골고루 분배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따지
다시 ‘그레이트’를 꿈꾸는 거대 그룹, 혹은 미국에 대하여, <석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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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2010년대를 통틀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HBO> 시리즈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이자, 용과 기사가 등장하는 정통 하이 판타지다. 용을 조종하는 신성한 혈통 타르가르옌 가문의 인물들이 왕좌를 두고 각종 정치적 암투와 혈투를 펼치는 이야기가 골자다. <왕좌의 게임> IP의 창조주인 조지 R. R. 마틴의 원작 소설 <불과 피>를 조금이라도 아는 이라면 위의 줄거리 요약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1 역시 위 요약에 부합했다. 주인공인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공주(에마 다시)가 아버지에 이어 왕위 계승자에 오른다. 어릴 적 친구이자 새엄마가 된 알리센트 하이타워(올리비아 쿡)와 그 맏아들인 아에곤의 추종 세력은 호시탐탐 왕위를 노린다. 근친을 통해 가문을 유지할 정도로 혈통에 의존하는 군주 정권의 가치관이 가족 내외의 여러 갈등을 부르고, 죽음을 불사하는 인물들의 명예와
지루한 용의 시간, <하우스 오브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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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가 처음으로 10대 청소년을 다룬 드라마를 기획하면서 시리즈 제작 경험이 전무했던 A24에 손을 내밀었다.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방식으로 영어덜트 콘텐츠 타깃을 공략할 목적이었다. 밀레니엄 이후 태어난 이른바 젠지 세대(1997년부터 2012년 출생)의 혼란스러운 일상을 다룬 <유포리아>는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폭력과 섹스, 마약 묘사에 거침이 없다. 가족, 친구, 정체성으로 인한 혼란과 내재된 트라우마를 온몸으로 견뎌내야 하는 아이들은 현실도피 수단으로 마약과 섹스에 탐닉한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탐닉이란 단어가 과연 정치적으로 도덕적으로 옳은 건지 고민의 장을 열어젖히겠다는 듯이 시즌 첫화부터 시각적인 충격을 선사한다.
막장 범죄드라마처럼 소개했지만 최근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어떤 작품에서도 이렇게 진지하게 젠지 세대의 갈등과 고민을 다루지 못했다. 부모 집에 처박혀 사회로 나오지 못한다는 조롱을 듣고 있는 이 아이들은 별다른 안전망
트라우마와 첫경험 사이, <유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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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펭귄>의 시작은 <더 배트맨>(2022)의 결말 시점 일주일 후다. 고담시의 마피아 보스 르미네 팔코네(마크 스트롱)는 리들러(폴 다노)에게 살해되고, 팔코네 가문의 수하 ‘펭귄’ 오즈 코블팟(콜린 패럴)은 혼란을 틈타 고담시의 일인자가 되려 한다. 한편 팔코네 가문의 장녀 소피아(크리스틴 밀리오티) 또한 왕좌를 노린다. <더 펭귄>은 두 안티히어로가 각자의 생존을 위해 악에 악을 거듭하는 범죄 스릴러다. 오즈와 소피아의 입체성을 살리기 위해 <더 펭귄>은 한 에피소드에 플래시백을 통째로 할애해 두 캐릭터의 전사를 간곡히 풀어내는 결정도 불사한다. 화려한 음악과 촬영이 그 위에 얹히고, 배우들은 클로즈업의 독무대에서 보란 듯이 열연한다. 게다가 <대부> <스카페이스>가 보여준 마피아 조직간의 합종연횡이 오즈와 소피아를 통해 오마주에 가깝게 재현된다. 재미없기가 어려운 이 시리즈는 공개 나흘 만에 미국 내 530만
미화 없는 악, <더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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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위기로 인해 제작 현장이 폐쇄적으로 변하자, <HBO>는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을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으로 제한된 촬영 환경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면 뭐든 만들어도 좋다는 제안을 받은 쇼러너 마이크 화이트는 특정 로케이션 촬영지 한 군데에서 찍을 수 있는 컨셉의 이야기를 고안, 5성급 리조트를 찾은 특권계층 사람들이 끔찍한 사건에 휘말리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화이트 로투스란 이름의 글로벌 리조트 호텔 체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화이트 로투스>는 동시대 드라마 중에서 가장 날카로운 세태 풍자 코미디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2021년 하와이 배경의 첫 시즌이 방영됐고, 곧장 시즌2 제작이 확정되어 이탈리아 휴양지에서 벌어진 두 번째 참극이 큰 사랑을 받았으며, 최근 종영한 시즌3는 태국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된다. 모두 동일한 럭셔리 리조트 체인에서 사건이 벌어지기 때문에 휴양지를 찾는 부자 관광객들과 이들을 케어
배우의 (재)발견, <화이트 로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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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데드>를 떠올리고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1을 감상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아니, 얘가 이렇게 죽는다고?”라는 충격적 단말마를 연신 자아내며 좀비 디스토피아의 끝없는 절망과 자극적 충격을 선사한 <워킹 데드>류의 작품과 달리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그 속의 한 줄기 희망에 유장하게 집중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물론 작품의 설정과 배경은 꽤 잔혹하다. 곰팡이인 동충하초가 인간을 숙주 삼아 퍼지고, 숙주가 된 인간은 좀비처럼 변해 인간을 공격한다. 감염자에게 물린 인간은 곰팡이에 전염돼 인격을 잃고 감염자가 된다. 이에 세상은 순식간에 초토화됐으며 주인공 조엘(페드로 파스칼)은 가족을 잃고 피폐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조엘의 앞에 나타난 이는 소녀 엘리(벨라 램지)다. 으레 좀비 디스토피아 장르의 전통적 ‘희망’의 역할을 지닌 엘리는 감염자에게 물려도 곰팡이에 전염되지 않는 항체의 보유자다. 이런저런 사건으로 인해 조엘
그대들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 <더 라스트 오브 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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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HBO>는 어떻게 아성을 쌓았나.
응접실을 영화관으로 만들기. 홈 박스 오피스를 표방한 1972년 신생 케이블 네트워크 <HBO>는 영화 방영 중 중간광고를 없애는 신의 한수를 택했다. 일리가 있다. 영화관엔 상영 전 광고만 있을 뿐 중간광고가 없으니까. 사람들은 약간의 구독료만 더하면 극장에서 금방 막을 내린 영화를 집에서 광고 없이 바로 볼 수 있는 <HBO>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여기엔 운도 따랐다. 마침 1970년대는 미국 내 케이블TV 수요의 폭발적 증대가 이루어진 시기였기 때문이다. 1974년 5만명에 불과하던 케이블TV 이용자는 1978년 150만명으로 급증했고, <HBO>는 1977년부터 흑자를 기록했다. <HBO>의 광고 배제 전략은 영화의 2차 배급을 넘어 ‘영화 같은 시리즈’를 만들어낼 때에도 변동 없이 적용됐다. 그래서 <HBO>는 광고주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었고, 광고의 외압을
스타일의 핵심 - ‘영화 같은 시리즈’를 둘러싼 여러 전략들, 에 대한 4가지 F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