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OTT의 위기와 문제를 논하는 기사가 쏟아져나온다. OTT 오리지널 작품들 중 다수가 제작비와 누적 시청 시간을 필두로 홍보되지만, 공개 후 평은 대체로 시큰둥하다. OTT가 불려놓은 배우의 몸값과 제작비는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글로벌 기업의 공세에 밀려 국내 OTT들은 매해 적자를 기록 중이다. 자구책으로 내놓은 OTT들의 수많은 신규 사업 모델은 구독자에게서도 업계에서도 냉담한 반응을 얻는다. 지금의 OTT는 여러모로 미디어 시장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극장산업의 쇠퇴,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를 말하지만 OTT가 직면한 문제 역시 만만치 않다. 한때 극장을 대신하여 미디어산업의 거대한 파도를 몰고 올 것처럼 보였던 OTT는 언제 어디서부터, 무엇으로 인해 지금과 같은 문제들을 떠안게 됐을까. 이들이 처한 위기는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 <씨네21>은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취재를 바탕으로 위기의 OTT 산업을 분석하는 네 가지 질문을 건넸다. 당장의 답을 이끌어내는 지표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와 모순을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터닝 포인트를 제공하는 물꼬는 틔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제 문제를 숨기지 말고 제대로 이야기할 때가 왔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OTT 산업 분석 특집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