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의 리스트를 발표했다. 세계적인 아이돌 BTS까지 속한 2019년 리스트에 더욱 관심이 뜨겁다. 문화 예술계를 빛낸 많은 아티스트의 이름이 100인의 리스트를 메웠는데, 그중 영화인 10명과 지인의 코멘트를 함께 정리했다.
산드라 오 Sandra Oh
대표작ㅣTV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 <킬링 이브> 등
comment by 숀다 라임스ㅣ산드라 오는 장인이다. 모든 대사를 음악의 음표처럼 놓치지 않는 뛰어난 연주자다. 그녀가 표현하는 희극적 타이밍은 값을 매길 수 없으며, 드라마틱 한 우물의 깊이는 끝을 모른다. 자리를 내주지 않던 세계 속에서 그녀는 스스로 자리를 만들었다. 이제 그녀의 존재는 다른 이들의 자리까지 만들어가고 있다.
드웨인 존슨 Dwayne Johnson
대표작ㅣ<샌 안드레아스>, <분노의 질주> 시리즈 등
comment by 갤 가돗ㅣ지금 할리우드에 드웨인 존슨보다 바쁜 사람이 있을까. 함께 일해본 사람들이라면 그가 얼마나 따뜻함과 긍정적인 태도로 동료를 이끄는지 알 것이다. 그에게 한계란 저 하늘뿐이다. 그가 있는 곳이 체육관이건, 자선사업 현장이건, 세트장이건 간에 그는 언제나 백 퍼센트의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다.
레지나 킹 Regina King
대표작ㅣ<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TV 시리즈 <227>, <아메리칸 크라임> 등
comment by 비올라 데이비스ㅣ나는 흑인들의 시트콤 <227>과 함께 성장했다. 그녀 안에서 나 자신을 보았고 그녀는 삶을 가져와 연기했다. 다른 배우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에도 기꺼이 응원을 보내는 레지나는, 박탈감이 만연한 이 업계에서 분명 드문 사람이다. 유색인종의 여성으로서 쇼 비즈니스계의 인식을 바꿔 놓을 페이지를 쓰고 있다.
에밀리아 클라크 Emilia Clarke
대표작ㅣ<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TV 시리즈 <왕좌의 게임> 등
comment by 엠마 톰슨ㅣ에밀리아와 처음 만났을 때, 고급 샴페인 한 잔을 빠르게 들이킨 듯한 기분이었다. 그녀가 강한 여성이라는 증거는 여러 가지다. 타고난 본능은 물론 언제나 위험하고 힘겨운 환경에서도 그녀는 준비된 상태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사람이다.
브리 라슨 Brie Larson
comment by 테사 톰슨ㅣ브리 라슨은 영화 안에서나 밖에서나 전사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최초의 여성 슈퍼히어로다. 그녀는 유쾌하거나 진지한 작업 모두에 능한 사람이다. 세계 각지의 여성들이 천정을 깨려는 시도를 하는 지금, 브리는 마블의 차세대 지도자들 중 한 명이 될 준비가 되어있다.
마허샬라 알리 Mahershala Ali
대표작ㅣ<문라이트>, <히든 피겨스>, <그린 북> 등
comment by 옥타비아 스펜서ㅣ최근 마허샬라 알리에게 쏟아지는 칭송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린 북>의 프로듀서로서 나는 그가 현장을 헤쳐나가는 방식에 놀랐다. 그는 캐릭터와 타협하지 않았다. 셜리 박사의 복잡함과 엄숙함, 우아함과 연약함 등 모든 특징을 구현하고자 했다.
글렌 클로즈 Glenn Close
대표작ㅣ<위험한 정사>, <영혼의 집>, <더 와이프> 등
comment by 로버트 레드포드ㅣ글렌 클로즈는 자기 자신에 깊이 헌신하는 배우다. 그녀 스스로를 완전히 바꿔버릴 정도로 역할에 빠져들지는 않는다. 글렌은 그런 방식으로 자신의 개성을 지켜 나간다. 결코 뒤돌아보지 않고 나아가는 그녀에게 경외를 느낀다.
라미 말렉 Rami Malek
대표작ㅣ<보헤미안 랩소디>, TV 시리즈 <미스터 로봇> 등
comment by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ㅣ<보헤미안 랩소디>의 성공은 말 그대로 집단적인 노력의 결과였다. 퀸은 라미 말렉에게 밴드의 유산과 기억을 대표하도록 위임했다. 라미 말렉은 영리한 배우다. 그가 가진 잠재력을 뿜어내며 발전해 가는 사람이다.
얄리차 아파리시오 Yalitza Aparicio
대표작ㅣ<로마>
comment by 알폰소 쿠아론ㅣ3천 번의 오디션 끝에 만난 얄리차가 '학교를 막 마치고 선생님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을 때, 나는 그녀가 클레오라는 것을 알았다. 정직함은 그녀가 가진 가장 훌륭한 자질이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진실된 그녀는 할리우드의 화려함에 휩쓸리지 않는다. 자신이 맡은 일의 상징적인 가치를 받아들이고, 책임을 짊어진 여성들에게 변화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데 집중하는 배우다.
스파이크 리 Spike Lee
대표작ㅣ<똑바로 살아라>, <말콤 X>, <블랙클랜스맨> 등
comment by 조던 필ㅣ스파이크 리가 만든 20여 편의 영화는 모두 달랐다. 하지만 공통적인 실마리가 있다. 시대적 문화의 풍경에 대한 이해, 거기에서 오는 현실감 있는 메시지는 지속된다. 스파이크는 우리가 사랑하는 도시의 비극을 탁월하게 엮고 흔들어 새로운 영화를 만든다. 오래된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그가 싸워낸 메시지는 여전히 생생히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