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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의 촛불집회가 삼성동 메가박스를 습격했다. 7월3일 오후 8시30분, 영화 <패스트푸드 네이션>의 시사회가 끝난 메가박스 코엑스의 극장 앞에는 촛불을 든 영화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목적지인 아셈광장에 도착하자마자 그들이 펼쳐든 건 <패스트푸드 네이션>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커다란 현수막. 제목은 똑같은데 주연배우가 써 있어야 할 자리에는 커다란 글씨로 ‘미국 쇠고기’란 글자가 적혀 있었다. 마이크를 든 영화감독조합의 공동대표 정윤철 감독은 단체관람 뒤 “누가 선하고 누가 악하냐의 문제를 떠나 사람들을 통제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영화의 대사가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사상과 입장에 관계없이 그저 안전하게 먹을 권리를 찾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는 말로 영화인들의 입장을 대신했다. 자리를 함께한 20여명의 영화감독과 스탭, 영화과 학생들은 정 감독의 선언문 낭독이 끝난 뒤 “미국의 소를 비롯한 전세계의 불쌍한 소들을 위
극장 앞에도 촛불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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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짓이 꼴통이면서 ‘꼴통‘이란 말에 발끈해서 차도 던지고 사람도 던지는 술 주정꾼 수퍼히어로 <핸콕>이 7월 첫째주 북미 박스오피스를 제패했다. <핸콕>은 7월2일 밤 개봉해, 금요일 부터 이어진 독립기념일 휴일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핸콕>의 주말 3일간 개봉성적은 6600만달러, 화요일 밤 부터 집계한 5일 간 누적성적은 1억732만달러다. <핸콕>은 윌 스미스가 출연한 영화로는 8번째로 연속 1위 개봉한 영화이고, 7월4일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3번째로 높은 성적을 올렸다. 현재까지 <핸콕>을 앞지르는 ‘7월4일‘의 금메달과 은메달은 지난해 개봉한 <트랜스포머>(주말3일: 7050만달러/ 누적 5일: 1억5540만달러)와 2004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2>(8810만달러/1억5230만달러)다. <LA타임즈>는 특정 배우가 출연한 영화를 매년 같은 날짜에 개봉하는 날짜 마케팅에 대한 주장을
<핸콕> 극장가 수퍼히어로 되다, 개봉 첫주 1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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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사제님들의
힐링 빠와 작렬.
美 쇠고기 리콜 20개주 이상 확대
이미 먹은 소비자 중 일부는 집단 복통,
출혈성 설사, 탈수 증세, 신장 부작용.
광우병 말고도 이런 게 있다 이거지.
1600선 붕괴 증시, 바닥이 안 보인다
오르면 팔겠다고 다들 기다리던데
대체 그게 언제야?
1만명 美쇠고기 시식파티 열린다
안 그래도 많이 팔린다면서요.
혹시 그거 다 거기서 사가셨수?
49개 생필품값 1년 새 20% 이상 상승
화장지 대신
신문지 구겨 써야 할 판.
정의구현사제단, ‘재협상 촉구’ 시국미사
어둠이 빛을 이긴 적은 없습니다.
그럴 것을 믿습니다.
‘비난글’ 방치 포털 위자료 1천만원
방송사, 신문, 포털 하나씩만 남기고
다 쓸어버리지?
정몽준, 토론회서 “버스요금 70원”
버스요금 70원, 라면 30원에 해주쇼.
촛불 꺼드리리다.
상반기 무역수지 11년 만에 적자 전환
잃어버린 10년을 이렇게 찾았수?
IMF보다 더하다더니.
이마트 주차장 4층 벽
[이주의 한국인] 만렙 사제님들의 힐링 빠와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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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본 시리즈, 2010년 개봉 예정
제이슨 본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새턴 어워드 시상식에 참석한 본 시리즈 제작자 프랭크 마셜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2010년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작자 로버트 러들럼은 3편 <본 얼티메이텀>을 쓴 뒤에 사망했고, 4편 <본 레가시>는 에릭 반 러스트베이터가 이어서 썼다. 유니버설이 준비하는 <본4>는 <본 레가시>와는 다른 독창적인 이야기가 될 예정이라고. 비록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본 얼티메이텀>을 “가장 완벽한 영화 엔딩 40” 중 하나로 선정했지만, 스튜디오는 계속해서 속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었고, 2008년 2월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가 <본4>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본격적으로 영화 다운로드 사업 시작하는 소니
소니가 영화 다운로드 사업을 시작한다. 아이튠즈, 엑스박스를 가진 경쟁사들보다는 한발 늦은 출발이지만, 업계의
[해외단신] 네번째 본 시리즈, 2010년 개봉 예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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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제작되는 <괴물> 속편
<괴물> 속편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만들어지고 있다. <괴물>의 제작사인 청어람은 한국에서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인 <괴물2>와 별도로 중국판 속편을 만들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감독은 <크레이지 스톤> <몽골리안 핑퐁>을 연출한 닝하오. 현재 시나리오 개발 중이며 2009년 촬영을 시작해, 그해 말에 개봉할 계획이다.
예상제작비는 120억원. 제작사인 청어람은 기획부터 개봉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쪽 메가폰이 정해졌으니, 남은 관심은 하나. <괴물2>의 감독이 누가 될 것인가.
22년 만에 재개봉하는 <영웅본색>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이 오는 8월8일 서대문 드림시네마(옛 화양극장)와 인사동 허리우드극장에서 22년 만에 재개봉한다. 1986년 개봉 당시 상영됐던 화양극장 자리를 다시 찾는 <영웅본색&
[국내단신]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제작되는 <괴물> 속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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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5월9일 문을 연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44번째는 민언옥 미술감독이 기증한 <혈의 누> 프로덕션디자인 스케치입니다.
김대승 감독의 2005년작 <혈의 누>는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고어적인 살인장면이 등장하는 스릴러 사극이다. 신인 이원재 작가가 ‘조선시대 연쇄살인사건’을 컨셉으로 시작해 3년을 매달려 준비했고 <춘향뎐>의 민언옥 미술감독의 시각적 상상력이 빛을 발하며 과잉과 탐욕이 넘실대는 가상의 섬 동화도를 만들어냈다. 조선 말기 각 계층의 부를 둘러싼 욕망은 격렬한 사회변동을 야기했고 신분제 사회는 동요했다. 인간 군상이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욕망의 소용돌이가 바로 동화도의 이미지이다.
독일 낭만주의 화가인 캐스퍼 데이비드 프리드리히의 그림을 참조했다는 민언옥의 그림들은 기괴하고 어둡다. 동화도의 로케이션 장소인 여수 지역의 섬과 마을을 찾기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44] <혈의 누> 프로덕션디자인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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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단편영화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어느 때부턴가 신인감독의 등용문이 된 이곳에 올해는 더 많은 영화인들이 찾았다고 합니다.
싹수가 좋은, 침 발라놓고 싶은, 함께 일하고 싶은 감독은 만나셨는지요.
별로 재미없던데요. 사실 사람들이 미쟝센을 좋아하는 이유는 장르별로 섹션을 나눠서 장르의 특성을 보여주는 재미 때문이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희극지왕 섹션을 보면서 어떤 영화는 이거 비정성시 섹션 영화가 아닐까 싶은 것도 있더라고요. 단편영화의 재기발랄함을 보기가 힘들었어요. 공포영화라고 해도 장르 안에서 이야기를 풀기는 하는데 꿀꿀하기만 하더라고요. 왜 점점 단편이 재미없어지는 걸까요? 가르치는 교수님들 탓인가?
_<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그중에서 제일 재밌게 봤다며 연락하고 싶다는 모 배급사 A팀장
기성영화를 쫓아가는 모습이 너무 많이 보였어요. 잘 찍은 세련된 영화는 많은데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없더라고요. 사실 만듦새는 부족하더라도 정말 상업영화판에서는 못 보는
[이주의 영화인] 제2의 나홍진, 발견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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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두/ 서양미술사학자
“‘가난했던 유학 시절에…’라고 말을 꺼내려니 조금 쑥스럽다. 그러나 80년대 초의 독일 유학생들은 정말 가난을 친구 삼고 알바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했다. 그때 학교식당 점심값을 아껴서 쾰른대성당 옆의 시네마테크를 풀방구리처럼 드나들었다. 그곳은 빛의 세계였다. 유학 간 아들이 공부 열심히 할 거라고 믿었던 우리 아버지가 들으면 기절초풍하시겠지만, 파스빈더와 잉마르 베리만 전작 상연 시즌에는 학교 수업도 땡땡이쳤다. 귀국길이 암담했던 건 무엇보다 시네마테크와의 이별 때문이었다. 그러나 절망도 잠시. 따끈따끈한 새 애인과 사랑에 푹 빠졌다. 그 이름도 어여쁘다, 서울아트시네마!”
[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 123] 노성두 서양미술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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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은 더 강해졌고, 무기는 더 악랄해졌다. 악마로 태어났으나 인간의 손에 자란 헬보이의 2번째 영웅담 <헬보이2: 골든 아미>에서 헬보이에 맞서는 악의 세력은 인간세계에 종말을 예고하는 백안(白顔)의 누아다 왕자 일당. 기이하고 아름다운 프로덕션 디자인으로 예찬받은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뒤 기예르모 델 토로의 이름이 걸린 첫 영화이기에 그에 대한 기대가 남다른 지금, 프로덕션 스틸을 공개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코스튬을 입은 등장인물 틈에서 치석이 잔뜩 낀 거대한 틀니를 든 델 토로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영화가 공개되면 어디서 저 틀니를 볼 수 있을지 계속해서 두리번거릴 듯. 전편이 다소 밋밋했다는 팬들의 실망을 뛰어넘듯이, LA영화제 폐막작으로 델 토로의 세계를 먼저 만난 <할리우드 리포터>와 <버라이어티>의 프리뷰는 호의적이고 ‘로튼토마토닷컴’의 신선도는 100%를 유지하는 상태. 론 펄먼, 더그 존스, 셀마 블레어 등
[what’s up] 기다렸다! 지옥소년! <헬보이2: 골든 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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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세계와 예술에서 흔한 것은 ‘반복’이다. 홍상수 영화에서는 영화의 한 부분에 나왔던 코멘트나 사물이 다른 장면에 다시 나타나고 이런 반복은 작품에 의미와 복합성을 더한다. 어떤 예술가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계속 똑같은 것을 반복하기에 이른다.
개인적인 약점일 수도 있으나 나는 이런 유의 단조로운 반복에 무척 끌리는 편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계속해서 똑같은 부분이 반복되는 음악들이다. 언더월드의 <루에틴>(Luetin) 또는 비버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파사칼리아>. 이 단순히 반복되는 부분들은 그다지 흥미로울 게 없는 것들이라 내가 왜 매료되는지 나조차도 황당하다. 그러나 수백번의 반복은 분명 위력적이다. 인간의 두뇌가 이상하게 작용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때로는 마술처럼 느껴진다.
작곡가 필립 글래스는 “반복 구조의 음악”이라고 부른 음악을 통해 자신의 명성을 쌓아왔다(그리고 그의 작품은 영화 사운드트랙으로 놀랍도록 효과적인 것이 입
[외신기자클럽] 반복의 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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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니박스: 셀마의 단백질 커피>가 인디스페이스에게 자양강장제 같은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인디스페이스 김소혜 프로그래머의 바람대로 됐다. 6월20일 개봉한 <인디애니박스…>는 7월2일까지 1200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장기 상영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인디애니박스…>는 김운기 감독의 <원티드>, 연상호 감독의 <사랑은 단백질>, 장형윤 감독의 <무림일검의 사생활> 등을 한데 담은 3종 애니메이션 세트. 개봉 전날 열린 시사회에서도 좌석 부족 사태로 인해 20명 넘는 관객이 입석 관람을 했으며, 개봉 뒤 반응 또한 인디스페이스 개관작으로 1만 관객을 향해 꾸준히 순항 중인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애니메이션이라 단체관람도 많고, 자녀를 동반한 40대 이상 관객도 많다”는 것이 배급사 인디스토리쪽의 설명이다. 최근 인디스토리에서 개봉했던 이름있는 독립영화들이 대개 총
[인디스토리] 인디스페이스의 자양강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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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강우석 프로덕션으로 출발해 95년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시네마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배급 사업을 시작한 것은 98년이다. 소규모로 배급에 뛰어든 것은 그 전 해였지만, 1년치 라인업을 꾸리고 계획적인 배급을 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이라는 얘기다. 한때 막강한 직배사들의 아성에 도전했고, 삼성 같은 대기업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으며, 절정기에는 독점 논란까지 제기될 정도로 한국영화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시네마서비스의 배급 사업이 10년 만에 막을 내릴 분위기다. 강우석 감독의 한 측근 인사에 따르면, 최근 강 감독은 연출과 제작, 그리고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배급 사업 포기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시네마서비스의 배급업은 사실상 무의미해졌고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해 무리한 소모전을 벌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네마서비스의 최근 배급작은 <섹스 앤 더 시티> <서울이 보이냐> <
[문석의 취재파일] 시네마서비스, 10년 만에 배급 사업 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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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광고 연출가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단다. “광고로 모은 돈, 꼭 내 장편영화 만드는 데 쓴다”고. 근데 진짜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단다. 편안한 삶에 빠진 그들은 결국 계속 광고를 찍거나, 뮤직비디오, 혹은 얼토당토않은 액션영화나 찍게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타셈 싱은 특이한 케이스다. 근 20년 동안 광고와 뮤직비디오 연출가로 모은 전 재산을 털어 4년간 28국에서 촬영한 영화 <더 폴>(The Fall)을 내놨으니 말이다.
<더 폴>의 배경은 1차 세계대전의 초반기인 1915년 로스엔젤레스의 한 병원이다. 하반신이 마비된 무성영화 스턴트맨 로이는 영어가 서툰 외국인 소녀 알렉산드리아와 우연히 친해진다. 로이는 소녀에게 동화를 이야기해주기 시작하고, 이때부터 <더 폴>은 전쟁 부상자들을 기다리는 듯한 텅 비고 나른해 보이던 병동에서 화려한 동화의 세계로 들어간다. 이야기는 로이가 들려주지만 관객이 지켜보는 영상은 4살짜리 소녀의 상상
[뉴욕] 무려 4년간 28개국에서 촬영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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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게 기름값이다. 유가 폭등은 지난 겨울의 미국작가조합(WGA) 파업과 최근 우려되는 배우조합(SAG)의 파업에 이어 할리우드에 세 번째 대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지난 6개월 동안 급등한 유가는 아직까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지만, 곧 피를 부를 것(데어 윌 비 블러드)”이라며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하는 기사를 내놓았다.
첫 번째 변화는 ‘출장’에서 시작된다. 할리우드, 즉 LA와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은 종종 영화 관계자들이 출장을 가거나 영화 마케팅을 하기에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유가가 오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앞으로 아카데미 시즌과 가을 축제 기간이 되면 출장비 책정 논란이 거세질 거다. 예산을 편성할 때 기름값을 걱정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관계자의 말이다. 트레일러나 리무진, 제작 도구를 운영하는 회사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원자재 가격은 날이 갈
고유가! 피를 부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