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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정 감독의 <그림자 아이>가 7월1일 개봉한다. 감독의 데뷔작 <밤의 문이 열린다>와 마찬가지로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존재들이 등장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과 남겨진 사람들의 두려움이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 안에 녹아 있다. 수안과 수련 자매로 등장하는 박소이와 유나, 이들의 엄마 금옥으로 출연하는 임수정이 상실의 통증을 생생히 감각하게 한다. <담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존재감을 알린 박소이, <유괴의 날> <파친코>로 주목받은 유나 그리고 유은정 감독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사는 땅 아래에는 다른 세계가 하나 있어.
아무도 몰랐지만 그곳에 그림자 하나가 있었대.
혼자인 그림자는 외로웠지.
그러다 땅 위에서 즐겁게 노는 두 아이를 본 거야.
두 아이는 거울을 보는 것처럼 닮았고 서로의 마음을 느낄 만큼 친했어.
그림자는 두 아이가 부러웠지.
“너희는
[기획] 자매의 밤이 깊어가면 - <그림자 아이> 유은정 감독, 박소이·유나 배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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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철 감독(<타짜-신의 손> <스윙키즈> <하이파이브> 연출)
“<스윙키즈>의 탭댄스 장면을 찍고 그날 촬영 현장을 정리하고 있으면 오정세는 그 자리에서 내일 촬영을 준비하듯 지난 안무를 연습했 다.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라며 놀려도 그러거나 말거나 오정세는 그 순간을 즐기고, 복습한다. 세상에 언제 또 탭댄스 장면을 찍겠느냐만 우리가, 그가 수개월간 함께 밟았던 그 스텝을 촬영이 끝나고도 놓지 않는다. 감독으로서 되게 고마운 일이다. 영화에서 겪고 배운 모든 것들을 선물로 가져가며 오정세는 배우로 늘 업그레이드되었나 보다. 왜 나는 오정세를 응원하냐고? 친구니까. 진짜 친구니까.”
이원석 감독(<남자사용설명서> <킬링 로맨스>, <니가 좋아> 뮤직비디오 연출)
“<남자사용설명서>에서 승재가 전라로 발코니에 매달리는 장면을 찍을 때였다. 그는 스태프들을 배
[기획] 영리한 배우, 유쾌한 친구 - 오정세를 응원하는 이들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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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가 작품 안팎에서 ‘밈’이 된 경험은 처음이 아니다. 배우 최다니엘과 <쩨쩨한 로맨스> 시사회장을 손을 잡고 찾은 사진이나, (어쩌면 드라마 <진심이 닿다>보다 유명할) ‘뭔가 상대적 박탈감 느끼게 하는 오정세’라는 제목의 핫바 사진은 오정세와 관객 사이의 거리를 성큼 좁혔다. 그런데도 <니가 좋아>는 오정세의 말마따나 “체급이 다르”다. 2026년 6월 내내 수많은 아이돌 스타와 배우가 <니가 좋아> 챌린지에 도전하고, 시사교양 방송 및 뉴스쇼는 <니가 좋아>와 최성곤의 인기를 ‘현상’ 으로 보도했다. 이 열풍 앞에서 오정세는 “인간 으로서는 부끄럽지만 배우로서는 즐기는 중” 이다. “개인의 에너지로만 완성할 수 없는 일이 다. 우연찮게 좋은 기운이 모여 모두가 즐거워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어떤 ‘겹’들이 자리한다고 느낀다. 만든 이들의 열정을 이해해주는 관객들, 챌린지를 촉발한 류승룡 배우나 <남자사용설명서>를
[인터뷰] <니가 좋아>를 좋아하는 현상 - 배우 오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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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잘 놀다 오려고요.” 오정세가 <씨네21>을 찾은 날은 <와일드 씽>의 개봉 2주차 금요일, ‘최성곤 생일파티 상영회’ 하루 전이었다. 극 중 최성곤의 팬덤 ‘곤듀’처럼 관객들이 핑크룩을 착용 하고 오전에는 서울 잠실의 영화관에서 생일파티가, 오후에는 용산의 영화관에서 생일카페가 열린 날이었다. 잘 놀다 오겠다던 오정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니가 좋아>의 중추, 최성곤의 분장을한 채 극장을 찾았다.
불과 몇주 전까지 꼬일 대로 꼬인 불안을 주체할 수 없던 영화감독 박경세였고, 동일 주간엔 의뭉스런 미소 뒤에 이야기를 감춘 특수 요원 불개였던 배우. 그런 그가 하루아침에 컬트적 인기의 심벌이 되어 모두의 알고리즘을 잠식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물론 오정세가 한해에 천변만화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9년엔 그해 가장 많은 관객수를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과 그해의 화제성을 독식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기획] 오정세가 좋아 좋아 죽겠어 - 필모그래피로 돌아본 배우 오정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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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근원적인 순간으로 돌아가보자. 지금의 ‘나’를 장르영화로 이끌어간 태초의 영화는 무엇인가. 모든 영화적 취향이 창작 욕구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점에서 중요한 시점이 될 듯하다.
김지운 나는 미취학아동 때부터 영화를 자주 보러 다녔다. 당시 우리 집이 가게를 해서 동네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는데 집 앞에 포스터를 붙이게 해주면 감사의 표시로 초대권을 주곤 했다. 그때 공포영화나 액션영화를 정말 많이 봤는데, 지금 생각나는 건 <엑소시스트>다. 초등학교 4학년 즈음이었을까. 이미 한국과 미국 공포영화를 많이 봤는데도 <엑소시스트>는 달랐다. 기존 공포영화와 다르게 인물들이 진지했다. 마치 철학자처럼 공포의 대상이나 이상 현상에 대해 진중한 표정으로 연기를 하더라. 단순히 소리 지르고 도망가다 죽는 게 아니라 묵직하게 그 세계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느꼈다. 실제로 나의 전작들도 <엑소시스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빛의 사용법이라든지 느닷
[인터뷰] 오늘날의 장르영화가 직면한 것들 - 영화감독 김지운, 류승완, 장재현의 진솔한 장르영화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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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쾌속 질주다. 8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19년 데뷔작 <반교: 디텐션>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주목받더니, 이듬해에는 또 다른 주연작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이 대만 박스오피스 역사상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둔 LGBTQ+ 영화로 기록됐다. 이후 코미디, 멜로, 스릴러를 오가며 활약한 그는 금마장을 비롯한 대만의 주요 영화제와 시상식에 이름을 올렸고, 패션계와 광고계의 러브콜도 끊임없이 받고 있다. 올해로 데뷔 7년차, 1996년생인 그가 20대를 달려오며 쌓아올린 성과는 눈부시다.
인터뷰 룸에 들어선 증경화는 유난히 편안해 보였다.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걸까 짐작했는데 최근 삶의 태도를 바꾼 경험이 그에게 있었다. “상반기 동안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찍으며 도시와 단절된 생활을 했다. 일상의 속도를 늦추는 시간을 보내면서 평온을 찾는 방법을 배웠다.”
글로벌OTT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넷플릭스 시리즈 <태양을 보지 않았다면&
[인터뷰] 답보다 질문을 품고서 - 배우 증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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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은 임정억은 곧바로 경청하는 자세를 취했다. 기자를 향해 몸을 완전히 돌리고 눈을 맞췄다. 인터뷰가 이어지는 내내 그랬다. 여기에 신중하게 고른 말을 전하는 낮고 울림 있는 목소리까지 더해져 그에게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2000년생 배우. 왜 임정억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선택받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 지난해 글로벌OTT어워즈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은 넷플릭스 시리즈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으로 이름을 알렸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스타의 삶과 연예계의 현실을 담은 작품이라 공감한 부분이 많았겠다.
물론이다. 하지만 더 크게 와닿은 건 꿈을 좇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선택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이었다. 꿈과 선택은 누구나 공감할 주제라 시리즈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 이 작품에서 신인배우 스아이마로 분했다. 선배를 함정에 빠뜨리거나 친구의 배역을 빼앗는 등 착하지 않은 캐릭터라 흥미로웠다. 캐릭터의 어떤 점
[인터뷰] 천천히, 더 멀리 - 배우 임정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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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운화가 글로벌OTT어워즈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다시 찾았다. <나의 소녀시대>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처음 부산을 찾은 것이 11년 전이다. 레드카펫이 어색하던 신인은 그동안 부지런히 활동했고 이제는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배우가 됐다. 심사 경험을 전할 때는 연륜의 깊이마저 느껴졌다. “다양한 국가의 시리즈를 보며 각 나라의 문화와 사회문제를 배웠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걸 깨달았고, 배우로서도 얻은 게 많다.”
한국·대만 합작영화 <아무도 모르는 집>에 출연한 적 있는 송운화는 “걱정하지 마. 내가 지켜줄게”라는 한국어 대사를 또박또박 읊으며 금세 표정을 밝게 바꿨다. “괴물 같은 존재로부터 형제자매를 지키려는 인물”을 맡아 큰 감정 에너지를 쏟아야 했지만, 작품은 그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다. “한국에서 한국 스태프들과 작업하는 게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모두가 신경 써줬다. 언어가 달라도 서로 연
[인터뷰]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나를 – 배우 송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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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제는 넷플릭스 시리즈 <태양을 보지 않았다면>으로 2026 글로벌OTT어워즈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라 부산을 찾았다. 수상 소감을 준비해왔냐고 묻자 “수상 여부는 중요하지 않지만 매사 준비가 필요한 성격인지라”라며 수줍게 웃었다. 작품 속에서 줄곧 보여준 어둠에 잠긴 모습과 달리 산뜻한 인상을 주었다.
- <태양을 보지 않았다면>에서 맡은 저우핀위는 살인범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그를 직접 인터뷰한다.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을 것 같다.
이 작품은 그날그날 현장에서 내 분량의 대본을 받아 촬영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인물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가 없었다. 오로지 현재에만 집중해야 했기에 캐릭터가 주는 무게를 상대적으로 덜 느낄 수 있었다. 캐릭터에 어울리는 향수를 사용하는 게 습관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집요하게 파고드는 저우핀위는 단순하고 순수한 면이 있는 인물이라 다른 향이 많이 섞이지 않은 자
[인터뷰] 나를 알아가는 시간 - 배우 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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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배우에게 관심이 생기면 한번쯤 이런 궁금증이 든다. 현재 대만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 중인 배우는 누구일까. 이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한국 기사는 없을까. 그래서 <씨네21>이 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과 함께 대만의 젊은 배우들을 소개한다. 강제, 송운화, 임정억, 증경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6월20일 부산에서 열린 ‘2026 글로벌OTT어워즈’를 찾은 네 배우를 일대일로 만났다. 대표작부터 인간적인 면면까지 담아낸 글을 읽고 나면 지금 주목해야 할 대만의 얼굴들이 누구인지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다. 더 많은 대만 배우가 궁금하다면 <씨네21> 1477호와 1522호에 실린 관련 기획도 함께 찾아보길 바란다.
*이어지는 글에서 배우 강제, 송운화, 임정억, 증경화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기획] 지금 주목할 대만 배우 4인을 소개합니다 - 배우 강제, 송운화, 임정억, 증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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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와의 조우> <쉰들러 리스트> <더 포스트>와의 유의미한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디스클로저 데이>는 정치영화다. 다니엘 켈너(조시 오코너)가 폭로하려는 워덱스사의 비리는 외계인 생체실험과 고문을 촬영한 영상이다.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상의 진위는 몇초 만에 지나가는 대사 외에는 조작 가능성의 의혹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설정과 현대의 영상 제작 기술의 발전 양상을 고려할 때 이 영화는 도무지 그 너머의 미래를 그린 공상과학 SF영화로 보이지 않는다. 컨트롤타워의 벽을 메운 수백대의 스크린이 빼곡한 저 세상의 현실에서 한치의 의심 없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폭로 영상 속의 사건은 그래서 공상과학 서사이기보다 역사적 사건 그 자체로 받아들여진다. <디스클로저 데이>에서 지극히 전형적으로 묘사된 외계인의 모습이나 그것의 매장 장면은 다른 누구의 역사가 아니라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안에서 다시 호명된 홀로코스트의 알레고리로 읽힌다
[기획] 그러나 그들만의 역사에 눈물지었다 - 역사· 정치적 맥락으로 본 <디스클로저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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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listen) 얼핏 열린 결말로 보이는 마거릿(에밀리 블런트)의 마지막 대사 이후, 인류는 밝은 미래를 마주하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인 공상이 아니다. 이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반복적으로 제시하는 화면의 단서들로부터 도출된 결론이다. <디스클로저 데이>는 SF로 국한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며, 망상의 유희만으로 그 결말을 단언할 순 없다. 그의 말마따나 “이 영화는 허구보다 진실에 가까운(more truth than fiction)” 작품이다. 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디스클로저 데이>는 픽션보다 논픽션, 엄밀하게는 페이크다큐멘터리에 가깝다. 후반부에 이르러선 1947년 로즈웰 추락 사건부터 발견된 외계인 기록 영상을 엮으며 스필버그가 쉬이 다루지 않았던 파운드 푸티지의 방식을 채택하기까지 한다.
페이크다큐멘터리의 질감을 그의 영화에서 본 적은 드물다. 온갖 상상의 산물과 허구, 전설, 공상으로 지구인들을 매료했던 연출자에게 현실적 파운드 푸티지의
[기획] 스필버그의 (두려운) 빛 - 조명의 형식미로 본 <디스클로저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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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클로저 데이>의 외계 능력을 보며 많은 이들이 떠올릴 고전은 아서 C.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1953)이다. 클라크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를 발표하기 15년 전 작품이다. 세계 주요 도시 상공에 외계 우주선이 뜨고, 지구를 지배한 외계인들은 평화적인 방식으로 유토피아를 건설한다. 오버로드(Overlords)라 불리는 지배자들은 전세계에 기아와 전쟁을 없애고 풍요를 가져다준다. 인류는 차별도 폭력도 없는 세상을 누리는데, 과학 연구와 예술 창작으로부터는 멀어진다. 이어 다음 세대 어린이들에게서 변화가 나타난다. 텔레파시와 초감각 능력이 생겨나고 서로 연결된 존재처럼 행동한다. 결국 아이들은 개별성을 잃은 채 단일 정신체로 통합된다. 오버로드는 이를 “진화의 끝”이라고 설명한다. 곧이어 반전이 이어진다…. 빈스 길리건 작가의 Apple TV 시리즈 <플루리부스: 행복의 시대>(2025)의 직접적인 모태가 된 이야기이
[기획] 지금 이 영화가 우리에게 온 이유 - 기술 진보의 차원에서 본 <디스클로저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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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0일 국내 개봉한 <디스클로저 데이>를 두고 설전이 오가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거장의 솜씨가 군데군데 드러난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에,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전개의 불친절함을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SF를 기대했던 이들에겐 무언가 심심한 작품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에 <씨네21>은 <디스클로저 데이>라는 화두에 세편의 비평으로 화답한다. 송형국 영화평론가는 인류가 밟고 있는 기술 진보의 차원에서, 이우빈 기자는 영화 속 조명 활용의 미학과 스필버그의 필모그래피에 집중해서, 유선아 영화평론가는 홀로코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현실 정치·사회의 맥락에서 <디스클로저 데이>를 파고든다. 세 필자는 영화를 굳건히 지지하고 거세게 반대하기도 하지만 하나의 공통 의견을 드러낸다. 바로 <디스클로저 데이>가 통상적 SF 블록버스터는 아니란 것이다. SF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디스클로저 데이>의 진
[기획] SF인 동시에 다른 여럿 - <디스클로저 데이>를 보는 송형국·유선아 영화평론가, 이우빈 기자의 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