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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표민수-노희경의 드라마 이야기>
2008-10-21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방송 소재 드라마들이 잇따라 방송됐던 올해, 그 마지막을 장식할 드라마 한 편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KBS 2TV가 '연애결혼' 후속으로 27일부터 방송하는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다.

최근 각 방송사에서 대작드라마들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그들이 사는 세상'은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색이 없는 작품. 이는 단지 주연배우 현빈과 송혜교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과 함께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가 '거짓말', '바보같은 사랑', '고독' 등에 이어 6년 만에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함께 일했던 작품들은 '마니아 드라마'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드라마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으면서도 대중성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에는 드라마 제작 현장이라는 한층 경쾌한 소재에 현빈과 송혜교라는 청춘 스타까지 가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표민수 PD는 노 작가와 다시 만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 겁도 났고 부담도 됐다"라고 말했다.

노 작가 역시 "(경쟁작에서) 서로 안 마주치려다 보니 자꾸 어긋났는데 그래서 이번 드라마가 더욱 소중하고 재미있다"며 "이번 드라마는 처음부터 표민수 감독님을 생각하고 썼다"고 말했다.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보여줬던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는 과연 어떤 시선으로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낼지 관심을 모은다.

표 PD는 "방송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의 마지막 주자가 될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방송국 안에서의 이야기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고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로, '그들이 사는 세상'이 곧 '우리가 사는 세상'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노희경 작가의 변신이다. 그동안 주로 가족이나 진지한 사랑을 다뤘던 노 작가가 이번에는 한층 밝은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내가 드라마를 만들지만 현장이 정말 재미있어요. 내가 재미있으니까 사람들도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에도 여전히 늘 해왔던 사람이야기인데 좀 다른 것은 이번에는 신나고 즐거운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이죠."

'그들이 사는 세상'이 두 사람의 기존 드라마에 비해 '대작'이란 점도 색다른 점. 방송사나 드라마 제작보다는 그 속의 사람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기는 하지만 방송 현장의 리얼리티에 대해서도 결코 소홀히 지나치지 않는다.

표 PD는 "방송국 사람들은 정확히 알겠지만 90%는 맞추려고 하고 드라마 속 드라마도 직접 드라마 만들듯이 만들려고 노력한다"며 "전에 배우가 12-15명이었다면 이번에는 배우가 60명 가량 된다. 스케일이 세배 정도로 커져서 다 수습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 특유의 인간에 대한 애정에서 나오는 '사람 냄새', 여기에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나오는 현실감이 어떻게 잘 버무려지는지가 '그들의 사는 세상'을 기존 방송사 배경 드라마를 뛰어넘는 고품격 드라마로 만들 열쇠가 될 전망이다.

표 PD는 이에 대해 "스케일이 크면서도 인간적인 느낌을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면서 "전문직 드라마이면서도 인간을 찾아가는 드라마, 스케일을 최대한 크게 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탐구하는 느낌을 찾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들이 사는 세상'은 27일 본 방송에 앞서 21일 오후 9시55분부터 싱가포르 등 해외 촬영 모습과 배우 인터뷰 등으로 구성된 특집을 방송할 예정이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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