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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가 2월10일부터 열흘 동안 엄격한 방역수칙하에 오프라인으로 막을 열었다. 카를로 카트리안 집행위원장은 1월1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베를린영화제의 오프라인 강행에 대해 “온라인 영화 문화에 반대하며 오프라인 영화 상영을 고집하는 게 아니다.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영화관 문화를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선보이는 작품은 경쟁부문 18편을 포함한 총 256편으로 예년에 비해 작품 수가 거의 반으로 줄었다.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 파노라마 부문에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포럼부문에 박송열 감독의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단편부문에 정유미 감독의 <존재의 집>,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에 이지은 감독의 <비밀의 언덕> 등 총 5편이 올랐다.
개막작은 록다운 기간에도 영화 제작의 가능성을 보여준 실내극 <페터 폰 칸트>
[베를린] 개막작 프랑수아 오종의 '페터 폰 칸트'로 문 연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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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업체들이 연이어 2022년 전략을 내놓고 있다. 먼저 2025년까지 1조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선언한 웨이브는 지난 2월16일 주요 라인업을 발표했다. 웨이브는 영화, 드라마, 예능 등 3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예고했다. 자체 기획·개발 스튜디오인 스튜디오웨이브가 올해 첫 작품 <트레이서> 시즌1, 2 전 회차를 공개한 데 이어 드라마 <위기의 X>도 여름에 공개된다. 웨이브의 첫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과 <데드맨>도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에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웹툰 원작의 성장 드라마 <약한영웅>과 판타지 드라마 <귀왕>, 영화 <미션 파서블> 이후를 다룬 드라마 <미션 투 파서블>도 대기하고 있다.
같은 날 티빙은 글로벌 미디어그룹 바이아컴CBS(ViacomCBS)의 투자 소식을 전했다. 이준익 감독의 첫 OTT 드라마 <욘더>에 바이아컴CBS가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30여편 공개 예정… 티빙, 바이아컴CBS 투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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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이 신작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기대하지 않아 놀랐다”며 소감을 밝힌 홍 감독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기보다는 큰 요소로 작동하는 작은 디테일을 보는 것을 좋아할 뿐”이라며 연출의 변을 전했다. 이는 홍상수 감독 작품의 네 번째 은곰상이자 3년 연속 수상이다. 홍상수 감독은 2021년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 각본상을, 2020년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2017년에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배우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가져갔다.
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장편 <소설가의 영화>는 지난 해 3월부터 2주간 한국에서 촬영한 흑백 영화다. 전작 <당신얼굴 앞에서>로 호흡을 맞춘 배우 이혜영이 또 다시 주연을 맡았으며, 배우 김민희,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기주봉, 박미소, 하성국 등이 참여했다. 극중 소설
홍상수 감독 <소설가의 영화>로 베를린 은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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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7일 개최되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 후보 명단이 현지 시각으로 2월8일 오전에 발표됐다. 최다 후보 지명작은 제인 캠피언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조연상, 각색상을 포함한 총 12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은 감독상 제외하고 작품상, 각색상, 음악상, 미술상 등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뮤지컬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케네스 브래나 감독이 연출한 <벨파스트>가 각각 7개 부문 후보에 지명돼 노미네이션 수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윌 스미스가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 자매를 키워내는 아버지를 연기한 <킹 리처드>는 6개 부문, <돈 룩 업>과 <드라이브 마이 카> <나이트메어 앨리>는 각각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오스카 파이널리스트를 보니 예상을 빗나간 결과들이 눈에 띈다. 우선 <
[LA]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 '파워 오브 도그' '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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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어톤먼트>의 조 라이트 감독이 첫 뮤지컬에 도전한 <시라노>는 에드몽 로스탕의 19세기 희곡이 던진 유명한 질문, ‘사랑도 대필이 되나요?’를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쓴다. 진실한 관계를 갈망하는 록산(헤일리 베넷)과 사랑에 빠진 크리스티앙(켈빈 해리슨 주니어)은 자기 마음을 전할 재주가 없어 시인 시라노(피터 딘클리지)의 비상한 문학적 감각을 훔쳐 쓰기로 한다. 록산은 신체적 콤플렉스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하는 남자와 그의 연서를 대신 전하는 눈앞의 연인 사이에서 엇갈림을 겪는다. 원작 <시라노 드베르주라크>에서 크고 특이한 코의 소유자였던 시라노는 이번 영화에서 키 132cm의 배우 피터 딘클리지 그 자체로 탈바꿈했다. 딘클리지의 아내이기도 한 작가 에리카 슈미트가 2019년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이어 영화의 각본도 맡았다. 르네상스 시대의 풍요 속에서 진실한 낭만을 찾는 로맨티시스트들의 소동은 오늘날의 외로움을
[Coming Soon] 사랑도 대필이 되나요? '시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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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과 덱스터스튜디오가 이두호 화백의 만화 <머털도사>를 영화와 드라마로 동시 제작한다.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두 회사의 첫 프로젝트인 <머털도사>는 만화로 출간된 뒤 1989년 MBC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방영해 54.9%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만화 '머털도사', 영화와 드라마로 동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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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임지선 감독이 연출한 <성적표의 김민영>이 제5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밝은 미래’ 부문에 초청됐다. 고교 단짝 친구가 졸업한 뒤 각자 다른 길을 가면서 어느새 알 수 없는 관계의 틈을 느끼며 겪는 갈등을 그린 이야기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을 수상했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는 1월26일 열렸다.
'성적표의 김민영', 제5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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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이 직접 뽑는 ‘2021년 올해의 감독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제20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2월24일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진행되지 못한 2020년과 2021년 개봉작까지 통합해 후보를 선정한 올해 행사의 변화는 두 가지다. 심사 기준을 기존의 극장 개봉작과 함께 OTT 시리즈까지 넓혔고, 국제영화감독상 부문이 신설됐다. 올해의 감독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박찬욱, 봉준호 두 거장의 토크도 진행된다. 시상식은 24일 오후 7시 네이버TV, VLIVE, NOW.를 통해 생중계된다.
제20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2월24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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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 정지영 감독, 배우 문성근 등 영화인 253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를 공개 지지했다. 영화감독, 제작자, 배우 등 여러 분야의 영화인 253명이 대통령 선거를 약 한달 앞둔 2월7일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문화예술 공약을 지지하는 영화인 선언문’을 발표하고 “우리는 과거 보수 정권의 블랙리스트 암흑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미래를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한국영화는 침체기에 빠져 있다”면서 “위기의 한국영화를 기회로 만들어낼 후보가 이재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가 지난 1월20일 발표한 ‘문화강국 6대 공약과 36개 실행과제’를 지지 근거로 들며 “(이 후보는) 국가 재정에서 문화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2.5%까지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는 현행보다 두배 이상 높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확대된 예산으로 이 후보가 “연간 100만원의 예술인 기본소득, 공공임대주
정지영, 이창동, 문성근, 이준동… 영화인 253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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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균형은 전등이 깨지면서 드러난다. 일상의 빛을 관찰하기 위해 감독은 어둠을 선택했고 그 어둠은 감독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상의 달콤함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다미아노, 파비오 딘노첸초 쌍둥이 형제 감독이 영화 <파볼라체>로 세상에 알려진 이후 세 번째 장편을 새롭게 선보인다. 로마 변두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딘노첸초 형제는 자신들만의 시선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 관객과 호응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탈리아영화계에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킨 딘노첸초 형제의 새 장편 <아메리카 라티나>는 소소한 일상과 환상 그리고 환각과 실재의 경계를 따라간다. 언뜻 보면 영화 제목이 남아메리카에 관한 주제를 암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라티나’는 이탈리아 라치오의 작은 도시 이름이다. 영화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아메리카와 라티나의 연관성을 찾아보려고 애쓰는 관객을 영화는 황량한 시골 마을로 안내한다.
특별할 것 없는 풍경. 한 이탈리아 지방 도시의 한적한 시골 마
[로마] 다미아노, 파비오 딘노첸초 쌍둥이 형제 감독의 세 번째 영화 '아메리카 라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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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쿠퍼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만났다. 작가 윌리엄 린지 그레셤이 1946년에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이트메어 앨리>는 쇼 비즈니스 세계의 추악한 단면과 그 주변부를 기생하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탐욕을 숨기지 않는 사기꾼과 모리배, 팜므파탈이 한데 뒤엉키며 우울한 누아르 빛깔 뒷골목을 누비는 어른들을 위한 잔혹 동화 같은 영화다. 수려한 외모와 현란한 화술을 가진 스탠턴(브래들리 쿠퍼)은 유랑극단에서 사람의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터득한 뒤, 뉴욕 상류층을 현혹하며 자신의 위험한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독심술로 재물과 사람의 마음을 훔치고 다니는 옴므파탈로 변모한 브래들리 쿠퍼의 연기를 주목하자. 팜므파탈 심리학자 릴리스(케이트 블란쳇), 타로 카드로 미래를 점치는 지나(토니 콜렛), 전기를 참는 소녀 몰리(루니 마라) 등이 출연한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서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판타지 러브 스토리를 펼쳐 보였던 기예르
[Coming Soon] 어른들을 위한 잔혹 동화 '나이트메어 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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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가 2021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관련 질문을 받고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 유니버스는 이제 막 시작됐다”라고 밝히며 이전 시즌보다 확장된 세계관 구축을 예고했다. 1월19일 진행된 2022년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라인업 발표회를 포함해 여러 공식 석상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언급된 적은 있지만, 넷플릭스 CEO가 시즌2 제작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공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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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영관협회가 정부에 한국영화 개봉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간 영화관은 <모가디슈> <싱크홀>의 총제작비 50% 회수를 보장하는 등 한국영화계를 살리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을 해왔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은 미미했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영화산업의 생존과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금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골든 타임”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상영관협회, 정부에 한국영화 개봉 지원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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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비밀의 언덕>이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장편과정 졸업 작품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제작한 작품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가는 것은 2016년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공동제작) 이후 6년 만이다. 이지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 <비밀의 언덕>은 어린이·청소년 부문에 초청받았다. <비밀의 언덕>은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에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비밀의 언덕'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