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도시2>가 개봉 23일째인 6월9일 관객수 950만명을 돌파하며 천만 관객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마지막으로 천만 고지를 넘었던 한국영화 <기생충>보다 빠른 속도다. 코로나19 이후 첫 천만 영화 탄생과 함께 영화산업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조성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영화계가 정상화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빨리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극장에 좋은 작품이 있다면 관객이 언제든지 돌아올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라며 오랜 침체기의 종식을 예측했다. <범죄도시2>의 홍보마케팅을 맡은 이채현 호호호비치 공동 대표는 “2년6개월 동안 실외 생활이 감소하고 OTT 플랫폼이 다양해져 관객이 극장을 찾지 않았다. 업계 전반에 팽배했던 회의론이 엔데믹 전환과 함께 이전의 문화생활을 회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로 바뀌고 있다”며 극장가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범죄도시2>의
'범죄도시2' 천만 관객 눈앞에
-
[한겨레]
흥행 속도는 ‘기생충’보다 빨라
마동석·손석구 주연 범죄액션 영화 <범죄도시 2>가 개봉 20일째인 6일 관객수 900만명을 넘어섰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범죄도시 2>는 전날까지 886만8620명의 관객을 모았다.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는 <범죄도시 2>가 이날 오전 관객 13만2000여명을 보태면서 누적 관객수 9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범죄도시 2>는 지난달 18일 개봉한 이후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하 <쥬라기 월드 3>) 개봉일인 지난 1일 하루만 빼고 내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켜왔다. 이 기세면 1000만 관객 돌파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범죄도시 2>가 1000만 관객을 넘기면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3년 만이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영화’가 된다.
<범죄도시 2>
‘범죄도시 2’ 900만 돌파…팬데믹 이후 첫 ‘1000만 영화’ 눈앞
-
디즈니+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미즈 마블>의 주연배우 이만 벨라니를 화상으로 만났다. 19살의 파키스탄 출신 캐나디안인 이만 벨라니는 <미즈 마블>에서 공상을 현실로 바꾸는 초능력을 가진 고등학생 카말라 칸을 연기했는데, 이 시리즈가 그의 데뷔작이다. “마블의 첫 번째 무슬림 캐릭터”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역할을 맡게 된 이만 벨라니와 <미즈 마블>에서 그가 연기한 카말라 칸, 카말라가 가진 초능력, 할리우드의 뜨거운 이슈인 다양성, 그리고 갓 데뷔한 배우로서 그가 가진 꿈에 대해 묻고 들었다.
- <미즈 마블>의 카말라 칸은 “마블의 첫 번째 무슬림 캐릭터”다. 코믹스 원작인 <미즈 마블>과 카말라 칸에 대해 설명해주면 좋겠다.
= 카말라 칸은 뉴저지에 사는 16살 고등학생이다. 평범한 고등학생들처럼 카말라도 자기가 누구인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으려고 한다. 물론 카말라의 세상에는 에일리언과 슈퍼히어로가
디즈니+ 시리즈 '미즈 마블' 배우 이만 벨라니
-
<기묘한 이야기> 시즌4와 맞불 작전을 펼쳐야 할 <오비완 케노비>가 늦게 나온다고 너무 노여워하지 말자. 이제 스타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는 동안 훌루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디즈니+에서 찾아보자.
2019년 론칭 후 무섭게 넷플릭스를 쫓고 있는 디즈니+가 한국에선 유독 힘을 못 쓰고 있다. 2021년 11월 론칭 후 이제 반년을 넘긴 디즈니+의 활성 사용자 수는 앱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 앱의 4월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140만명을 넘겼다고 한다. 넷플릭스는 한국 활성 사용자 수가 1천만명이 넘는다. 디즈니 내부에서도 지금의 성과는 무척이나 답답하지 않을까.
<범죄도시2>가 나오기 전까지 올해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보기 전 디즈니+에서 <완다비전>을 꼭 봐야 할 정도로 디즈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중요한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다. 너무 많은 마블 작품이 디즈니+의 시리즈로 나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디즈니+에 소리 소문 없이 스며든 훌루
-
-
칸국제영화제가 5월28일 폐막했다. 오랜만에 정상 개최된 영화제의 열기만큼 필름마켓의 구매 경쟁도 뜨거웠다. 경쟁부문 수상작을 비롯한 화제작들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국내 영화 팬을 찾아올 예정이다.
황금종려상 수상작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감독 루벤 외스틀룬드)는 그린나래미디어가 국내 판권을 획득했다. 그 밖에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연기상 수상작 <코르사주>(감독 마리 크로이처), 칸 비평가 주간 프렌치터치상 수상작 <애프터 선>(감독 샬롯 웰스) 등도 그린나래미디어가 수입했다.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루카스 돈트의 <클로즈>와 레아 세두가 주연을 맡은 미아 한센뢰베의 신작 <원 파인 모닝>은 영화사 찬란이 구매했다. 영화사 진진은 심사위원상 수상작 <여덟개의 산>과 지난해 선구매한 다르덴 형제의 <토리와 로키타>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
칸의 화제작들, 국내 관객 찾아온다
-
[한겨레]
‘나의 해방일지’ 결말 두고 해석 분분, “클럽 형 들고 튄 돈 갚고 미정에게”, “좀 더 명확하게 짚어주지” 아쉬움도
그래서 구자경은 어디로 갔을까? 지난 29일 <나의 해방일지> 마지막회를 두고 시청자 의견이 분분하다. “미정과 구씨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명확하게 보여주지도 않고, 그저 시청자의 ‘짐작’에 맡겼기 때문이다.
‘문제’의 장면은 이렇다. 구씨는 현진형이 도박 빚을 갚으려고 돈을 들고 튀자 갈등한다. 미정이 “환대해주라”고 조언하자 고민하다가 옷장 서랍에서 돈을 꺼내 가방에 담아서 나온다. 평소 긴 코트와 다른 짧은 가죽점퍼. 편의점에서 술을 사고 나오다가 떨어진 오백원이, 맨홀 가운데에서 멈춘다. 아슬아슬하게 놓여있을 뿐, 빠지지 않은 ‘운 좋은’ 상태. 구씨는 무슨 결심이라도 한 듯 노숙자한테 술을 주고 웃으며 걸어간다.
돈 들고 미정이랑 잘 살려고 가는 것이다, 현진형 도박 빚 갚고 미정이랑 다시 시작해보려고 가는 것이다
[결말, 어땠어?] 그래서 구씨는 어디로?…날 결말에서 해방시켜줘
-
[한겨레]
코고나다 신작 ‘애프터 양’ 1일 개봉, 로봇 통해 인간 성찰하는 독특한 SF, “케이-콘텐츠는 지나가는 트렌드 아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티브이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공동 연출해 이름을 알린 코고나다 감독의 신작 <애프터 양>이 1일 개봉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코고나다 감독은 이날 이뤄진 화상 인터뷰에서 “아시아인으로서 아이덴티티와 함께 인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며 “영화 속 안드로이드 로봇 양이 실제 중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으로 프로그래밍이 된 것처럼 미국 내 아시아인이라는 정체성도 어쩌면 미국인들이 아시아인들에게 가지고 있는 이미지의 반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코메리칸’으로서 이주민의 감수성은 그의 주된 관심사다. “미국인들은 아시아인에 대해 스테레오타입(정형성)을 가지고 바라봅니다. 구별하지 않고 뭉뚱그려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민자로서의 아시아인들의 공통적 아이덴티티에 대해 관심이 많
‘파친코’ 코고나다의 독특한 ‘가족 SF’ …“상상력의 원천”
-
[한겨레]
29년에 걸친 시리즈 최종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1일 개봉
인류가 태어나기 전 지구를 지배하다 멸종한 공룡은 늘 동경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 공룡을 현세에 되살려낸다는 발상은 신의 한수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마이클 크라이튼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쥬라기 공원>(1993)은 전세계 관객들을 흥분시켰다. 영화는 시리즈로 이어졌다. 1990년대 3편에다 2015년부터 재개한 <쥬라기 월드> 시리즈 2편까지 더하면 전세계 흥행 수익이 무려 50억달러(한화 약 6조2000억원)에 이른다.
29년에 걸친 시리즈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마지막 편이 관객들과 만난다. 새달 1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먼저 개봉하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쥬라기 월드 3>)이다. 전체 시리즈의 아버지 스필버그가 제작을 맡고, <쥬라기 월드> 시리즈를 이끌어온 콜린 트레보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트레보로는 “<
등장인물도 볼거리도 종합판…‘쥬라기’ 시리즈 끝판왕이 온다
-
[한겨레]
이민기, 김지원, 이엘, 손석구 소속사+SNS 소감 남겨, “염씨네 삼남매 어디선가 살 듯…만나면 안아달라”
‘사랑’이 아닌 ‘추앙’의 힘을 알려준 작품. 지난 29일 종영한 <나의 해방일지>는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은 사람의 긍정적인 에너지라고 말하는 듯했다. 속은 채워진 게 없어 공허한데 무거워 뭘 할 수가 없는 상태. 바람이라도 불면 금방 날아갈 것 같은데 또 뜨지는 않는 답답한 마음. “나는 왜 이럴까, 아니 난 쭉 이렇게 살 거야!” 온갖 복잡한 마음으로 흑백이던 주변을 총천연색으로 물들여주는 힘은 이 드라마에선 ‘사랑 ’보단 ‘응원 ’ 으로 해석되는 ‘추앙 ’이었다 . 염미정(김지원) 의 추앙은 구씨 (손석구)를 변하게 했고, 구씨의 추앙은 염미정에게 용기를 줬고, 박우진(김우형)의 추앙은 염기정(이엘)에게 “아무 남자”가 아닌 “내게 맞는 남자”를 찾게 했다. 염기정의 추앙은 조태훈(이기우)을 다시 남자로 살게 했다. 그들은 추앙했기에 상대의 이
‘추앙’의 힘 알려준 드라마…배우들 “추앙한다, 나의 해방일지”
-
[한겨레]
[오승훈의 이 칸 저 칸] ‘깐느 박’ 박찬욱 감독, 칸 세번째 트로피…‘깐느 박’ 명성 재확인, 송강호는 다른 영화로 최우수남자배우상 수상, 송강호와 작품 계획 물으니 “거절만 말아 달라”
작가주의·비(B)급·컬트영화를 좋아하는 영화광에서 칸의 총애를 받는 ‘깐느 박’이 된 남자.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 박찬욱이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28일(현지시각)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면서 그의 영화 인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신만의 인장을 새긴 특유의 미장센과 미적 감각이 또 한 번 칸의 선택을 받으며 개인 통상 세번째 칸 트로피를 안은 것이다.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난 박 감독은 서강대 철학과에 입학 뒤 영화 동아리에 들어가 영화감독을 꿈꿨다. 당시 공부한 영화이론을 바탕으로 훗날 잠시 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2년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연출 데뷔했으나 흥행에선 쓴맛을 봤다. 그의 이름을 알린 출
‘깐느 박’찬욱 “코로나로 깨닫게 된 극장의 소중함 지켜나갈 것”
-
[한겨레]
[오승훈의 이 칸 저 칸] (16) 국민배우 송강호, 칸 최우수남자배우상 수상…한국 남자배우 최초, ‘괴물’ ‘변호인’ ‘기생충’ 등 천만영화 주연, “좋은 작품 끊임없이 도전하다 수상 영광”
모든 것을 가진 칸의 남자.
배우 송강호가 영화 인생 최고 정점을 맞았다. 정상을 모르는 이 불세출의 배우는, 거장들의 페르소나(분신)에서 나아가 자신만의 연기로 한국 남자 배우 최초 칸국제영화제 최우수남자배우상 수상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의 ‘국민배우’에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것이다.
28일 저녁(현지시각),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75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송강호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경쟁 부문 진출작 <브로커>로 최우수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 한국 남자 배우가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네치아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송강호는 올해 칸영화제 시작과 함께 유력한 최우수남자배우상 수상
송강호 “좋은 작품에 끊임없이 도전하다 수상도 하게 되는 것”
-
[한겨레]
JTBC <나의 해방일지> 이기우 인터뷰
해방클럽 멤버, 기정 연인 ‘조태훈’ 역할
“그냥…우리끼리 하죠, 아무거나. 동호회 들기 전까진 계속 불러댈 거 같은데. 우리 셋이 한다고 하고, 안 모여도 상관없잖아요.”(태훈)
“우리…. (동호회를) 진짜로 하는 건 어때요? 해방클럽. 전 해방이 하고 싶어요. 해방되고 싶어요. 어디에 갇혔는지는 모르겠는데 꼭 갇힌 거 같아요. 속 시원한 게 하나도 없어요. 갑갑하고 답답하고. 뚫고 나갔으면 좋겠어요.”(미정)
직원의 ‘행복’을 지원한답시고 사내 동호회 가입을 은근히 강권하는 회사에 지친 세 사람. 집이 멀어서, 같은 부서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돌봐야 할 가족이 많아서 등등. 각자의 이유로 사내 동호회 가입을 거부하던 염미정(김지원), 조태훈(이기우), 박상민(박수영)은 마침내 세 사람만의 동호회 ‘해방클럽’을 결성한다. 각자 무엇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은지, 해방을 위해 어떤 걸 해보고 싶은지
‘해방일지’ 이기우 “약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나기…해방클럽 계속된다”
-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버린 엄마, 그 아기를 빼돌려 돈을 주고 팔려는 브로커들. 설정만 놓고 보면 호감을 주기 쉽지 않은 인물들이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에 나온다면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된다.
<브로커>는 사회안전망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소외층이나 명백한 흠결이 있는 이들을 카메라에 담아왔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다만 기존 작품에서 견지하던 건조하고 서늘한 시선을 거두고 결점까지도 보듬어주는 따뜻함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전작과는 다른 노선을 간다. 이는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직접적인 대사로도 강조하는 ‘생명의 소중함’이란 테마와 연결되는 선택으로 보인다. 때문에 관객들은 전작보다 대중적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일본어로 쓴 시나리오를 한국어로 번역한 대사를 한국 배우가 발화하면서 나타나는 생경함은 <브로커>의 언어에 흥미로운 돌출이 된다. 자주 쓰지 않는 단어와 표현들이 때로
[칸영화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첫 시사 첫 반응
-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박쥐> 심사위원상에 이어 <헤어질 결심>으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세 번째 상을 받게 됐다. <헤어질 결심>은 의문의 추락 사고를 조사하던 형사 해준(박해일)이 남편의 죽음에 크게 슬퍼하지 않는 서래(탕웨이)를 의심하면서 시작되는 로맨스 영화다. 칸영화제 영미권 공식 데일리 <스크린>에서 최고 평점인 3.2점을 기록하며 프리미어 상영 직후부터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다.
<스크린 데일리>에서 최고점을 받았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던 <토니 에드만> <버닝>과 같은 사례처럼 평점이 반드시 상과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헤어질 결심>은 올해 심사위원단과 평론가들을 모두 만족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게임의 실체를 숨기면서
박찬욱 칸영화제 감독상, 송강호 남우주연상의 영예 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