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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개국에 30개 이상의 언어로 스트리밍되고 있는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약 14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면서 영국 내 가장 인기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스트리밍 기업들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극장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비관론도 소리를 높여왔다. 때문에 넷플릭스가 지난 2월23일 발표한 ‘브레이크아웃’ 프로젝트가 이런 비관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브레이크아웃은 업계 혹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는 했으나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해 제작에 들어가지 못한 상업영화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는 프로그램의 원활한 관리 및 진행을 위해 영국 내 창조 산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크리에이티브 UK와 협업하기로 했다. 크리에이티브 UK의 영화 및 TV 책임자인 폴 애슈턴은 “인재는 어디에나 있지만 기회는 그렇지 않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넷플릭스와 우리는 재능 있는 영국 영화인들에게 경력을 바꿀 수 있는 기회
[런던] 넷플릭스, 영국에서 상업영화 창작자 지원하는 ‘브레이크아웃’ 프로젝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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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아닌 다이애나 ‘스펜서’에 관한 이야기, 영국 왕가에 관한 서사시가 아닌 어느 불행했던 여성의 혼란한 심리 드라마다. <스펜서>는 영국 왕세자비이자 웨일스의 공주 다이애나(크리스틴 스튜어트)가 1991년에 보낸 어느 크리스마스 휴가를 좇는다.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노퍽 해안의 왕가 저택인 샌드링엄 하우스에서 보낸 3일의 시간 안에 인물의 오랜 심적 고통을 집약해냈다. 명칭상 휴가지만 식사, 파티, 사냥 등으로 채워진 빽빽한 일정에 맞추어 때마다 옷을 갈아입고 의무를 다하는 생활이 마치 과장된 악몽처럼 묘사된다. 찰스 왕세자와의 갈등과 냉담한 왕가를 향한 반발심이 극에 달했던 이 시기, 다이애나의 섭식 장애와 공황 등의 병적 징후 역시 극심해진다. 재클린 케네디의 비극적인 순간을 그린 <재키>와 마찬가지로 인물의 혼란마저도 아름답고 풍요로운 이미지로 전달하는 파블로 라라인의 낭만적 스타일이 여과 없이 발휘된 작품. 조니 그린우드의 예민한 선율과
[Coming Soon]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아닌 다이애나 스펜서에 관한 이야기 '스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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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화장을 지울 때>(1970), <망나니>(1974), <이브의 건넌방>(1987) 등을 연출한 변장호 감독이 2월2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살. 경기도 이천 출신인 그는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한 뒤 연극영화과로 전과했고, 군에서 제대한 뒤 신상옥 감독이 이끈 제작사 신필름에서 조감독을 거쳐 영화 <태양은 내 것이다>(1967)로 감독 데뷔했다. 이후 신성일과 문희가 출연한 <여자가 화장을 지울 때>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 특별상을 수상했고, <망나니>, <사랑 그리고 이별>(1983), <이브의 건넌방>으로 백상예술대상 감독상을 받았다.
변장호 감독, 향년 83살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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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사업 계열사인 뉴 아이디가 플루토TV에 K콘텐츠 전문 채널을 열며 파트너십을 확장했다. 플루토TV는 북미 종합 미디어 그룹인 파라마운트 글로벌(바이아컴CBS) 산하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뉴 아이디는 1분기 플루토TV에 한국 드라마와 K팝 전문 채널 3개를 론칭한다. 더핑크퐁컴퍼니와 ‘아기상어TV’를 플루토TV 미국과 남미에 각각 론칭한 데 이어 지난 2월 유럽에 한국 드라마 전문 ‘라쿠텐 비키’와 ‘플루토TV K팝’, 3월 남미에 한국 드라마 전문 채널 ‘플루토TV 드라마스 코레아노스’ 추가 론칭을 확정했다.
뉴 아이디, 플루토TV와 파트너십 맺고 콘텐츠 플랫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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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보이콧하기로 했다. 지난 3월2일 칸영화제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전쟁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라며 “우리는 이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 반대하고, 러시아의 태도를 비난하는 사람들과 함께 연대의 목소리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원하는 조건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러시아 공식 사절단을 환영하지도 않고,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사람의 칸영화제 참석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칸국제영화제, 러시아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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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이 한국 배우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이정재와 정호연은 2월27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8회 미 배우조합(SAG)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배우가 <기생충>과 <미나리>로 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SAG 드라마 시리즈 부문 수상은 두 사람이 처음이다. 이정재는 시상대에 올라 “너무 큰일이 나한테 벌어졌다”라면서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준 세계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수상 소감을 쓴 종이를 주머니에서 꺼냈으나 “다 읽지 못하겠다”라고 웃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눈물을 닦으며 시상대에 오른 정호연은 “관객으로 여기 계신 많은 배우들을 TV와 스크린으로 보면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라면서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이다”라고 한국어로 소감을 말
'오징어 게임' 이정재, 정호연 미국 배우조합상 남녀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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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잡지는 현재를 기억하며, 나만의 스타일로 간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한 매체다.”(김지훈 유니클로 홍보실장) 유니클로는 1년에 두번, S/S 시즌과 F/W 시즌에 ‘모든 사람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라는 유니클로의 철학을 담아 <LifeWear magazine>을 발간한다. 매거진에는 좋은 옷에 대한 고민, 세계 각국의 문화와 예술, 사람들의 일상을 다룬 콘텐츠가 다채롭게 담겨 있다. 이번 2022 S/S 시즌 <LifeWear magazine> 6호 발간에 맞춰 2월25일 오후 7시, 종이잡지클럽 합정점에서 유니클로 LifeWear magazine×종이잡지클럽 토크세션이 열렸다. 잡지를 좋아하는 MZ세대들에게 좀더 다가가기 위해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온오프라인을 포함해 50여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다혜 <씨네21> 기자와 윤가은 영화감독이 참석해 김민성 종이잡지클럽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라이프 스타일과 예술,
유니클로 LifeWear magazine×종이잡지클럽 토크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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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이 미국 배우 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 SAG)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자배우상과 여자배우상을 받았다. SAG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한국 배우가 배우상을 받은 건 이정재와 정호연이 처음이다.
2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제28회 SAG 어워드에서 이정재와 정호연이 각각 트로피를 받으며 새 역사를 썼다. SAG 어워드는 영화 부문에서 주연상과 조연상으로 나눠 상을 주지만 드라마 시리즈의 경우 남자배우상, 여자배우상을 수여하고 있다. 드라마 시리즈에 수여되는 연기상 트로피 두 개를 <오징어 게임> 배우들이 모두 휩쓴 것이다.
시상식에 참석해 트로피를 받은 이정재는 "너무 큰 일이 저한테 벌어졌다"라면서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준 세계의 관객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상소감을 쓴 종이를 주머니에서 꺼냈으나 "다 읽
'오징어 게임' 이정재, 정호연 ‘SAG’ 드라마 배우상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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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배우 중 하나인 조이 크래비츠가 주연한 <키미>가 최근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HBO Max에서 스트리밍으로 독점 소개됐다. 지난 2월10일부터 스트리밍되고 있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신작 <키미>는 그가 <렛 뎀 올 토크>(2020)와 <노 서든 무브>(2021)에 이어 세 번째로 HBO Max와 함께한 작품이다. 전작 두편이 그다지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에 비해 <키미>는 평론가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로튼 토마토에서 93%의 신선도를 기록했으며, 메타스코어에서는 78점을 기록했다. 반면 시청자들의 반응은 좋지 못하다. IMDb 사용자 평점은 6.3점에 그쳤고, 로튼 토마토 내 관객 점수는 50%다. 일부 평론가들은 극중 상황에 대한 부연 설명이 상세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화 제목인 ‘키미’는 주인공의 이름이 아니라 시리와 알렉사 등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음성인식 비서 또는
[뉴욕]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신작 '키미', 스릴러의 재미 끌어올린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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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은 임신을 한 어린 학생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사실 많이 접해본 익숙한 이야기다. 하지만 시대와 배경에 따라 낯설고 충격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첨예하고 논쟁적인 소재이기도 하다. <레벤느망>은 2000년 출간된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의 동명의 자전적 에세이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피임과 낙태가 합법화되기 이전인 1963년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여대생의 원치 않은 임신과 낙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간다. 작가를 꿈꾸는 대학생 앤(안나마리아 바르토로메이)은 예기치 않은 임신으로 난감한 상황에 빠진다. 현실적으로 아이를 낳자니 학업을 포기하고 미혼모가 될 처지고, 그렇다고 불법적으로 낙태를 할 수도 없다. “간결하고 급진적”(<르몽드>)이라는 평에 걸맞게 시대의 모순과 부조리를 속도감 있게 묘사하는 한편, 혼란에 빠진 인물의 고독과 불안을 심도 있게 포착한 정교한 미장센이 돋보인다.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78회
[Coming Soon]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어린 학생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레벤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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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서영관씨를 신임 사무국장에 선임했다. 서영관 사무국장은 영상물등급위원회 사무국장과 아시아문화기술투자 이사, 유콘텐츠 대표, 아이픽처스 이사 등을 역임하며 영화 투자와 행정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서 사무국장은 “지속 가능한 재원 마련,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 등 시급한 과제가 쌓인 현 상황을 슬기롭게 돌파할 수 있도록 영화계, 문화체육관광부, 국회 사이의 소통과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기는 1년이고, 직제 규정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신임 사무국장에 서영관씨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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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이 25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공시에 따르면 티빙은 2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발행되는 신주 38만2513주 전량은 재무적 투자자인 제이씨지아이가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미디어그로쓰캐피탈 제1호)가 인수할 예정이다. 유료 가입자 수가 지난해 대비 3배 증가했으며, 오리지널 콘텐츠가 흥행한 데다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으로 약 2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티빙, 25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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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2월24일 김홍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명예교수를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에 임명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해 미국 템플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상인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한국영화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교수,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강릉국제영화제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다. “필름 아카이브를 경영할 수 있는 최적의 전문가이고, 특히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면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영화산업의 평가가 그의 선임에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2025년 2월까지 3년이다.
한국영상자료원 신임 원장에 김홍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명예교수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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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가 음악과 웹툰 구독 서비스를 추가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확장된다. 지난 2월2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한 왓챠는 OTT 서비스의 영역을 넓힌 ‘왓챠 2.0’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시리즈, 음원, 웹툰을 한번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구독 요금제’를 채택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왓챠 2.0의 비전을 소개한 원지현 COO(최고 운영 책임자)는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감상한 뒤 영화의 수록곡이나 그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영화를 해석하는 리뷰 웹툰을 즐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왓챠 오리지널 콘텐츠는 영상과 웹툰, 음악이 하나의 세계관 아래 다양하게 제작되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넷플릭스 시리즈 <D.P.>의 원작자 김보통을 비롯해 서나래, 김양수, 루드비코 등의 웹툰 작가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콘텐츠 사업 담당 이사는 올해 2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왓챠, 음악과 웹툰 서비스 추가해 종합 플랫폼으로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