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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24시간 바쁘게 돌아가는 영화판. 그만큼 신작 개발 소식도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제작되는 속편 영화다. 지난 3월에는 제작비의 다섯 배 이상을 거둬들였던 <킬러의 보디가드>의 속편 <킬러의 아내의 보디가드>가 촬영에 돌입했으며, 소문만 무성했던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속편도 공식적으로 제작을 확정했다. 이외에도 <그것>, <좀비랜드>, <콰이어트 플레이스> 등의 속편이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이렇듯 순조롭게 진행 중인 작품들이 있는 반면, 아쉽게 제작이 무산된 속편들도 있다. 그중에는 이름만으로도 팬들의 설레게 했던 기대작들도 존재한다. 혹시나 프로젝트가 다시 진행, 관객들의 마음을 풍족하게 해줄 것이라는 망상(?)을 해보며 그 사례들을 모아봤다.
<괴물 2>
봉준호 감독을 명감독 반열에 올려준 <괴물>. 국내에서는 드물
제발 만들어주세요! 제작이 무산된 영화 속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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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15일(현지시간) 공식 포스터를 발표했다. 해 질 무렵의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 위로 보이는 영화인은 아녜스 바르다. 누벨바그의 유일한 여기수로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던 감독 아녜스 바르다는 지난달 3월 28일, 암 합병증으로 91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사진은 1954년 프랑스 남부 세테(Sete) 인근의 라 푸앵트 쿠르트에서 찍은 것이다. 바르다의 첫 영화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의 촬영현장이었고 당시 그의 나이 26세였다.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은 ‘누벨바그의 진정한 첫 번째 영화’로 이름 붙여지며 영화 매체의 혁신을 가져온 작품이다. 칸영화제는 아녜스 바르다의 열정과 몰입, 짓궂음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을 통해 그를 향한 추모와 헌정의 뜻을 기렸다.
벨기에 출신의 아녜스 바르다는 1955년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으로 누벨바그의 문을 열어젖힌 이래 <5시에서 7시까지의 클레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포스터, 3월 타계한 아녜스 바르다에 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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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스타워즈> 셀러브레이션 라이브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 9>(이하 <스타워즈 9>)의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예고편과 함께 공개된 부제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The Rise of Skywalker), ‘스카이워커의 비상’으로 정해졌다.
<스타워즈>의 아홉 번째 에피소드인 이 영화는 레이(데이지 리들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타워즈>의 속편 3부작 중 최종편에 해당한다. 죽은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의 내레이션이 실린 티저 예고편은 ‘THE SAGA COMES TO AN END’(영웅전설의 끝이 온다)라는 문구를 삽입해 스카이워커 사가의 종료를 알리며 시리즈 42년 역사의 전환점을 암시하고 있다.
<스타워즈 9>은 루크 스카이워커, 레이를 포함해 포(오스카 아이작), 핀(존 보예가) 등의 주인공이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특히 오리지널 <스타워즈>
<스타워즈 에피소드 9> 티저 예고편에서 부제가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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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3일 개봉한 레이프 파인스의 세 번째 연출작 <더 화이트 크로>가 개봉 첫주 영국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영화는 러시아 발레의 전설 루돌프 누레예프가 첫 유럽 투어를 하던 1960년대 초반, 파리로 망명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활력 넘치고 자신만만하며 보기에 무난한 영화”라며 작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영국 내 총 87개 영화관에서 약 22만3천파운드의 수익을 올린 <더 화이트 크로>의 극장당 수익은 약 2500파운드로, 이는 이주 개봉한 작품 중 1, 2위에 오른 <캡틴 마블>과 <어스>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개봉 전 열린 시사회 등을 포함하면 <더 화이트 크로>가 개봉 첫 주말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약 32만7천파운드까지 올라간다. 지난 2012년 파인스의 첫 연출작 <코리올라누스: 세기의 라이벌>과 2014년 연출한 <인비저블 우먼>이 각
[런던] 영국 박스오피스 관객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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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이즈 백> Ben is Back
감독 피터 헤지스 / 출연 줄리아 로버츠, 루카스 헤지스, 캐서린 뉴턴 / 수입 씨네룩스 / 배급 팝엔터테인먼트 / 개봉 5월 9일
벤이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에 한창인 홀리(줄리아 로버츠)의 집에 약물중독으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들 벤(루카스 헤지스)이 예고 없이 온다. 홀리는 벤을 만나 반갑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앞선다. 벤에게 24시간 동안 엄마와 붙어 있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지만, 일련의 사건이 생기며 가족 사이에 갈등이 시작된다. 집 나간 반려견 폰스를 찾기 위해 벤과 동행하는 홀리는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벤의 모습을 마주한다. 약물중독 아들과 엄마가 함께 보내는 24시간은 가장 사랑하기에 가장 증오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조망으로 이어진다. <원더>에서 남들과 조금 다른 얼굴을 가진 아들이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울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는 엄마로 열연한 줄리아 로버츠는 <벤 이즈 백>
[Coming Soon] <벤 이즈 백>, 약물중독 아들과 엄마가 함께 보내는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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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의 조던 필 감독은 “영화의 모든 요소는 의도적으로 등장한다”고 말했다. <어스> 개봉 이후 포털사이트엔 ‘어스 해석’이라는 키워드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우리는 그의 전작 <겟 아웃>의 흥행과 함께 ‘겟 아웃 해석’을 검색한 전례가 있다. 해외 작품까지 가지 않더라도 ‘곡성 해석’, ‘버닝 해석’ 등 해석 열풍을 부른 국내 작품도 있었다. 사람들이 궁금해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과연 해석은 이들에게 속 시원한 해답을 들려줬을까? <곡성>, <버닝>, <어스> 세 영화의 해석을 둘러싼 이야기를 정리해 봤다.
경고. 다량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의심하지 않으면 현혹되고 마는 <곡성>
포스터엔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절대 현혹되지 마라. 이건 사실 <곡성>이 지금부터 관객들을 현혹하겠다는 으름장이다. 영화는 아예 첫 장면에서부터 이 메시지를 선포한다. <누가 복음>
[스포일러 주의] 해석 열풍 부른 영화 <어스> <곡성> <버닝>엔 어떤 메시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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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한국 독립, 예술영화를 발굴하여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히든픽처스가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함께 대중들에게 쉽게 독립, 예술영화를 소개한다. 고몽, 김시선, 리드무비는 유튜브에서 구독자 수십만을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로 상업영화에서부터 작은 영화들까지 다양한 장르 소화가 가능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소개한 영화들은 포털 사이트에서의 검색 순위와 영화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일반 대중들에게 인식되기도 전에 그대로 사라져 버리는 작은 영화들이 이들을 통해 소개되고, 새로운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 여기, 히든픽처스와 함께 한국의 독립, 예술영화의 부흥을 꿈꾸며 가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는 3명의 유튜버의 짧은 소개와 그들이 제작한 리뷰를 추천한다.
1. 고몽
영화 유튜버 중 압도적인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고몽은 긴장감 있는 영화는 더욱 손에 땀을 쥐게, 코믹한 영화는 더욱 재치 있게 소개하며 그 사이 끊임없이 자신만의 드립력을
크리에이터 고몽, 김시선, 리드무비가 독립영화를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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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자체 플랫폼 디즈니+를 비롯해 애플과 올해 연말 출시를 예고한 AT&T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가세하면 OTT 시장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은 어떤 양상을 띠게 될까. 우선 애플은 할리우드 플레이어들이 만드는 TV시리즈라는 점에 주력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는 <어메이징 스토리> 리메이크, 제니퍼 애니스톤, 스티브 카렐, 리즈 위더스푼 등이 오랜만에 TV시리즈로 복귀하게 될 <더 모닝 쇼>, 브리 라슨 주연의 CIA 소재 첩보 드라마, 테리 길리엄 감독의 <시간 도둑들>의 리메이크인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SF드라마 <타임 벤디트>, 그리고 M. 나이트 샤말란, J. J. 에이브럼스, 데이미언 셔젤 등이 참여하는 작품이 만들어질 예정. 디즈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핀오프 드라마를 만들 예정. 현재 로키, 스칼렛 위치, 윈터 솔저, 팔콘, 호크아이 등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개별 작품을 만들어 서비스할 예정이다. 애플과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등 오리지널 콘텐츠 시장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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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화를 나누니 영화를 찍었던 순간들이 계속 생각난다.” 배우 이학주의 말대로 4월 10일 밤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용씨네 <왓칭> 관객과의 대화(GV) 시사회는 감독, 배우에게는 촬영현장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관객에게는 영화를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였다. 장영엽, 김성훈 <씨네21> 기자가 진행한 ‘용씨네 PICK’은 <왓칭>을 연출한 김성기 감독, 배우 강예원, 이학주 세 사람이 게스트로 참석했다. 김성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왓칭>은 워킹맘 영우(강예원)가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기 위해 회사 지하 주차장에 내려갔다가 원인 모를 사고를 당한 뒤 누군가에게 납치당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다. 그를 납치한 범인은 회사 경비원 준호(이학주)다. 영우는 준호의 감시를 뚫고 폐쇄된 지하 주차장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하려고 한다. 장영엽 기자는 “도시괴담 같기도 하고, 지하 주차장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왓칭> 용씨네 PICK, 숨가쁜 숨바꼭질과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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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이하 한시협)가 지난해 성추행 의혹으로 사임한 K씨를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로 재임용했다.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자리가 1년간 공석이 되면서 지역 시네마테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기자 지역네트워크회의(강릉시네마테크, 광주시네마테크, 대구경북시네마테크, 시네마테크대전, 시네마테크 시네필 전주, 제주 씨네아일랜드, 씨네오딧세이 청주,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서울 LGBT 아카이브)에서 안건이 논의됐고, 이사회(최정운, 강민구, 박기호, 변재란, 오정완, 장서희, 정유진, 정윤철, 조영각, 허문영)는 4월 2일부로 K씨의 임용을 결정했다. 이사회는 1년 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을 같은 자리에 복귀시키면서도 아무런 임용의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K씨는 과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강사로 재직하던 중 학생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임용 결정 이후 한시협 홈페이지 Q&A 게시판에는 K씨의 복귀를 둘러싼 찬반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복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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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 맥락 없는 개그에서 오는 어이없음 혹은 코믹함을 지칭하는 인터넷 용어다. 현재 국내외 영화계에도 이런 병맛 붐이 불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병맛 코미디로 유명한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이 1600만 관객들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를 기록했으며, 할리우드에서는 진지함을 버리고 유머를 택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줄줄이 제작되고 있다.
4월3일 개봉, 국내외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슈퍼히어로 영화 <샤잠!> 역시 이런 물결의 일환. 과거 슈퍼히어로 영화들에서 중심이 됐던 진지한 분위기, 주인공의 고뇌 따위는 일절 찾아볼 수 없는 영화다. 대신 시종일관 등장하는 개그 요소를 내세웠다. 거기에 타겟 연령층까지 대폭 낮춘 착한 코미디. 국내에서는 “유치하다”는 혹평도 적잖게 나오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참신한 시도로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샤잠!>처럼 진지함 대신 코믹함, 엉성함으로 승부수를 던졌던 슈퍼히어로
진지함 따윈 개나 줘버려! ‘병맛’ 히어로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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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부 물결에 영화계도 동참했다. 앞장선 것은 스타 배우들이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이하 재해구호협회)가 모금하기 시작한 4월 5일부터 성금을 보낸 배우만 수십명에 다다른다. 재해구호협회는 “고액을 보내주신 분 중 유명인이 많다. 남주혁(3천만원), 박신혜(3천만원), 송중기(3천만원), 이성경(5천만원), 이준호(3천만원), 정해인(3천만원), 조승우(1천만원), 조정석(2천만원), 강소라(2천만원), 한효주(2천만원) 등 여러 영화인이 함께해주셨다”고 전했다. 억 단위의 기부금을 보낸 배우도 있다. 배우 배수지, 차인표·신애라 부부에 배우 박서준은 자신의 본명 박용규로 남몰래 1억원을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강원도에서 영화 촬영을 진행한 제작사도 이재민 돕기에 뜻을 함께했다. <백두산>의 최지선 프로듀서는 “춘천시 등 강원도 지역에서 로케이션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촬영하거나 촬영을 앞둔
강원도 산불 피해 구호, 영화계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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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유를 주인공으로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네 감독들이 메가폰을 잡은 단편 옴니버스 영화 <페르소나>. 음악 활동으로 더욱 잘 알려진 아이유지만 이번 <페르소나>에서는 본명인 ‘이지은’이 먼저 표기,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드러냈다. 감미로운 음색과 짙은 감수성으로 가요계의 스타가 된 그녀는 2011년부터 주로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연기 활동도 겸해왔다. <페르소나>의 공개를 앞둔 현시점, 지난 9년간 배우 이지은이 연기했던 작품 속 캐릭터들을 모아봤다. 카메오 출연은 제외했다.
연기 시작점
놀라운 사실! 아이유의 배우 데뷔작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다. 다만 2010년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영웅호걸>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성 단편영화다. 유인나가 각본을 쓰고, 나르샤가 연출을 맡았으며 출연진 모두가 연기를 펼쳤다. 외딴 집으로 초대받은 인터넷 동호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아이유는
벌써 9년차 배우! 작품 속 캐릭터로 돌아본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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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좀비 영화 <더 데드 돈트 다이>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더 데드 돈트 다이>는 미국 인디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짐 자무시의 신작이다.
<더 데드 돈트 다이>는 평화롭던 마을 센터빌이 배경이다. 무덤 속에서 살아난 시체들이 공격을 시작하고 빌 머레이, 클로에 세비니, 애덤 드라이버가 연기한 경찰들이 좀비 사태 수습에 나선다. 틸다 스윈튼, 스티브 부세미, 이기 팝, 톰 웨이츠 등 ‘짐 자무시 사단’으로 불리던 배우들도 출연한다. 또 셀레나 고메즈, 케일럽 랜드리 존스 등 짐 자무시 영화에 등장한 새로운 얼굴들까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짐 자무시는 칸영화제가 애정을 아끼지 않는 감독이다. 1984년 <천국보다 낯선>으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고 1989년 <미스테리 트레인>으로 예술공로상(Best Artistic Contribution)을, <커피와 담배>는 단편 부문 황금종
2019 칸영화제 개막작, 짐 자무시의 좀비 영화 <더 데드 돈트 다이>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