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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 대표 흥행 감독 산제이 릴라 반살리의 신작 <강구바이 카티아와디>가 순항 중이다. 인도 북서부 해안 카티아와르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발리우드 배우를 꿈꾸던 10대 소녀 강가가 거짓된 사랑의 속삭임에 뭄바이로 도주했다가 인신매매를 당하고 기구한 삶을 살게 되지만, 훗날 입지전적인 인물로 성장한다는 내용이다. 전기 형태의 범죄 드라마로 감독 자신이 살아온 시대를 향한 송가에 가까운 이 영화는 알리야 바트의 군더더기 없는 연기를 내세워 산제이 릴라표 영화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을 재현해냈다. 긴 세월 그의 작품을 믿고 보며 고대해온 팬들에게 선물 같은 영화다. 아쉽다면 그것이 전부. 그 밖엔 새로울 것이 없다는 평이다. 이보다 앞서 개봉한 <바다이 도>는 조금 특별한 영화다. 각자 동성에게 이끌리는 남녀가 주위에 자신들의 성 정체성을 숨기려 위장 결혼을 한다는 코미디 드라마다. 이른바 퀴어영화가 박스오피스에 등장한 점이 눈에 띄는데, 비록 가벼운 터치에 그
[델리] 발리우드 화제작 3편을 통해 보는 인도영화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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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이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21년 한국영화’ 기획전을 연다. <그대 너머에>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너에게 가는 길> <당신 얼굴 앞에서> <모가디슈> <세자매> <인트로덕션> <자산어보> <종착역> <최선의 삶> <휴가> 등 코로나19 시기에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11편이 상영된다. 배우 이혜영, 이준익 감독 등 게스트를 초대해 관객과의 대화도 연다. 이번 기획전은 3월18일부터 31일까지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cinematheque/screenings) 참조.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21년 한국영화’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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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태흥영화사’ 회고전을 열고 1980~90년대 ‘코리안 뉴웨이브’를 조명한다. 이번 회고전에선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2002)을 포함해 송능한 감독의 <세기말>(1999), 김유진 감독의 <금홍아 금홍아>(1995), 김홍준 감독의 <장미빛 인생>(1994), 장선우 감독의 <경마장 가는 길>(1991), 이명세 감독의 <개그맨>(1988),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이두용 감독의 <장남>(1984) 등 태흥영화사가 제작한 영화 8편이 상영된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타계한 이태원 전 대표를 추모하고 그가 설립한 태흥영화사가 한국영화계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영화제는 4월28일(목)부터 5월7일(토)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 태흥영화사 회고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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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여인의 키스>로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배우 윌리엄 허트가 3월1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살. 줄리아드음악대학교에서 음악과 드라마를 전공했던 그는 1980년 <상태개조>(감독 켄 러셀)로 데뷔해 <브로드캐스트 뉴스> <작은 신의 아이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이후 <바람둥이 길들이기> <스모크> <제인 에어> <폭력의 역사> <더 킹> 등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최근 마블 시리즈에서 헐크를 탄생시킨 썬더볼트 로스 장군을 맡은 바 있다.
배우 윌리엄 허트, 3월13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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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평가들과 영국 아카데미(BAFTA)가 일제히 넷플릭스 영화 <파워 오브 도그>를 최고의 영화로 추켜세웠다. 3월13일(현지 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파워 오브 도그>가 영화부문 최고상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파워 오브 도그>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직전 열린 BAFTA에서도 최고상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파워 오브 도그>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남우주연상은 <킹 리차드>에 출연한 윌 스미스가, 여우주연상은 <타미 페이의 눈>의 제시카 채스테인이 수상했다. 남우조연상은 <코다>의 트로이 코처가 받았으며, 여우조연상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드보스가 가져갔다. BAFTA 남우주조연상과 여우조연상 결과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와 동일하다. 여우주연상만 영국영화 &
크리틱스 초이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개최…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크리틱스 초이스 남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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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파워 오브 도그>, HBO 시리즈 <석세션>이 미국 평론가들의 선택을 받았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 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파워 오브 도그>가 영화 부문 최고상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파워 오브 도그>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가 열리기 직전 영국에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에서도 최고상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무대에 오른 제인 캠피온 감독은 “활동 초기에 받은 비판으로 아직도 약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라는 농담으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그는 시상자로 참석한 테니스 선수 비너스, 셀레나 윌리엄스를 향해 “비너스와 셀레나, 당신은 경이롭지만 나처럼 남자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하며 할리우드에서 여성 감독으로서 겪었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남우주연상은 <킹 리차드>에 출연한 윌 스미스가, 여우주연상은 &l
미 평론가들이 꼽은 올해의 영화는 '파워 오브 도그' 시리즈는 '석세션'...'오징어 게임'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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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영화의 배급 및 유통 과정의 순서와 기일을 규제하는 ‘미디어 크로놀로지’는 1982년 당시 극장 영화의 성역을 침범하기 시작한 비디오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당시 문화부 장관 자크 랑이 시행한 법안이다. 그간 이 법안은 인터넷, 유료 채널, VOD 서비스의 등장으로 수차례 개정되었지만 프랑스는 장편영화의 경우 극장 개봉 후 36개월이 지나야 스트리밍 서비스를 허용한다는 비교적 엄격한 기준을 유지해왔다. 이 법안의 만기일을 15일 남짓 남긴 지난 1월24일, 문화부 장관 로즐린 바슐로는 영화, 텔레비전, 스트리밍 산업 대표들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 크로놀로지’를 체결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프랑스 방송 <카날플뤼스>는 개봉 6개월 후부터 장편영화를 방영할 수 있고, 넷플릭스는 15개월 후, 디즈니+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17개월 후, 여타 프랑스 텔레비전 채널은 22개월 이후부터 방영할 수 있다. 대신에 외국계 스트리밍 기업은 프랑스에서 달성한 매출의 20~
[파리] 새로운 미디어 크로놀로지 법안 합의에 엇갈리는 외국계 스트리밍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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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PETA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에 영화 촬영 현장 내 동물 보호 정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PETA는 KBS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 촬영 현장에서 말이 죽은 사건을 계기로 제협에 이같은 서신을 보냈다. 제협은 지난 2월25일 PETA 서신을 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고 촬영 현장은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안전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선 방송계와 동물 보호 단체들을 모아 ‘영상 및 방송 매체 출연 동물 보호 안내서(가이드라인)’를 만들기 위한 민관 협의체를 출범하고 3월2일 첫 회의를 열었다.
PETA, 한국영화제작가협회에 동물 보호 요청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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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가 3월6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TV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앞서 미 배우조합(SAG)상 TV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는 일주일 만에 또 하나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정재,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TV부문 남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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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 <술꾼도시여자들>,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좋좋소>가 4월1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5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받았다. 세 작품은 페스티벌의 비경쟁 부문인 코리아 포커스 섹션에 초청되었다. 4월 티빙을 통해 공개 예정이었던 <괴이>는 국내 관객보다 해외 관객을 먼저 만난다. 연상호 감독과 류용재 작가가 각본을 쓰고 장건재 감독이 연출한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괴이한 사건을 좇는 초자연 스릴러물이다. <술꾼도시여자들>은 세 여자의 우정과 일상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며, <좋좋소>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현실을 코믹하게 재현한 작품이다.
'괴이' '술꾼도시여자들' '좋좋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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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 뜻을 따르겠다.” 3월10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 인사 자리에서 밝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소감대로, 끝까지 팽팽했던 선거였던 만큼 국민 화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선거 기간 동안 윤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웠던 여러 공약 가운데, 문화예술 정책은 원칙과 공정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대통령 후보 시절이던 지난 2월18일, 그가 발표한 문화예술 공약은 총 7가지였다. ▲전국민 문화기본권 보장 ▲저소득층 예술인 고용보험료 차액지원 ▲한류 지속가능성 제고 ▲문화재영향평가 도입 등이 그 주요 내용이다. 이재명, 심상정 등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그 또한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어야 하”고, 팔길이 원칙에 따라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K컬처’ 지원과 관련해서는 “외국의 저작권 침해 행위에 단호히 대처해 문화예술인의 권익과 저작권을 적극 보호하고, 우리 문화의 국제적 위상에 상응한 ‘문화안보’와 ‘문화주권’을 확립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문화예술 정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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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개국에 30개 이상의 언어로 스트리밍되고 있는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약 14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면서 영국 내 가장 인기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스트리밍 기업들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극장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비관론도 소리를 높여왔다. 때문에 넷플릭스가 지난 2월23일 발표한 ‘브레이크아웃’ 프로젝트가 이런 비관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브레이크아웃은 업계 혹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는 했으나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해 제작에 들어가지 못한 상업영화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는 프로그램의 원활한 관리 및 진행을 위해 영국 내 창조 산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크리에이티브 UK와 협업하기로 했다. 크리에이티브 UK의 영화 및 TV 책임자인 폴 애슈턴은 “인재는 어디에나 있지만 기회는 그렇지 않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넷플릭스와 우리는 재능 있는 영국 영화인들에게 경력을 바꿀 수 있는 기회
[런던] 넷플릭스, 영국에서 상업영화 창작자 지원하는 ‘브레이크아웃’ 프로젝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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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아닌 다이애나 ‘스펜서’에 관한 이야기, 영국 왕가에 관한 서사시가 아닌 어느 불행했던 여성의 혼란한 심리 드라마다. <스펜서>는 영국 왕세자비이자 웨일스의 공주 다이애나(크리스틴 스튜어트)가 1991년에 보낸 어느 크리스마스 휴가를 좇는다.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노퍽 해안의 왕가 저택인 샌드링엄 하우스에서 보낸 3일의 시간 안에 인물의 오랜 심적 고통을 집약해냈다. 명칭상 휴가지만 식사, 파티, 사냥 등으로 채워진 빽빽한 일정에 맞추어 때마다 옷을 갈아입고 의무를 다하는 생활이 마치 과장된 악몽처럼 묘사된다. 찰스 왕세자와의 갈등과 냉담한 왕가를 향한 반발심이 극에 달했던 이 시기, 다이애나의 섭식 장애와 공황 등의 병적 징후 역시 극심해진다. 재클린 케네디의 비극적인 순간을 그린 <재키>와 마찬가지로 인물의 혼란마저도 아름답고 풍요로운 이미지로 전달하는 파블로 라라인의 낭만적 스타일이 여과 없이 발휘된 작품. 조니 그린우드의 예민한 선율과
[Coming Soon]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아닌 다이애나 스펜서에 관한 이야기 '스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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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화장을 지울 때>(1970), <망나니>(1974), <이브의 건넌방>(1987) 등을 연출한 변장호 감독이 2월2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살. 경기도 이천 출신인 그는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한 뒤 연극영화과로 전과했고, 군에서 제대한 뒤 신상옥 감독이 이끈 제작사 신필름에서 조감독을 거쳐 영화 <태양은 내 것이다>(1967)로 감독 데뷔했다. 이후 신성일과 문희가 출연한 <여자가 화장을 지울 때>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 특별상을 수상했고, <망나니>, <사랑 그리고 이별>(1983), <이브의 건넌방>으로 백상예술대상 감독상을 받았다.
변장호 감독, 향년 83살로 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