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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도 극장가엔 오랜만에 훈풍이 불었다. 비록 살만 칸의 액션 스릴러 <안팀: 더 파이널 트루스>는 기대치를 밑돌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르야반시>에 이어 1983년 인도 크리켓 월드컵 대표팀의 신화적 승리를 스크린에 재현한 란비르 싱의 스포츠 드라마 <’83>이 순항하며 마침내 길었던 흥행의 갈증을 풀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극장가를 더욱 뜨겁게 달군 복병이 있었으니 바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다. 급기야 발리우드 넘버원인 <수르야반시>의 기록을 능가하는 흥행 성적을 거뒀는데, 특수한 상황이긴 하지만 이례적으로 외화가 ‘올해의 인기상’을 거머쥔 셈이다. 제아무리 기라성 같은 할리우드 대작도 이와 같은 성공을 보장받지 못하는 곳에서 이 거미 인간 시리즈만큼은 이미 여러 차례 입지전적인 성공을 거둬왔고, 이번에도 외화의 대표주자다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할 만하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최대 규모의
[델리] 자국 영화 선호하던 경향에서 벗어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흥행 고공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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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돼지를 가져갔지?” 오리건주의 버려진 땅에서 오막살이를 하는 주인공 롭(니콜라스 케이지)은 황금빛깔의 돼지 한 마리와 단둘이 살아가고 있다. 푸드 바이어인 아미르(알렉스 울프)를 제외하곤 숲속에 파묻힌 그를 찾아오는 이도 없는 상태. 가족이라곤 흙을 헤집고 킁킁대며 땅속에 파묻힌 트러플 버섯의 위치를 알려주는 돼지가 유일하다. 그러던 어느 날, 롭의 돼지가 낯선 이들에게 납치되고, 롭은 돼지를 되찾고 자신을 찾기 위해 15년 전 떠나온 포틀랜드로 여정을 떠난다. <피그>는 신인감독 마이클 사노스키가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으며, 감독은 이 데뷔작으로 2021년 전미비평가위원회 최우수 데뷔 작품상, 시카고비평가협회 유망 감독상, 포틀랜드비평가협회 오리건 작품상 등을 받았다.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르고 롭으로 변신한 니콜라스 케이지 역시 세인트루이스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 노스텍사스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 등 미국 전역의 영화협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Coming Soon] 돼지와 나를 찾는, 포틀랜드로의 여정 '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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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할리우드 시네마의 기수였던 피터 보그다노비치 감독은 존 포드, 하워드 휴스 감독과 같이 할리우드 황금시대 형식주의자들의 미학을 다시금 재현함으로써 1970년대 초에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빠르게 얻은 유명세와 달리 <마지막 영화관>(1971), <왓츠업 닥>(1972), <페이퍼 문>(1973) 등의 대표작 외에는 이후 만들어진 많은 작품들이 주목받지 못해 “1970년대에 가장 외면받은 감독”(<뉴욕타임스>)이라 불릴 정도로 커리어의 부침도 컸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그는 영화예술의 챔피언”이라고 애도를 보냈다
'마지막 영화관' 피터 보그다노비치 감독 1월6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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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전설적 배우 시드니 포이티어가 1월7일 고향 바하마에서 생을 마감했다. 백인 인종차별주의자를 상담하는 의사로 분한 <노 웨이 아웃>(1950)으로 데뷔해 1950~60년대 할리우드에서 주연배우로 거듭난 그는 당대 흑인 배우에게는 잘 주어지지 않던 역할들을 섭렵해나갔다. <흑과 백>(1958)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영국 아카데미 최우수외국배우상을 수상했고 <들판의 백합>(1964)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위엄과 우아함의 훌륭한 전형”이라고 조의를 표했다.
배우 시드니 포이티어 향년 94살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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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는 1월7일 2022년 제1차 정기회의를 통해 박기용 감독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수상작인 <모텔 선인장>, 스위스 프리부르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낙타(들)> 등을 연출한 박 위원장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을 지낸 후 최근까지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영화학과 주임교수로 강단에 섰다. 임기는 2024년 1월8일까지 2년간이다. 부위원장으로는 여성영화인모임 대표, <봄날은 간다> <지구를 지켜라> 등의 프로듀서인 김선아 위원이 선출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박기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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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윤여정이 있었다면 올해는 오영수다. <오징어 게임>에서 1번 참가자 ‘오일남’을 연기한 배우 오영수가 지난 1월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가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와 <킬링 이브>로 여우조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적 있지만,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식에 불참한 오영수는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입니다’”라며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44년생인 그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1963년 극단 광장에서 연극 생활을 시작했고,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오징어 게임' 오영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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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문 매체 <씨네21>이 장영엽(37) 편집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서울 출신인 장 신임 대표는 2008년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해 <씨네21> 취재기자로 입사했다. 2015년 취재팀장을 거쳐 2019년부터 편집장을 맡아왔다. 책 <영화인이 말하는 영화인>(2017) <영화는 무엇이 될 것인가>(2021)를 공저로 펴냈다.
한편 <씨네21>은 임원인사와 더불어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주현(41) 기획취재 2팀장이 <씨네21> 미디어본부 편집장으로, 김성훈(41) 기획취재 1팀장이 디지털콘텐츠 본부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장영엽 신임 대표는 “디지털콘텐츠 본부를 신설한 이번 조직 개편은 씨네21 브랜드 리뉴얼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지면과 디지털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아우르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편,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맞는 새로운 구독 모델과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영엽 ‘씨네21’ 새 대표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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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에서 1번 참가자 ‘오일남’을 연기한 배우 오영수가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월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영수는 <더 모닝쇼>의 배우 빌리 크루덥, 마크 듀플라스,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테드 래소>의 베릇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가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와 <킬링이브>로 여주조연상과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한 적 있지만, 한국인 배우가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징어 게임’ 배우 오영수, 한국인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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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1년이 지나갔다. 새해는 묵은 먼지(라고 쓰고 ‘바이러스’라 읽는다)를 탈탈 털어내고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어느 해보다 간절하다. 이럴 때 모든 걸 잠시 잊고 영하 30도, 해발 6000m의 티베트 고지로 떠나 깊고 긴 심호흡을 해보는 건 어떨까.
끝없는 설원 속 봉인되어버린 듯 서서히 흐르는 시간. 두꺼운 파카를 잔뜩 껴입은 두 남자가 꼼짝 않고 잠복근무 중이다. 바로 프랑스 동물사진작가 뱅상 뮈니에와 작가이자 여행가인 실뱅 테송이다. 이들은 때로는 우직한 곰처럼, 때로는 약삭빠른 여우처럼 전략을 짜며 멸종 위기에 처한 눈표범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관객은 이들의 뒤를 쫓으며 야생 야크, 티베트 영양, 팔라스 고양이, 회색 늑대, 티베트 여우, 히말라야 갈색곰 등을 만나는 눈호강도 하고 티베트의 노마드 가족과 친분도 쌓지만, 막상 영화가 끝나갈 때까지 은둔의 여왕이라 알려진 눈표범을 만나게 될진 알 수 없다. 보일 듯 보이지 않고, 나타날 듯 꼬
[파리] 동물 다큐멘터리 '눈표범' 흥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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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 명탐정 포와로(케네스 브래나)가 돌아온다. 부유한 리넷(갤 가돗), 사이먼(아미 해머) 신혼부부가 탑승한 나일강 여객선에서 밀실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용의자는 모두 11명인데, 그중엔 친구인 리넷에게 애인 사이먼을 빼앗긴 재클린(에마 매키)도 있다. 명탐정 포와로는 휴가를 즐기던 중 사랑과 질투, 증오가 뒤섞인 나일강 여객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나일 강의 죽음>은 애거사 크리스티가 1937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추리 스릴러다. 2017년 개봉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감독이자 주연배우 케네스 브래나가 다시 메가폰을 잡고 콧수염 명탐정 포와로로 변신했으며,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각본가인 마이클 그린과 해리스 잼바로코스 촬영감독이 이번에도 각본과 촬영을 책임졌다. 특히 해리스 잼바로코스 촬영감독은 <나일 강의 죽음>을 65mm 필름으로 촬영해 필름 특유의 질감을 스크린에 옮겼다.
[Coming Soon] 콧수염 명탐정 포와로가 돌아온다 '나일 강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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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됐다. 정부는 1월3일부터 2주 동안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유지하면서 영화관, 공연장의 운영시간은 당일 마지막 영화 상영이 밤 9시를 넘지 않도록 조정안을 발표했다. 다만 상영 종료 시각은 24시를 초과할 수 없다. 극장 이용 가능 대상은 접종 완료자 등이며 취식은 불가능하다. 시설 내 별도 부대시설이 마련된 경우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1월 3일부터 극장 영업시간 제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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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위기에 직면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TV 중계와 레드 카펫 행사 없이 소규모로 진행된다. 주최측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팬데믹 상황에 따른 방역 조치라고 밝혔지만 방송사 <NBC>는 지난해 불거진 HFPA 회원 다양성 문제 등으로 올해 시상식을 방송하지 않겠다며 보이콧한 바 있다. 올해 텔레비전 시리즈 드라마 작품상 부문 후보에 오른 <오징어 게임>의 제작진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이정재도 불참하기로 했다.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1월9일(현지 시간) 열릴 예정이다.
위기의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 카펫도 중계도 없이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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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2022년 디즈니+에서 시청 가능한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신규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국 드라마 <카지노>(가제)를 비롯해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인 매염방의 일대기를 그린 특별 5부작 (제작 윌리엄 콩, 감독 렁록만)이 2월2일부터 공개된다. 2019년 마오둔문학상 수상작을 원작으로 한 중국 노동자 계층 가족의 변화를 그린 <어 라이프 롱 저니>와 대만과 홍콩, 할리우드가 합작해 만든 살인, 성범죄, 사기 등 범죄 사건을 다른 12부작 시리즈 <타이완 크라임 스토리> 등은 올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디즈니+, 신규 콘텐츠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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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4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새로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비상임 위원 6인을 발표했다. 이에 김동현 메리크리스마스 영화사업본부 본부장, 김동현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 김선아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부교수, 김이석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안병호 촬영감독, 최낙용 영화사 폴 대표가 새로운 위원으로 임명되었다. 문체부는 영화 관련 단체의 후보자 추천을 거쳐 영화예술, 영화산업 등에서의 전문성과 경험을 비롯해 성별과 나이 등 여러 요소를 균형 있게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인사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기존 위원 6인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신임 위원의 임기는 2025년 1월3일까지 3년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극장에서 OTT 플랫폼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한국 영화산업의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 강조한 익명의 영화계 관계자는 “독립영화계 인사(김동현)나 전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신임 위원 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