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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종로 서울극장에서의 운영을 종료했다. 관객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물색하던 인디스페이스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홍대 롯데시네마로 이전해 2022년 3월7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3월24일 오후 7시, 인디스페이스는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며 김동원 감독의 신작 <2차 송환> 특별 상영회를 열었다. 큰 행사를 열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인디스페이스가 선택한 작품을 상영하는 ‘집들이 상영회’로 개관을 자축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3월24일 오후 5시경 홍대 롯데시네마로 향했다. 종로가 아닌 홍대로 향하는 발걸음이 낯설다고 생각할 찰나, 홍대 와이즈파크 8층의 시원한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2차 송환>이 상영되기 전 인디스페이스가 새롭게 자리 잡은 1관을 살펴보았는데, 전과 달리 푸른색의 좌석들이 청량한 느낌을 주었다. 1관의 총좌석 수는 186석이며, 좌석 띄어앉기를 실시하는 현재
인디스페이스 재개관 기념, ‘인디스페이스 홍대 집들이 상영회’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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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집행위원장 배창호)가 4월1일부터 10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다. 국제경쟁부문 30편과 아시아 경쟁부문 12편을 포함해 총 42개국 148편의 산악, 자연, 환경 영화들을 상영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자세한 상영 정보는 영화제 홈페이지(www.umff.kr) 참조.
울주세계산악영화제, 4월1일부터 1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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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스튜디오가 사명을 SLL(Studio LuluLala (스튜디오룰루랄라)의 약어)로 바꾸었다. SLL은 BA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버드, 스튜디오슬램, 스튜디오피닉스, 앤솔로지스튜디오, 콘텐츠지음, 클라이맥스스튜디오, 퍼펙트스톰필름, 프로덕션H 등 국내 드라마, 영화, 예능 제작사를 보유한 스튜디오다. 정경문 SLL 대표는 “사명 변경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전세계 시청자를 사로잡는 최고의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JTBC 스튜디오, SLL로 사명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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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 웨이브가 이태현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태현 대표 임기 동안 웨이브는 유료 가입자 숫자가 배 이상 증가했고, 이 대표가 취임한 2019년 대비 지난해 약 2.4배 성장을 기록했다. 이태현 대표는 “웨이브가 세계적인 K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그의 임기는 2025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웨이브, 이태현 대표이사 연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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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축제성을 완전히 회복하겠다.”(이준동 집행위원장) 전주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전주돔으로 돌아간다. 지난 3월31일,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및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전주와 서울에서 열렸다. 56개국 217편(해외 123편, 국내 94편)의 작품을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는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되며, 온라인 상영관도 병행한다. 또한 전주돔에서 음악회를 열고, 전주 시내 골목 상영을 확대하는 등 영화제가 가진 축제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준동 집행위원장이 전한 포부에 이어 전진수 프로그래머가 개·폐막작을 비롯한 섹션별 상영작을 소개했다. 개막작 <애프터 양>은 “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SF”로, Apple TV+ <파친코> 연출자인 코고나다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폐막작으로는 에릭 그래블 감독의 <풀 타임>이 선정됐다. 한편 특별전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에서는 다큐멘터리 <이창동: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및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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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모가디슈>(2021), <군함도>(2017), <베테랑>(2015), <타임리스>(2009), <짝패>(2006), <주먹이 운다>(2005)를 함께했다.
“<주먹이 운다> 때 처음 만나 함께 작업했는데, 나문희 선생님과 (류)승범이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옆에서 함께 눈물을 흘렸던 게 문득 기억난다. 그만큼 선한 사람이었고 주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단 하나도 주지 않았던 사람이다. 6편의 작품을 함께하면서 어느 하나 전쟁처럼 치열하지 않았던 현장이 없었지만 돌이켜보니 그 모든 순간에 그가 함께했기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았던 기억만이 남는다. 조금이라도 좋은 것이 있으면 주변과 함께 나누려 했다. 위대한 아티스트와 인생의 한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이다.
한편으론 야속한 것도 있다. 최근까지 <베테랑2> 작업을 함께하자고 문자도 나누었는데 이렇게 황
[추모] 이준익, 류승완, 이언희, 백현진… 영화인들이 기억하는 방준석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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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석이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이후 그의 부고를 실은 기사 이것저것을 살펴보다 퍼뜩 그의 이름에 붙은 수식들이 모두 제각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근작인 <모가디슈>나 <자산어보> 등에선 영화음악감독 방준석이 부각되는가 하면, 영화 <라디오 스타> 주제곡이자 공전의 히트곡인 <비와 당신>의 작곡가로서 언급되기도 한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마지막 앨범을 낸 지 25년도 더 지난 그룹 유앤미 블루의 멤버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이 있다. 그렇게 오래 음악을 해왔지만, 방준석의 이름 위에 덧씌울 만한 어떤 ‘시그니처’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승열과 함께한 ‘유앤미 블루’의, 백현진과 함께한 프로젝트 ‘방백’의 음악 속 방준석은 늘 예외 없이 빛나는 존재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특정한 사운드나 태도로 기억하는 음악 팬들은 거의 없다. 그는 모든 곳에 그 개성을 자연스레 녹여내되 자
[추모] 매 순간 새로웠던 음악가, 방준석 197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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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카 아이작이 캐릭터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들었다.
= 처음 캐스팅 제안을 했을 때 오스카가 얼마나 머뭇거렸는지 기억난다. 그는 프랜차이즈 영화들에 연달아 출연한 뒤라, 잠시 쉬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찾는 중이었다. 그의 생각을 돌릴 수 있을까 해서 내가 연출한 영화를 함께 보냈는데 그게 통했고 그때를 놓치지 않았다. 예산이 얼마나 많은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우리가 이 시리즈를 밀도 높은 이야기로 만들 수 있다고 설득했다. 촬영 초반에는 오스카의 장면이 없었지만 그는 계속해서 촬영장에 찾아와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때 나는 이 작품이 그가 이전까지 한 어떤 작품과 비교해도 달라야 한다는 걸 알았다. 오스카는 지적인 사람이다. 캐릭터가 완성될 때까지 나와 각본가를 자극했다. 오스카는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당신을 믿기 때문에 출연한다”고 했고, 에단 호크도 마찬가지였다. 그 사실이 몹시 자랑스러웠다.
- ‘문나이트’는 다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문나이트' 모하메드 디아브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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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나이트> 코믹스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오리지널 코믹스에 대해 알고 있었나.
= 어릴 때 마블 코믹스를 몇권 모은 적이 있었지만 <문나이트>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가장 최근에 출시된 코믹스부터 초창기까지 시중에 있는 거의 모든 <문나이트> 코믹스를 구해 읽었다. 전복적인 이야기에 너무 놀랐고 상황에 따라 캐릭터가 달라진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클리셰를 가지고 노는 작가들의 실력도 탁월했거니와 오리지널에서 정립된 문나이트의 슈퍼파워가 얼마나 확장되는지도 흥미로웠고 해리성 정체 장애를 소개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여러 가지 방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공간이 많은 이야기였다.
- 문나이트, 스티븐, 마크의 세 가지 다른 인격을 연기한다. 셋의 구분이 어렵지 않았나? 특별한 요령이 있었나.
= 처음부터 원맨쇼처럼 보이지 않기를 바랐다. 그리고 캐릭터를 오가면서 비슷해 보이거나 혼란스러울 수 있는 점도 걱정됐다. 그
'문나이트' 배우 오스카 아이작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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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블 스튜디오의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문나이트>는 불면증과 기억상실에 시달리는 스티븐 그랜트가 또 다른 자아 마크 스펙터와 몸을 공유하게 되면서 슈퍼히어로인 ‘문나이트’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미니시리즈다. 마블 코믹스 원작 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캐릭터라 트레일러가 공개되기까지 기대가 높았던 것은 물론이고, 트레일러 공개 뒤 미라를 연상시키는 문나이트의 코스튬에서부터 오스카 아이작의 어딘지 모르게 어눌하지만 계산된 듯한 미국식 억양과 영국식 억양을 두고 다양한 추리가 전개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3월30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문나이트>의 주연배우 오스카 아이작과 모하메드 디아브 감독을 지난 2월25일 화상으로 만나 인터뷰했다. 두 사람에게서 <문나이트>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디즈니+가 선보이는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문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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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화, 양조위가 <무간도3: 종극무간> 이후 20여년 만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골드핑거>가 곧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올해 개봉을 앞두고 스틸컷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 것. 양조위, 유덕화의 만남만으로도 영화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골드핑거>는 2000년대 홍콩 누아르영화를 대표하는 <무간도> 시리즈의 작가로 이름을 알린 장문강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문강 감독은 <무간도> 삼부작 이후 <절청풍운> 시리즈, <무쌍>으로 각본뿐 아니라 연출까지 도맡아 하며 명실공히 홍콩 대표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주윤발, 곽부성이 주연한 액션 누아르 <무쌍>으로 2018년 10월 개봉 당시 11억7천만위안으로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제38회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최고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 등 총 7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홍콩 누아르영화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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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여년 만에 재회한 유덕화와 양조위의 '골드핑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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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단 나아졌지만 오랜 침체를 극복하긴 어려웠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표한 2022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월 전체 매출액은 30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22억원) 증가했다. 관객수 역시 32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15만명) 늘었다. 하지만 1월 마지막 주말부터 2월 초로 이어진 설 연휴 기간이었음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다. 팬데믹 기간 최대 흥행작이었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뒤를 이을 흥행작이 나오지 않은 탓에 2월 매출액과 관객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2월 전체 매출액은 1월 대비 44.4%(247억원), 관객수는 42.9%(245만명) 줄었다. 해외영화의 경우 전월 대비 48.5% 감소한 18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영화 역시 1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월 대비 42.2% 감소했지만 100억원 이상 제작비가 투입된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가
영진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1월 대비 매출 44.4%, 관객수 42.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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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 대표 흥행 감독 산제이 릴라 반살리의 신작 <강구바이 카티아와디>가 순항 중이다. 인도 북서부 해안 카티아와르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발리우드 배우를 꿈꾸던 10대 소녀 강가가 거짓된 사랑의 속삭임에 뭄바이로 도주했다가 인신매매를 당하고 기구한 삶을 살게 되지만, 훗날 입지전적인 인물로 성장한다는 내용이다. 전기 형태의 범죄 드라마로 감독 자신이 살아온 시대를 향한 송가에 가까운 이 영화는 알리야 바트의 군더더기 없는 연기를 내세워 산제이 릴라표 영화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을 재현해냈다. 긴 세월 그의 작품을 믿고 보며 고대해온 팬들에게 선물 같은 영화다. 아쉽다면 그것이 전부. 그 밖엔 새로울 것이 없다는 평이다. 이보다 앞서 개봉한 <바다이 도>는 조금 특별한 영화다. 각자 동성에게 이끌리는 남녀가 주위에 자신들의 성 정체성을 숨기려 위장 결혼을 한다는 코미디 드라마다. 이른바 퀴어영화가 박스오피스에 등장한 점이 눈에 띄는데, 비록 가벼운 터치에 그
[델리] 발리우드 화제작 3편을 통해 보는 인도영화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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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이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21년 한국영화’ 기획전을 연다. <그대 너머에>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너에게 가는 길> <당신 얼굴 앞에서> <모가디슈> <세자매> <인트로덕션> <자산어보> <종착역> <최선의 삶> <휴가> 등 코로나19 시기에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11편이 상영된다. 배우 이혜영, 이준익 감독 등 게스트를 초대해 관객과의 대화도 연다. 이번 기획전은 3월18일부터 31일까지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cinematheque/screenings) 참조.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21년 한국영화’ 기획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