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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에 관한 흉흉한 소문이 나돈 지는 수년이 됐다. 그 소문의 내용은 ‘쇼박스가 어디어디에 팔린다’는 것이다. 한번 떠돌다가 지나가는 다른 소문들과 달리 쇼박스 매각과 관련된 소문은 몇년간 끊이지 않고 유포돼왔는데, 그때마다 소문 속 매수 주체는 국내의 통신업체, 대기업, 해외 미디어기업, 투자 자본 등으로 바뀌어왔다. 소문에도 불구하고 쇼박스가 굳건히 유지돼왔던 탓에 최근 다시 나도는 쇼박스 매각설 또한 양치기 소년의 외침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의 징후는 심상치 않다. 지난 4월 김우택 대표와 김경술 상무가 쇼박스를 떠났고, 쇼박스의 자회사 모션101 정태성 대표 또한 퇴사했으며, 얼마 전에는 김대선 본부장마저 쇼박스를 그만뒀다. 충무로에서는 쇼박스가 구조조정을 한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퇴사하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에 대해 쇼박스 관계자는 “순전한 우연”이라고 밝히지만, 제3자 입장에서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지난해 극장체인 메가박
[문석의 취재파일] 쇼박스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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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뉴욕의 여름,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루크 사피로(조시 펙트)는 거리에서 밀고 다니며 파는 아이스크림 상자 안에 대마초를 숨겨 판매하는 남다른 아르바이트로 대학 입학금을 준비하고 있다. 성장의 끝자락에 위치한 94년의 여름은 그에게 지나가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답답한 시간일 뿐이다. 경제적으로 무능한 아버지 탓에 늘 부부간에 싸움이 끊이지 않는 집. 무리에 끼워주지 않는 또래의 십대 친구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주변을 겉돌기만 하는 루크에게는 대마초를 상담비 대신 받아주는 괴짜 정신과 의사 제프리 스콰이어스(벤 킹슬리)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다. 세대는 다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너무나 외로운 이 두 남자. 엇박자로 맞아 돌아가는 루크와 스콰이어스 박사를 둘러싸고 이루어지는 어느 여름의 씁쓸한 추억과 특이한 우정이 유쾌하게 그려진 <더 웨크니스>(The Wackness)에는 각본과 감독을 맡은 신예 조너선 르빈의 90년대에 대한 자전적인 시각이
[LA] 두 남자의 우정, 그리고 1994년 뉴욕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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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7일부터 9월6일까지 열리는 제65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라인업을 발표했다. 근 몇년간 유명 거장들의 작품으로 묵직하게 채워넣었던 것에 비해 올해의 명단은 다소 가벼워졌지만, 신진감독들과 그동안 뜸했던 중견감독들의 신작에 초점을 맞춘 분위기다.
국적별로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영화의 선전이다. 총 다섯 작품이 경쟁에 올랐다.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더 레슬러>, 캐스린 비글로의 <더 허트 로커>, 조너선 드미의 <레이첼 겟잉 메리드>, 아미르 나데리의 <베가스: 실화에 기초한>, 기예르모 아리아가의 <더 버닝 플레인> 등이다. 지난해에는 큰 주목을 끌지 못했으나 이탈리아영화는 올해에도 4편이 초대됐다. 푸피 아바티, 파피 코르치카토, 페르잔 오즈페텍, 마르코 베키스 등 신구 조화를 이룬 네 사람의 작품이다. 그 다음으로 일본영화가 3편이다. 지난해 비경쟁부문에 초대됐고 자신의 영화제목을 본떠 ‘감독만
베니스영화제, 한결 가벼워진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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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비어
겨울엔 사케
美, ‘독도 표기’ 분규 전으로 원상회복키로
얘는 어느 동네에서 패 돌리던 놈이야?
뭔가 아주 이상한 점프볼. -_-
서태지 8집으로 컴백
오빠가 돌아왔다.
아직 내 청춘도 끝나지 않았다.
베이징, 버스 폭탄테러 초비상
그 동네 대기오염 보면
올림픽이나 테러가 문제가 아닌 듯.
靑 “‘건국’ 국민 아이디어 1등 독도여행 상품권”
우리가 피땀 흘려 번 돈으로
왜 니들이 인심 쓰냐?!
美 베니건스 파산… 300여 체인점 영업중단
아아, 님은 갔습니다
나의 몬테 크리스토가 갔습니다. (꼬르륵)
해외여행 유류 할증료 ‘쇼크’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여행 가려 해도 기름값 달려.
GM-포드, 5년 내 파산 확률 46%
흠, 포드 차는 사면 안 되겠군.
(운전면허 없는 1人)
연예인 밤업소 출연료 최대 4천만원
옛 어르신 말 틀린 거 하나 없다잖아.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라고.
DDA 각료회의 무역협상 끝
[이주의 한국인] 여름엔 비어, 겨울엔 사케, 공복엔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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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의 아름다운 나눔은 계속된다. 올해로 3년을 맞이하는 ’영화인캠페인’의 기금 협약식 행사가 7월28일 오후5시 아름다운재단에서 열렸다. '영화인캠페인’은 영화계가 힘을 모아 소외된 이웃을 돕자는 뜻에서 기획된 자선모금 캠페인으로, 아름다운재단과 <씨네21>, 영화인회의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 한국독립영화협회가 함께한다. 협약식 행사에는 아름다운재단의 윤정숙 상임이사를 비롯한 각 단체의 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6개 영화인 단체는 매년 수익의 일부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고, 앞으로도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할 것임을 밝혔다. 2005년부터 시작된 영화인캠페인은 올해까지 5천5백만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이 기금으로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사회문화활동을 돕고 있다. 지난해에도 대안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촌닭들, 날다> 등 모두 일곱 개의 단체를 지원한 바 있다.
영화인들, 아름다운 나눔에 동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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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이고 쉬운 영화제를 만들것이다."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오는 9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충무로 일대에서 열린다.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연 충무로 영화제는 이날 상영프로그램과 이벤트 계획을 발표했다. 총 41개국 170여편이 초청된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히구치 신지 감독의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이 선정됐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동명영화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일본 전국시대 무사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특별전으로는 데이비드 린 감독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을 비롯해 장선우 감독의 전작을 만날 수 있는 ’장선우- 전’, 그리고 칸 감독주간 40주년을 기념해 <비열한 거리> <폭풍의 월요일>등 1969년 부터 2005년까지 감독주간에서 소개됐던 주요 작품들을 선별해 초청했다. 이밖에도 지난 2007년 사망한 데보라 카를 기념하는 섹션과 독일 영화의 역사를 회고하는 독일영화사 특별전이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오는 9월 3일부터 11일까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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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디지털 영화의 건설을 바라보는 영화의 만남이다." 시네마디지털서울2008(이하 Cindi)이 7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준비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지난해 열린 1회에 비해 올해 Cindi의 규모는 좀 더 커졌다. 경쟁부문 20편, 초청부문 20편을 초청한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총 71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그에 따라 상영부문도 많아졌다. 지난해에는 하나 뿐이었던 초청부문이 올해는 초청, 디지털 회고, 디지털 복원으로 분화됐으며 디지털 단편, Cindi 익스트림, 인스톨레이션등의 부문이 신설됐다. 또한 심야상영은 Cindi 올나잇이란 부문으로 확대 개편된 것이 2회를 맞은 Cindi의 특징이다. 개막작은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인 지아장커의 <24시티>로, 정성일 공동집행위원장은 "여러분이 세계에서 2번째 관객이 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눈에 띄는 작품으로는 상영시간이 14시간에 이르는 중국 왕빙감독의 <원유>
시네마디지털서울 2008, 올해는 71편의 디지털 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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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 무서운 속도를 자랑중이다. 지난 7월 17일 개봉해 첫주에만 약 21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놈놈놈>이 개봉 2주만에 4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까지 <놈놈놈>이 불러모은 관객은 약 413만 4천명(배급사 집계)이다. 속도뿐만 아니라 크기도 다른 영화들을 압도하고 있다. 개봉 주에 약 700개의 스크린을 점유한 <놈놈놈>은 지난 주말에도 전국 717개의 스크린을 장악했다. 다시 또 스크린 독과점의 논쟁이 불거진 것도 이 때문.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점유했던 스크린 수 보다도 많다.
2위는 사전 예매율에서 <놈놈놈>과 약 10%의 차이로 뒤졌던 <님은 먼곳에>가 차지했다. 3위는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으로 지난 주 2위에서 한단계 하락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서 눈에 띄는 경향은 가족영화들의 순위 상승이다. 지난
<놈놈놈>, 개봉 2주만에 4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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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을 만들어가지고 특수촬영을 군데군데 끼워놓은 이른바 괴기영화 장르에 속하지만 무섭지도 오싹하지도 않은 어린이용 정도의 그저 그런 작품이다. 불가사리라는 한국판 킹콩이 고려 말엽 송도에 나타나 간신과 악당들을 쳐부순다는 야담조 이야기를 아주 설명적으로 펴나가는데 영화감각이나 연출수법이 이 (졸속 양산됐던) 사극처럼 낡고 또 진부하다. …(중략)… 용머리에 매단 줄이 보인다든가 앞을 못 보는 불가사리의 불안한 걸음거리 등은 관객을 웃겨준다.” ‘한국 괴수영화의 효시’라 꼽히는 김명제 감독의 <불가사리>(1962)에 대한 당시 반응은 만장일치 혹평이었다. 사극만이 유일한 스펙터클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1960년대 초, <불가사리>는 최초의 괴수물이라는 타이틀을 하사받는 대신 허무맹랑 삼류 오락물로 곧장 분류됐다. 관람시 유의사항으로 “상식과 당위성 따위는 전혀 생각지 말라”는 충고까지 더해졌다. 할리우드의 킹콩, 일본의 고지라와 달리 불가사리는 기술적 미숙함
한국 토종 괴수들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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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감독 데이비드 리프와 존 셰인펠드가 만든 다큐멘터리 <존 레논 컨피덴셜>은 1960~70년대 반전운동가였던 존 레넌에 관한 영화다. 우리가 제일 잘 아는 존 레넌은 비틀스의 존 레넌이다. 2004년 <롤링스톤>이 발표한 “불멸의 거장들: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인의 아티스트”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영국 밴드의 멤버. 20세기 세계 대중음악사가 낳은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였고, 반전시위와 히피즘, 자유의 60년대에 젊은 대중에게 예수로 추앙받을 만큼 숭고했던 사회운동가. 그의 짧았던 40년의 삶을 몇개의 궤적으로 나눠 간단히 살펴보자.
1. 비틀스와 존 레넌
존 레넌은 비틀스의 가장 최초 멤버다. 1957년, 열일곱살의 존 레넌은 학교 친구인 에릭 그리피스와 함께 비틀스의 전신이 된 밴드 쿼리맨(The Querrymen)을 만들었다. 교회 공연에서 만난 폴 매카트니가 밴드에 합류했고 이듬해 조지 해리슨이 베이시스트로 들어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존 레
[알고 봅시다] 전설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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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강쇠와 옹녀, 짱구 박사, 임꺽정, 일지매의 회동이다. 지난 7월16일부터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고우영 만화: 네버 엔딩 스토리> 전시회에 고 고우영 화백의 캐릭터들이 한데 모였다. 책과 신문에 연재된 작가의 작품들을 비롯해 생전에 출연했던 TV프로그램들, 그리고 안경과 붓, 펜촉 등 고우영 화백이 평소 애용하던 물품들이 전시된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예술계 여러 작가들이 고우영 화백에게 보내는 헌정의 작품들이 눈에 띈다. 1층 전시실 모서리에는 만화가 고영일이 고우영 화백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만화가를 등장시켜 한국사회에서 만화가로 산다는 것에 대한 내용의 만화를 선보였고, 2층 복도에는 참여미술가 주재환이 고우영의 <삼국지>에 등장한 화타를 기리는 기념 공모전이란 설정으로 작은 전시회를 마련했다. 또한 고우영 만화의 칸과 칸을 그대로 찍어 동영상처럼 연결해놓은 영상연출가 P. A. SON의 영상물과 영화감독 김홍준의 <가루지기 리덕스>도
낄낄낄! 짱구박사, 일지매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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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다는 말이 거짓부렁은 아니었나 보다. 7월19일 열린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 앙코르 공연. 하늘을 뚫고 나온 태풍 ‘갈매기’가 매섭게 비를 뿌리는데도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앞은 공연 1시간 전부터 붐벼댔다. “보조석과 방석을 동원해야 했던” 5월 영상자료원 개관 기념 영화제때만큼은 아니었으나, 입장권 현장판매는 일찌감치 끝났고, 300여석의 좌석을 채운 관객은 시종 젊은 변사 조희봉의 입담에 갈채를 보냈다. “아, 저 부담스런 영복이의 아이라인을 보라!” 조희봉의 독특한 캐릭터 소개를 시작으로 장내는 폭소의 연속. 리허설 때 “막상 공연에 들어가면 (조희봉이) 배로 잘할 것”이라고 자신했던 연출자 김태용 감독의 말 또한 진짜였다. 극중 캐릭터의 감정을 가락에 휘감아 전달한 이영수, 유에스더 두 뮤지컬 배우의 가창 또한 관객의 관심을 샀다. 박천휘 음악감독은 공연 뒤 “지난 공연 때보다 음악을 조금 더 만들어 넣었는데
아아, 폭소 연발의 변사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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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영화계의 큰 별, 유세프 샤힌 감독이 7월27일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뇌출혈. 샤힌의 공식소속사 메나는 그가 6주전 뇌출혈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치료를 위해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 머물렀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고국 카이로의 군사병원 알 마디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유세프 샤힌은 이집트의 국민감독이자 폭넓은 작업으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감독. 제50회 칸영화제에서 특별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과감한 성적 묘사와 정치적 압력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이슬람 과격주의에 대한 문제제기로 늘 논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 특히 <알렉산드리아, 왜?>(1978) <이집트 이야기>(1982) <알렉산드리아 여전히, 언제나>(1990) 등의 알렉산드리아 3부작은 그를 스타덤에 올린 대표작. 전쟁과 로맨스를 다루면서도 국수주의를 비판하는 시선을 버리지 않았던 이들 작품은 ’영화계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와 전설적인 무용안
이집트 영화계의 큰 별이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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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를 지키는 흑기사의 흥행돌풍이 2주차에도 이어졌다. 개봉과 함께 줄줄이 흥행기록을 갱신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가 개봉 10일 만에 총수입 3억1424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다크 나이트>는 2006년 <캐리비안의 해절들: 망자의 함>이 개봉 16일만에 3억달러를 넘긴 기록을 가볍게 갱신했다. 워너브라더스의 배급 대표 댄 펠먼은 18일 안에 4억달러 역시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렇게 된다면 2004년 <슈렉2>가 세운 43일이라는 기록도 무너지게 된다. 펠먼은 영화의 첫번째 흥행 요인으로 “강력한 입소문 효과”를 꼽았고, 영화를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이 많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주연 배우 히스 레저의 죽음과 IMAX로 촬영된 장면들 역시 개봉 전부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박스오피스순위집계업체 ‘미디어바이넘버즈’의 폴 데가라베디언은 “현재까지 할리우드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영화 <타이타닉>이 세운
<다크 나이트> 개봉 10일만에 3억달러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