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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인상인가 아니면 가격정상화인가. CGV의 일부 체인이 8천원의 극장관람료가 적용되는 주말 주요 상영시간대(기존 금∼일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를 늘리자 멀티플렉스들이 본격적인 관람료 인상을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제보를 받은 관련 보도에 따르면, 5월 둘쨋주부터 CGV강남·강변·강동·대학로·미아·춘천점 등의 극장들은 주말 주요 상영시간대를 오후 12시부터 밤 11시까지로 확대했다. 이를테면 금요일 오후 1시 상영의 경우 과거에는 평일 기준 관람료인 7천원을 내면 영화 1편을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1천원을 더 내야 한다는 뜻이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 동안 할인가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조조와 심야밖에 없다.
주말 주요 시간대 확대 움직임은 CGV 체인 극장을 중심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5월15일 한 예매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서울 동부지역 사이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이번 관람료 인상은
[포커스] 올리자니 눈치 보이고, 안 올리자니 쪼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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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옆반에 싸움났어!”라고 외칠 뻔했다. 지난 5월11일, 서울 동덕여고 1학년2반 교실. 머리끄덩이를 붙잡고 힘겨루기를 하는 여고생들의 난투에 책상이 밀리고 의자가 엎어진다. 멀뚱히 지켜보는 같은 반 친구들은 차마 싸움을 말릴 생각도 못하는 듯싶다. 11번째 코닥 단편 제작지원 당선작 중 한편인 <봄에 피어나다>의 한 장면이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정지연 감독이 리허설을 반복시키자 배우들의 손에도 힘이 들어간다. 사이즈를 잡아보던 촬영감독도 만족한 눈치다. “옳지!” 계속되는 난투에 소녀들의 얼굴이 벌게졌다.
<봄에 피어나다>는 ‘그맘때면’ 스스로를 고립시키곤 하는 여고생들의 성장담이다. 공부밖에 모르는 학생 성은은 어느 날 같은 반 연아의 거식증세를 눈여겨본다. 친구들은 연아를 따돌리지만, 뭔지 모르게 마음이 쓰이는 성은은 우연히 연아의 집을 찾는다. 정지연 감독은 “고립된 사람들이 동질감을 공유하는 따뜻한 연대를 그릴 생각은 없다”며 “기존의 성
소녀들의 봄,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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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영화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잡지는? 한국영화 연간 제작편수가 100편에 다다른 해는? 이 모든 정답이 모여 있는 곳, 한국영화박물관이 5월9일 문을 열었다. “땅콩 모양”의 전시실 벽을 따라 펼쳐지는 한국영화사는 1903년 “활동사진의 시대”로 시작해 무성영화와 발성영화를 거쳐 “검열의 시대”이자 청년영화의 르네상스였던 70년대와 한국영화 100만 관객 시대가 열린 90년대로 이어진다. 한국영화사를 따라 산책하는 길 중간엔 음원재생기가 있어 영화 삽입곡을 들으며 쉬어갈 수도 있다. 공간과 볼거리를 2배로 늘리는 시각적이고 입체적인 전시 구성이 이 박물관의 특징.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혈의 누> 등 사극에 쓰인 소품들과 한국영화 속 여배우들을 포착한 사진과 모형, 영화장면들을 재생하는 82대의 모니터가 바로 그 주역들이다. 전시장 한쪽에 재현된 한국 최초의 신극장 원각사에서는 1930년대 무성영화들의 편집본이 상영되는데, 입간판에 쓰인
한국영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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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이어진 <아이언맨>의 아성을 무너뜨린 첫 영화는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안 왕자>(이하<나니아 연대기2>)가 됐다. <나니아 연대기2>의 개봉성적은 5600만달러, 2005년 크리스마스를 겨냥했던 전편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개봉성적 6560만달러와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강력한 기세로 정상에 올랐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한국, 러시아, 멕시코 등 12개 국가에서 선을 보였고 상위에 랭크돼 총 2070만달러의 해외수입도 거둬들였다. 미국에서 2억9170만달러, 해외에서 4억5300만달러를 벌어들여 총 7억4500만달러의 극장수입을 거둔 전편이 어린이를 중심에 둔 가족영화였다면, <나니아 연대기2>는 액션이 늘어나고 심각한 내용도 더해졌다. 전편이 원작자 C. S. 루이스의 시리즈 중 잘 알려진 이야기를 택했던 데 반해 <나니아 연대기2>는 덜 알려진 이야기를 재료로 삼았다는 것도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안 왕자> 美 박스오피스 왕좌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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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이하 <나니아 연대기>)가 <아이언맨>의 독주를 끊었다. 지난 15일 개봉한 <나니아 연대기>는 개봉 첫 주 전국 50만7843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집계)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성수기 관객들의 호응이 5월의 3번째 블록버스터까지 닿은 것이다. 하지만 앞서 선전한 <아이언맨>이 개봉 첫 주 174만명을 돌파한 것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일단 정기휴일외에 이어붙은 휴일이 없었다. 또한 러닝타임이 2시간 25분에 달하는 <나니아 연대기>는 다른 영화들 보다 1회 적은 회차로 상영됐다.<아이언맨>의 기세가 개봉 3주차에도 크게 꺽이지 않은 것도 이유다.
2위인 <아이언맨>은 지난 주말동안 33만8639명을 동원, 전국 361만7735명을 기록했다. 지난 주 2위였던 <스피드 레이서>는 3위로 내려왔다. 개봉 첫 주 부터 알짜흥행을 해온 &l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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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에어>가 끝났다.
경민씨 없는 수·목은 어떻게 사나.
쓰촨성 대지진, 직접 피해자 1천만명
자연재해 앞에 내 일 남의 일은 없습니다
고인들에게는 명복을, 이재민에게는 위로를.
두장옌 댐 붕괴 위기… 2차 재앙 우려
우리나라 대형 시설물은 어떻습니까?
남의 나라 일이라고 넘기지 말란 말이야.
경찰청 홈피 ‘나도 잡아가라’ 항의로 마비
촛불집회, 그렇게 꼴보기 싫었습니까?
촛불집회 참석했으니 저도 잡아가세요.
광우병 ‘인터넷 괴담’ 명의도용 수사
그놈의 배후세력 타령.
대통령 선거에는 배후 작전세력 없었니?
“롯데百 차로 가면 혼잡통행료 4000원” 검토
서울시, 도심 대형건물 혼잡통행료 부과 검토
봉이 오선달은 이래도 돈, 저래도 돈,
돈타령 말고는 ‘개선책’이라는 게 없는 거야?
서울시, 촛불문화제 주최쪽에 변상금 부과
그러게 봉이 오선달이라니까.
할 줄 아는 건 돈타령밖에 없어.
철없는 5월… 지리산에도 눈
미친 소를 수입까지 해서 먹게 생
[이주의 한국인] <온에어>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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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가 드디어 귀환했다. 현지시각으로 5월18일 일요일 오후 1시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칸영화제에서 세계 최초 기자 시사회를 가졌다. 18년만에 돌아온 역사적인 프랜차이즈 속편에 대한 칸 현지의 관심은 남프랑스의 이글거리는 태양을 단숨에 태워버릴만큼 무시무시했다. 기자들은 점심 식사도 포기한 채 두어시간 전부터 상영관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서 있었고, 입장이 시작되자 좋은 자리를 찾기위한 격렬한 몸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영화가 시작되기 직전에는 극장안을 메운 기자들이 시리즈의 메인 주제곡을 휘파람으로 부르기도 하고 화면에 스필버그의 이름이 뜨자 우레같은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나이든 고고학자 한명의 귀환이 예술영화의 성전에 모인 거드름떠는 기자들마저 한순간에 18년전 꼬맹이로 만들어버린 셈이다.
1편에서는 성궤, 2편에서는 전설의 돌, 3편에서는 성배를 찾아나섰던 인디아나 존스는 이번 4편에서 마야문명의 비밀을 간직한 전설의 크리스탈
인디아나 존스 귀환하다!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칸영화제 최초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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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레이서>, 액셀러레이터가 고장입니까?
비(정지훈)의 할리우드 데뷔작이었습니다.
<매트릭스>를 연출한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였습니다.
철갑남자쯤은 가뿐히 추월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왜 속도가 떨어진 겁니까?
국내 마케팅은 잘했다고 본다. 비를 내세운 마케팅도 좋았고. 언론시사회 이후의 평도 호의적이었다. 이건 ‘비’ 팬클럽의 조직력이 문제인 것 같다. 하정우와 윤계상 팬클럽도 <비스티 보이즈>를 첫주 1위로 만들지 않았나. (웃음) 아무래도//만화 같은 비주얼이 국내 관객에게 와닿기 힘들었던 것 같다. 주관객층인 20대 관객도 그런 비주얼에 마음이 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_우리가 알고 있는 ‘비’라면 이 정도 수치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극장 관계자 A
포장 때문에 관객이 큰 기대를 가졌다가 실망한 것 같다. 사실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가 장르로 볼 때 주류는 아니지 않나. <매트릭스>가 잘돼서 그렇지 그들의 취향 자체가 많
[이주의 영화인] <스피드 레이서>, 액셀러레이터가 고장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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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5월9일 영상자료원 내에 문을 연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37번째는 전조명 촬영감독이 기증한 시네마스코프 카메라 렌즈입니다.
<삼인의 신부>(1959, 감독 김수용)로 데뷔하여 40여년간 140여편의 작품을 촬영한 전조명은 한국영화사의 굵직한 촬영감독이다. 러시아영화를 보며 영화인의 꿈을 키웠고 서라벌예술대학을 거쳐 1957년 국방부 정훈국에서 김수용 감독을 만나면서 영화인생을 시작했다. 수묵산수를 연상시키는 과묵하고 절제된 영상미로 김수용 감독과 콤비를 이루며 <갯마을> <혈맥> <굴비> 등의 향토색 짙은 문예영화의 붐을 주도했다. 전조명 감독이 사용했던 렌즈는 1960년대에 주류를 이루었던 시네마스코프 영화 촬영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한국영화의 첫 번째 르네상스의 중심에 서 있었던 증언이기도 하다. 한국적인 토속성과 내면세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37] 시네마스코프 카메라 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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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의 강수연을 다시 만날 기회
<씨받이>와 <자유부인>을 다시 만난다. 현재 <고교얄개>를 상영 중인 클래식 시네마가 지난 5월15일부터 ‘추억의 한국영화 기획전’을 시작했다. <씨받이>는 임권택 감독의 1987년 작품으로 갓 20살을 넘긴 강수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다.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1956)을 리메이크한 박호태 감독의 <자유부인>(1981)은 윤정희와 최무룡이 주연한 영화로 당시 서울관객 28만7929명을 모아 그해 한국영화로는 최고의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씨받이>와 <자유부인>외에 <로보트태권V>의 디지털복원판도 상영작에 포함된다.
롯데시네마 국내 최초로 베트남 진출
롯데시네마가 국내 멀티플렉스로서는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다. 베트남에서 극장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 회사 DMC를 인수한 롯데시네마는 지난 5월14일, DMC가 기존에 운영하던 호치민과 다낭
[국내단신] 20살의 강수연을 다시 만날 기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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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시리즈 22번째인 <퀀텀>(Quantum of Solace)이 이미 절반 이상 촬영을 마쳤다는 소식이다. 새 본드 대니얼 크레이그가 첫 주연을 맡았던 <007 카지노 로얄>(2006)의 속편이 될 <퀀텀>에서, 역시 가장 큰 관심사는 새로운 본드걸 올가 쿠리렌코다. 그녀가 연기하는 ‘카밀’은 악당 도미닉(마티외 아말릭)에 대한 복수심으로 본드와 힘을 합치게 되는데, 두 사람 모두 복수심을 제어하지 못해 특별한 러브신도 없다 하여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그래도 특별히 걱정할 이유는 없다.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보다 본드걸 그 자체의 매력을 감상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을 테니. <퀀텀>은 오는 11월7일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what’s up] 22번째로 만나는 007과 본드걸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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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부시의 전기영화라는 이유로 논쟁에 놓인 올리버 스톤의 <W>가 개봉 스케줄을 발표했다. 배급사인 라이온스게이트에 따르면 <W>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11월4일로부터 2주일 앞선 10월17일에 개봉한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5월16일 발행되는 991호 표지로 <W>에서 부시 부부를 연기하는 조시 브롤린과 엘리자베스 뱅크스의 스튜디오 컷을 공개했다. 미스캐스팅이라는 풍문을 일으켰던 조시 브롤린은 인터뷰에서 “스티브 매퀸과 부시는 어떤 면에서 비슷하다. 매퀸을 떠올리며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부시의 전기영화 10월 개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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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벨바그(nouvelle vague)는 한때 프랑스 신세대 영화를 지칭하던 말로,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50년 전, 그러니까 1958년 프랑스 언론계에 처음 등장했던 표현이다. 누벨바그의 대표적 예로는 프랑수아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와 클로드 샤브롤의 <미남 세르주>를 들 수 있다. 또 ‘누벨바그’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장 뤽 고다르가 <네 멋대로 해라>를 촬영하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겨우 1년 뒤였다. 어느 날 클로드 샤브롤은 “저는 누벨바그라는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납니다. 우린 우리 스스로를 누벨바그라고 자칭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그 모든 것이 다 오해에서 비롯됐다면…?
‘누벨’이라…. 그건 사실 순전히 프랑스 것만도 아니다. 제7의 예술인 영화의 ‘모더니티’가 파리에서 분출했다고 하는 건 단지 프랑스 국수주의적 영화사(史)에서 하는 얘기인데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그걸 희한하게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50년 전
[외신기자클럽] 누벨바그, 오해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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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나 구청의 제지가 있더라도 감행하려고 한다.” 제12회 인권영화제가 거리에 내몰렸다. “어떤 형태의 검열이라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상영관을 찾지 못했던 인권영화제가 결국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게 됐다(647호 국내뉴스 참조). 인권영화제의 김일숙 활동가는 “서울시 문화체육과를 설득하고 또 설득해 5월30일 개막작은 마로니에 공원 내 TTL존에서 상영하게 됐지만 이후엔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즉 31일부터 6월5일까지의 상영 공간은 아직 확보되지 못한 상태. 일단은 이후 상영도 TTL존에서 강행해볼 셈이지만 공원쪽에서 전기를 끊을 경우 공원 바닥에 천막을 치고 스크린을 걸어야 한다. “마로니에 공원과 주변 인도에 집회신고를 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집회도 일몰 이후엔 불법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크다.” 야외 상영을 결정한지라 하루에 영화를 틀 수 있는 시간도 오후 8시 이후로 한정된다.
2회 상영으로 결정했던 상영횟수도 개막작을 제외하곤 모두 1
[인디스토리] 제12회 인권영화제 결국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