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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로봇의 사랑이야기가 북미 극장가를 강타했다. 픽사의 9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월·E>가 지난 주말 개봉해 평단의 호평과 극장가의 환호를 접수했다. <니모를 찾아서>를 만든 앤드류 스탠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월·E>의 개봉성적은 6250만달러. 2001년 개봉작 <몬스터 주식회사>와 맞먹는 기록이며, <토이스토리> <인크레더블>의 뒤를 이어 픽사 애니메이션 개봉 기록의 3위에 올라섰다. <월·E>의 로튼토마토 신선도는 개봉일 93%로 시작해 주말이 마무리 된 현 시점에는 97%에 달하고 있으며 <시카고트리뷴>의 마이클 필립스는 “미국 스튜디오가 만들어낸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치켜세웠고, <할리우드리포터>는 “너무 영리한 영화라 주류와 비켜갈 수 있겠다”는 걱정 아닌 걱정도 내비쳤다.<월·E>는 미국 외 6개 지역에서도 1위로 개봉했고, 다음주 멕시코와 영국 등
<월·E>와 <원티드> 개봉으로 미국 극장가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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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돈만 있고
들어오는 돈은 없고.
경기 나빠져도 더 걷는 세금 10조원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韓백만장자 증가율 세계 4위
너는 누구냐… 엄마 친구 아들?
여기는 어디냐… 남미?
‘코스닥 대박’ 재벌 2, 3세 수사 본격화
미다스의 손?
미다스의 인맥이겠지.
“심리적으로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개인 빚 1558만원.
그니까 세금 더 낼 돈 없대두.
한국경제 ‘444 공포’에 떤다
성장률·물가·실업률 동반 4%대 현실화.
747은 무슨.
50대 남성 손가락 절단… “전경이 물어뜯어”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소문이 있다. 설마.
농심 짜파게티 나방 나와
농심 공장에서는
뭘 많이 키우시나봅니다.
싼 주유소 알고보니 ‘미터기 조작’
인생은 조삼모사
오로지 돌려막기.
“‘조·중·동 칭찬합시다’ 반어법 써도 처벌”
간접광고라서 안 되는 건가요?
좇쭝똥이라고 쓰면 되나요?
(반어법 아니고 농담. 모르실까봐;)
쌀·라면·반찬
[이주의 한국인] 이제 삶의 목표는 웰빙이 아니라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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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나 돌아올 스파이더맨
이웃의 친절한 영웅, 스파이더맨이 2011년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스파이더 맨> 시리즈의 제작자 로라 지스킨은 캘리포니아·네바다 극장주 연합에서 시리즈의 4번째 영화가 2011년 5월 개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직까지 결정된 시나리오도 없고 샘 레이미 감독과 토비 맥과이어가 4편에도 승차할지 결정되지도 않았지만, 소니는 마블에 이 두 사람과 다른 출연진에 대한 계약을 갱신할 것을 강력하게 권유한 상태라고. <스파이더 맨> 시리즈는 2002년 개봉한 1편을 시작으로 2007년 3편까지 전세계에서 25억달러를 벌어들이는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인간성의 주제가 돋보인 상하이국제영화제 폐막
6월22일, 상하이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왕가위, 조앤 첸 등으로 구성된 2008년 상하이영화제의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최고의 영화는 러시아 감독 블라디미르 코프의 <Mukha>. 기묘한 부녀관계를 포착한 <Mukha&
[해외단신] 2011년에나 돌아올 스파이더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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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작 중 먼저 개봉하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예고편과 스틸이 공개됐다. 전직 형사 출신의 사립탐정 클라인(조시 하트넷)은, 오래전에 잃어버린 아들 시타오(기무라 다쿠야)를 찾는 중국 거부의 의뢰를 받아 홍콩으로 떠난다. 클라인은 2년 전 살인광 해스포드(엘리어스 코티어스)를 근무 중 살해한 뒤로 살인과 예술을 동일시하는 해스포드의 영혼이 자신을 따라다닌다는 망상에 사로잡혔고 그 때문에 형사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클라인은 홍콩에서 친구의 도움으로 시타오를 추적하는데, 시타오가 남긴 흔적들이 안내하는 길 끝에는 마피아 서동포(이병헌)가 서 있다. <그린 파파야 향기> <씨클로>의 트란 안 훙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어두운 분위기의 액션스릴러. 필리핀, 홍콩, LA를 로케이션해 촬영을 마쳤고 현재는 후반작업 중이다.
[what’s up] 조시 하트넷이 만난 이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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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이전에도 외신기자클럽에서 했을 테지만 한번 더 말하고 싶다. 나는 상하이국제영화제를 좋아한다. 상하이는 위대한 역사와 사람들을 낳은 위대한 도시이고, 중국영화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세계적인 수준의 영화제를 하나쯤 갖는 것은 당연하다. 프랑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영화제작자연맹(FIAPF)에서 A급으로 인정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11년의 역사에도 상하이는 세계적인 수준의 영화제에는 아직 못 미친다. 그러나 물론 안팎의 온갖 어려움에 맞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몇 십년간 중국영화산업은 베이징을 기반으로 삼았다. 베이징은 상하이영화제에 말로는 도움을 주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별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 베이징의 감독들은 상하이에 내려와 며칠씩 머물지만 대개는 곧바로 북쪽 수도의 자기들만의 작은 울타리 속으로 되돌아가버린다. 물과 기름처럼 다른 두 도시 사이에는 아직도 상호불신감이 남아 있다.
중국어를 말하거나 읽을 수 없는 외국인들은 대개 상하이영화제의 체
[외신기자클럽] 상하이국제영화제를 좋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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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마피아를 다룬 영화가 이탈리아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고모라>가 5월 개봉 이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현재까지 900만유로의 수익을 거뒀다.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나폴리 범죄조직인 ‘카모라’를 다룬 이 영화는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특히 영화가 상영 중인 6월에 이탈리아 경찰이 ‘카모라’의 조직원 16명을 검거하고 보스에게 종신형을 선고하면서 관객의 관심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마테오 가로네 감독은 정치인과 결탁하고 생존을 위해서는 자신의 땅마저 오염시키는 나폴리 마피아 가문을 극단적인 리얼리즘으로 따라간다. 그래서 대사는 이탈리아 영화관에서도 이탈리아어 자막을 깔아야 할 정도로 심한 나폴리 사투리다. 하지만 영화는 대화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어떠한 대사의 뉘앙스도 없이 그저 사실만을 묵묵히 보여줄 따름이다. 이를테면 한 나폴리 사업가가 이탈리아 북
[로마] 이탈리아를 뜨겁게 만든 나폴리 마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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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의 대륙 습격! 6월20일 중국에서 개봉한 <쿵푸팬더>가 3일 만에 55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쿵푸팬더>의 흥행 가도가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지진 피해지역인 쓰촨에서만 이틀 만에 22만달러를 벌어들였기 때문. 중국 전역에 와이드 릴리즈로 개봉한 <쿵푸팬더>는 최근 일련의 상영 반대 시위로 쓰촨 지역의 개봉이 지연됐었다. 움직임을 주도한 것은 쓰촨 지역 출신의 예술가로 판다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발표해온 자오반디. 그는 “<쿵푸팬더>는 중국을 국가적 보물인 판다와 쿵후를 악용하고 있으며, 지진 참사 지역이자 판다의 고향인 쓰촨 주민들에게 불경한 영화”라고 주장했다. 자오반디는 직접 광파전영전시총국을 방문해 “우리는 할리우드가 재난 지역에서 거대한 이익을 착취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피켓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자오반디의 움직임이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를 타고 반향을 얻자, 쓰촨 지역의 5개 극장 체인은 개봉
<쿵푸팬더> 중국에서도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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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펼쳐지는 ‘시네 바캉스 서울’
서울아트시네마가 7월11일부터 8월17일까지 ‘시네 바캉스 서울’을 개최한다. 그 첫 순서로 7월11일부터 27일까지 세르지오 레오네 회고전이 열리며,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 <옛날 옛적 서부에서> <석양의 갱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 6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그 밖에도 미국 독립영화 감독 할 하틀리 특별전과 다양한 고전영화를 소개하는 명화극장이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을 찾는다. 자세한 문의는 02-741-9782, www.cinematheque.seoul.kr.
에듀테인먼트영화관 ‘스마트플렉스’ 오픈
CJ CGV가 오는 7월3일, 서울 상암동에 국내 최초로 에듀테인먼트영화관, ‘스마트플렉스’(Smartplex)를 오픈한다. 기존의 CGV상암점 3개관을 특수효과 장비와 시설을 갖춘 체험학습 상영관으로 하나의 교육적 테마를 놓고
[국내단신] 한여름에 펼쳐지는 ‘시네 바캉스 서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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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5월9일 문을 연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43번째는 장산곶매가 기증한 ‘파업전야, 탄압분쇄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자료집’입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16mm 장편영화 <오! 꿈의 나라>(1989)를 둘러싸고 공륜의 사전심의에 대한 법정공방이 벌어지던 1990년, 장산곶매는 두 번째 영화 <파업전야>로 다시 한번 사회운동으로서의 독립영화의 힘을 확인시켜주었다. 영화적 실천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모금으로 2천만원의 제작비를 마련하고 경인지역 노동현장을 공동 취재한 대본을 바탕으로 실제로 파업 중이던 인천의 한독금속현장에서 석달간 촬영된 극영화인 <파업전야>는 어느 사업장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벼랑 끝 노동현실을 드러내고 노동자와 호흡해 10만 관객을 이끈 ‘성공한 사회영화’다. 검찰은 <파업전야>가 파업을 선동하는 내용이라며 상영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43] 파업전야, 탄압분쇄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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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31만명 돌파!
<쿵푸팬더>가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의 성적 가운데 최고기록이었던 <슈렉2>(전국 330만명)의 기록을 깼습니다.
아무래도 괴물보다는 판다가 더 귀여운 탓일까요?
근래 봤던 애니메이션 중에서 최고였다. 캐릭터가 살아 있다는 점이 놀랍더라. 무엇보다 할리우드가 이제 이런 정서도 아는구나 싶었다. 보통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처럼 아시아에서는 사람과 환경, 정서에 주력했다. 할리우드는 코미디와 풍자, 슬랩스틱을 주로 내세웠고. 하지만 <쿵푸팬더>를 보면 판다의 성장과정부터 복사꽃이 흩날리는 장면까지 동양적인 접근이 돋보였다.
_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입장에서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작품을 본 것 같았다는 대원미디어의 김원규 PD
판다의 아빠를 오리로 설정한 것부터가 놀라웠다. 다양한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데다, 일단 캐릭터를 부각시키지 않나. 특히 판다의 가계도에서 오리가 계속 나오다 돼지가 나오는 부분에서 배를 잡고 웃었다. 무엇보다
[이주의 영화인] <쿵푸팬더>, 왜 이렇게 좋아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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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영화감독
“아주 오래전, 영화학도였던 나는 좋은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한 갈증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 지금처럼 변변한 영화제 하나 없던 시절이었고, 제대로 된 비디오테이프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시절이었다. 그러던 차에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가게 되었고 파리의 시네마테크는 나에게는 그야말로 사막 오지여행 중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였다. 시네마테크가 있는 ‘팔레 드 샤이오’ 건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항상 설레 가뿐했고, 간혹 너무 늦은 시간에 영화가 끝나 버스나 지하철이 끊겨서 걸어서 돌아와야 했던 밤길도, 내게는 행복감으로 묵직해진 그런 마음과 함께였던 기억이 난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지만, 관객으로서 이런 순수한 애정과 기쁨을 느껴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시네마테크 서울이 한국 시네필들의 마음과 감성을 움직이는 행복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 122] 영화감독 임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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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스크린으로 단편영화를 만나다. 홍대 근처에 위치한 시네마 상상마당이 7월8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단편영화를 모아 상영한다. 매달 하나의 테마를 정하고 그에 맞는 작품 4~5편을 함께 트는 방식. 상상마당의 배주연 프로그래머는 “영화제를 제외하면 일반 극장에서 단편영화를 관람할 기회가 거의 없다”며 ‘단편 상상극장’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7월에 상영될 작품은 여름이란 주제 아래 김민숙 감독의 <기린과 아프리카>, 이수진 감독의 <적의 사과>, 인형민 감독의 <TV 수신료 납부 거부 사건>, 권아름 감독의 <클라우드 레이니> 등 4편. 짝수달에는 온라인 상상마당과 연계해 작품을 고를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은 일반 극장에서의 단편영화 관람이 익숙지 않은 게 사실이다. 단편은 한편의 독자적인 영화보다는 섹션별로 묶여 상영되는 바람에 “함께 상영된 영화들과 함께 범주화되기 쉽다”. 그렇다고 30분 분량의 단편 하나를 별도의 입장
[인디스토리] 화요일 극장에서 만나는 단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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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한국에 머물고 있는 서양 사람에게 한국의 무엇이 좋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역동적이잖아. 매일 뭐든 바뀌고”라고 간단하게 답했다. 어쩌면 한국영화산업 또한 비슷할지 모른다.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공고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할리우드와 달리 한국영화산업은 시시때때로 변화를 꾀해왔다. 그 때문에 충무로의 산업적 안정성은 요원한 일이 되기는 했지만, 어쩌면 그것은 현 단계 영화산업의 유일한 발전모델인지도 모른다.
2008년 여름은 한국영화산업이 또 한번 역동의 물결을 타는 시기가 될지도 모른다. 그 첫 번째 변수는 강우석 감독과 시네마서비스다. 2004년 충무로 토종자본과 벤처자본의 결합이었던 플레너스를 대기업 CJ에 넘긴 이후 산업적 영향력을 잃어왔던 그는 이후 CJ엔터테인먼트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하지만 시네마서비스는 이제 한계상황에 봉착해 있다. <강철중: 공공의 적1-1> <신기전> <모던보이>처럼 기대작을 만들면
[문석의 취재파일] 올 여름, 한국영화산업이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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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저먼의 영화를 보면 르네상스 화가 안드레아 만테냐가 겹쳐 떠오른다. 저먼의 장편 데뷔작 <세바스찬>(1976)과 만테냐의 초상화 <성인 세바스찬>(1459)의 친밀성 때문만은 아니다. 두 작가 모두 남성 육체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데 온 정성을 다했다. 미술사에 따르면 만테냐가 동성애자였다는 믿을 만한 사료는 없다. 그러나 나는 그가 동성애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처럼 남성의 몸을 탐미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기 어렵다. 만테냐가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은밀하게 드러냈다면 저먼은 전면적으로 표현했다.
데릭 저먼은 평생 동성애자의 조건을 영화의 전면에 내세웠다. 비스콘티, 파스빈더, 파졸리니 등 대표적인 동성애 감독들이 있었지만, 저먼처럼 극단적이고 일방적이지는 않았다. 저먼은 데뷔작 <세바스찬>을 발표하며 한순간에 동성애 영화의 중심에 섰다. 그는 동성애를 아름답게 혹은 동정심이 일어나게 그리지 않았다. 철저하게 소통이 안 되는 외로
탐미적 동성애 영화의 중심, 데릭 저먼 특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