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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오승훈의 이 칸 저 칸] ‘다음 소희’ 정주리 감독 인터뷰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
영화 ‘도희야’ 이후 8년 만에 칸 찾은 감독
실화 ‘콜센터 실습생 사망사건’이 모티브
“아이들에게 벌어진 고통스러운 일 알고 싶었다”
“너무나 한국적인 이야기고, 심지어 저도 잘 몰랐던 사건에서 시작한 영화여서 과연 외국 관객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상영회 때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보편성의 힘이랄까요. 한 아이가 겪는 고통스러운 일을 바라보며 ‘어떤 시스템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됐을까’ 하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된 <다음 소희>로 칸을 찾은 정주리 감독은, 25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이뤄진 한국 취재진과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감독은 전작 <도희야>로 2014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후 8년 만에 다시 칸을
정주리 감독 “영화 구상 때부터 배두나는 굳건한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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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삶 포기자 구하려는 저승사자 통해
국가유공자, 학폭 등 사회적 문제 비쳐
“위로와 힘주려…이 작품 한 이유”
지난 21일 끝난 드라마 <내일>(문화방송)은 단순한 전개와 내용 탓에 큰 화제는 안 됐다. 이 드라마는 삶을 끝내려는 이들을 구하는 저승사자들이 주인공. 영화 <신과 함께> 같은 볼거리를 기대했던 시청자한테 실망감을 안겼다. 아예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세상을 떠나려는 사람의 여러 사연을 전하며 현실의 우리가 어떤 아픔을 겪는지 보여줬다. 학교폭력 피해자, 배 속 아이를 잃은 엄마, 3년 차 공시생 등 그들한테 지금 당장 필요한 힘을 나눠주기도 했다. 김희선이 구련 위기관리팀장을 수락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고민으로 힘든 친구들을 위로할 드라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내일>을 만났다.” 드라마 종영을 맞아 ‘<내일>이 준 위로’에 대해 김희선과 서면으로 대화를 나눴다.
<내일>
[미니톡] 김희선이 말하는 ‘내일’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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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6일 공개한 판타지뮤직드라마
뮤지컬 가미…한국 반응 약했지만, 인도서 인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는 지난 5월 6일 6회가 모두 공개됐다. 현실의 고단함과 비루함에 힘들어하는 주인공 윤아이(최성은)가 문을 닫은 유원지에 사는 정체불명 마술사 리을(지창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음악을 섞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목욕의 신> 등으로 유명한 하일권 작가의 원작 웹툰을 김민정 작가가 집필하고 <이태원 클라쓰>를 연출한 김성윤 감독이 연출했다. 공개 당시 한국에서 생각보다 큰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인도에서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판타지에 음악을 섞은 시도는 어떨까. 이참에 다시보기를 해야 할까? 평가단이 대신 몰아봤다.
정덕현 평론가 판타지 장르에서 뮤지컬 요소를 더한 것이 묘수다. 하늘을 날거나 마술이 마법처럼 변하는 광경에 음악이 더해져 훨씬 자연스럽다. 구멍 난 스타킹을 신고, 남은
[안나라수마나라, 몰아볼까?] 살짝 ‘유치’해도(×) 위로받기 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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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 <헤어질 결심>이 현지 시각으로 5월 23일 오후 6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 박찬욱 감독은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제57회),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제62회), 그리고 전작 <아가씨>(제69회)에 이어 네 번째로 칸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박찬욱 감독과 주연 배우 탕웨이, 박해일은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월드 프리미어 및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헤어질 결심>은 6월 29일 국내 개봉 또한 앞두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 영화 <헤어질 결심>과 만나기 전, 작품에 대해 알려진 몇 가지 사실들을 정리했다. 지난 해 9월, 첫 사진전 <너의 표정> 개최와 함께 <씨네21>을 만난 박찬욱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전한 힌트도 덧붙인다.
박찬욱 감독 영상 인터뷰 URL
https://youtu.be/9
칸 공개 앞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 대해 알려진 몇 가지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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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가 감독, 각본, 주연까지 맡은 영화 <헌트>가 5월19일 자정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헌트>의 첫시사 첫반응을 전한다.
이주현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이 사실만으로도 <헌트>는 호기심이 생기는 영화다. <도둑들> <암살> <신세계> <관상>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흥행 영화 속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다가 최근엔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가 된 경력 30년차 배우. 그가 감독으로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의외로 묵직하다. 이정재의 출연작 중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 좋은 영화로는 <신세계>가 있을 것이고, <헌트>를 제작한 사나이픽쳐스의 이전 작품들, <공작>이나 <아수라> 같은 영화와도 성향 면에선 닮은 데가 있다. 그럼에
[칸영화제]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 첫시사 첫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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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비완 케노비>는 <스타워즈 에피소드>로부터 10년 뒤 이야기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와 <스타워즈 에피소드4> 사이 20년의 시간이 있는데, 10년 뒤로 시리즈의 무대를 결정한 이유가 있나.
= 우선 오비완 케노비를 연기하는 이완 맥그리거의 나이를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 (웃음) 창작자로서는 삼부작 2개 사이에 걸친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중간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이 시리즈를 만들며 우리가 답하고 싶었던 가장 큰 질문은 오비완 케노비가 <스타워즈 에피소드3>의 끝에 얻은 절망과 고통에서 어떻게 평화를 찾고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되었는지다. 이런 큰 변화가 있으려면 그 사이에 놓인 20년 동안 사건이라고 부를 만한 일이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여기에서 이 시리즈를 만들어야 할 이유를 찾았다.
- 오비완 케노비를 주인공으로 하는 단독 스핀오프는 아마 팬들이 가장 기대한 <스타워즈> 시리
'오비완 케노비' 데버라 차우 감독, "서부극과 사무라이 영화들에서 영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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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다시는 오비완 케노비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어떤 마음에서 이 시리즈에 출연하겠다고 했나.
= 1990년대에 오비완 케노비 역할에 처음 캐스팅됐던 때로 돌아가보면 당시 나는 대니 보일 감독의 배우가 되고 싶었다. 그 시대 영국 영화산업의 주목을 받던 브리티시 그런지 시네마(X세대의 불안과 낭만을 그린 1990년대 영화들.-편집자)의 일원이고 싶었다. 그런데 <스타워즈>는 내 희망과는 다른 층에 있는 영화였다. 사람들은 내게 <스타워즈> 시리즈에 출연함으로써 커리어가 얼마나 달라질지 이야기했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수록 <스타워즈> 시리즈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프리퀄 3부작에 출연했다. 그 경험은 내가 이전까지 영화에 출연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기술적으로 완전히 달랐고, 그때 영화 만들기가 어렵다고 느꼈다. 배우로서 자랑스러웠지만 그 3편이 내 경력의 대표작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도 “오비완 케노비 역할을
'오비완 케노비' 출연한 배우 이완 맥그리거 "스테이지크래프트 기술 덕에 몰입이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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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서 6월8일 공개 예정인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실사 드라마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의 주연배우 이완 맥그리거와 시리즈 전체를 연출한 데버라 차우 감독을 만났다. <오비완 케노비>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이하 <스타워즈 에피소드3>)와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이하 <스타워즈 에피소드4>) 사이에 놓인 이야기로, 절망과 고통 속에 놓였던 오비완 케노비(이완 맥그리거)가 어떻게 새로운 희망을 찾아나서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의 20년 만에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로 돌아온 이완 맥그리거는 시리즈에 출연하지 않았던 시간 동안 <스타워즈>와 오비완 케노비 캐릭터가 어떻게 자리를 넓혀왔는지 이야기를 들려줬고, <오비완 케노비>에 앞서 <만달로리안> 시리즈의 에피소드를 연출한 경험이 있는 데버라 차우 감독은 조지 루카스가 만든 세
디즈니+ 리미티드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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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크더니 변호사가 됐다고. 손녀를 낳았다고. 또 그러다 알츠하이머라고. 미안하다고….” 아버지 인우(안성기)는 알츠하이머 환자 가족을 위한 모임에 나가 딸 수진(서현진)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수진은 이혼한 뒤에도 변호사이자 엄마로 완벽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던 딸이다. 그런 수진이 교통사고 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손녀 지나(주예림)의 미국 유학을 준비하며 바쁘게 사는 딸을 돕기 위해 같은 집에 살며 손녀를 돌봤던 인우는 이제 치매에 걸린 딸을 보살펴야 한다. 무섭다고 말하는 딸을 “괜찮아. 아빠가 있잖아”라는 말로 다독이면서. <카시오페아>를 쓰고 연출한 신연식 감독은 섬세한 감정을 스크린에 펼치는 데 능한 작가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동주>의 각본을 쓰고 <페어러브> <러시안 소설>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신연식 감독은 어떤 부녀의 드라마를 보여줄까. 안성기 배우는 <페어러브> 이후 10
[Coming soon] 어떤 부녀의 드라마 '카시오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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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명왕성(플루토)에서 파라마운트(베르몬드 산)까지 높은 곳에서 미디어 전략을 펼치고 있다.”
넷플릭스가 최근 멀티 계정을 지원하지 않는 광고가 포함된 상품을 만들겠다는 발표를 했다. 넷플릭스가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개발하면서 스포츠 중계도 하게 될 거라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이런 기사와 함께 우리는 이미 다 하고 있었다고 소셜에 포스팅을 한 회사가 있다. 바로 6월 국내 사업자 중 1위 OTT 플랫폼이 된 티빙 내에서 플랫폼 인 플랫폼(Platform in Platform, 플랫폼 내에 별도의 플랫폼을 내장하는 방식)으로 론칭하겠다고 발표한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모회사 파라마운트 글로벌 이야기다. MTV, 니켈로디온, 코미디 센트럴, 쇼타임, CBS와 같은 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비아콤CBS(ViacomCBS)가 최근 <트랜스포머> <스타트렉> <탑건> <슈퍼소닉> 등으로 유명한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다시 하나가 돼 OTT 시대에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힘주기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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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지역 카슈미르에서의 탈출을 그린 영화 <카슈미르 파일>이 극장가를 휩쓸었다. 32년 전 일어난 대탈출과 잔혹했던 학살을 다룬 묵직한 작품으로, <타슈켄트 파일>에서 또 다른 진실을 좇았던 비베크 아그니호리 감독이 제작, 각본, 감독을 맡았다. 이제껏 많은 제작자가 당시의 상황을 스크린에 담으려 했지만 이처럼 진실에 근접한 경우는 없었다는 평과 함께 찬사를 받고 있다. 고통스러운 이야기지만 관객은 진실을 직면하기 위해 영화관에 모였고, 현시점 올해 최고의 발리우드영화라는 결과로 화답했다.
한편 흥행의 맛을 제대로 본 것은 남인도영화다. 최근 힌디어 더빙을 한 남인도영화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푸쉬파> <RRR>에 이어 <K.G.F: 2장>이 인도 극장가를 점령했다. 인도의 엘도라도라 불리는 콜라 금광을 둘러싼 싸움을 그린 이 영화는 역대 최고 제작비를 투여한 칸나다어 영화로, 힌디어 더빙판을 동시 개봉해 발리우드 경쟁작
[델리] '푸쉬파' 'RRR' 'K.G.F: 2장' 등 인도 극장가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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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 2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17일 하루 동안 약 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의 개봉작 중 최단기간 500만명 돌파로, 지난해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보다 빠른 속도다.
이어 한국영화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범죄도시2>가 개봉 당일 사전 예매량 30만장을 넘기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실시간 예매율은 75.1%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기록을 보였다. 동시에 한국영화 역대 사전 예매량 4위에도 올랐다. 지금까지 개봉일 기준 한국영화 예매 신기록은 <신과 함께-인과 연>의 64만장으로, <군함도>(60만장), <기생충>(51만장)이 뒤를 잇고 있다. 관객은 <범죄도시2>에서 배우 마동석과 손석구가 보여줄 시원한
5월 개봉작,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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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가 오는 5월19일 자정(현지 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최초 공개된다. <헌트>는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스크리닝 섹션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올해 초 미국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는 칸에서 연출자로서 능력을 선보이게 됐다. 영화가 칸에서 공개되기 전, <헌트>에 대해 알려진 몇 가지 사실들을 정리했다. 길잡이가 되어준 건 지난해 4월 <씨네21> 유튜브에 공개된, <헌트>의 감독이자 주연배우 이정재와 또 다른 주연배우 정우성의 줌터뷰다. <헌트> 크랭크인 목전이자 정우성의 리허설 하루 전날, 두 사람은 <씨네21> 창간 26주년을 축하하는 줌터뷰에 참석해 영화인으로서의 경험에 대해 공유했다. 당시 이정
칸 공개 앞둔 이정재 감독 데뷔작 '헌트'에 대해 알려진 몇 가지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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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박훈정
출연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 이종석, 김다미
배급 NEW
개봉 6월15일
2018년 개봉했던 <마녀>의 후속편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이 4년 만에 극장가를 찾는다. 박훈정 감독이 누아르 <낙원의 밤>(2019) 이후 선보이는 신작인 <마녀2>는 비밀연구소가 초토화되어 홀로 살아남은 ‘소녀’(신시아)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이야기다. 소녀가 각기 다른 이유로 자신을 쫓는 여러 세력들과 대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만화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액션, 전작보다 더욱 디스토피아적인 미장센이 강화된 작품이 될 전망이다. ‘모든 것의 시작’이라는 론칭 카피에서 엿볼 수 있듯 박훈정 감독이 최초에 3부작으로 기획했던 <마녀> 시리즈의 기원을 보다 자세히 풀이할 작품으로도 기대된다. 한편 <마녀>가 김다미라는 새로운 배우의 발견을 통해 작품 바깥에서
[Coming soon] '마녀'의 후속편 '마녀 Part2. The Other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