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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5월9일 영상자료원 내에 문을 연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47번째는 배우 최은희가 기증한 분장도구와 <대폭군>에서 사용했던 소품입니다.
문예봉과 한은진에서 이어지는 한국적 미인의 대명사가 바로 배우 최은희이다. 50년대와 60년대 최고의 배우이자 신필름의 중심이었던 최은희는 납북과 북한에서의 영화 출연, 탈출과 미국에서의 활동 등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의 궤적을 그려온 존재이다. 192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1943년 방공호에서 만난 배우 문정복의 권유로 극단 아랑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해방 뒤 영화 데뷔작 <새로운 맹서>(1947)로 연기력을 인정받아 <밤의 태양>(1948) 등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1954년 <코리아>로 시작된 신상옥-최은희 콤비는 1955년 <꿈>의 개봉 이후 인기몰이를 계속했다. &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47] 분장도구와 <대폭군>에서 사용했던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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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 국가 상징 모독죄?
<쿵푸팬더>가 중국에서 또 한번 시비에 휘말렸다. 지진 피해를 이유로 쓰촨 지역의 <쿵푸팬더> 상영을 반대했던 지역 예술가 자오반디가 이번엔 영화 속 판다에 대한 묘사를 이유로 드림웍스를 베이징 법정에 소송했다. 자오반디는, 쿵후 마스터를 꿈꾸는 영화 속 판다 ‘포’의 아버지가 오리로 나오는 점과 판다의 눈동자 색이 녹색인 점을 들어, “중국의 상징을 모욕했다”며 드림웍스에 사과를 요구했다. 어린이들이 판다의 조상을 도널드 덕이라고 착각할까 두렵다고 한 자오반디는 “나는 유화를 배웠는데, 착한 심성을 나타내고자 할 때는 결코 녹색 눈을 그리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드림웍스에 공식적인 사과 이외에 어떤 금전적 보상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카우보이 비밥> 실사화 카운트다운
<아키라> <공각기동대>에 이어 <카우보이 비밥>이 스크린에 실사로 재림한다. <콘스탄
[해외단신] <쿵푸팬더>, 국가 상징 모독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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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한국영화관객 감소…최고 흥행작은 <추격자>
2008년 상반기 한국영화의 관객점유율이 전년에 비해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7월24일 발표한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통계자료에 따르면, 1/4분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추격자>의 흥행으로 55.8%를 기록했던 관객 점유율이 2/4분기 18.0%까지 무려 1/3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별로는 5월 무려 7.7%까지 떨어졌던 관객 점유율이 6월을 맞아 <강철중: 공공의 적1-1> 등의 성공에 힘입어 24.7%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를 통틀어 상반기 최고 흥행작은 총 507만1506명의 관객을 동원한 <추격자>로 집계됐으며, 전국 기준 흥행 상위 10위권에는 <추격자>를 비롯해 한국영화 5편이 포함됐다. 한편 2008년 상반기 한국영화 수출은 미니엄 개런티(MG) 계약 금액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대비 37% 증가했다
[국내단신] 상반기 한국영화관객 감소, 최고 흥행작은 <추격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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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결혼에 왈가왈부하는 게 좋은 모양새는 아닙니다.
누가 아깝냐, 누가 손해냐, 잘살겠냐, 못살겠냐 등의 이야기를 하는
지금의 상황은 마치 친구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기분입니다.
권상우와 손태영, 두분의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부디 백년해로하세요~~.
진짜 별 관심이 없었다. 다만 좀 안 됐다 싶더라. 싱글 남녀가 만나서 결혼한다는데, 뭐가 그리 시끄러운지 참…. 나이에 맞게 몇번 연애를 한 거고 다만 그게 좀 공개적으로 했던 이유 때문이 아닌가. 그런데 누구와 연애를 했든 말든, 지금 결혼해서 잘살면 그만이다. 물론 나한테도 그들이 개인적으로 호감이 있는 배우는 아니다. 하지만 무슨 내막이 있다 한들, 그걸 굳이 파헤치고 씹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_ 악플러들만 신났을 스캔들이라는 영화인 A
권상우의 일본 아줌마 팬들이 난리가 났다면서요? 계약된 CF도 잘려서 손해가 막심이라던데요? 솔직히 일본 아줌마들이 웃긴 거죠. 아니 그럼, 자기랑 결혼해줄 줄 알았나? 이건 팬
[이주의 영화인]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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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윤/ 애니메이션 감독
“그들의 무서운 공격이 있은 뒤 13구역에서 살아남은 것은 우리뿐이었다. 우리는 폐허가 된 도시를 지나고 방울뱀과 전갈이 우글거리는 네바다 사막을 걸었다. 우리가 탈수와 피로와 절망감에 쓰러지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나무와 풀이 자라는 언덕과 물 항아리를 들고 가는 한 여자를 보았다. 신기루일까? ‘17구역에는 아직 시네마테크가 남아 있나요?’ 내가 물었다. ‘여기가 바로 서울아트시네마예요.’ 갓 태어난 수달같이 촉촉한 머리카락과 결의에 찬 사슴의 눈을 하고서 그녀가 말했다. ‘물자가 부족하긴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어요.’ 그렇다! 분명,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그녀가 그렇게 말한다면 우리에도 아직 희망은 있었다. 내게 서울아트시네마는 이런 느낌이다.”
[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 126] 애니메이션 감독 장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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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 또 한번 ‘비’가 내린다. 해외에는 ‘Rain’으로 알려진 정지훈의 두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 <닌자 어새신>의 스틸 2장이 공개됐다. 근육남들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영화 <300>의 제작진이 근육 만들기에 도움을 줬다는 설도 있는데, 스틸로 확인하는 근육은 과연 <300>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닌자 어새신>에서 정지훈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조직 ‘오주누’에 의해 거둬져 인간병기로 키워진 고아 라이조. 하지만 라이조는 형제와 다름없는 친구를 무자비하게 죽인 조직에 복수하기 위해 몸을 숨긴 상태다. 한편 유럽의 인터폴 마이카(나오미 해리스)는 의문의 연쇄살인을 쫓던 중 ‘오주누’의 존재를 알게 돼 조직의 표적이 되는데, 라이조에 의해 목숨을 구한다. 조직을 쫓는 경찰과 암살자. 질서와 복수라는 다른 목표를 가진 두 사람은 살기 위해 서로를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브이 포 벤데타>를 만든 제임스 맥티그 감독
[what’s up] 더욱 단단해진 비, <닌자 어새신>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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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선구자들에게는 비행술 선구자들과 비슷한 면이 있다. 그들은 환상의 천재성을 가진 우스꽝스런 기술공들이었고, 제대로 된 예술가라기보다는 열성스런 장인들이었다. 이 ‘위험인물들’ 중 일부는 오늘날 부당하게도 잊혀진 인물들이 됐다. 영화사상 최초의 만화영화 <팡타스마고리>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놀라울 만큼 조용한 가운데 맞이한다. 작품을 제작한 프랑스인 에밀 콜은 콧수염을 그럴듯하게 단 두루뭉술 살이 찐 괴짜였다.
<팡타스마고리>는 하나의 흰 선에서 시작된다. 그 선은 피에로가 되고, 다시 우산을 든 사람이 된다. 이어 영화관이 나온다. 피에로가 좌석에 앉자 또 다른 피에로가 나타나 그의 가발을 벗기고, 어떤 여자의 모자에 달린 깃털 속으로 잠수한다. 기상천외한 변신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갑자기 감독의 두손이 튀어나와 모든 걸 원위치시키고… 연결회로는 닫힌다. 이 영화에는 카드놀이에서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시적 운치가 있고, 고속의 언어구사로 빵가루
[외신기자클럽] 우스꽝스러운 천재, 열성스런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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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징가 왈, 현재가 어둡고
혼란스러울수록
강원영서·경기북부 호우… 피해 속출
자나깨나 물단속,
닫은 창문도 다시 보자.
지역난방요금 다음달 오른다
여름에 올려놓고
겨울엔 다 죽으라는 소린지 원.
‘김승연 보복폭행’ 최기문·장희곤 집유
“사건 은폐 시도가 모두 무산”이 이유.
은폐됐으면 법정에 섰겠니? -_-
은폐되면 넘어가고, 은폐 무산되면 집유?
‘할머니 소매치기단’ 체포
<무방비도시>가 따로 없다.
그러게 어른들 말씀이 기술을 익혀야…;;;
日 북부 지방 강진… 100명 이상 부상
아직까지, 한국은 운이 좋다
하지만 지진만 안 났지 이건 뭐. -_-
“다음 e메일 노출 43만명”
내 메일이 노출되었는지
확인하는 법부터 좀 알려주센.
경찰 ‘촛불진압 표창’ 논란
왜? 뭘 잘했지?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었어?
하루 36.7명씩 자살한다
‘그래도 살아라’라고
감히 얘기하지 못하겠는 세상.
이건희 前 회장 항소
우왕ㅋ굳ㅋ
회장님 죄없다고
[이주의 한국인] 효리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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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위탁받아 시행하는 ‘넥스트플러스 시네마네트워크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이 올해 처음 시행되자마자 끝을 맞게 됐다.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이란 말 그대로 지방 소도시의 문화 소외 계층을 직접 찾아가 고전, 독립,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지역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갈해주는 서비스다. 올해 총 11개 지역에서 신청하여 5개 지역이 선정됐다. 제주도는 제주영상위원회, 인천시는 주안영상미디어센터, 전라북도는 전주영상미디어센터 영시미, 경상남도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 대전시 및 충청도는 대전독립영화협회와 시네마테크 대전 등의 지역단체가 주축이 되어 2천만원에서 3500만원까지의 지원 아래 그동안 영화를 보고 싶어도 못 보던 지역 소외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영진위의 2009년 사업지원에서 전격 제외되면서 시작이 마지막이 될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원승환 독립영화배급센터 소장은 “영진위 지원 차원을 넘어 지자체가 적극적
[인디스토리] 지역 영화 문화 활성화 사업 중단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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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한 영화 제작자는 “한국영화가 2008년 맞이할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 모두 KT와 SK텔레콤의 행보와 관련있다”고 내다봤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두 통신 공룡이 적극적인 투자를 벌이고, 이에 자극받은 기존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맞불을 놓는다는 내용. 반면 통신기업들이 실질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다른 투자사도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다. 2008년 상반기를 보낸 지금의 상황은 후자쪽에 완연히 가까워지는 듯 보인다. 올해 들어 KT가 투자 결정을 내린 작품은 <불꽃처럼 나비처럼>뿐이며, SK텔레콤은 <원스 어폰 어 타임> <고死: 피의 중간고사>만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충무로에 떠도는 소문 또한 흉흉하기 짝이 없다. 한 회사에서는 실질적으로 영화사업을 이끌던 인물이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고, 다른 회사는 투자 기능이 사실상 정지됐다는
[문석의 취재파일] 먹구름 가운데 실낱같은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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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늘 보던 그 오빠가 유튜브에 떴다. 몬트리올 외곽지역에서 나고 자라 평범하게만 살던 오빠의 예술활동 경력이라곤 퀘벡 드라마 <검은 강아지 하숙집>에 가수 역으로 출연한 것뿐이다. 그런데 어쩌다 만든 비디오 몇편이 인터넷상에 떠돌며 네티즌의 인기를 얻어버렸고, 급기야 올해 몬트리올의 가장 유명하고 큰 행사인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처음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게 모두 ‘그 오빠’ 존 라주아의 이야기이다. 유튜브와 코미디 사이트 ‘funny or die’에서 밀리언 히트를 기록한 그의 동영상들은 제작비가 한푼도 들지 않았을 것 같은 품질과 프로 같지 않은 편집으로 일관한 저예산 코미디다. 이 작품은 라주아 자신의 아파트를 주된 로케이션으로 하고 신세한탄과 어이없는 상황들, 자신의 게으름을 반복적으로 여과없이 보여준다. 그에 따르면 “풍자극 같은 코미디 한번 해보는 게 소원이라 이것저것 끼적이는 동안 종이 위에 쓰는 것이 갑갑했던 차에 값싼 카메라와 손쉬운 편집프로그램을 얻
[몬트리올] 동네 오빠, 저예산 코미디의 히어로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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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는 박쥐 돌풍이 거센데, 일본은 물고기 소녀 ‘포뇨’와 사랑에 빠졌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벼랑 위의 포뇨>(이하 <포뇨>)가 개봉 첫주 15억7581만엔(1480만달러)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포뇨>의 흥행기록은 이전까지 미야자키 하야오 최고 흥행작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비교해 첫주 수입 96.6%, 관객동원율 104.4%에 달해 2001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세운 기록을 쉽게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8년 일본 최고수입을 올린 영화는 <포뇨>가 개봉하기 전까지 3주간 정상을 지켰던 <꽃보다 남자 파이널>로 개봉 24일 만에 약 4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48억엔의 흥행수입을 올렸는데, 곧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급을 담당한 도호에 따르면 <포뇨>는 주말 2일간 약 10억엔(
일본을 사로잡은 물고기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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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의 기합과 비명의 열전이다.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의 한 행사로 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가 한국 독립장르영화 50편을 준비했다. 이름하야 ‘인디 파르페’. 액션, 공포,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한데 섞고 얹어서 만든 독립영화의 성찬이라는 뜻이다. 오는 7월25일부터 8월1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의 상영작들은 지난 2000년 이후 제작된 독립영화들 가운데에서 골라냈다. 먼저 공포영화를 상영하는 인디 스크림 섹션에서는 4편의 장편영화와 13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돼지머리를 가진 괴물을 주인공으로 스너프영화를 찍는 도살업자의 피칠갑 난도질영화인 <도살자>를 비롯해 지난 2003년 귀신의 정체를 쫓는 페이크다큐멘터리로 화제가 됐던 <목두기 비디오>, 그리고 신재인 감독의 <신성일의 행방불명>과 독립영화계에서는 소문난 공포영화인 <씨어터2: 데스 오브 데자뷰>가 관객의 비명을 불러낼 예정. 이 밖에도 <추격자>를 연출한
기합과 비명, 눈물 난무하는 독립장르영화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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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1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하는 타이 호러영화 <카핀>은 타이에서 행해지고 있는 입관체험 의식을 소재로 한다. 관 속에 들어가 일정 시간을 보냄으로써 액운을 떨치고 새로운 삶의 기운을 얻을 수 있다는 이 의식은 왜, 그리고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그리고 최근 들어 부각되고 있는 타이 호러영화의 현황과 타이의 국민배우로 알려진 아난다 에버링엄에 관해 알아보자.
1. 삶을 위한 죽음의 의식- 논 로엥 사도르크로
<카핀>의 주인공인 크리스(아난다 에버링엄)와 수(막문위)가 자신 주변을 떠돌고 있는 죽음의 공포를 떨치기 위해 행하는 입관체험 의식은 타이에서 ‘논 로엥 사도르크로’(Non Loeng Sadorcro)라 불린다. 이 의식은 참여자가 관 속에 들어가 관 뚜껑을 닫은 채 일정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승려들이 죽음을 위로하는 경을 외면서 진행되는데, 많은 타이인들은 이 의식을 마치고 나면 악운이 사라지고 삶을 연장하게 된다고 믿는다. 친척 없이 죽은
[알고 봅시다] 관에 들어가 다시 태어나는 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