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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픽사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 북미 성적 기대 이하
안현진(LA 통신원) 2022-06-27

팬데믹의 여파?

<버즈 라이트이어>

<토이 스토리> 프랜차이즈의 스핀오프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극장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의 미지근한 개봉 첫주 성적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북미에서 6월17일 개봉한 <버즈 라이트이어>가 첫 주말 3일 동안 벌어들인 수입은 약 5100만달러로, 개봉 2주차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 밀려 2위로 개봉했다. 2주 연속 1위를 지킨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지난 주말 흥행수입은 5866만달러로, 전주 대비 60%의 낙폭을 보였다. <버라이어티> <할리우드 리포트> <LA 타임스> 등은 가족 단위의 관객이 팬데믹 이후 100% 극장으로 복귀하지 않은 탓이라며,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이 거둔 기대에 못 미치는 개봉 성적에 대한 원인 진단에 나섰다.

할리우드는 <버즈 라이트이어>의 개봉에 앞서 첫주 개봉 성적이 7천만달러 선이 될 거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더욱이 1위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과 3위인 <탑건: 매버릭>이 신작이 아닌 기존 개봉작이기에 <버즈 라이트이어>의 2위 데뷔는 실망이 크다.

미디어 분석 업체들은 우선 <버즈 라이트이어>가 <토이 스토리> 프랜차이즈와 맺고 있는 복잡한 설정 때문에 설명할 때 흥미가 떨어졌을 거라고 짐작했다. 또한 영화에서 보여진 <토이 스토리>와의 느슨한 연관성도 지적했다. 또 다른 분석은 영화 외적인 상황이 근거가 됐다. 2020년 3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을 마지막으로 픽사는 팬데믹 동안 디즈니+ 플랫폼을 통해 <소울> <루카> <메이의 새빨간 비밀>을 모두 스트리밍 공개했다. 이 기간 동안 가족 관객이 픽사 애니메이션을 극장이 아닌 집에서 시청하는 데 익숙해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버즈 라이트이어>의 개봉 첫주 해외 박스오피스는 3460만달러로 추정된다. 총 43개국에서 개봉했으며, 글로벌 첫 주 개봉 성적은 8560만달러에 달한다. 영화에서 묘사된 레즈비언의 키스 장면을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일부 중동 국가에서의 개봉이 금지됐다. 한편 속단하지 말자는 의견도 있다. 픽사의 중박은 다른 스튜디오의 대박보다 수입이 높은 편이며, 7월1일 <미니언즈2: 더 라이즈 오브 그루> 개봉 전까지,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은 <버즈 라이트이어>가 유일하기 때문에 관객과 이 영화가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지켜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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