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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5월9일 영상자료원 내에 문을 연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49번째는 부산국제영화제 조영정 프로그래머가 기증한 한국영화기술자협회 회보입니다.
한국영화기술자협회는 1955년 한국 조명기술의 개척자이자 조명기사 계보에서 ‘오야지’(스승)라 불리는 김성춘이 사재를 털어 설립했다. 김성춘은 1904년 서울에서 태어나 혜화동 공과실습학교를 다니던 시절 우미관, 단성사, 대정관 등에서 외국영화를 구경하며 ‘우리도 좀더 배워와 연구하면 만들 수 있을 텐데’라고 꿈을 품기 시작했다. 1919년 최초의 연쇄극이자 조선인 김도산이 연출한 <의리적 구투>를 ‘신나게’ 보고 나온 김성춘은 일본에 가서 영화를 배울 결심을 한다. 야구를 좋아했던 그가 우연히 뛰게 된 일본 야구단과의 시합을 인연으로 덴카쓰자(天勝座)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1년간 배우 수업을 받았고, 조선영화 발전을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49] 한국영화기술자협회 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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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준비한 거 반도 못했는데 벌써 1년이라니.” 상상마당 배주연 프로그래머는 ‘벌써 1년’이라며 오히려 당황스러워했다. 개관 기념으로 개최했던 ‘대단한 단편영화제’ 이후 두 번째 기획 프로그램이자 ‘음악, 영화를 연주하다’라는 이름의 음악영화제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홍대 인근에 자리잡은 상상마당은 짧은 시간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선명한 기억을 남겼다. 존 카메론 미첼 특별전을 비롯해 <과거는 낯선 나라다>를 중심으로 했던 ‘힐링 히스토리: 다큐, 역사와 치유’도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행사다. <은하해방전선> 장기 상영도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1년의 기억을 뒤로하고 상상마당은 개관 1주년 기념영화제로 ‘대단한 단편영화제’의 2회를 준비 중이다. 지난 1일 시작한 초청전시도 9월7일까지 계속된다. 배주연 프로그래머는 “이미 지난 7월부터 ‘단편 상상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단편영화 정기상영회를 하고 있다. 그외 다큐멘터리나 실험
[인디스토리] 홍대 앞 무한 상상의 장, 상상마당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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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국영화 점유율 47.7%…전월 대비 대폭 상승, 지난해 보다는 밑돌아
7월 한국영화의 점유율이 47.7%를 기록, 6월에 비해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가 발표한 7월 영화산업분석자료에 따르면, 6월 개봉작인 <강철중: 공공의 적1-1>의 흥행이 7월로 이어지는 가운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님은 먼곳에>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의 잇단 개봉으로 한국영화 점유율이 대폭 상승했다. 7월 전국 총관객 수는 1747만명으로 전월에 비해 21.1%가량 증가했지만, 2007년 7월에 비해서는 약 0.5% 감소한 수치로 분석됐다. 7월 최고 흥행작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며 여름 방학철을 맞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쿵푸팬더> <님스 아일랜드>가 6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톱10 안에 진입했다.
<크로싱>, 미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출품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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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단신] 7월 한국영화 점유율 47.7%…전월 대비 대폭 상승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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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관람등급 논란
영국영화등급위원회(BBFC)가 <다크 나이트>에 12A등급을 결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다. 12A는 12살 이하의 어린이가 보호자 동반시 관람이 가능한 등급으로, 이 결정에 대해서 80건이 넘는 불만이 접수됐다고 <BBC> <가디언> 등 영국언론이 보도했다. BBFC는 “폭력적인 내용을 함축한 판타지이며, 적절하게 다루었다”라고 등급 결정요인을 설명했으나, 가정선발위원회는 조커가 칼을 쓰는 장면을 예로 들어 12A등급이 너무 낮다고, BBFC에 15등급(15세 관람가)으로 재심사를 촉구했다. 한편 <다크 나이트>는 미국에서 개봉 3주 만에 극장수입 4억달러를 달성하고, 해외시장에서도 2억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 소녀 타깃 ‘디즈니 페어리’ 레이블 런칭
디즈니가 오랜 숙원이던 ‘디즈니 페어리’(Disney Fairies) 레이블을 런칭할 계획이다. 첫 주자는 1953년에
[해외단신] <다크 나이트> 관람등급 논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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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는 1시간뿐입니다.
새벽에 눈 비비며 중계를 찾아볼 필요도 없습니다.
같은 동북아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
극장가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이미 데이터를 뽑아봤는 데, 영향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사실 대선이나 촛불시위 때마다 비슷한 걸 물어오는 데, 마찬가지로 영향은 미비하다. 가장 중요한 건 그 시기에 볼만한 영화가 있느냐, 없느냐이고 그 다음이 관람 당일 날씨다. 2002년 월드컵 때야 시간대나 장소나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게 있었지만, 이후로 박스오피스가 눈에 띄게 낮아지는 일은 없었다.
_오히려 올림픽에 들뜬 관객이 극장을 더 찾을지도 모르겠다는 CJ CGV의 이상규 팀장.
타격이 있다면 한국영화가 크게 받을 거다. 꼭 올림픽 때문이라기보다는 기본적으로 블록버스터 외화는 고정팬이 있는 반면에, 한국영화팬들은 유동적이다. 이번 올림픽과 비교할 수 있는 게 부산아시안게임이 아닐까 싶은데, 그때는 영향이 좀 있었다. 이번에도 역시 있기는 있겠지. 그에 따라 유동인구가
[이주의 영화인] 금메달 개수와 박스오피스, 어떤 관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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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표/ 애니메이션 감독·프로듀서
“몇년 전 서울아트시네마의 관객토론회 자리였던 것 같다. 서울아트시네마 열혈 관객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녀는 서울아트시네마가 매 순간 불안함을 안고 운영해나가야 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그 뒤 종로에서 술에 취해 있을 때도, 여자친구 손을 잡고 데이트를 할 때에도 서울아트시네마를 돌아보게 하는 것은 얼굴도 모르는 그때 그 관객 때문이다. 이쪽 분야에 몸담고 있다는 이유로 후원의 글을 쓰고 있지만, 진정 눈물로 서울아트시네마를 걱정했던 그 관객에게 이 지면을 넘겨주고 싶은 마음이다. “당신의 눈물 때문에 서울아트시네마가 잊혀지질 않아요.”
[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 128] 애니메이션 감독 홍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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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랬을 것이다. 바의 테이블 위에서 저질 댄스를 추었을 것이고, 숨쉴 틈도 없이 깔대기로 말술을 들이부었을 것이다. 울컥해서 주먹을 휘두르다 유치장 신세도 몇번 졌을지 모른다. 대통령을 아버지로 둔 아들들은 때때로 통제할 수 없는 분노를 왜곡된 방향으로 분출하곤 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젊은 날도 무질서와 방탕함의 연속이었다. 아버지 부시 41대 미국 대통령은 아마도 아들이 부끄러웠을 것이다. <JFK> <닉슨>으로 미국 대통령들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온 감독 올리버 스톤은 대통령의 망나니 아들이 43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돼 백악관에 입성하기까지, 어떤 삶의 변화를 겪었는지에 주목했다. 임기를 마치지 않은 대통령의 전기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겁없는 감독 올리버 스톤은 “공정하고 진실된 초상”으로 <더 퀸> <닉슨>에 비견할 만한 정치드라마를 내놓겠다고 장담했고, 곧 <W.>의 각본을 완성했다. 조시 브롤린과 엘
[what’s up] 겁없는 올리버 스톤, ‘W.’부시 대통령을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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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알부크에르크 도시의 재즈를 다룬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문득 한국영화를 생각했다. 미국 남서쪽의 작은 도시에서 어떻게 이처럼 활기찬 재즈신이 꽃피게 되었는가에 관한 프로그램이었다. 사막 지역에서 재즈가 꽃피리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가장 빼어난 재즈 뮤지션들은 대개 뉴욕이나 LA 같은 큰 도시에서 나오지 않는가. 그렇다고 알부크에르크에 특별한 재즈 전통이 있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1975년경으로 거슬러올라가면 자칭 자신을 재즈 팬이라고 칭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그러나 여덟명의 사람들이 뉴멕시코 재즈 워크숍을 시작하고 30년 뒤 많은 뮤지션들이 그 도시에 살게 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들이 공연을 하러 오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알부크에르크는 재즈에 대해 해박하며 열정적인 청중을 갖게 되었다.
그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다가 한 가지 가상적인 상황을 그려보았다. 북아메리카나 유럽의 작은 도시에 극장이 있고 1년 내내 한국 (또는 아시아) 영화를 상영
[외신기자클럽] 한국영화 지지자들의 고향을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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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는 달걀이 좋다 했다.
옥희는 아저씨가 좋다 했다.
부시 미 대통령 방한
우쥬 라이크 썸씽 투 드링크?
광화문 캔들 아리수 짭짭, 오라이?
국방부 ‘불온서적’ 불티나게 팔려
모르고 지나갔을 명저들,
알게 해줘서 고맙다, 국방부.
한은 총재 “하반기 물가 예상보다 심각”
금리 추가인상 시사.
“힘없는 사람은 만날 당하고만 살아요.
이렇게 삐걱대며 세상은 돌아가요.”
‘시위자 검거 성과급’ 논란
이러다 다 귀찮다고
귀랑 코만 베어가시는 건 아니죠? (덜덜)
경찰, 색소 섞인 물대포 촛불시위대에 발사
나는 까망으로 뿌려다오
그래야 날씬해 보이지 않을까? -_-
베이징올림픽 개막
부디 무사히, 건강히.
모든 선수들의 선전을 빕니다.
“국제 중학교 뜬다” 학원들 ‘들썩’
내가 운이 좋다고 생각되는 유일한 것.
2000년대에 초, 중, 고딩이 아니라는 것. orz
얘들아… 미안하다.
수능 D-100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는 영화제목일 뿐이라더라. (한숨)
[이주의 한국인] 베이징올림픽 개막, 모든 선수들의 선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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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라고 불릴 정도로 강북 중심권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영화사들이 강남으로 대거 이동한 것은 1990년대 말부터다. 주요 영화사들과 매니지먼트사가 강남에 자리를 잡자 다른 영화사들 또한 강남에 둥지를 틀었다. 영화계의 ‘강남시대’는 한국영화산업의 고도성장과 화려한 나날을 의미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것이 거품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1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제 충무로는 강남의 거품 속을 빠져나와 서북권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 서북부 지역과 거기서 이어지는 경기도 일대로 영화사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경기도 고양시 화정이다. 지난 6월 아이필름과 마술피리가 이주한 데 이어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는 나우필름이 입주할 예정이다. 또 다른 영화사도 이곳으로 이주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이곳에는 시리우스픽쳐스(옛 마인엔터테인먼트)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으로 터전을 옮기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화정의 부동산 가격이 강남보다
[문석의 취재파일] 마포-화정-파주 ‘서북부 영화벨트’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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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맘마미아!>가 뮤지컬의 도시 런던에서 선전하고 있다. <맘마미아!>는 결혼식을 앞둔 소피가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친아버지를 찾기 위해 엄마의 옛 남자친구를 몰래 초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 7월1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총 496개 스크린에서 1만3294파운드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7월25일 전세계를 강타한 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가 개봉하기 전까지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하지만 8월1일, <다크 나이트>가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조금 바뀌기 시작했다. <다크 나이트>가 개봉 2주차까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흥행수입이 절반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평단과 관객의 고른 호평에도, 스크린 수도 502개로 줄었다.
반면 <맘마미아!>의 상황은 호전됐다. 흥행수입은 1천파운드가량이 늘었고, 스크린 수는 개봉 첫주보다 무려 22개가 많은 519개로 늘었다. 이를 두고 런던
[런던] 엄마의 옛 남친들, 뒷심을 발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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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초, 영국의 조사기관 ‘도도나 리서치’는 2011년이 되면 러시아의 극장수입이 2배로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어쩌면 “러시아 영화산업의 정점”이 예상보다 빨리 도착할지도 모르겠다. <러시아필름비즈니스투데이>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이하 러시아)의 2008년 상반기 극장수입이 전년대비 37.2% 증가했다며 러시아 박스오피스의 호황을 주시했다. 올해 초 5.6달러에서 6.9달러로 입장료가 오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관객 수가 증가하면서 극장수입도 늘어났다. 2008년 들어 판매된 티켓 수는 5600만장이 넘고, 매표수입은 3억8240만달러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이를 근거로 2008년 박스오피스 총수입이 최고 7억7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2007년 총수입인 5억6690만달러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에서 올해 개봉한 영화는 모두 186편이다. 그중 77편이 100만달러 이상 흥행수입을 거뒀고, 4편은 700개 이상 스크린에서 와이드 릴리즈했다.
물
러시아 박스오피스 대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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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3 : 황제의 무덤>(이하 <미이라3>)가 놈들의 독주를 끊었다. 지난 7월 31일 개봉한 <미이라3>는 개봉 첫날에만 전국에서 3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3일째가 되던날에는 전국 100만관객을 돌파했다. 8월 4일, 배급사가 집계한 개봉 첫주의 기록은 전국 215만 9천명. 2008년에 개봉한 외화가운데 최고 오프닝기록을 세웠던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의 161만명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봉 첫주에만 전국 218만명을 기록했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과는 비슷한 수치. 하지만 <미이라3>가 개봉당시 약 700개의 스크린을 점유한 <놈놈놈>에 비해 약 180개가 적은 524개의 스크린으로 출발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면 관객동원력에서는 우위를 차지한다고 볼 수도 있다.
2주 연속 1위에서 2위로 내려왔지만 <놈놈놈>의 기세도 크게 꺽이
<미이라 3 : 황제의 무덤>, 놈들을 제압. 개봉 첫주 216만명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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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는 곧잘 ‘그림자 인간’에 비유된다. 그들은 주로 음지에서 일하며, 그림자처럼 개개의 얼굴을 가지지 못한다. 피부색과 국적 때문에 개성이 사라진 그림자 인간이 되고 만다. ‘그림자 인간’, ‘나비의 노래’, ‘이주의 시선’ 등 8개 섹션, 11개국 30여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제3회 이주노동자영화제’가 8월8일부터 9월15일까지 서울, 포천, 마석, 부천, 안산 등에서 열린다. 개막작부터 충격적이다. <데샨토리>는 방글라데시에서 스페인으로 이주를 결심한 26명의 방글라데시 젊은이의 목숨을 건 이주여행을 보여준다. 사하라사막과 지중해를 건너며 맞닥뜨린 인간의 한계. 극심한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다 자신의 소변을 마시고, 죽은 동료의 인육까지 먹을 수밖에 없었던 실화를 각색했다.
자국에서 미래의 희망을 찾지 못한 채 강대국을 향한 선망, 그에 따른 좌절감과 열등감을 안고서 이주를 결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비단 방글라데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또 이주에 성
같은 그림자를 가진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