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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국 63편 수준급 다큐 출품, 개막작 ‘다크 레드 포레스트’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다큐 축제, 이비에스(EBS) 국제다큐영화제(EIDF·이아이디에프)가 다시 찾아온다.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펼쳐지는 올해 이아이디에프의 슬로건은 ‘다큐의 푸른 꿈을 찾아서’. 팬데믹의 상처를 잠시 딛고 다큐멘터리의 꿈과 낭만을 다시 공유하자는 바람을 담았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이번 이아이디에프에는 모두 24개국 63편의 다큐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작품 선정의 열쇳말은 국내외 다큐멘터리 제작 트렌드와 글로벌 이슈, 인종, 성별, 환경, 세대, 인물 등이다. 출품작은 영화제 기간에 <이비에스 1티브이>(EBS 1TV)와 다큐멘터리 전용 자체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인 디박스(D-BOX)를 통해 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의 에무시네마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극장 상영을, 경기 일산호수공원에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야외
‘다큐의 꿈을 찾아서’…EBS 국제다큐영화제 2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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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를 연출한 이주영 감독이 <안나>가 쿠팡플레이에 의해 일방적으로 편집 당했다며 쿠팡플레이에 공식 사과와 함께 감독판 공개를 요구했다. 쿠팡플레이는 “제작사 동의를 얻어, 계약에 명시된 권리에 의거해 원래 제작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이주영 감독이 8월2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 따르면 "회당 45~61분의 8부작 <안나>가 회당 45~63분의 6부작 <안나>가 되"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가 크게 훼손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은 "쿠팡플레이의 <안나>에 대한 일방적인 편집은 국내 영상 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라며 "저작인격권의 하나인 감독의 동일성유지권 및 성명표시권을 침해하여 이주영 감독의 저작인격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주영 감독이 애초 집필한 <안나>의 극본
이주영 감독 "쿠팡플레이 '안나' 훼손" VS 쿠팡플레이 "계약에 명시된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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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금기, 저항, 동성애…. 일년에 4~5편, 많게는 9편에 이르는 작품들을 무서운 속도로 창작했던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37살에 요절하기까지 파스빈더의 놀라운 창작력과 재능은 그를 뉴 저먼 시네마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남게 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신성모독, 동성애, 근친상간 등 금기와 욕망의 문지방을 아슬아슬 오가며 매년 한편꼴로 장편영화를 발표하는 프랑스 감독 프랑수아 오종. 그는 “학생 때부터 파스빈더는 나에게 영화의 큰형과 같은 존재였다”라고 말할 만큼 파스빈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사실, 생각해보면 <시트콤>(1998)과 <크리미널 러버>(1999)로 데뷔식을 마친 신예 오종이 당시 평단과 관객의 탄탄한 신뢰를 얻게 된 계기는 바로 파스빈더의 희곡을 각색한 <워터 드랍스 온 버닝 락>(2000) 덕분이었다.
약간은 넓적한 얼굴, 기름진 듯 이마에 딱 들러붙은 머리, 멋대로 자란 수염 사이로 삐죽 삐져나온 반
[파리] 프랑수아 오종, <페터 폰 칸트>로 파스빈더를 스크린에 부활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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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4일에 끝난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5, 6 일정과 콘텐츠 리스트가 공개됐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1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마지막 영화 <어벤져스>를 포함해 총 6편을, 페이즈2는 2년 동안 <아이언맨3>부터 <앤트맨>까지 총 5편의 영화를, 페이즈3는 전세계 박스오피스 역대 2위의 흥행을 기록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포함해 11편이 개봉했으며, 2017년부터 1년에 세 작품씩 개봉하는 패턴이 시작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블 영화를 만날 수 없었던 2020년을 지나 2021년 마블 영화 4편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2019년에 선언한 것처럼 OTT 플랫폼인 디즈니+에 오리지널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완다비전>을 시작으로 5개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가 공개됐다. 2022년 5개 시리즈 중 2개의 시리즈가 공개됐으며 <변호사 쉬헐크>를 비롯한 3개의 시리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15년간 이어가는 세계관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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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문을 연 강릉국제영화제가 강릉시로부터 폐지 통보를 받았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강릉국제영화제에 대한 예산 투입 대비 기대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의견에 따라 영화제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이후 올해 영화제 예산 30억원 가운데 아직 사용하지 않은 예산 24억원을 회수했다. 강릉시는 영화제에서 거둬들인 예산을 ‘첫아이 분윳값 지원’ 등 출산장려정책에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1100명대 이상이던 강릉시 한해 출생 인원이 800명대로 떨어지면서 인구 감소를 우려한 것이다.
이에 강릉국제영화제는 임시총회를 통해 올해 영화제는 중단하지만, (사)강릉국제영화제 법인은 당분간 존치하여 새로운 방향과 진로를 모색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아직은 다음 단계가 불투명한 상태이나 앞으로 영화제 존속 여부를 계속 논의해나갈 예정이다. 강릉국제영화제측은 김홍규 강릉시장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폐지 통보에 대해 “영화제 개최를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영화제를 폐지하는 것은 한국
강릉국제영화제, 개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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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에 잠입한 남파 간첩 ‘동림’이 북한 고위 인사의 탈북 작전을 무산시키고,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그의 정체를 밝혀내라는 임무를 각각 부여받는다. 서로의 정체를 의심하며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상대를 궁지에 몰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두 사람의 뒤틀린 관계는 한국 근현대사의 혼돈스러운 정세를 경유하며 서늘하게 고조된다. <헌트>는 80년대 초 혼란스러운 정국을 배경으로 스파이물의 팽팽한 심리전과 화려한 총격, 카 체이싱 액션을 균형 있게 녹여낸다. 잘못된 신념에서 비롯된 파국을 날카롭게 묘사하며 이 시대를 바라보는 연출자의 시선이 선명히 드러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모개 촬영감독, 박일현 미술감독, 허명행 무술감독 등이 참여해 프로덕션의 완성도를 높였고, 크고 작은 역할의 카메오로 얼굴을 비치는 유명 배우들을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연출과 공동 각본, 주연까지 맡은 이정재는 첫 연출작으로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Coming soon] 연출과 공동 각본, 주연까지 맡은 이정재 감독의 첫 연출작 '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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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2> 관람을 위해서는 복장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게 됐다. 영국의 일부 영화관에서 ‘정장을 입고’ 극장을 찾은 10대들의 입장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몇몇 극장들의 이런 단호한 결정을 바라보는 영국영화계는 코로나19 이후 예측하기 어려웠던 극장 관람 행위의 진화를 방해하는 섣부른 결단이라는 의견과 대다수 선량한 관객의 영화 관람을 위한 어쩔 수 없는 결단이라는 쪽으로 팽팽히 나뉜 상태다.
사건의 발단은 영화 시사회에 초대받은 한 10대 그룹이 <슈퍼배드> 시리즈의 악당 펠로니우스 그루의 복장을 하고 난폭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촬영해 소셜 미디어 틱톡에 공유하면서 시작됐다. 이 동영상의 조회수가 100만건 이상 올라가자 스스로를 ‘젠틀미니언즈’라 칭하며 ‘정장을 입고, 상영 중 큰소리로 환호하고 박수를 치거나 스크린을 향해 물건을 던지는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는 것이 <미니언즈2> 팬들 사이에서 놀이가 된 것이다.
[런던] 극장에 복장 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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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표한 2022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4529억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143.1%(2666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관객수 역시 4494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124.4%(2492만 명)가 늘었다. 4월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고,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4월25일부터 영화관 취식까지 허용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여러 차례 개봉을 미뤄오던 기대작들이 속속들이 개봉을 이어갔다. 5월4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시작으로 5월18일 <범죄도시2>가 개봉하면서 5월 매출액과 관객수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특히 <범죄도시2>는 7월21일 기준 누적 관객수 1267만명을 넘어서며 올 상반기 흥행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6월에도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
되살아난 극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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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콘텐츠로 맞춤형 교육 실시
- 문화예술·음악인재 전형 장학금 지급
- 오는 8월 16일까지 2차 원서 접수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는 오는 8월 16일(화)까지 2022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2001년 개교 이래 3만 5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국내 최초의 온라인 고등교육기관이다. 그동안 급변하는 세계에 발맞춰 평생교육과 고등교육의 동반 성장을 지향하며 ‘문화 세계의 창조’를 대학 비전으로 세워 창의적인 미래 인재 양성을 선도해 왔다.
직무교육 콘텐츠, 한국어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운영을 통해 직장인의 자기계발과 직무역량 향상을 위한 맞춤형 온라인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례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종사자 대상 교육 콘텐츠 제작·운영 ▲한국국제교류재단 글로벌 e-스쿨 사업 수행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교육과정 ▲온라인 세종학당 사업 참여 등이 있다. 또한 올해 한국U러닝연합회 교육콘텐츠인증위원회가 주관한 ‘콘텐츠
경희사이버대학교, 2022학년도 2학기 2차 신·편입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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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한민 감독 ‘한산: 용의 출현’ 27일 개봉
왜군 맞선 학익진 해전 승리 다뤄
용장 아닌 지장의 면모 초점
박해일, 이순신 고뇌·기품 재연
거북선 활약상 카타르시스 선사
한국판 ‘탑건’의 귀환
27일 개봉하는 김한민 감독의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은, 스펙터클한 액션 속에 승리의 역사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전작 <명량>(2014)에 이은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전형이다.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우리만의 ‘탑건’이 <한산>인 셈이다.
1592년 4월, 임진왜란 발발 보름 만에 한양이 함락된다. 임금은 평양으로 파천하고 왜군은 임금을 쫓아 북진한다. 조선을 점령한 왜군의 다음 목적지는 명나라. 부산포에 진을 친 적은 백성들을 동원해 왜성을 쌓는다. 성안에는 적들이 들끓고 적들의 사기는 충천한다. 조선의 국운은 다한 것처럼 보인다. 임금은 의주로 또다시 피난을 떠나고 수군통제사 이순신(박해일)은 전세를 뒤바꿀
‘명량’에 없던 거북선 맹활약, 통쾌한 학익진…‘한산’에 다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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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 지닌 천재 역할 호평 쏟아져
광고·현대극·시대극 섭렵하며 배우 25년간 성실하게 실력 쌓아
드라마 역사에 남을 캐릭터 호연, 가장 주목받을 배우로 떠올라
2022년 현재 한국 드라마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배우라면 단연 박은빈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ENA)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이 드라마를 이끄는 배우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6년 만 네살 때부터 연예 활동을 시작해 서른 인생의 대부분을 연기에 바친 이 배우의 성장을 지켜본 사람들의 기쁨도 크다.
박은빈이 처음 대중에게 각인된 영상은 광고였다. 2005년 한 보험회사의 시에프(CF)에서 박은빈은 갓 청소년기에 접어든 소녀의 들뜨고 불안한 설렘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었다.
드라마 연기로는 2007년 <태왕사신기>에서 신녀 기하의 아역을 맡아 호연하며 눈 맑고 생각 깊은 첫사랑으로 기억되었다. 그 후 시대극부터 현대극, 연
박은빈의 ‘우영우’를 보여주다…25년 연기 내공의 깊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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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시상식이 7월18일에 열렸다. 이론비평으로 ‘창문과 풍경의 어긋남이 말해주는 것’을 쓴 김예솔비, ‘요청하는 이미지와 지연되는 말들’을 쓴 소은성, 두 사람이 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김예솔비씨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표현을 빌려 앞으로 꼿꼿한 글을 쓰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고, 소은성씨는 “글을 써야 하는 압박감도 동시에 안게 됐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두 신인 평론가의 글은 앞으로 <씨네21>에서 만날 수 있다.
제27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시상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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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S] 손희정의 영화담(談) 로스트 도터
어머니에 대한 관습적 기대 부수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주인공 레다, 매기 질런홀 등 여성 제작진들, 지금껏 보지 못한 엄마됨 그려내
배우 매기 질렌할의 감독 데뷔작 <로스트 도터>(The Lost Daughter)는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 <잃어버린 사랑>을 원작으로 한다. 페란테의 소설은 ‘위대한 모성’이라는 신화에 도전하고, 그에 가려져 있었던 여성의 내면을 드러낸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가부장제 사회는 오랜 세월 모성을 여성의 본능으로 자연화하고 인류를 영속시키는 찬란한 속성으로 숭배함으로써 여성을 어머니의 자리, 재생산의 영역에 가두어 왔다. 이렇게 절대적인 사랑과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모성성의 신화가 인간을 행복하게 했다면 별문제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믿음은 빈번하게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도 결핍된 존재로 만든다. 페미니즘이 모성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엄마됨의 스펙트럼을 다채롭
절대적 사랑과 희생, 그게 모성의 전부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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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석진의 캐릭터 세상22 ㅣ ‘안나’ 이유미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는 세상이다. 거대 자본이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신자유주의 체제에서는 재능이 뛰어나도 그것을 펼칠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없으면 계층 이동에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사교육이 공교육을 압도하는 현실에서는 언감생심이다. 경제적 약자를 위한 제도와 정책이 있다지만, 현실은 돈이 없으면 꿈을 펼치기는커녕 꾸기조차 힘들다. 자본이 문화적 소양과 학벌까지 담보하는 현실이 참담할 뿐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사기 행각에 대한 문제 인식이 빈약한 현실은 사회적 괴물들을 만들어내는 토양이 되기 쉽다. ‘연약한 자존심’에서 시작한 ‘거짓말’ 때문에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 노력마저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린 인생을 그린 드라마 <안나>(쿠팡플레이)의 이유미(수지)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욕망이 만들어낸 사회적 괴물이다.
재력으로 사들인 학벌, 그것을 훔쳐 간 ‘사회적 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