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가 새로운 콘텐츠 생산 모델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6월 15일 용산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김도수 쇼박스 대표와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투자사 MCG의 구본웅 의장은 역변하는 콘텐츠 산업 속 슈퍼IP 강화와 크리에이터 중심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쇼박스에서 ‘슈퍼IP’로 내세우는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나홍진 감독의 <밍크>, 한재림 감독의 <현혹> 등 흥행 감독들의 차기작과 동명 웹툰을 영상화한 시리즈 <극야> <영웅의 변수>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또 윤단비 감독의 시네마틱 다큐 <어나더 레코드: 이제훈 편>, 김종관 감독의 위스키 탐방 예능 <엔젤스 셰어> 등 다양한 소재와 포맷을 아우르는 비전을 선보였다.
한편 티빙은 ‘파라마운트+브랜드관’을 공식 론칭하며 향후 플랫폼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티빙은 6월1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 데이를 통해 전방위적 협력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행사에서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총괄대표는 “한국 진출은 파라마운트+ 사업 방향의 중요한 이정표다. 콘텐츠 강대국인 한국을 아시아 최초 진출 국가로 선정한 의미가 크다”며 소회를 밝혔다. 파라마운트+를 통해 방영될 작품의 면면도 공개됐다. 한국 배우 하예린과 공정한이 출연하는 파라마운트+의 국내 첫 론칭작 <헤일로>는 게임 <헤일로>를 원작으로 한 액션물이며,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시리즈 연출작이다. 이를 두고 이 감독은 “제작자로서 영화와 OTT 제작 과정의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영화가 본질적으로 지닌 문학성과 스토리텔링이 OTT로 확장되고 있다”며 스토리 산업으로서 영화와 시리즈의 교집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