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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제작 사나이픽처스, 영화사 월광 / 감독 박누리 / 출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 배급 쇼박스 / 개봉 3월
부자가 되는 상상은 달콤하다. <돈>에서 업계 1위 동명증권에 입사한 20대 신입사원 조일현(류준열)에겐 특히 그렇다. 하지만 현실은 실적 0원의 초보 브로커일 뿐. 빠르고 거칠게 돌아가는 증권가의 생리를 체감하며 의기소침해질 찰나, 주식시장의 판을 짠다고 알려진 일명 번호표(유지태)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 출신도 능력도 평범했던 청년은 그렇게 번호표와 손을 잡고 초고속 인생 역전 길에 오른다. 값비싼 옷, 의기양양한 태도, 돈으로 만든 화려한 왕관을 쓰고 제왕적 즐거움에 빠진 주인공의 변화는 <돈>이 선사하는 주요 쾌감 중 하나다. 이윽고 불법적인 결탁을 눈치챈 금융감독원의 노련한 에이스 한지철(조우진)이 압박을 가하면서 일현은 성공 뒤에 따라오는 어두운 그림자까지 차례로 맛본다. 여의도 증권가의 세부를 꼼꼼히 묘사하려는 의지
[Coming Soon] <돈>, 부자가 되는 상상은 달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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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월 24일(현지시각) 오후 5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한국 시간으론 2월 25일 오전 10시, <TV조선>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시상식을 보는 가장 큰 재미라면 어느 후보가 트로피를 차지할 것인지 실시간으로 예측해보는 것일 터. 이 재미를 즐기기 위해선 후보작 관람이 필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다양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품 절반 이상이 작년과 올해 초 개봉해 관객을 찾았다. 매해 그러했듯, 수상이 유력해 보이는 몇 편의 영화들은 시상식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앞뒀거나 개봉일을 기다리는 중이다. 앞으로 국내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올해 아카데미 후보작들을 한자리에 정리했다. 넷플릭스와 IPTV로 만날 수 있는 후보작들도 있으니, 유형별로 체크해 기대작을 놓치지 마시길!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
국내 극장 개봉이 확정된 올해 아카데미 후보작은 다음과 같다.
콜드 워 | 2월 7일 개봉
감
보고 싶어 현기증 나기 전에 체크! 2019 아카데미 후보작 개봉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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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이하 BAFTA) 시상식도 넷플릭스의 손을 들어줬다. 여기에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이하 <더 페이버릿>)가 최다 부문 수상을 기록하며 곧 있을 오스카 시상식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2월 10일(현지시각 기준)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제72회 BAFTA는 이변보다는 재확인의 자리였다.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미국배우조합상·미국감독조합상 등의 수상 결과를 거의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수상작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로마>는 감독·각본·촬영·편집을 맡은 알폰소 쿠아론이 무려 개인으로만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이중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4개 부문 트로피를 가져갔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페이버릿>은 연기상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세 주연배우가 모두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여우주연상(올리비아 콜먼)과 여우조연상(레이첼 바이스)을 포함해 7개 부문 트로피가 <더 페이버릿&
제72회 BAFTA 수상 결과, 오스카의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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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이 오면>(2004), <순정만화>(2008)의 류장하 감독이 지난 2월 3일, 암 투병 중 가족들이 머무는 캐나다에서 별세했다. 6년 전, 암 판정을 받고 완치되어 최근까지 영화 작업에 몰두했던 그는 재발된 병의 치료차 지난 1월, 캐나다로 떠난 상태였다.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논의 중이나 2월 말경 국내 입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류장하 감독은 1996년, 한국영화아카데미 12기를 졸업하고 박철수 감독의 <산부인과>(1997) 연출부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봄날은 간다>(2001)에 조감독으로 참여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관객의 정서에 호소하는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만들길 꿈꿨던 그는 영화마다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심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봄날은 간다>는 처음 조감독으로 참여했다가 각본에도 참여했다. 데뷔작 <꽃 피는 봄이 오면>
<꽃피는 봄이 오면> 류장하 감독 암 투병 중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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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에반스가 캡틴 아메리카의 코스튬을 벗고도 세계를 구하는 데 열중할 듯하다. 2월12일, <콜라이더>는 “크리스 에반스가 SF 액션영화 <인피니트>에 출연한다”고 전했다.
<인피니트>는 2009년 출간된 D. 에릭 마이크란즈의 소설 <더 리인카네이셔니스트 페이퍼스>(The Reincarnaionist Papers)를 영화화하는 것이다. 세상을 파괴하려는 악인을 막기 위해 수 세기 동안 환생을 거쳐 온 이들인 ‘인피니트’의 이야기다. 크리스 에반스는 자신의 꿈이 전생의 기억이었음을 깨달으며, 그와 같은 사람들이 모인 비밀 집단에 합류하게 되는 에반을 연기한다.
<인피니트>의 메가폰은 큰 흥행을 기록했던 덴젤 워싱턴 주연의 <더 이퀄라이저> 시리즈를 연출한 안톤 후쿠아 감독이 잡았다. <더 이퀄라이저> 시리즈 이외에도 그는 <매그니피센트 7>, 마크 윌버그 주연의 <더블타겟>
크리스 에반스, SF 액션 <인피니트> 주연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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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본격적으로 시즌2 제작에 들어섰다.
<킹덤> 시즌2가 2월 12일 크랭크인 했다. 크랭크인에 앞서 지난 2월 8일 진행된 대본 리딩과 고사 현장엔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를 비롯해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등 시즌 1 출연 배우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최근 <말모이>에 출연한 김태훈, <안시성>에 출연한 박병은이 <킹덤> 시즌2부터 합류했다.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최초의 한국 드라마 <킹덤>은 15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한 좀비 사극이다. 죽은 왕을 살려내려다 의문의 바이러스가 퍼진 조선. 역모죄를 뒤집어쓰고 쫓겨난 세자 이창이 왕을 치료한 의원을 찾아 떠났다가 좀비로 변한 백성들을 마주하고, 그 재난의 전말을 파헤친다. 주지훈이 세자 이창을, 류승룡이 세자를 모함하는 세력의 중심 영의정 조학주를, 배두나가 이창과 함께 재난
넷플릭스 <킹덤> 시즌2 크랭크인, 박병은·김태훈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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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 현재 평단과 관객 모두의 호평을 받고 있는 <가버나움>. 부모를 고소한 소년, 자인(자인 알 라피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그가 겪는 고통을 따라가며 레바논 빈민가의 현실을 가감 없이 꼬집었다.
놀라운 것은, 자인 알 라피아는 단 한 번도 연기를 해보지 않는 소년이라는 것. 실제 시리아 난민인 그는 길거리에서 배달 일을 하던 중 캐스팅 디렉터의 눈에 띄어 <가버나움>에 출연하게 됐다. 나딘 라바키 감독은 그에 대해 “너무 영리하고 잠재력이 큰 아이. 그를 본 순간부터 자인 역을 맡을 운명”이라고 전했다. 또한 요르다노스 시프로우(라힐 역) 등의 배우들도 연기 경험이 전무후무한 비전문 배우다.
그렇다면, <가버나움>처럼 비전문 배우들을 주연으로 호평받은 영화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오히려 계산되지 않은 투박한 연기로 진정성을 더한 이들. 그들이 활약한 작품들을 모아봤다. 수많은 영화들 중 일곱 편만 선
비전문 배우들을 주연으로 진정성을 더한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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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스케이프 룸>이 새로운 호러 시리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월 4일 미 전국에 개봉한 이 영화는 900만달러의 예산으로 제작한 소규모 서브 장르 호러영화로, 개봉 4주 만인 1월 28일 현재 입소문을 타고 48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본래 미국에서 매년 연초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겨냥한 작품들이 뉴욕과 LA 한정에서 전국 개봉으로 확장돼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나는 시기다. 그러다 보니 이런 작품을 제외한 신작 중에는 흥행이나 작품성을 포기한 영화가 적지 않다.
<이스케이프 룸> 역시 처음에는 그같은 분위기의 영화로 평가됐다. 하지만 영화가 “예상 밖으로 재미있다”, “장르영화의 역할을 충실히 한 작품”이라는 호평이 들려왔다.
영화는 시카고를 배경으로 서로 잘 알지 못하는 6명의 남녀가 상금 1만달러가 걸려 있는 비밀스러운 방 탈출 카페에 초청되며 시작된다. 미스터리한 초청을 단순한 게임으로 생각했던 이들은 곧 탈출하지 못하면 생명이
[뉴욕] <이스케이프 룸> 미국에서 입소문 타고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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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잭의 집> The House That Jack Built
감독 라스 폰 트리에 / 출연 맷 딜런, 브루노 간츠, 라일리 코프, 우마 서먼, 시옵한 폴론, 소피아 고블, 유지태 / 수입·배급 엣나인필름 / 개봉 2월
문제적 작품의 매혹은 거부할 도리가 없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영 도중 다수의 이탈자가 생겼다는 그 작품. 라스 폰 트리에의 <살인마 잭의 집>은 살인을 예술 행위라고 믿는 건축가이자 살인마 잭(맷 딜런)의 이야기다. 영화는 그를 지옥으로 안내하는 버지(브루노 간츠)와의 만남을 거쳐 그가 12년간 벌인 살인사건 중 5건의 세부를 속속들이 비춘다. 배우 우마 서먼, 시옵한 폴론, 소피아 고블, 유지태 등이 조·단역으로 등장해 살인사건의 전말을 더욱 탄탄하게 완성시킬 예정이다. 라스 폰 트리에의 양식미와 유머가 한껏 가미되었을 지옥도의 모습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어둠 속의 댄서>(2000), <안티크라이스트&
[Coming Soon] <살인마 잭의 집>, 살인을 예술 행위라고 믿는 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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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애플렉을 이을 새로운 배트맨이 관객을 찾는다. 1월 30일(현지 시각), <데드라인>을 비롯한 수많은 해외 매체가 워너 브러더스의 DCEU 신작 <배트맨>(가제, 이하 <배트맨>)이 2021년 6월 개봉을 확정 지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할리우드 리포터>와 나눈 맷 리브스 감독의 인터뷰에서 <배트맨>에 대한 많은 떡밥이 투척되며, 팬들은 영화에 대한 밑그림을 보다 더 상세히 그릴 수 있게 됐다. DCEU의 뉴 프로젝트, 현재까지 공개된 <배트맨>에 대한 정보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새로운 배트맨은 탐정일 것
새로운 배트맨은 고담시 최고의 탐정이 될 예정이다. 이전의 영화 속에서 봐왔던 배트맨과 다른 탐정 모드의 배트맨을 만나볼 수 있다. 맷 리브스 감독은 “코믹스에선 오래전부터 배트맨을 탐정으로 그려왔다”고 밝히며 “<배트맨> 속 브루스 웨인은 누군가에게 신체적 압박을 가하는 것보다 그를 속이는 것
벤 애플렉 이을 차세대 배트맨은 누구? 2021년 개봉 <배트맨>에 대한 정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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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선댄스영화제가 1월 25일부터 2월 3일까지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다. 올해 역시 개막작인 바트 프룬디치 감독의 <애프터 웨딩>을 시작으로 다양한 화제작들이 기대를 모은다. 개막작 <애프터 웨딩>은 2006년 수잔 비에르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미셸 윌리엄스와 줄리언 무어가 주연을 맡았다. 댄 길로이 감독과 제이크 질렌홀이 <나이트 크롤러>(2014)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벨벳 버즈소>는 예술 업계의 어두운 이면을 배경으로 한 호러 스릴러 영화다. 리처드 라이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네이티브 선>, 루피타 니옹고 주연의 고어 로맨스 <리틀 몬스터스>, 애덤 드라이버가 주연을 맡은 정치 스릴러물 <더 리포트>, 배우 샤이아 러버프가 각본을 쓴 <허니 보이> 등 개성 강한 영화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올해 선댄스의 논란 한가운데는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마이클 잭슨 성추행 혐의 다룬 다큐멘터리 <리빙 네버랜드>, 선댄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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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더맨: 홈커밍>, <토르: 라그나로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줄거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만큼, 마블 스튜디오는 스포일러 방지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배우들에게 가짜 대본을 주기도 하며, 현재 촬영하고 있는 장면이 어디에 쓰일지 알려주지 않기도 한다. 커다란 반전뿐 아니라 부제, 등장 히어로 등 작은 것 하나 쉽사리 공개하지 않는다.
또한 본편과 다른 예고편, 제작진들의 애매한 발언 등으로 팬들의 추측까지 힘들게 한다. 명확한 정보는 알려주지는 않지만 여러 방법으로 기대감은 자극하는, 가히 낚시의 고수들이다. 고단수 같은 그들의 수법들을 보자면 마블 스튜디오에 ‘낚시 전략 기획팀’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까지 생긴다. 이렇듯 팬들을 들었다 놨다 했던 마블의 행적을 모아봤다.
예고편으로 혼동 주기
영화 예고편에서 편집을 통해 시간, 공간을 재배치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2017년 개봉한
미끼를 물어 버린 것이여! 강태공이 따로 없는, 마블의 낚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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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 감독의 신작 <후쿠오카>가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에 초청됐다.
대학 연극 동아리의 절친한 사이였던 두 남자가 한 여자 때문에 절교하고 20여년 만에 일본 후쿠오카의 한 술집에서 만나 벌어지는 며칠 밤낮의 이야기다. 권해효, 윤제문, 박소담이 출연한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9가 국내신작전 31편을 발표했다.
<12 하고 24>(감독 김남석), <길모퉁이가게>(감독 이숙경) 등 장편영화 11편과 <추방자들>(감독 백종관) 등 단편영화 20편으로 구성됐다. 영화제는 3월 21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 대표 김용화)가 글로벌 기업인 디지털 도메인 스페이스와 VR콘텐츠의 중국 내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덱스터는 <화이트 래빗>을 시작으로 디지털 도메인 스페이스를 통해 <신과 함께VR-지옥탈출> 등 자체 제작한 VR콘텐츠를 중국 VR시장에 배급한다는 계획이다.
장률 감독 <후쿠오카>,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 초청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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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르그랑 타계 소식은 페이스북으로 먼저 접했다. 그와 함께 무대에 올라 연주했던 어느 바이올리니스트의 절절한 애도의 메시지를 읽고 나니, <프랑스 뮈지크>의 뉴스로 올라와 있었다. 실감이 나지 않아 한참 동안 모니터만 바라보았다. 작곡가 프란시스 레이의 추모 기사를 쓴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018년 12월 2일, 파리 필하모니에서 열린 미셸 르그랑의 강연에 갔다. 직접 그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듣고, 그가 연주하는 피아노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내가 만났던 다른 탁월한 피아니스트들이 그러하듯, 말로 하는 이야기보다 직접 피아노 앞에 앉아 보여주는 것이 더 많은 것을 설명하리라는 기대와 함께 필하모니에 도착했다. 무료에 선착순 입장이라 일요일 오후인데도 일찌감치 도착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수십년간 미셸 르그랑의 음악을 들어왔고, 그 전날 필하모니 피에르 불레즈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에도 다녀온 오랜 팬들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제 삶의 목표는 한 가
[미셸 르그랑 추모] 음악 안에서 완전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