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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트레이서>의 배우 임시완, 고아성, 박용우가 2022년 <씨네21> 신년호 표지를 장식했다. 2022년 1월7일 웨이브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트레이서>(제작 웨스트월드스토리·연출 이승영·극본 김현정)는 검은 돈, 구린 돈, 숨긴 돈을 찾아 활극을 펼치는 국세청 사람들의 이야기. 시리즈의 공개에 앞서 <씨네21>은 <트레이서>의 세 주역 임시완, 고아성, 박용우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시완은 대기업의 뒷돈을 관리하던 회계사에서 국세청 조사관이 된 독특한 캐릭터 황동주를 연기한다. 황동주는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팀장으로 부임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임시완이 바라본 황동주는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틀 안에서 직설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기상천외한 모습에서 오는 통쾌함”을 주는 인물. 생생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실제 국세청을 탐방하고 전
'트레이서' 임시완・고아성・박용우, '씨네21' 신년호 표지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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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 감독의 <하우스 오브 구찌>는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패밀리 비즈니스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 넘어가는 시기와 맞물려 일어났던 마우리치오 구치 청부살해 사건을 다룬 영화다. 전 부인 파트리치아 레자니(레이디 가가)가 이혼당한 후 적개심을 키워오다가 마우리치오 구치(애덤 드라이버)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재판 과정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화려한 스타일과 도도하고 반성 없는 태도 때문에 파트리치아에게는 ‘블랙 위도우’라는 닉네임이 붙기도 했다. <하우스 오브 구찌>는 미국에서 11월24일 개봉했으며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편이다. 영화의 바탕이 된 사라 게이 포든의 책 내용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평이한 각색이라는 비평과 영어로 연기하는 배우들의 이탈리아 억양이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다. 다만 레이디 가가의 연기만큼은 호평이 쏟아졌다. 사랑에 배신당한 여자, 구치가의 며느리였지만 인정받지 못했던 여자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연기했다는 중론이다
구치 가문 청부살해 실화 다룬 '하우스 오브 구찌' 출연진 기자회견: 구치가의 사랑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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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다.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달라!” 영화계 관계자 49인이 12월21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극장 영업시간 제한 해제와 다각도의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영화산업 생존권 보장’이라고 쓴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르고 ‘극장 영업시간 제한 즉시 해제’, ‘정부가 주도하여 영화 개봉 지원’이라고 쓴 손팻말을 든 채 영화산업의 피해를 호소했다.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 회장은 “현재 영화산업은 궤멸 직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미노식 붕괴는 불보듯 뻔한 일”이라며 “밤 10시로 극장 영업을 제한한다면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을 고려할 때 오후 7시가 마지막 회차가 된다. 이는 퇴근 후 영화 한편 볼 자유를 제한하고 극장주를 또 한번 사지로 내모는 심각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 “2년 동안의 피해를 보상할 손실보상안을 만들고 인건비 지원, 경영
영화산업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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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각종 공연과 이벤트 일정이 취소되는 등 뉴욕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다시 셧다운을 하게 되나’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감염에 대한 우려는 수주 동안 뉴스에 보도돼왔으나 지난 12월17일 발표된 뉴욕주의 확진자 수가 2만1천명을 넘어서면서 피부로 느껴지게 된 것. 특히 확진자 중 절반가량이 뉴욕시에서 나왔다. 이같은 확진자의 급증 추세는 계속되고 있으며, 20일에 발표된 확진자 수는 2만3400명에 이른다. 이는 1주일 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수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연이 취소됐던 라디오 시티 뮤직홀의 <크리스마스 스펙터클>은 지난 7주간 100회 이상의 공연을 해왔으나, 공연 관계자 중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17일 오전 11시 공연부터 나머지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공지했다. 이 밖에도 프리뷰 중이었던 마이클 잭슨에 관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MJ 더 뮤지컬>
[뉴욕]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뉴욕 극장가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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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2021년을 빛낸 영화인을 발표했다. 올해의 영화인은 감독, 주연 남녀배우, 신인 감독 및 남녀배우, 제작자, 시나리오작가, 촬영감독까지 총 9개 부문으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했다. 선정에는 31명의 평론가와 기자들이 참여했다.
올해의 감독은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다. 내전에 휩싸인 소말리아 모가디슈에 고립된 남북한 대사관 일행의 탈출기를 그린 <모가디슈>는 “극한의 도전을 멈추지 않는 감독의 태도가 그대로 영화에 반영되어 눈에 띄는 성과로 나타났다”는 찬사와 함께 지지를 얻었다. 차기작 <밀수>의 촬영을 마친 류승완 감독은 “어려운 제작 환경과 개봉 상황을 뚫고 큰 영화를 운영한 것에 대한 응원”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여자배우로는 <세자매>의 배우 문소리가 꼽혔다. 세 자매 중 둘째를 연기해 “결정적인 순간에 리드미컬한 완급 조절력을
<씨네21>이 뽑은 2021년을 대표하는 감독, 배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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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동독에서 서독으로 탈출한 시인이자 극작가, 영화감독이었던 토마스 브라슈(1945~2001)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디어 토마스>가 11월에 개봉했다. 영화는 독일 근현대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유대인이었던 브라슈의 부모는 나치를 피해 영국으로 망명했다 2차대전이 끝나고 동독으로 돌아왔다. 주인공의 부친은 동독 공산당 고위 간부로 출세가도를 달린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던 주인공에게 동독은 꿈을 펼칠 만한 곳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동독에 보헤미안의 삶이 없었던 건 아니다. 영화에서 60~70년대 동독 언더그라운드 예술가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브라슈는 동독에서의 삶을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견딜 수 없어 했다. 급기야 1968년 소련군이 프라하를 점령했을 때 친구들과 프라하의 소식을 전단지로 만들어 뿌린다. 하지만 아버지의 고발로 감방 생활을 하다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대학에서도 퇴학당한 브라슈는 공장에서 일하며 혁명과 사랑과 죽음을 노래하는 작품을
[베를린] 영화감독·시인·극작가 토마스 브라슈 일대기 담은 <디어 토마스>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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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 화려함, 그리고 탐욕으로 가득한 이탈리아 가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구찌를 탄생시킨 구치 가문은 1990년대에 경영권 승계 문제로 갈등이 있었고 살인사건 스캔들까지 겪었다. 이탈리아 패션산업을 오랫동안 취재한 사라 게이 포든의 논픽션 <하우스 오브 구찌>를 읽은 리들리 스콧 감독은 20년 전에 사치스러움 뒤에 가려진 구치 가문의 이야기를 영화로 옮기기로 마음먹었다. <스타 이즈 본>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거머쥔 레이디 가가는 <하우스 오브 구찌>에서 질투와 탐욕에 눈이 멀어 살인사건을 벌이는 여인 파트리치아로 변신했고, <라스트 듀얼: 최후의 전투>에서 난봉꾼 연기를 보여준 애덤 드라이버는 그의 남편이자 구찌의 젊은 후계자 마우리찌오를 연기한다. 두 배우는 호화로운 패션은 물론 이탈리아 악센트까지 소화했다. <프로메테우스> <올 더 머니> <마션> <라스트 듀얼: 최후의 전
[Coming Soon]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구찌를 탄생시킨 구치 가문, '하우스 오브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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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만큼이나 논란이 많은 삶이었다. 4기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이었던 강한섭 서울예술대학교(이하 서울예대) 교수가 지난 12월10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살.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경희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재학 시절 프랑스문화원과 독일문화원에서 영화를 감상하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1979년 전양준, 정성일, 신철 등 평론가, 영화인과 함께 동서영화연구회에서 활동했고, 비평지 <프레임>의 동인으로 참여해 영화 비평을 주도적으로 했다. 서강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프랑스 파리 제2대학교 대학원에 유학한 뒤 영화평론가로 활동했다.
1994년 서울예대 영화과 교수가 됐고, 1999년 출범한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위원으로 선임돼 10년 동안 활동했으며, 2008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1년2개월간 재임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서 임기 23개월을 남기고 중도 사퇴했다. 이후 서울예대 영화과로
[추모] 강한섭 영화평론가(1958~2021), 영화와 함께한 삶에 작별을 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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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멘터리 <모던코리아> 중 정재은 감독이 연출한 <짐승>편이 2022년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비경쟁 특별 섹션 시네마 리게인드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에 <모던코리아>의 7번째 에피소드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이 초청된 이후 두 번째다. 10번째 에피소드인 정재은 감독의 <짐승>은 20편에 달하는 드라마들을 아카이빙해 1994년 성폭력특별법이 제정될 당시의 시대적 공기를 그려냈다. 영화감독이 참여한 유일한 <모던코리아> 에피소드로, 이번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는 <짐승>에 삽입된 <전설의 고향> 중 <이어도>편 역시 함께 상영된다.
'모던코리아: 짐승'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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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1월 극장 전체 매출액은 659억원으로 전월 대비 29.7% 늘었고, 전체 관객수도 651만명으로 전월 대비 25.4% 증가했다. 외화의 강세 속에서 <이터널스>가 300
만 관객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고, <듄>이 67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3, 4위는 한국영화 <장르만 로맨스> <유체이탈자>가 각각 차지했다. 한국영화 매출과 관객수는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0.8%나 하락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동월 기준 최저치로 남았다.
영화진흥위원회, 2021년 1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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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첫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영화·TV쇼 시상식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12월13일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에 따르면 제79회 골든글로브의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작품상 부문에 <뤼팽> <더 모닝쇼> <포즈> <석세션> 등과 함께 <오징어 게임>이 지명됐다. 배우 이정재와 오영수도 각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내년 1월9일에 열린다.
'오징어 게임',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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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가 등판하나 했더니 경기 자체가 중단될 위기다. 화제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으나 새 방역 지침으로 영화관 운영시간이 다시금 제한됐다. 12월1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2월15일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첫날 63만598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이터널스>(29만6288명),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20만3254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2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극장에 활력이 돌아올 찰나, 16일 오전 정부는 거리두기 강화안을 내놓았다. 이에 사적모임 인원은 최대 4명까지 허용되고 영화관은 밤 10시까지만 이용 가능해졌다. 이번 조정안은 18일 토요일부터 특별방역기간 종료일인 내년 1월2일까지 16일간 적용된다. 한편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회,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상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선전에도 불구, 상영시간 제한으로 극장가 다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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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의 설경구‧이선균‧김성오‧전배수‧서은수가 <씨네21>의 2021년 송년호(1336호) 표지를 장식했다. 변성현 감독의 신작 <킹메이커>는 젊은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를 다룬 정치 드라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에서 스타일리시한 느와르를 선보였던 변성현 감독은 특유의 스타일을 발휘해 <킹메이커>를 완성시켰다. 영화 개봉에 앞서 <씨네21>은 '팀 김운범' 설경구‧이선균‧김성오‧전배수‧서은수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불한당>에 이어 두번째로 변성현 감독과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처음 <불한당>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킹메이커> 시나리오도 같이 받았다"고 한다. "당시 받은 시나리오에는 캐릭터의 이름이 실존 인물의 이름 그대로 되어 있었고, 솔직히 너무 부담스러워서 시나리오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고 회상했
<킹메이커> 설경구‧이선균‧김성오‧전배수‧서은수, <씨네21> 송년호 표지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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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화제의 중심에 선 영화도 오랜만이다. 개봉도 하기 전에 숱한 루머와 유출 사고를 겪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드디어 내일, 12월 15일 국내 개봉한다. 사전 예매율과 티켓 판매량이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인 가운데, 배우와 제작진이 스포일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듯 필사적으로 유출을 막고 있다. 그래서 역대 스파이더맨은 정말 총출동할까. 그 해답은 각자 극장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스파이더맨이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전 세계 극장가를 구할 수 있을까.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첫 시사 반응을 전한다.
임수연 기자
이 시리즈의 팬으로서 눈물을 흘리면서 봤다. 영화 보기 전엔 누구에게도 진짜 역대 스파이더맨이 다 나오는 게 맞느냐고 묻지 마시길.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를 포함한 ‘삼스파’가 다 나오든 그린 고블린을 위시한 빌런들이 총출동하든 그것은 그냥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하면 되는 부분이며, 스포일러보다 중요한
"거대 자본으로 구현한 감동적 팬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