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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영화 흥미진진한 대진표 | ‘외계+인’ ‘한산’ ‘비상선언’ ‘헌트’ 20일부터 1주일 간격 4편 개봉 모두 제작비 200억원 넘는 대작
올여름, 용호상박의 흥행 대전이 펼쳐진다.
<범죄도시2>가 엔데믹 최초의 천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우며 극장가의 부활을 확인시킨 가운데, 최대 성수기인 올여름 시즌을 앞두고 그동안 개봉을 미뤄왔던 이른바 텐트폴(성수기용 대작) 영화들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범죄도시2>에 이어 누가 흥행 대전의 최종 승자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모든 영화가 고른 성적을 받아 한국 영화가 본격적인 회복기를 맞길 바라는 응원도 이어진다.
올여름 흥행 대전은 한국 영화계 빅4로 불리는 대형 투자배급사 네곳의 대표작 맞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오는 20일 씨제이이엔엠(CJ ENM)의 <외계+인>을 시작으로 1주일 간격으로 3편의 기대작이 잇따라 개봉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산: 용의 출현>이
올여름 극장가 빅4 대전…‘천만의 후예’는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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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북미 최대 장르 영화제…드라마 상영 처음, 3월 OTT ‘티빙’서 방영한 학교폭력 장르물 지난 6월부터 매주 일요일 OCN에서 방영 중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에서 지난 3월 선보인 드라마 <돼지의 왕>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판타지아 필름 페스티벌 2022’에 공식 초청됐다. ‘판타지아 필름 페스티벌 2022’는 북미지역 최대의 장르 영화제로, 이 행사에서 드라마 시리즈를 상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판타지아 필름 페스티벌 쪽은 <돼지의 왕>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드라마 시리즈 초청은 최초 사례여서 고민했지만, 반전을 거듭하는 매혹적인 액션물이어서 상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페스티벌 쪽은 또한 “<돼지의 왕>은 영상미와 내러티브가 좋고 학교폭력과 계급투쟁을 논하며 그 속에서 감동을 선사한다”고 평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총 12부 중 1~4부를 선보인다.
<돼지의 왕>은
‘돼지의 왕’ 드라마 최초 ‘판타지아 필름 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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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해일·탕웨이 캐스팅 왜? 정훈희·송창식 ‘안개’ 왜? 산과 바다가 상징하는 바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개봉 첫 주말을 지나면서 50만 관객을 넘겼다. 폭발적인 흥행세는 아니지만, 씨지브이(CGV) 골든에그지수 93%, 롯데시네마 평점 9.0점을 기록하는 등 실관람객 사이에서 호평이 넘친다.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영화”(네이버 wi****) 등의 평과 함께 엔(n)차 관람 바람도 불고 있다. 여러번 볼수록 숨은 의미와 상징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헤어질 결심>을, 박 감독과의 화상 인터뷰를 바탕 삼아 핵심 열쇳말로 풀어봤다.
박해일과 탕웨이
박 감독이 영화 구상 때 먼저 떠올린 건 평소 좋아하던 스웨덴 추리소설의 주인공 마르틴 베크 경관이었다. 그처럼 “점잖고 조용하고 깨끗하고 예의 바르고 친절한 형사”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때 떠올린 배우가 비슷한 이미지의 박해일이었다. 지금껏 한번도 작업해보지 않은 박해일에
박찬욱이 숨겨놓은 것들…‘헤어질 결심’ N차 관람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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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2년 7월 7일 열리는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영화제 이래로 대만 영화 역대 최다 작품이 상영을 확정지어 화제다.
상영작으로는 <SLR>, <복신범>, <곡비>, <반신>, <여배우 레스링하다>, <연못괴담>, <청춘시련>, <키보드 워리어>, <스왈로우>, <유령의 핸드폰> 등 다양한 장르의 10편의 영화가 소개 된다.
특히 판타지, 공상 과학(SF), 액션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에서 가장 큰 장르 영화제인 판타스틱 페스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롭 자바즈 감독의 스릴러 영화 곡비(The Sadness, 哭悲, 2021), 후앙 웬 창 감독의 무협 판타지 인형극 영화 <반신 : 전설의 시작(Demigod: The Legend Begins, 素還真, 2022)>, 디 아이(2003), 메신져 : 죽은자들의 경고(2007), 방콕 데인
역대 가장 많은 대만 영화가 참가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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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S - 유선애의 배우는 사람 : 배우 정영주
“도전이 두렵지 않고, 한번의 희열이 아홉번 좌절 이겨내게 해요”
뮤지컬·드라마서 활약 28년차 배우…여배우 10명 등장한 공연 제작도
“사람 마음 움직이는 연기 위해 어떤 삶에도 귀기울이고 마음에 담아요”
“여배우라는 말 안 좋아해요. 그냥 배우. (중략) 여자 배우 열명 모으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여자 배우 열명 나오는 공연을 올리는 게 쉽지 않았죠.”
배우 정영주가 2019년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남긴 수상 소감이다. 숨을 곳 없는 무대 위에서 자신을 단련하고, 드라마와 영화 안에서 비교 불가한 기세와 개성을 지닌 캐릭터로 대중에게 스며든 배우 정영주와 마주 앉았다. 그가 인생의 한 모퉁이씩을 더듬으며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끝내 자신으로 살아내고자 애쓴 우직함이, 할 수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말을 하며 발 디딘 세계를 바꾸고자 한 용기가, 좌절의 끝까지 내려갔지만 그 끝에서
“세상에 함부로 지어진 이름이 없다는 것, 그걸 알게 해주는 게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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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영화 ‘박열’로 충무로 뒤흔들고 제작기 연재 계기로 책 쓰게 돼
운명적 캐스팅·촬영하다 좌절…“30대 여성배우로 할 수 있다는 얘기
존재 이유 있는 연기자 되고 싶어”고단한 시절 ‘절친' 손석구 얘기도 여럿
예상 밖이었다.
2017년 배우 최희서가 영화 <박열>의 가네코 후미코 역으로 출연했을 때, 매끄러운 일본어와 어색한 한국어를 구사한 이 연기자를 한국인이라고 생각한 관객은 거의 없었다. 같은 해, 대종상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여우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 수상하는 등 이듬해까지 총 11번의 신인상을 거머쥔 이 ‘괴물 신인’에게, 단편영화 <반디>(2021)에서 보여준 연출가로서의 재능을 예감한 이도 많지 않았다.
최근 나온 산문집 <기적일지도 몰라>(안온북스)는, 이 다재다능한 배우가 글쓰기에도 남다른 소질이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책이다. 영화 촬영 현장의 에피소드와 함께 직업 배우의 고충과 연기에 대한 고민을 자의식의 과잉
“연기도 글도, 마음에 점 하나 울림 줬으면…” 에세이로 다가온 배우 최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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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비스 프레슬리는 연기만 잘한다고 맡을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 어떤 캐스팅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하다.
= 배즈 루어먼 감독에게 를 녹음한 테이프를 보냈고 그게 시작이었다. 우리는 뉴욕에서 만나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그 뒤 스튜디오에 와서 스크립트를 읽어보라고 하면 가서 읽었고,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면 노래를 불렀다. 이런 과정이 거의 4개월 동안 지속됐다. 그러면서 동작 코치, 노래 코치, 억양 코치와의 작업을 시작했다. <엘비스>라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게 된 순간부터 운명이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몇달이 지났을 때 스튜디오에서 스크린 테스트를 하자고 했고 그때 캐스팅이 확정됐다.
- 엘비스 프레슬리가 되어 몇달을 살았던 셈이다.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 시대를 떠나 그가 미치는 영향을 느낄 수 있었나.
= 어떤 경험은 개인적으로만 느낄 수 있기에, 이 대답이 질문에 맞는답인지는 모르겠다. 이 영화에 참여하기 전까지 나는 단 한
'엘비스' 배우 오스틴 버틀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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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존 인물을 다룬 전기영화는 처음이다.
=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첫째로 나는 전기영화를 좋아한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나는 셰익스피어가 주인공을 중심에 두고 더 큰 이야기를 펼치는 방식, 보편적인 주제를 이야기하는 방식을 사랑해왔다. 현대의 예를 들자면 <아마데우스> 같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마데우스>를 보는 관객은 살리에리의 관점을 더욱 가깝게 보게 되고, 그의 질투심을 알게 된다. 신은 왜 모든 재능을 내가 아니라 저 남자(모차르트)에게 주었는가? <엘비스>를 통해서도 엘비스 프레슬리뿐 아니라 1950년대, 1960년대, 그리고 1970년대 미국을 볼 수 있기를 바랐다. 엘비스는 그 시대의 미국을 탐험할 수 있는 캔버스일 것이다. 왜냐하면 엘비스 프레슬리야말로 그 시대가 좋든, 나쁘든, 추하든, 혹은 비극이든 간에 그 시대를 관통하는 교차로이기 때문이다.
- 유튜브에서 엘
'엘비스' 배즈 루어먼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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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의 배즈 루어먼 감독과 화상으로 만난 때는 4월21일, 미국 개봉을 약 두달 앞둔 날이었다. 인터뷰가 시작됐지만 줌 화면 속 감독의 스크린은 흰빛만 가득했다. 접속이 안 좋은 걸까 하며 인터뷰에 참가한 기자들 모두 마른침을 삼키던 순간, 흰빛이 사라지더니 배즈 루어먼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집중된 관심을 더 고조시키기 위해 종이로 카메라 렌즈를 가렸던 것이다. 드라마틱하게도 그날은 배즈 루어먼 감독이 <엘비스>를 완성한 뒤 영화에 대해 인터뷰하는 첫날이라고 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내 머릿속에서 나오는 가장 신선한 대답이 될 거다.”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캔버스를 통해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미국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배즈 루어먼 감독, 영화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기한 오스틴 버틀러와의 인터뷰를 정리해 전한다.
'엘비스' 엘비스 프레슬리, 미국의 한 시대를 비추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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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2회를 맞는 독일영화상 시상식이 지난 6월24일 베를린에서 열렸다. <디어 토마스>가 독일영화상에서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9개 부문을 석권했다. 그중 토마스 바르슈로 분한 알브레히트 슈흐는 남자주연상을 거머쥐며 특히 주목받았다. 슈흐는 2020년에도 이미 <시스템 크래셔>로 남자주연상을,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으로 남자조연상을 한꺼번에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슈흐는 <시스템 크레셔>에서 우직하고 속 깊은 사회복지사 역을 소화해냈다면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고 파렴치한 마약상을 연기했다. 슈흐에게 이번에 또다시 독일영화상 남자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디어 토마스>의 토마스 바르슈 역은 열정과 기지와 반항기와 창조 에너지가 끓어넘치는 천재 예술가다.
독일영화상 주요 부문을 휩쓴 <디어 토마스>는 1976년 동독에서 서독으로 탈출해 이름을
[BERLIN] 독일영화상 시상식, <디어 토마스> 9개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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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심, 평화, 희망… 평창영화제를 상징하는 키워드에 올해는 ‘연결’이 추가됐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평창영화제가 지역 영화 네트워크 활성화를 꿈꾸며 전국의 독립영화인들을 평창에 초대했다. 문성근 평창영화제 이사장과 방은진 집행위원장에게 영화제의 비전에 대해 물었다.
이번 평창영화제의 슬로건은 ‘위드 시네마’다.
방은진 최근 3년 동안 OTT 플랫폼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한 공간에서 동시에 영화를 보는 경험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배경에 집단적으로 동일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시네마의 의미를 전하려 했다.
2019년 ‘평창남북평화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영화제가 출범했지만, 이듬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엔데믹 시대에 접어든 지금,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감회가 어떤가.
문성근 그동안 ‘평화’의 범주가 계속 넓어졌다. 민족 갈등, 종교 갈등, 지역 갈등, 빈부 격차, 환경문제 등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세계 이슈를 선정해 문화 선진국에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문성근 이사장, 방은진 집행위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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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가 현재다! 독립영화가 미래다!” 문성근 평창국제평화영화제(이하 평창영화제) 이사장의 힘찬 구호로 ‘제1회 지역영화 네트워크 명랑운동회’가 시작됐다. 색깔판 뒤집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계주 등 다양한 게임이 이어지면서 경기장의 열기는 한층 고조됐다. 지난 6월27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기념관 내 운동장에서 열린 운동회에는 강원, 인천, 대구, 부산, 전북, 광주, 제주, 대전 총 8개 지역에서 온 80여명의 지역 영화인들이 의기투합했다. 장마로 장대비가 쏟아지는 상황이었지만 응원의 소리와 함성은 그칠 줄 몰랐다.
명랑운동회는 <나는보리>를 만든 김진유 감독의 유쾌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열린 토크 포럼 ‘지역영화 가치 확산을 위해 필요한 것’에서 지역간 네트워킹 방안을 모색하던 중 “교류를 위한 첫 단계로 운동회를 열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이다. 서울에 집중된 독립영화 산업 정보나 부족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제1회 지역영화 네트워크 명랑운동회’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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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불패 최동훈 감독이 사극과 SF를 접목한 독특한 블록버스터영화로 7년 만에 돌아온다. 2022년 현재, 가드(김우빈)와 썬더는 인간의 몸에 가두어진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며 지구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서울 상공에 난데없이 우주선이 나타나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한편 630년 전 고려에서는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신묘한 기술을 부리는 도사와 신선들이 얽히고설킨다.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과 천둥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 자체 제작 무기를 파는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및 밀본의 수장 자장(김의성)이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를 연상케 하는 고전 판타지를 담당한다면, 가드와 썬더 그리고 우주선에 쫓기는 형사 문도석(소지섭)은 외계인과 로봇이 등장하는 SF 세계관의 인물들이다. 시간의 문이 열리면서 두 이질적인 세계가 충돌할 때 만들어질 화학작용이 기대를 모은다. 류성희·이하준 미술감독, 김태경 촬영감독, 조상경 의상감독 등이 무려 387일간
[Coming soon] 흥행불패 최동훈 감독의 독특한 블록버스터영화 '외계+인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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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기묘한 이야기>와 함께 성공한 SF 장르로 얘기되는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시즌3가 공개되었다. 경쟁 플랫폼인 피콕을 운영하는 모회사가 있는 유니버설 산하 유니버설 콘텐츠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세계 멸망을 막는, 피는 1도 안 섞인, 세계 곳곳에서 같은 날 태어난 초능력 가족들 엄브렐러 패밀리의 이야기다. 세계 멸망을 막는다고 하지만 더 큰 세계 멸망을 일으키며, 그들의 시간상으로는 한달간의 이야기지만 세번의 큼지막한 세계 멸망을 몇십년의 시대를 옮기며 시즌3에 걸쳐서 막는다. 가족과 세계의 멸망을 막는 <엄브렐러 아카데미>를 보면서 현재의 넷플릭스가 떠올랐다. 그만큼 넷플릭스의 현재 상황이 좋지 않아서일까. 넷플릭스는 최근 북미에 이어 아시아를 비롯한 유럽, 남미 오피스에서 30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1 이후로 최고의 시즌이라 생각되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4도 넷플릭스의 반전을 이뤄내지는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넷플릭스의 '엄브렐러 아카데미' 그리고 광고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