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년 전에도 영화 기술은 시각적으로나 스토리적으로 <아바타>를 위해 활약했다. 새롭게 리마스터링된 버전을 본 소감은.
샘 워딩턴 현재의 기술은 <아바타>가 만들어낸 멋진 세계를 놀라울 만큼 아름답게 구현할 수 있게 했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생생함의 수준이 확연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주인공이 현실에서 판도라로 이동할 때의 감정이 이전보다 더 실감날 것이다. <아바타>는 처음부터 자신이 갇힌 세계로부터 특별하고 완전히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이 영화는 인간성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러브 스토리다. 서로 다른 세상에서 온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고 사랑하는 이야기는 앞으로 만들어질 속편에서도 이어질 것이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우리가 속한 세계를 돌아보게 만든다. 코비드 이후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해 책임감과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연결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영화는 1
[인터뷰] '아바타: 리마스터링' 배우 샘 워딩턴, 조이 살다나, 스티븐 랭, 미셸 로드리게스 인터뷰
-
“젊은 세대는 <아바타>를 영화관에서 볼 기회가 없었다.” 2009년 최초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의 왕좌를 굳건히 지켜온 <아바타>의 리마스터링 재개봉을 앞두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09년의 영화산업 풍경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스트리밍을 아는 사람은 극히 적었고, 그때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속한 영화는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과 <인크레더블 헐크>가 전부였다. 최근 영화관에서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리마스터링 버전을 봤다는 카메론 감독은, 스트리밍 세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아바타>를 새롭게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바타>는 자원이 고갈된 미래, 지구인들과 판도라 행성의 원주민 나비족 사이의 전쟁과 그 속에서 피어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SF 블록버스터다. 2009년 가을 개봉해 28억4726만달러
[LA]‘아바타 리마스터링’ 개봉 : MZ세대를 위한 새로운 차원의 경험
-
올 여름 개봉한 <비상선언>의 국내배급사 쇼박스가 <비상선언>의 역바이럴 정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쇼박스는 영화 <비상선언>이 개봉한 이튿날부터 영화계 안팎의 여러 제보자로부터 <비상선언>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악의적인 게시글이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쇼박스는 “제보 받은 내용들이 일관되고, 신뢰할 만하다는 판단 속에 한 달여간 <비상선언> 개봉을 전후로 온라인에 게시된 다양한 글과 평점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며,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영화에 대한 악의적 평가를 주류 여론으로 조성하고자 일부 게시글을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 및 재생산해 온 정황들을 발견하였다”라고 밝혔다. 쇼박스는 오늘(9월 21일) 서울경찰청에 해당 정황과 관련된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으로도 영화에 대한 관객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나, 그 흐름에 사적인 이익을 목적
쇼박스, '비상선언' 역바이럴 정황에 대한 공식 입장 밝혔다
-
[한겨레] 국산 OTT도 ‘자동차 디스플레이’로 사업 확장
국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들이 자동차 디스플레이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테슬라에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오티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앞으로는 현대차에서는 웨이브·티빙을 별다른 기기 연결 없이 볼 수 있다.
웨이브는 19일 현대자동차그룹과 ‘차량용 오티티 콘텐츠 서비스 제휴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여의도 콘텐츠웨이브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웨이브 이태현 대표, 최소정 전략본부장, 한원식 플랫폼기술본부장, 현대차그룹 추교웅 부사장, 권해영 상무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모두 이번 협약 성사 계기로 “커넥티드 카(외부 통신망과 연결된 차량) 시장이 성장하면서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수요가 함께 늘어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등이 발달한 미래에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테슬라처럼’ 이젠 차에서도 본다…웨이브-현대차 MOU 체결
-
-
얼마 전 네덜란드에서 9월마다 열리는 ‘IBC(국제방송회의) 2022’에 다녀왔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회의라 낯선 분위기 속에서, 가장 두드러진 화두는 방송 기술의 미래가 어디로 향하고 있느냐였다. 3년 전 IBC에서는 모든 회사들이 구독형 OTT를 외쳤고, 유료방송 사업자도 이 분야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3년 만에 IBC 콘퍼런스에서 알게 된 구독형 OTT의 현 상황은 참석자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2분기 미국 OTT 서비스의 성장률은 1%를 넘지 않았으며 심지어 넷플릭스, HBO 맥스의 구독자 수는 줄어들기까지 했다. 훌루, 디즈니+의 성장률도 0.1% 미만이며 컴캐스트의 피콕은 0%대에 머물렀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미국 시장에서 콘텐츠 제작비는 끝도 없이 상승 중이다. 구독 해지를 막기 위해 OTT 기업은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모두가 독점의 중요성을 외치고 있지만 전체의 15%만이 독점 콘텐츠에 해당하는 점도 문제다.
그렇다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미래는 FAST 플랫폼의 시대?
-
“이게 내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길 바란다. 시즌2로 다시 돌아오겠다.”(황동혁 감독) 지난 9월12일(미국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한국 콘텐츠 <오징어 게임>이 미국 TV 시상식의 역사를 바꿔놓았다.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비롯해 에미상 총 13개 부문, 14개 후보에 오른 <오징어 게임>은 한국은 물론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팡파르를 터뜨려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9월4일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시상식을 거쳐 <오징어 게임>이 획득한 트로피는 총 6개.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황동혁), 남우주연상(이정재),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게스트상(이유미),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채경선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임태훈 외),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정재훈 외)이다.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박해수, 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수상은
'오징어 게임', 새로운 역사를 쓰다
-
지난 9월13일, 누벨바그의 거장 장뤽 고다르가 91살로 별세했다. 복합적인 병리 문제로 의료진의 조력을 받아서, 그는 합법적인 죽음을 스스로 결정했다. 2014년 스위스 공영방송 <RTS>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내가 너무 아픈 상황이라면, 수레에 끌려다니고 싶지는 않다”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고다르는 고통 없이 삶이 진행될 수 있다고 믿는 낙관론자가 아니었다. 밤의 끝을 여행하는 과정에서도 끝까지 그는 스스로의 삶에 개입했다.
고다르가 30살에 만든 <네 멋대로 해라>(1960)는 세계 영화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필름 중 하나였다. 이 작품은 배우, 소재, 주제 면에서 완벽하게 ‘미국의 필름누아르’를 차용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영화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완성됐다. 시간의 흐름을 끊는 편집 기법과 전통적 내러티브의 연결을 거부한 화법으로, 그는 ‘젊음의 이미지’를 신선하게 드러냈다. 기존 영화계가 선호하지 않은 ‘젊음’이라는 주제
누벨바그의 거장, 별이 되다 - 장뤽 고다르, 향년 91살로 별세
-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이정재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는 물론 아시아 배우가 에미상 주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는 1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을 열고 이정재를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오징어 게임>에서 사채업자들에 쫓기다 456억원이 걸린 죽음의 게임에 참가한 주인공 성기훈을 연기한 이정재는 제러미 스트롱·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애덤 스콧(<세브란스: 단절>),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밥 오든커크(<베터 콜 사울>)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앞서 이정재는 미국배우조합상,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정재는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속보] 이정재, 에미상 남우주연상…아시아 배우 최초
-
이정재와 정우성이 ‘무비히어로’가 됐다. 두 배우가 출연한 ‘2022 영화 온라인 합법유통 촉진 캠페인’ 공식 영상이 무비히어로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됐다. 영화 온라인 합법 유통 캠페인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디지털 온라인 시장에서 영화 불법 유통을 근절하고 합법 관람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는 캠페인이다.
<헌트>와 <보호자>, 첫 장편 영화를 각각 연출한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은 대한민국 영화산업과 영화인을 대표로 무비히어로 캠페인 영상에 출연해 합법 관람을 독려하며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두 사람이 출연한 영상은 ‘데이트 편’과 ‘대학생 편’ 두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데이트 편’은 대학생 커플이 현재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헌트>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이용하려다가 이정재, 정우성에게 제지당하는 내용의 영상이다. ‘대학생 편’은 대학생이 두 배우가 함께 출연했던 김성수 감독의 1999년작 &l
이정재, 정우성이 출연한 2022 영화 온라인 합법유통 촉진 캠페인 영상 공개
-
지난 8월23일, 해외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영어 더빙 시연에 초대받았다. 한국에서의 본방과 넷플릭스 공개 시차가 적은 까닭에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의 에피소드에 실시간 더빙을 지원하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비영어권 TV시리즈 글로벌 1위에 오르는 등 <우영우>가 보여준 인기에 힘입어 넷플릭스에서 빠르게 영어 더빙 제작을 결정한 것이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인근 버뱅크에 자리한 더빙 스튜디오 ‘더빙 브러더스’에서는 우영우(박은빈)가 한바다 로펌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앞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이 시연됐고,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역삼역?”이라는 <우영우>의 유명한 대사가 포함됐다. 영어로 말맛을 어떻게 살려냈을까 궁금했던 이 대사는 “kayak, deed, noon, rotator, racec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 영어 더빙 현장
-
지난 8월6일 저녁 베를린 아르제날 극장에서는 특별한 상영회가 열렸다. 1988년 제3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 포럼부문에 선보였던 한국 단편영화들을 다시 보며 회고하는 자리였다. 베를린영화제에서 포럼부문은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이다. 당시 베를린영화제 포럼부문에 선보인 한국 단편영화들은 소규모 자본으로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들이다. 이 작품들이 베를린 시네마테크 중 하나인 아르제날에서 재상영될 수 있었던 것은 코리아협의회 한정화 대표 덕분이다. 코리아협의회는 최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운동을 펼쳐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시민운동단체다. 한 대표는 상영회 시작 전 재상영을 추진하게 된 경위를 짧게 소개했다. “학생이었던 20대 중반 생애 첫 베를린영화제에서 봤던 이 영화들을 잊을 수가 없었다. 당시 독일 영화관에서 한국영화를 본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었다. 이 영화들이 계속 마음속에 남아 있던 터에 3년 전 아르제날 영화관측에 상영할 수 있는지를 문의
[베를린] 1988년 제3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한국 단편영화 6편 상영회 열려
-
“<극락도 살인사건> 이후 두 번째 작품을 실패하고 <최종병기 활>을 준비하던 때였다. 케이블TV에서는 계속 내 영화가 방영되고 있는데 권리는 누가 다 가져가나. 지금 많이 배고픈데 이럴 때 나 좀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8월31일 국회에서 열린 ‘천만 영화감독들 마침내 국회로: 정당한 보상을 논하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명량> <한산: 용의 출현>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의 말이다. 명절 때 TV에서 영화가 재방송되어도 감독에게 돌아오는 저작권료는 없다. 현행 저작권법에 따르면, 계약 시 별도의 특약이 없으면 창작자는 저작물의 공개 상영, 방송, 전송 등의 권리를 포함하여 양도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는 영화에만 해당되는 문제다. <신과 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은 “<미녀는 괴로워>와 <국가대표>는 O.S.T도 사랑받았는데 당시 음악감독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통해 매월 높은 수익을 올렸다
‘천만 영화감독들 마침내 국회로: 정당한 보상을 논하다’ 정책토론회 열려
-
덴버의 한 작은 마을, 실종된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고 이들을 찾는 벽보만 늘어간다. 그래버(에단 호크)가 용의자로 지목된 가운데 피니(메이슨 테임즈)는 동생 그웬(매를린 맥그로)에게 그래버의 이름을 부르지 말라고 일러둔다. 귀가하던 도중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한 남자와 마주친 피니는 이후 검은 전화기가 놓인 어두운 지하실에서 눈을 뜬다. 고장난 줄만 알았던 전화기가 울리고, 수화기를 들자 앞서 실종된 아이들이 탈출에 필요한 정보를 피니에게 알려주기 시작한다. <블랙폰>은 피니가 사이코패스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영화다. 스티븐 킹의 아들 조 힐이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며 <닥터 스트레인지> <살인소설>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등의 호러물을 연출한 스콧 데릭슨이 메가폰을 잡았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 <겟 아웃> <인비저블맨>을 배출한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의 신작이라는 점
[Coming soon]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의 신작 '블랙폰'
-
2022년 7월 미국 스트리밍 시청률 케이블TV 시청률 처음으로 추월⋯
소셜 미디어 광고 시장 수입도 TV 넘어설 것으로 예상
미국에서 코드 커팅(유료방송 해지 및 OTT 신규 가입)은 현상이 아닌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지난 8월16일 정보분석기업 닐슨미디어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2년 7월 미국의 스트리밍 시청률이 케이블TV 시청률을 넘어섰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미국의 스트리밍 시청률은 지상파TV 시청률을 이미 넘어섰고 케이블TV까지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청률 점유율 변동을 제외하면 조사기간인 2022년 7월의 전체 시청률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거의 동일해 미국인들의 스트리밍 콘텐츠 소비가 전년과 비교해 늘어났으며, 스트리밍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구독하거나 사용하는 플랫폼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트렌드라고 닐슨은 분석했다. 스트리밍 시청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조사기간을 비교해도 2020년 7월은 주당 평균 스트리밍 시청시간이 16
[L.A.] 스트리밍과 SNS의 전성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