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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쿠퍼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만났다. 작가 윌리엄 린지 그레셤이 1946년에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이트메어 앨리>는 쇼 비즈니스 세계의 추악한 단면과 그 주변부를 기생하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탐욕을 숨기지 않는 사기꾼과 모리배, 팜므파탈이 한데 뒤엉키며 우울한 누아르 빛깔 뒷골목을 누비는 어른들을 위한 잔혹 동화 같은 영화다. 수려한 외모와 현란한 화술을 가진 스탠턴(브래들리 쿠퍼)은 유랑극단에서 사람의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터득한 뒤, 뉴욕 상류층을 현혹하며 자신의 위험한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독심술로 재물과 사람의 마음을 훔치고 다니는 옴므파탈로 변모한 브래들리 쿠퍼의 연기를 주목하자. 팜므파탈 심리학자 릴리스(케이트 블란쳇), 타로 카드로 미래를 점치는 지나(토니 콜렛), 전기를 참는 소녀 몰리(루니 마라) 등이 출연한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서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판타지 러브 스토리를 펼쳐 보였던 기예르
[Coming Soon] 어른들을 위한 잔혹 동화 '나이트메어 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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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가 2021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관련 질문을 받고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 유니버스는 이제 막 시작됐다”라고 밝히며 이전 시즌보다 확장된 세계관 구축을 예고했다. 1월19일 진행된 2022년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라인업 발표회를 포함해 여러 공식 석상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언급된 적은 있지만, 넷플릭스 CEO가 시즌2 제작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공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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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영관협회가 정부에 한국영화 개봉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간 영화관은 <모가디슈> <싱크홀>의 총제작비 50% 회수를 보장하는 등 한국영화계를 살리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을 해왔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은 미미했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영화산업의 생존과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금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골든 타임”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상영관협회, 정부에 한국영화 개봉 지원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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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비밀의 언덕>이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장편과정 졸업 작품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제작한 작품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가는 것은 2016년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공동제작) 이후 6년 만이다. 이지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 <비밀의 언덕>은 어린이·청소년 부문에 초청받았다. <비밀의 언덕>은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에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비밀의 언덕'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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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문화예술 분야 6대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1월20일 이재명 후보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인사동 코트에서 문화예술 공약 발표 및 문화예술인과의 만남을 가졌다.
“문화의 힘으로 한류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하겠다”고 운을 뗀 그는 문화 예산을 2.5%까지 확대하고,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지급, 국민 창작 플랫폼 운영, 문화마을 조성, 청년 문화예술인 ‘1만 시간 지원 프로젝트’를 비롯해 문화 외교 강화, 콘텐츠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을 6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문화예술인의 노동권 보장을 위한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하겠다며 “문화예술인에게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후보가 분야별 기본소득 공약을 공식화한 첫 사례다. 이재명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때문에 아직까지 고통받고 계신 문화예술인들의 피해 치유를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라고도 덧붙였
이재명 후보, 문화예술 분야 6대 공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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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중국영화계의 키워드를 꼽자면 여성영화의 강세를 빼놓을 수 없다. 여성감독의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여성 서사영화로 박스오피스 역대 3위를 기록한 <니하오, 리환잉>으로 시작해 90년대생 여성감독이 만든, 중년 여성들의 사랑을 고찰한 영화 <애정신화>로 끝난 해가 2021년이었다. 그중 세밑에 개봉해 현재까지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영화 <애정신화>는 베이징전영학원을 졸업한 샤오이후이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장편 데뷔작이다. 배우 서쟁이 주연을 맡았지만 개봉 당시 신인감독의 영화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관객의 입소문으로 현재까지 2억4천만위안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영화는 세 여자와 두 남자의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단순히 중년들의 로맨스에 무게를 두고 있진 않다. 그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미세하게 들여다보고 각자가 짊어진 삶의 무게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극복하며 동시에 그 안에서 낭만을 찾아가는 과정을 좇는다. 중년 남
[베이징] 90년대생 여성 신인감독이 그린 중년의 사랑 이야기 '애정신화' 조용한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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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성인 사이 어디쯤에 놓인 10대 게리(쿠퍼 호프먼)는 불안한 20대를 보내고 있는 알라나(알라나 하임)와 사랑에 빠진다. 전작 <팬텀 스레드>에서 노년의 남성과 젊은 여성 사이의 사랑을 탐구했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사랑의 구도를 약간 뒤집었다. <팬텀 스레드>에서 1950년대 차가운 런던을 그렸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은 1970년대 여름날의 캘리포니아로 무대를 옮겼다. 그의 창작력의 무한한 샘인, 고향 캘리포니아 남부 산 페르난도 밸리다. 밴드 ‘하임’의 멤버 알라나 하임과 작고한 배우 필립 시모어 호프먼의 아들 쿠퍼 호프먼은 <리코리쉬 피자>로 처음 연기에 도전했으며, 특히 알라나 하임은 애틀랜타비평가협회, 보스턴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과 시카고비평가협회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은 연출은 물론 각본과 촬영감독 역할까지 도맡았다. 록밴드 라디오헤드 멤버인 조니 그린우드는 <데어 윌 비 블러드> <
[Coming Soon] 소년과 성인 어디쯤에 놓인 10대의 사랑 '리코리쉬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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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7일, 94살의 나이로 시드니 포이티어가 세상을 떠났다. 그를 떠올리며 인종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1960년대에 그를 둘러싼 사회적인 논의는 배우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그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 당대의 일부 백인 커뮤니티는 그의 인기에 화를 냈고, 흑인 사회는 더 잘하지 못한 부분을 탓했다. 모든 논란은 그의 가치를 방증해주었다. 개인으로 힘겨웠던 부분도 있었을 테지만 모두가 그의 훌륭한 연기에서 기인한 결과였다. 혁명도, 인권 운동도, 찬란한 생애도 모두 배우의 운명을 따라 움직였다.
시드니 포이티어는 1927년 2월, 바하마에서 농사를 짓던 부모가 여행차 들른 마이애미에서 조산으로 태어났다. 15살 되던 해 소년은 바하마를 떠나 뉴욕에 정착한다. 당시 현실은 험난했다. 그는 설거지나 주차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버스 정류장에서 잠들 때도 있었다. 연기를 처음 접한 것은 흑인 전문 극단 ‘아메리칸 니그로 시어터’에서
[추모] 배우 시드니 포이티어 Sidney Poitier(19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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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으로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출간 예정 소설 <미키7>을 영화화한다. <옥자>를 함께 제작한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의 최두호 프로듀서, 제작사 플랜 B의 데드 가드너, 제러미 클라이너 프로듀서와 함께한다. 얼음 세계 니플헤임을 식민지화하기 위해 탐사에 나선 클론 미키7의 이야기로, 위험한 일을 수행하는 미키가 죽기 전의 기억을 지닌 채로 재생성되어 자신의 8번째 클론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로버트 패틴슨이 출연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SF영화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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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세상의 끝> <시빌>의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이 1월19일(현지 시간), 스키장 추돌 사고로 사망했다. 그의 가족은 가스파르 울리엘은 알프스산맥에서 스키를 타다가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추돌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37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그는 올해 3월 디즈니+에서 공개예정인 <문나이트>에 미드나이트맨 역으로 출연했다.
프랑스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 스키장 사고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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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영화 <소설가의 영화>가 2월10일 열리는 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카를로 카트리안 집행위원장은 3년 연속 경쟁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우연한 만남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면서, 정직하지 않은 영화 세계에서의 진실함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그림 작가 최초로 볼로냐 라가치 대상을 수상했던 정유미 감독의 단편애니메이션 <존재의 집>은 단편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 신작, 정유미 감독 단편 애니,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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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넷플릭스는 지난해보다 10편 많은 총 25편의 신작 콘텐츠를 선보인다. 지금까지 한국 콘텐츠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자, 130여편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을 제작한 넷플릭스는 지난 2년 동안 전세계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이 6배 이상 증가(2021년 말 기준)했다고 발표했다.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해 첫 주자인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1월28일 공개)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며, 이번에 공개된 25편이 2022년 라인업의 전부는 아니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상황에 관해서는 “황동혁 감독, 제작사인 싸이런 픽처스와 아이디어를 활발히 논의 중인 단계”라는 입장이다.
넷플릭스는 특히 40~50대 중년 여성 스타들의 활약을 예고했다. 두드러지는 작품은 김혜수 주연의 법정물 시리즈 <소년심판>, 연상호 감독이 만드는 강수연, 김현주 주연의 SF영화 <정이>, 김희선의 코미디 드라마 <
신작 라인업 25편 공개, 시리즈 '소년심판' '수리남', 영화 '정이' '서울대작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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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2021년은 '우리 속의 세계'를 보여준 한 해였다. 2022년 라인업의 성과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우선 <지금 우리 학교는>에 거는 기대가 크다.”
1월19일, 25개 신작 라인업을 발표하고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Vice President)는 최근 골든글로브 TV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오영수 배우의 수상소감을 인용하며 성과를 자축했다. <오징어 게임>과 같은 메가 히트작의 탄생,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이 소구할 K-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쏠리는 지금, 넷플릭스가 전망하는 미래는 밝다.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들 간의 경쟁으로 인한 산업 확장과 선순환”을 언급한 강동한 VP는 향후 콘텐츠 제작에 있어 “TV와 영화업계라는 두 축의 크로스오버”를 강조했다. “포맷으로부터 자유로운, 창작자가 원하는 이야기 중심의 콘텐츠”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한국 작품의 글로벌 시청 시간이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TV와 영화업계 크로스오버 더욱 확장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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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라인업 강화한 25편의 신작 공개
2022년 넷플릭스는 지난해보다 10편 많은 총 25편의 신작 콘텐츠를 선보인다. 지금까지 한국 콘텐츠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자, 130여편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을 제작한 넷플릭스는 2021년 한 해 동안 5천억 이상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했으며,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이 6배 이상 증가(2021년 말 기준)했다고 발표했다. 1월19일 화상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Vice President)은 “올해의 투자 규모는 10편 늘어난 작품 편수에 비례하는 정도다. 타 국가 대비 투자 금액의 상승률을 살피면 K-콘텐츠가 넷플릭스에서 매우 중요한 투자 카테고리임이 확실하다”라고 답했다. 최근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D.P>, 연애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을 언급했다.
넷플릭스의 올해 콘텐츠 라인업을 살펴보면 시리즈물에 집중해 온
시리즈 ‘소년심판’, 영화 ’정이’ '서울대작전’ 등 넷플릭스 올해 신작 25편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