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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 인터내셔날> <블랙폰> 9월7일 개봉⋯
OTT에선 <수리남> <유니콘><위기의 X> 공개 예정
추석 연휴를 겨냥한 작품들이 하나둘 소식을 알렸다. 현빈, 유해진, 다니엘 헤니, 윤아가 합동 수사를 펼치는 이석훈 감독의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이 9월7일 개봉을 확정했다. <공조2>는 추석 연휴기간 개봉하는 유일한 한국영화로, 이번처럼 경쟁작 없이 개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지윤 CJ ENM 홍보팀 부장은 “<공조>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공조2>도 친구, 연인, 가족들이 극장에서 즐겁게 관람할 작품이 될 것”이라며 추석 시즌 개봉을 확정한 이유를 전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출한 스콧 데릭슨 감독이 연출하고 에단 호크가 주연을 맡은, 블룸하우스의 호러영화 <블랙폰> 또한 9월7일 <공조2>와 나란히
추석 극장가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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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및 리뷰의 편향성으로 논란⋯ 영화사 관계자들
“시사회 조건에 무조건적 호평은 없어”
국내 최대 영화 온라인 커뮤니티 ‘익스트림무비’가 진통을 겪고 있다. 시작은 여름 한국영화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었다. 7월16일 운영진의 <외계+인> 혹평과 일반 시사회 이후 일부 호평을 비교하며 “운영진 분들의 평가와 취향을 무조건 익스트림무비의 정론처럼 몰고 가지 말자”는 글을 올린 ㅋ 회원이 “운영진 조롱과 비방을 선동하고 그동안 문제성 글을 올린 타 회원들을 옹호해왔다”는 이유로 강제 탈퇴를 당했다. 8월5일 5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비상선언> 혹평을 반복 게재하며 여론 몰이를 했다는 다중 회원도 같은 조치를 받았다. 동시에 커뮤니티 내 게시판에는 운영진이 친분 있는 이들에게 시사회 당첨 등의 혜택을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개인 SNS에서 익스트림무비 및 운영진을 비난한 ㄹ 회원을 비롯해 운영 전반에 불만을 표한 회원들도 연달아 탈퇴
진통 겪는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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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8월19일 인도 플랫폼 ZEE5 9부작 ‘거짓말의 두 그림자’
인도 K드라마 바람 몰아칠까 관심
‘악의 꽃’이 인도에서 다시 핀다. 2020년 방영한 드라마 <악의 꽃>(티브이엔· tvN) 이 인도에서 리메이크되어 오는 19일 첫 방송한다. <악의 꽃>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악의 꽃> 리메이크 판권이 인도 로컬 플랫폼 (ZEE5) 에 판매돼 드라마로 제작 됐다”고 밝혔다. <악의 꽃> 인도판 제목은 <거짓말의 두 그림자 > (Duranga)이고, 총 9부작이다.
한국 드라마가 인도에서 리메이크되어 방영까지 하는 것은 <악의 꽃>이 처음이다. 인도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한국 드라마는 2018년 방영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제이티비시·JTBC)가 처음이 다 . 이 드라마는 지난 2월 인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포켓 에이스와 리메이크판 제작을 확정했다.
<악의
이준기·문채원 ‘악의 꽃’, 인도서 리메이크…K드라마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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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스페셜 공연 현장 저스틴 허위츠 ‘위플래쉬’ 등 OST 연주
비행기가 이착륙하던 활주로에 아름다운 선율이 내려앉았다. 달콤한 음표들이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에 스며들어 흩뿌려졌다. 제천의 밤은 영화 <라라랜드>의 배경인 로스앤젤레스의 밤보다 더 낭만적이었다.
충북 제천시 모산동과 고암동에 걸쳐있는 제천비행장에선 47년째 비행기가 뜨지 않고 있다. 1950년대 비행훈련장으로 만들어졌으나, 1975년 활주로 재정비 이후 항공기(전투기)가 이착륙하는 일은 없었다. 다만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화양연화> ‘에필로그: 영 포에버’ 뮤직비디오를 이곳에서 찍으면서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 사이에서 ‘성지’ 순례 장소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 13일 밤 특별한 손님이 제천비행장을 찾았다. <라라랜드>의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가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재
활주로에 내려앉은 ‘라라랜드’…제천의 밤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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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음악영화사적 관점에서 남진 재해석
남진 “원래 꿈은 배우…가수 데뷔 뒤 배우 꿈 이루려고 많은 영화 출연해”
“오빠 아직 살아있다~ 나 아직 살아있어~ 은빛 정열의 사나이~♬”
지난 14일 저녁 가수 남진(76)이 충북 제천 의림지 야외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며 첫 노래를 시작하자, 객석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굵은 빗줄기가 후드득후드득 떨어졌지만, 비옷을 입고 “오빠!”를 외치며 노래에 맞춰 함께 춤추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신곡 ‘오빠 아직 살아있다’를 시작으로, ‘둥지’, ‘빈 잔’, ‘미워도 다시 한 번’, ‘나야 나’, ‘마음이 고와야지’ 등 인기곡 행진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은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음악프로그램 ‘라이브 뮤직 토크’의 일환. 원래는 음악 공연에 이어 남진이 출연한 영화 <가수왕> 상영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폭우에 낙뢰까지 더해지며 공연 시작 50여분 만에 행사가 중단됐
‘가수왕’ 남진, 74편 영화 찍은 ‘배우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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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극장가의 여름은 불볕더위도 녹일 수 없는 한파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풀리고 엔터테인먼트 시설 이용이 정상화되면서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 기대한 것과 달리 2022년의 여름은 이례적으로 성수기라고 부를 수 없을 만큼 조용하다. 그런 가운데 관객의 발길을 잡아끄는 영화들이 있다. 주이룽 주연의 휴먼 드라마 <인생대사>는 6월 말에 개봉해 꾸준히 입소문을 타면서 누적 박스오피스 3340억원으로 저력을 보이는 중이고, 최근에는 거의 유일하게 여름 시즌을 책임지고 있는 상업영화 <독행월구>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특히 SF와 코미디 장르를 결합한 <독행월구>는 중국 코미디영화의 명가인 카이신마화에서 기획, 제작했으며 원작은 조석 작가의 웹툰 <문유>로 알려졌다. 개봉 12일째 박스오피스 3860억원을 넘기며 꽁꽁 얼어붙은 중국 극장가를 구할지 기대를 모은다.
반면 극장가의 한파에도 아랑곳없이 지난 7월 말부터
[베이징] 중국 청년영화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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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콘텐츠란 무엇인가? 사실 오리지널이라는 표현은 10년 전에는 없던 말이다. 넷플릭스가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과 같은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오리지널이라는 표현을 붙인 것이 시작이었다. 콘텐츠를 가지지 못한 플랫폼들이 이 작품은 우리가 수급을 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제작에 참여 혹은 판권을 독점으로 확보한 것이라는 마케팅 용어를 만든 것이라고 보면 된다. 넷플릭스가 미국 안에서 성공한 후 글로벌 진출을 꾀할 때, 콘텐츠를 공급하던 방송사, 영화사들이 ‘타도 넷플릭스’를 외치면서 콘텐츠 구매 단가를 상승시키고 장기간 확보를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제작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었다.
<기묘한 이야기> <킹덤> <오징어 게임>처럼 세계적으로 성공한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나오면서 후발 OTT 주자들도 플랫폼 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울며 겨자 먹기로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원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방송사가 아닌 OTT가 살아남는 법은? '기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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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가 폐관 위기를 면했다. CJ CGV는 8월16일로 예정됐던 영업 종료 계획을 거두고 향후 2년간 운영을 계속 이어가기로 8월11일 최종 결정했다. CJ CGV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관객수가 감소한 데다 명동에 자리한 탓에 임대료가 비싸 영업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황재현 CJ 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극장을 운영할수록 오히려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다행히 임대인이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의 상황을 배려해 임대료를 조정하고 2년간 계약을 연장해주어 운영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는 5관 모두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이다. 명동역을 아트하우스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영화관 설립이 추진됐지만 예상과 달리 일반관 대비 좌석판매율이 저조했다. 올 3월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완화되고 나서도 명동 상권의 회복이 더뎌 극장의 좌석판매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2년간 더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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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흥행 기대 미흡 속 후반부 평 갈리고 개봉 전후 온라인에 악평 쏟아져
일부 평론가 “바이럴 마케팅사가 투자영화 위해 경쟁작 혹평 의혹”마케팅사 “전혀 사실 아니다” 부인
지난 3일 개봉한 항공재난 영화 <비상선언>의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관객의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가운데, 특정 세력이 일부러 악평을 쏟아냈다는 ‘역바이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비상선언>에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보면, <비상선언>은 전날까지 149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개봉 뒤 이틀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으나, 이후로는 한주 앞서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에 밀려 줄곧 2위에 머물고 있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초호화 캐스팅에다 순제작비만 240억원을 들인 기대작치고는 뜻밖의 성적이다.
이를 두고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상선언’ 흥행 비상…극과 극 평가에 ‘수상한’ 악평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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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에 대한 첫 인터뷰가 이런 인터뷰일지 몰랐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이주영 감독이 8월9일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 그는 일주일 전 법률대리인을 통해 쿠팡플레이가 8부작으로 계약한 <안나>를 6부작으로 일방 편집하면서 작품을 훼손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를 향해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플레이는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서 편집했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 이주영 감독은 ‘저작인격권’을 근거로 들며 재차 입장문을 발표했고, 이 감독을 지지하는 스탭들의 입장문도 공개되면서 <안나>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를 향해 “그들은 뭐든 돈을 주고 사면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안나>가 제작되고 논란이 불거지기까지 어떤 일이 벌어졌던
[단독] ‘안나’ 이주영 감독 “쿠팡플레이, 뭐든 돈으로 사면된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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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 기자의 미(디어)수다
※드라마 10회 ‘손잡기는 나중에’편의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미드(미국 드라마)에서는 개나 소나 키스하지만, 한국 드라마는 다르다.”(웹드라마 <드라마월드> 중)
해외 시청자들에게 케이(K)드라마의 로맨스는 특별합니다. 한드는 초반에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찬찬히 따라가다가, 중반부에서 ‘첫 키스신’을 선보인 뒤 본격적인 ‘꽁냥꽁냥’ 애정신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엔에이)도 중반부를 넘긴 10회 ‘손잡기는 다음에’편(7월28일 방영)에서 마침내 우영우(박은빈)와 이준호(강태오)의 첫 키스신을 선보였습니다. 10회에 걸쳐 두 사람 사이의 호감이 차곡차곡 쌓이는 모습을 함께 지켜본 시청자로서는, 절로 탄성을 지를 만큼 아름다운 장면이었죠. 이날 시청률은 전국 15.2%(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진 이 에피소드에 등장한 법정 사건은 꽤 무거웠
우영우 같은 친구 있다면…그 장애여성은 “제비”와 헤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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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출간된 영화비평서 3권
단정·섬세한 김혜리 영화산문집
연서 같은 주성철의 첫 영화평론집
‘시네필’들의 즐거운 수다 담은 책도
묘사하는 마음
김혜리 지음 l 마음산책 l 1만8000원
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
주성철 지음 l 씨네21북스 l 2만3000원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
김도훈·김미연·배순탁·이화정·주성철 지음 l 푸른숲 l 1만6000원
영화 보고 기사 쓰는 일이 복인 건 맞지만, ‘영화 기자’에게도 즐겁지 않은 순간이 있다. 그것은 별 감흥이 없는, 또는 공감 가지 않는 영화에 대해 기사를 써야 할 때 찾아온다. 내가 영화를 오독한 건 아닌지(거장의 베를린영화제 수상작이야!), 무식해서 숨겨진 의미를 못 본 건 아닌지(한 번 보고 판단하는 게 말이 돼?)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없는데 마감은 코앞이다. 누군가는 ‘보고 느낀 대로 쓰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다. 실제 그렇게 쓴 적도 없지 않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쓴소리를 하는 일이 망
[책&생각] ‘쓴소리+★’이 영화 평론의 전부? 애정 없으면 못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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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4일 자사가 후원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아트+필름 갈라’의 올해 수상자로 박찬욱(사진) 감독을 선정해 발표했다. <헤어질 결심>으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그는 한국인으로 처음 선정됐다.
박 감독은 미국 아티스트 헬렌 파시지안과 함께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트+필름 갈라는 현대 미술과 영상 예술 발전을 도모해온 거장들의 족적을 기리며 운영 기금을 모금하는 연례 이벤트로, 구찌는 11년째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아우디는 갈라 후원사이다.
이 미술관의 한인이사 에바 차우와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공동의장을 맡아 제11회째인 올해 행사는 오는 11월 5일 열린다.
한겨레 서정민 기자
LA카운티 미술관 ‘아트+필름 갈라’ 박찬욱 감독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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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자기 삶의 구경꾼’처럼 느껴질 때,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젊은 때, 29살의 의학도 율리에(르나트 라인제브)처럼 파괴적인 충동에 몰두하는 일은 어쩌면 기행이 아니라 최선일 수 있다. 율리에는 파티에서 만난 만화가 악셀(앤더스 다니엘슨 라이)과 연애를 시작한 뒤 얼마간 만성적 공허를 떨쳐낸 듯 보이지만 변덕스러운 30살 언저리의 정체성이 그녀로 하여금 또 다른 남자 에이빈드(할버트 노르드룸)를 사랑하게 부추긴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감정적 깊이와 더불어 섹슈얼리티, 그리고 성정치학적 각성까지 아우르면서 현대적 연애의 치열하고 쓸쓸한 양상을 새로 쓴다. 늦여름 오슬로의 해질녘, 만취와 환각의 밤들에 동행하다보면 드물게 완전한 순간을 피부로 촉감할 때와 같이 생생한 멜랑콜리가 전해져온다. <라우더 댄 밤즈> <델마> 등을 만든 노르웨이영화의 새 기수 요아킴 트리에의 독창적 장면화가 돋보이는 멜로드라마로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Coming soon] 제74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