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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제작사에 마케터가 없다? 한국영화 제작사들이 속속 마케팅팀을 해산하고 있다. 한때 마케팅팀 인원이 15명을 넘나들었던 싸이더스FNH의 경우, 관련 업무를 위한 최소 관리 인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회사를 떠났다. 싸이더스FNH는 관련 인력들이 퇴사한 뒤에 신규 인력을 충원하지 않았다. 아이필름 또한 얼마 전 구조조정 차원에서 상주 제작팀과 마케팅팀을 정리했다. 이유는 역시 경영상의 어려움 때문이다. 한때 기획실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영화인력 양성소로 기능했던 마케팅 인력 중 상당수는 새로 홍보대행사를 차리거나 아니면 영화쪽이 아닌 타 분야 마케팅 회사로 빠져나간 상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필름있수다도 마케팅 업무 직원들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동안 씨네라인2, 아이엠픽쳐스, 프라임엔터테인먼트 등 투자, 제작사들이 마케팅 부서를 없애거나 영화사업을 정리했다. 현재 제작사 안에 마케팅팀을 두고 있는 회사는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
[포커스] 마케팅 다이어트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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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필요해요…. 돈이 필요하다고요!” 금속과 기계가 날카로운 마찰음을 내며 맞돌아가는 정밀 공장. 지금 이곳에서는 또 하나의 충돌이 진행 중이다. 느닷없이 나타난 교복 차림의 소녀는 당신 아들의 아이를 임신했으니 아이 지울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데, 사고뭉치 아들 탓에 산전수전 다 겪은 노동자 아버지는 그리 놀라지도 않는 눈치다. 하지만 소녀의 방문은 남자의 일상에 꽤 큰 파장을 일으킬 예정이다. “돌멩이처럼 와서 박히는 것”이란 홍성훈 감독의 설명처럼, <아들의 여자>는 공통분모라고는 ‘아들’뿐인 너무 다른 두 사람이 하루 동안 서로의 삶에 강렬한 흔적을 남기는 이야기다. 이 특별한 하루가 시작되는 장면을 촬영하는 날이기에 6월28일 토요일의 촬영장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선배님은 소녀가 올 줄 몰랐던 거니까, 예상 못했다는 느낌으로 보세요.” “(나)해령이(소녀 역)는 망설이다가 큰마음 먹고 들어온 거야.” 감독은 배우의 사소한 행동에도 신경을 곤두세운다
아주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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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 <헬보이2: 골든 아미>(이하 <헬보이2>)가 박스오피스에서 승전고를 올렸다. 그 동안 신작이 한 주에 많아야 2편이었던 북미 극장가에 <헬보이2> <져니 3-D> <스타십 데이브>까지, 타깃 관객층이 분명한 영화 3편이 개봉했고 그 중 <헬보이2>가 3590만달러를 벌어들여 가장 많은 관객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헬보이2>는 2004년 개봉한 <헬보이>의 속편으로, 지옥에서 올라온 헬보이가 미국의 안보를 위해 초자연현상 조사처리국에서 활동하는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다. <헬보이2>의 관객은 원작과 전편의 팬이었던 남성관객들이 주를 이뤘는데, 개봉일 입장객의 69%가 남성이었으며 이중 58%가 25살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관객의 10%가 50대였고, 그 중 34%는 35살 이상이었다.
지난주 1위로 개봉한 <핸콕>은 한계단 내려서
<헬보이2: 골든 아미>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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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불법 웹하드 사업 하지 마세요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통신기업 KT의 영화산업에 대한 횡포에 반기를 들었다. 제작가협회는 지난 7월9일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협의회의 소송대상에 KT의 계열사인 KTH의 아이디스크가 포함되어 있다”며, “아이디스크는 영화 불법파일을 대량으로 유통한 대표적인 불법 웹하드업체다. KTH는 아이디스크 운영을 통해 2007년에는 한해 동안에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곧 약 1억3천만건의 영화 콘텐츠가 정당한 대가없이 불법 다운로드되었다고 추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KT가 KTH의 행보를 묵인하며 IPTV의 영화판권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대기업으로서 산업을 안정시키고 활성화시켜야 할 사회적, 산업적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링시네마, 개관기념으로 뮤지컬영화 특별전 개최
금호건설이 서울 삼성역 부근에 영화상영관 크링시네마를 개관한다. 지난 6월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크링의
[국내단신] KT! 불법 웹하드 사업 하지 마세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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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5월9일 영상자료원 내에 문을 연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45번째는 조경환 미술감독이 기증한 <난중일기>와 <세종대왕>의 세트도면입니다.
“방화 사상 최대 제작비 3억원, 1년6개월의 촬영기간, 거북선 등 병선 31척의 실제 크기 제작, 미니어처 특수촬영, 20만명 출연”이라는 홍보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난중일기>(장일호, 1977)는 유신정권이 주도한 국책영화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규모’를 강조한 영화다. 5년의 제작기간이 걸린 신성일, 선우용녀, 박암, 이순재 등 화려한 캐스팅의 <세종대왕>(최인현, 1978) 역시 다르지 않았다. 하길종 감독은 당시 <난중일기>에 대해 ‘관객은 정부가 이 영화에 박수를 치고 (외화쿼터) 보상을 하게 된 이유를 확연히 알게 된다. 군력이 곧 국력이며 왜적이 곧 북괴로 비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45] <난중일기>와 <세종대왕>의 세트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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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하나에 표 한장씩!!!
시사회 티켓을 둘러싼 영화관계자, 영화기자,
그리고 일본의 한류팬, 영화 외 담당기자들, 일반 관객의 한판 활극!!
도대체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오후 1시30분에 도착해서 2시40분까지 줄을 섰다. 결국에는 못 봤지. 2시쯤 되자 표가 없다고 다음날 다시 시사회를 하겠다고 했는데, 앞에 있던 사람들이 “우리가 영화를 보러 온 줄 아냐. 내일 시사회 때도 감독과 배우들 기자회견을 열 수 있냐”고 항의했다. 홍보사쪽 입장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미리 이야기해줬으면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지는 않았을 텐데.
-지난해 <화려한 휴가>는 영화 시작 전에 미리 표가 없다는 사실을 공지해줬다는 모 잡지 기자 A
어떤 이유든 못 보고 돌아간 사람이 있다는 건 주최쪽으로서 미안한 일이다. 우리로서는 영화담당기자가 아니라고 해서 쫓아낼 수 없었다. 그래도 우리 나름대로는 딱 봐도 한류팬 아줌마인데 일본 매체라며 이상한 명함을 들고 오는 사람들은 제외시켰다.
[이주의 영화인] <놈놈놈>은 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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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창조/ 스티키몬스터랩 아트디렉터
“탑골공원 옆으로 퀴퀴한 돼지머리고기 냄새가 진동하는 골목을 지나면 서울아트시네마가 있다. 이름부터 고즈넉한 낙원상가라는 아날로그한 공간 위에 있어서 운치를 더한다. 멀티플렉스 상영관처럼 넓은 주차장과 골라 볼 수 있는 재미는 없지만 서울아트시네마는 기존의 극장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제공해준다. 그래서 한결같이 성장과 경제를 강조하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작은 예술극장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이렇게 서울아트시네마의 울타리 밖에서 소리없이 응원을 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디자인 작업을 도와드릴 수 있었다. 이런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서울아트시네마의 역사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한다.”
[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 124] 스티키몬스터랩 아트디렉터 부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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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우리학교>와 그 주인공 혹가이도조선초중고급학교가 맺은 훈훈한 관계는 끝이 없을 모양이다. <우리학교>의 제작진이 얼마 전 올해 초 발매됐던 DVD 중 600장을 학교쪽에 기부했다. <우리학교>의 고영재 프로듀서는 “혹가이도조선초중고급학교뿐 아니라 지금 일본의 조선인학교들이 전체적으로 매우 어렵다. 일본 정부가 조총련계의 사업망을 막아버렸고, 북한의 지원도 사실상 줄고 있다. 이 상황에서 조선인 학교들에 뭔가 도움을 줄 수 없을까 고민하다 내린 결정이다. 다른 곳들도 있겠지만, 이 학교는 마침 우리가 영화를 촬영하며 연을 맺은 곳이지 않은가”라고 말한다. 기부된 600장의 DVD는 현지에서 3천엔에 판매되며 판매수익금 전부가 학교쪽에 돌아가는 형식이다. 600장은 얼른 생각해도 적지 않은 숫자다. 이런 미담이 가능할 수 있었던 건 애초 <우리학교>의 DVD 제작조건이 조금 특별했기 때문이다. 제작비 전액을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부담하
[인디스토리] <우리학교> DVD 600장, ‘우리학교’쪽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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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들이여 경계경보를 켜라. 크고 센 블록버스터영화들을 위한 계절인 여름이 시작됐는데도 이들이 벨을 울려야 하는 이유는 강한섭 신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의 존재감 때문이다. 강한섭 위원장은 2006년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이 추진하던 스크린 반독과점 법안을 측면 지원했던 ‘반독과점 시장주의자’다. 그는 당시 <괴물>이 전국 좌석 수의 68%를 차지한다고 비판했고, 올해 초에는 “스크린 독과점은 ‘나 혼자 돈을 벌기 위해 타인의 시장진입을 막는 경쟁자 추방과 제한 행위’”(<무비위크> 317호)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때문에 그가 5월30일 영진위원장으로 취임할 때부터 영화계는 스크린 독과점 규제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영진위가 발간한 <한국영화 동향과 전망> 6월호에 실린 ‘영화산업 독과점,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글 또한 강 위원장의 지론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영진위 영상산업정책연구소 류형진 연구원이 쓴 이 글은 영화산업 전체의 독과
[문석의 취재파일] 블록버스터 앞길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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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만 보면
마음이 답답.
식당 무작위 샘플 골라 원산지 단속
단속도 로또추첨?
오늘의 당첨 번지수는….
日, 쇠고기 완화 美 요구 거부
믿고 먹게 해주는 정부가 좋은 정부.
울정부븅.
3개 부처 소폭 개각… 강만수 유임
엄훳, 끗발 최고시네. 제 이상형이세요.
소개팅이라도 어때용?
서울 낮기온 30도 돌파… 전국이 ‘찜질방’
그런데 어째서
입맛은 이리 좋은 걸까. 흑흑흑.
유인촌 “촛불 때문에 관광객 줄었다”
명박산성까지 세웠는데
관광객 줄어서 속상하시겠쎄요?
우윳값, 올 하반기 추가 인상
油價, 乳價, you가 문제, 유!
유가 문제!
도서구입비 年 100만원까지 소득공제 추진
0하나 더 써서 年 1000만원까지 해주십쇼.
-책값 공제되면 소득공제 때 웃는 1人
중앙, 연출 사진 게재로 사과
-_- 팩트가 없으면 만들면 되고~
지적질당하면 사과하면 되고~.
자전거 사고 신정환, 부상 심각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이었다. -_-
오빠, 얼른
[이주의 한국인] 뉴스만 보면 마음이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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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 1위자리가 바뀌고 있다. 윌스미스 주연의 <핸콕>이 지난 주 1위였던 <원티드>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핸콕>이 개봉 첫 주인 지난 주말 동원한 관객은 총 94만8397명이며 전국누적관객은 126만7383명이다. 지난 주 <원티드>가 개봉 첫주 105만9223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비슷할 때, 수요일날 몇군데 극장에서 조기개봉했던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치다. <원티드>는 지난 주말까지 전국 195만7367명을 기록했다. 지난 1주일동안 약 9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셈인데, 일일평균 약 10만명의 관객이 찾고 있는 듯 보인다. 지난 주 2위였던 <강철중: 공공의 적 1-1>은 3위로 내려왔다. 누적관객은 338만8650명이다. 400만명을 넘어선 <쿵푸팬더>는 이번 주말에도 22만8806명을 동원하며 전국관객 427만8029명을 동원했고, &l
<핸콕>,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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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를 기초로 만들었다.” 오우삼 감독은 지난 6월 한국에서 열린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이하 <적벽대전>)의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삼국지>란 이름하에 만들어진 수많은 상상력의 유혹을 떨치고 ‘원전’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오우삼 감독이 이미 오래전에 했을 고민의 흔적을 뒤쫓아보았다. 다음은 소설과 정사에 묘사된 적벽대전, 그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매력적인 인물들에 대한 비교다.
1. 정사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연의>
“208년, 후베이성 자위현의 북동지역 적벽에서 전쟁이 발생한다. 화북 지역을 평정한 위나라의 조조가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과 대치했으나, 크게 패해 화북으로 후퇴했다.” 이상이 정사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연의>의 작은 공통분모다. 이 두개의 사료는 똑같은 역사적 사실도 어떤 시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
[알고 봅시다] 제갈량이 중심이냐, 주유가 중심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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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기 영화진흥위원회가 ‘이제야’ 정상업무를 시작했다. 문화관광체육부는 지난 5월28일 강한섭 위원장의 취임 이후 한달 만인 6월30일, 8명의 비상임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문화관광체육부가 “공개모집을 거쳐 영화학계와 영화산업 현장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힌 이들 위원들은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영화진흥위원회의 사업계획 및 예산수립, 영화발전기금 운영 등에 관한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7월1일, 첫 회의를 열어 심상민 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를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선출한 이들은 7월3일 열린 워크숍을 통해 전체 업무에 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구성됐다.” 4기 영화진흥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영화인들의 평가는 지난 5월 강한섭 위원장의 취임 때와 비슷하다. 8명의 비상임 위원은 다 김세훈(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민병천(영화감독), 박경필(영상투자자협의회 회장), 심상민(성신여
[포커스] 제4기 영진위, 어떤 이정표를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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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와인 중에서 그래픽적으로 예쁜 걸로 골라주세요.” 이철하 감독(<사랑따윈 필요없어>)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스탭이 진열장에 꽂힌 기백개의 와인 중 하나를 골라낸다. 영화 <스토리 오브 와인>의 마지막 촬영이 한창인 이곳은 오전 9시 강남역 근처의 와인바 ‘스토리 오브 와인’이다. 아침부터 와인 냄새를 맡으니 기분이 알딸딸하다. 스탭들도 기분좋게 취해 있는 듯하다. “하루에 20시간씩 찍느라 다들 잠이 모자라서 그래요.” 김효정 PD의 말이다.
이기우가 연기하는 민성은 직장을 때려치우고 와인업계에 뛰어든 소믈리에다. “소심한 녀석이에요. 하지만 와인 일을 하면서 자기만의 철학과 소신을 갖게 되는 녀석이죠.” 민성은 소믈리에 일을 하다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말이 통하지 않는 용병 야구선수와 와인으로 우정을 나누고, 손님으로 온 남녀를 커플로 만들어준다. 재미있는 건 관객이 초보적이나마 민성의 이야기에 직접 뛰어들 수 있다는 사실이다. <스토리
소심한 소믈리에의 세상과 소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