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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비완 케노비>는 <스타워즈 에피소드>로부터 10년 뒤 이야기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와 <스타워즈 에피소드4> 사이 20년의 시간이 있는데, 10년 뒤로 시리즈의 무대를 결정한 이유가 있나.
= 우선 오비완 케노비를 연기하는 이완 맥그리거의 나이를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 (웃음) 창작자로서는 삼부작 2개 사이에 걸친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중간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이 시리즈를 만들며 우리가 답하고 싶었던 가장 큰 질문은 오비완 케노비가 <스타워즈 에피소드3>의 끝에 얻은 절망과 고통에서 어떻게 평화를 찾고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되었는지다. 이런 큰 변화가 있으려면 그 사이에 놓인 20년 동안 사건이라고 부를 만한 일이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여기에서 이 시리즈를 만들어야 할 이유를 찾았다.
- 오비완 케노비를 주인공으로 하는 단독 스핀오프는 아마 팬들이 가장 기대한 <스타워즈> 시리
'오비완 케노비' 데버라 차우 감독, "서부극과 사무라이 영화들에서 영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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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다시는 오비완 케노비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어떤 마음에서 이 시리즈에 출연하겠다고 했나.
= 1990년대에 오비완 케노비 역할에 처음 캐스팅됐던 때로 돌아가보면 당시 나는 대니 보일 감독의 배우가 되고 싶었다. 그 시대 영국 영화산업의 주목을 받던 브리티시 그런지 시네마(X세대의 불안과 낭만을 그린 1990년대 영화들.-편집자)의 일원이고 싶었다. 그런데 <스타워즈>는 내 희망과는 다른 층에 있는 영화였다. 사람들은 내게 <스타워즈> 시리즈에 출연함으로써 커리어가 얼마나 달라질지 이야기했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수록 <스타워즈> 시리즈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프리퀄 3부작에 출연했다. 그 경험은 내가 이전까지 영화에 출연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기술적으로 완전히 달랐고, 그때 영화 만들기가 어렵다고 느꼈다. 배우로서 자랑스러웠지만 그 3편이 내 경력의 대표작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도 “오비완 케노비 역할을
'오비완 케노비' 출연한 배우 이완 맥그리거 "스테이지크래프트 기술 덕에 몰입이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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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서 6월8일 공개 예정인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실사 드라마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의 주연배우 이완 맥그리거와 시리즈 전체를 연출한 데버라 차우 감독을 만났다. <오비완 케노비>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이하 <스타워즈 에피소드3>)와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이하 <스타워즈 에피소드4>) 사이에 놓인 이야기로, 절망과 고통 속에 놓였던 오비완 케노비(이완 맥그리거)가 어떻게 새로운 희망을 찾아나서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의 20년 만에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로 돌아온 이완 맥그리거는 시리즈에 출연하지 않았던 시간 동안 <스타워즈>와 오비완 케노비 캐릭터가 어떻게 자리를 넓혀왔는지 이야기를 들려줬고, <오비완 케노비>에 앞서 <만달로리안> 시리즈의 에피소드를 연출한 경험이 있는 데버라 차우 감독은 조지 루카스가 만든 세
디즈니+ 리미티드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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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크더니 변호사가 됐다고. 손녀를 낳았다고. 또 그러다 알츠하이머라고. 미안하다고….” 아버지 인우(안성기)는 알츠하이머 환자 가족을 위한 모임에 나가 딸 수진(서현진)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수진은 이혼한 뒤에도 변호사이자 엄마로 완벽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던 딸이다. 그런 수진이 교통사고 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손녀 지나(주예림)의 미국 유학을 준비하며 바쁘게 사는 딸을 돕기 위해 같은 집에 살며 손녀를 돌봤던 인우는 이제 치매에 걸린 딸을 보살펴야 한다. 무섭다고 말하는 딸을 “괜찮아. 아빠가 있잖아”라는 말로 다독이면서. <카시오페아>를 쓰고 연출한 신연식 감독은 섬세한 감정을 스크린에 펼치는 데 능한 작가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동주>의 각본을 쓰고 <페어러브> <러시안 소설>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신연식 감독은 어떤 부녀의 드라마를 보여줄까. 안성기 배우는 <페어러브> 이후 10
[Coming soon] 어떤 부녀의 드라마 '카시오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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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명왕성(플루토)에서 파라마운트(베르몬드 산)까지 높은 곳에서 미디어 전략을 펼치고 있다.”
넷플릭스가 최근 멀티 계정을 지원하지 않는 광고가 포함된 상품을 만들겠다는 발표를 했다. 넷플릭스가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개발하면서 스포츠 중계도 하게 될 거라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이런 기사와 함께 우리는 이미 다 하고 있었다고 소셜에 포스팅을 한 회사가 있다. 바로 6월 국내 사업자 중 1위 OTT 플랫폼이 된 티빙 내에서 플랫폼 인 플랫폼(Platform in Platform, 플랫폼 내에 별도의 플랫폼을 내장하는 방식)으로 론칭하겠다고 발표한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모회사 파라마운트 글로벌 이야기다. MTV, 니켈로디온, 코미디 센트럴, 쇼타임, CBS와 같은 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비아콤CBS(ViacomCBS)가 최근 <트랜스포머> <스타트렉> <탑건> <슈퍼소닉> 등으로 유명한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다시 하나가 돼 OTT 시대에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힘주기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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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지역 카슈미르에서의 탈출을 그린 영화 <카슈미르 파일>이 극장가를 휩쓸었다. 32년 전 일어난 대탈출과 잔혹했던 학살을 다룬 묵직한 작품으로, <타슈켄트 파일>에서 또 다른 진실을 좇았던 비베크 아그니호리 감독이 제작, 각본, 감독을 맡았다. 이제껏 많은 제작자가 당시의 상황을 스크린에 담으려 했지만 이처럼 진실에 근접한 경우는 없었다는 평과 함께 찬사를 받고 있다. 고통스러운 이야기지만 관객은 진실을 직면하기 위해 영화관에 모였고, 현시점 올해 최고의 발리우드영화라는 결과로 화답했다.
한편 흥행의 맛을 제대로 본 것은 남인도영화다. 최근 힌디어 더빙을 한 남인도영화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푸쉬파> <RRR>에 이어 <K.G.F: 2장>이 인도 극장가를 점령했다. 인도의 엘도라도라 불리는 콜라 금광을 둘러싼 싸움을 그린 이 영화는 역대 최고 제작비를 투여한 칸나다어 영화로, 힌디어 더빙판을 동시 개봉해 발리우드 경쟁작
[델리] '푸쉬파' 'RRR' 'K.G.F: 2장' 등 인도 극장가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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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 2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17일 하루 동안 약 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의 개봉작 중 최단기간 500만명 돌파로, 지난해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보다 빠른 속도다.
이어 한국영화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범죄도시2>가 개봉 당일 사전 예매량 30만장을 넘기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실시간 예매율은 75.1%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기록을 보였다. 동시에 한국영화 역대 사전 예매량 4위에도 올랐다. 지금까지 개봉일 기준 한국영화 예매 신기록은 <신과 함께-인과 연>의 64만장으로, <군함도>(60만장), <기생충>(51만장)이 뒤를 잇고 있다. 관객은 <범죄도시2>에서 배우 마동석과 손석구가 보여줄 시원한
5월 개봉작,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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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가 오는 5월19일 자정(현지 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최초 공개된다. <헌트>는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스크리닝 섹션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올해 초 미국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는 칸에서 연출자로서 능력을 선보이게 됐다. 영화가 칸에서 공개되기 전, <헌트>에 대해 알려진 몇 가지 사실들을 정리했다. 길잡이가 되어준 건 지난해 4월 <씨네21> 유튜브에 공개된, <헌트>의 감독이자 주연배우 이정재와 또 다른 주연배우 정우성의 줌터뷰다. <헌트> 크랭크인 목전이자 정우성의 리허설 하루 전날, 두 사람은 <씨네21> 창간 26주년을 축하하는 줌터뷰에 참석해 영화인으로서의 경험에 대해 공유했다. 당시 이정
칸 공개 앞둔 이정재 감독 데뷔작 '헌트'에 대해 알려진 몇 가지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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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박훈정
출연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 이종석, 김다미
배급 NEW
개봉 6월15일
2018년 개봉했던 <마녀>의 후속편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이 4년 만에 극장가를 찾는다. 박훈정 감독이 누아르 <낙원의 밤>(2019) 이후 선보이는 신작인 <마녀2>는 비밀연구소가 초토화되어 홀로 살아남은 ‘소녀’(신시아)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이야기다. 소녀가 각기 다른 이유로 자신을 쫓는 여러 세력들과 대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만화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액션, 전작보다 더욱 디스토피아적인 미장센이 강화된 작품이 될 전망이다. ‘모든 것의 시작’이라는 론칭 카피에서 엿볼 수 있듯 박훈정 감독이 최초에 3부작으로 기획했던 <마녀> 시리즈의 기원을 보다 자세히 풀이할 작품으로도 기대된다. 한편 <마녀>가 김다미라는 새로운 배우의 발견을 통해 작품 바깥에서
[Coming soon] '마녀'의 후속편 '마녀 Part2. The Other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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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2002), <엔터 더 보이드>(2009), <러브>(2015), <클라이맥스>(2018) 등 가스파 노에 감독의 영화를 아방가르드, 컬트라는 단어로 수식하기엔 뭔가가 허전하다. 마약, 섹스, 죽음, 폭력, 엽기, 사이키델릭 이미지를 더한다면? 혹자는 이 리스트에 구토, 실신, 악마, 트라우마 같은 좀더 극단적인 단어를 더하려 할지도 모르겠다.
2022년 4월, 노에 감독의 신작 <소용돌이>의 시사회가 진행된 파리의 한 영화관. 새 작품을 한 문장으로 소개해 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감독은 이번 영화는 손자, 손녀 그리고 조부모가 함께 손잡고 와서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분명하게 해두자면 그렇다고 어린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는 아니다!). 놀랍게도 그의 여섯 번째 장편은 한 80대 부부의 생의 마지막 날들을 담담히 기록하는 네오리얼리즘에 가까운 영화다. 정신과 의사였던 부인과 영화평
[파리] 가스파 노에의 첫 전체관람가 작품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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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축소됐던 영화 축제들이 정상화되면서 여름을 달굴 영화제가 잇따라 개막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무주산골영화제는 6월2일부터 5일간 총 31개국, 110편의 작품으로 관객을 맞는다. 무주산골영화제의 숲속 심야 상영 프로그램도 2년 만에 재개돼 무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낭만을 즐길 수 있다. 개막작은 김태용 감독이 총연출한 <新 청춘의 십자로>로, 무주산골영화제의 전통대로 올해에도 영화와 라이브 연주를 결합한 공연 형식으로 개막작을 선보인다. 더불어 10년간의 역대 개막작들을 앙코르 상영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19회를 맞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도 같은 날 개막한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3578편이 출품되어 역대 최다 출품 기록을 세웠다. 올해 영화제의 주요 이슈는 대멸종의 시대를 눈앞에 둔 멸종 세대의 다양한 관점과 문제의식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생존 위기에 처한 시대를 16살 소녀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개막작 <
무주산골영화제,서울국제환경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등 여름 영화 축제 잇따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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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매버릭>이 영국 내 공식 개봉일인 5월25일보다 약 일주일 앞선 5월19일 런던 레스터 스퀘어의 오데온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월23일 ‘리빙 위드 코로나19’ 정책을 발표하고, 4월1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제약 사항을 해제했다.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영화와 TV 자선단체’(The Film and TV Charity)는 지난 4월7일, 72번째 ‘로얄 필름 퍼포먼스’ 작품으로 <탑건: 매버릭>을 선정했음을 알리며, 2019년 12월4일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을 마지막으로 2년 반 동안 중단됐던 자선 모금 행사의 귀환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행사의 참가 티켓은 4월19일 공식 판매를 시작했는데, 시작 당일 모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탑건: 매버릭>의 프로듀서인 제리 브룩하이머는 “영국 영화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놀라운 자선단체와 뜻을 같이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런던] '탑건: 매버릭' 72번째 '로열 필름 퍼포먼스' 작품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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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9일 넷플릭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넷플릭스의 45% 주가 하락과 함께 미국에 상장된 미디어 회사 중 15% 이상 주가가 하락하지 않은 회사는 없었다. 미디어 업계의 트렌드세터인 넷플릭스의 성장 정체로 인해 코로나19 이후 미디어 업계에 더이상 장밋빛 미래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이 시작하면 따라하던 후발주자들은 어쩌면 쇼크에 빠질지도 모르는 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모든 회사가 그런 것은 아니다. 넷플릭스가 주춤할 때 치고 나가려는 회사들도 있다. 하나는 편당 720억원 이상을 들여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를 제작하고 있는 아마존과 또 하나는 넷플릭스 외에 한국과 관련된 콘텐츠로 전세계의 미디어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기대하지 않았던 복병. 애플이다. 애플이 디즈니+와 함께 2019년 11월 Apple TV+를 론칭했을 때만 해도 ‘돈만 쓰고 아마 다른 회사를 인수할 것이다’ 하는 전망들이 많았다. 제품을 더 팔기 위한 마케팅 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미디어 플랫폼에 진심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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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극장가의 새로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5월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약진이 심상치 않다. 개봉 전부터 사전예매 81만2923장을 기록하면서 직전 흥행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사전예매 75만5086장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이는 2020~22년 3년 사이의 사전예매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개봉 이틀차인 5월5일에는 누적 관객수가 132만명을 넘어섰다. 이 역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개봉 2일차 누적 관객수 102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연일 기록을 세우고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극장 활성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해볼 만하다. 한산하던 극장가가 다시 관객으로 북적이기 시작한 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영향도 크다. 조성진 CGV 전략지원담당은 “4월18일부터 상영관 내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4월25일부터 취식이
극장가, 드디어 부활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