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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극장가에 여성 영화인들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전체 극장 관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지만, 한국영화 10월 관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9.1% 감소했다. 10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3% 줄어든 5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개천절에 <베놈>과 <암수살인>이 정면 승부를 펼친 것처럼 올해도 <조커> <퍼펙트맨> <가장 보통의 연애>가 공휴일 특수를 놓고 동시 개봉을 선택했다. 개봉 첫날부터 승기를 잡은 영화는 DC 코믹스 원작 <조커>다. <조커>는 한달간 507만 관객을 모으며 전체 흥행 순위 1위에 올랐고,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역시 배급사별 관객점유율 36.7%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날 개봉한 한국 코믹 범죄영화 <퍼펙트맨>은 관객수 114만명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의외의 선전
가을 흥행의 승자는 여성 감독·여성 주연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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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더불어 호러·스릴러 장르의 적지 않은 영화들이 걸핏하면 '스티븐 킹 원작'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나온다는 것도. 스티븐 킹 스스로도 자신의 소설이 영상물로 태어나는 과정에 꽤 관심이 커 보인다. 지금까지 약 60여 편의 장편 소설, 200여 편의 단편 소설을 발표할 만큼 대표적인 다작 작가인 그는, 쓰는 시간도 부족할 것 같지만 영화에 대한 코멘트를 남기기에도 바쁜 사람이다. '프로 원작자' 스티븐 킹과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를 모았다.
1.
스티븐 킹은 현존하는 작가 중 가장 많은 영화 원작을 보유한 작가다. 무려, 그의 장·단편 소설을 아울러 34편에 이르는 작품이 영화화됐다. 약 65편의 극장 영화와 약 40편의 TV 영화를 합치면, 총 105편에 이르는 영화가 바로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태어난 것이다. 그가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라는 점은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사실이다.
2.
'프로 원작자' 스티븐 킹에 관한 10가지 흥미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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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을 맞이한 10월 30일 수요일, 안산에 위치한 롯데시네마센트럴락에서 ‘경기 인디시네마 데이’가 열렸다. 경기 인디시네마 데이는 문화의 날로 지정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열리는 기획전으로 ‘다양한 시선, 색다른 발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여 국내 다양성영화를 지원하는 사업인 경기 인디시네마의 일환이다. 10월에는 <니나 내나>(2019), <판소리 복서>(2018), <열두 번째 용의자>(2019) 등 세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감독과 배우를 초청해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영화에 관한 유쾌하면서도 진중한 대화가 이어졌던 현장을 전한다.
<니나 내나>, 상처의 치유에 대하여
“<니나 내나>는 가족들에게도 말하지 못할 사연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상처를 완전히 치유할 수는 없지만 좋은 기억을 더해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동은 감독
10월 ‘경기 인디시네마 데이’ 관객과의 대화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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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쉽지 않은 직업이다. 매 작품마다 캐릭터에 맞게 변신하는 일 자체도 어렵지만,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까지의 길은 더욱 험난하다. 이런 역경 속에서도 많은 것을 포기하고,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가 있다. 11월 12일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의 한 수: 귀수편>부터 정지영 감독의 신작 <블랙머니>까지. 두 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온 허성태다. 대기업 사원이었던 그는 꿈을 좇아 늦은 나이에 배우에 도전, 몇 년간의 무명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쉽지 않은 길을 선택, 결국 성공 가도에 오른 그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대기업 사원에서 배우 도전
부산 출생의 허성태는 학창시절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모범생이었다. 그렇게 부산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 전자기기 기업 해외 마케팅 부서에 취직했다. 전공을 살려 러시아 TV 영업을 담당해 판매왕으로 등극했다. 이후 거제도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조선소에 관리직으로 이직, 연봉 약 70
연봉 7000만 원 대기업 사원에서 대세 배우가 되기까지, 허성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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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라 더욱 반갑다. 동심 자극 애니메이션 <패트와 매트>의 극장판 <패트와 매트: 우당탕탕 크리스마스>가 11월7일 개봉했다. 2000년대 유년기를 보낸 이라면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 가기 전, <패트와 매트>가 발목을 붙잡았던 추억도 떠오를 듯하다. 또한 <패트와 매트>는 당시에는 드물었던 스톱모션(정지한 물체를 프레임마다 이동시켜 촬영하는 방법) 기법의 애니메이션. 그중 퍼펫(인형)을 사용한 작품이다. 독특한 질감과 움직임은 그 시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눈을 사로잡았다.
그렇다면 <패트와 매트>처럼 2000년 이전 제작됐던 추억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TV 시리즈, 어른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던 영화까지. 해당 작품들을 돌아보며 추억 여행 시간을 가져봤다.
TV 시리즈
<패트와 매트>
<패트와 매트>는 1976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제작된 T
94년생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꼬꼬마 시절 추억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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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기준,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를 추월하고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 지금까지 약 31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82년생 김지영>. 원작 소설을 집필한 조남주 작가, 영화를 기획한 봄바람 영화사, 주연을 맡은 정유미와 공유 등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고생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 그들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이가 바로 김도영 감독. <82년생 김지영>은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각색에도 참여한 그는 섬세한 시선으로 따듯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런데, 사진으로 접한 김도영 감독의 얼굴이 낯설지 않다. 그렇다. 사실 김도영 감독은 배우로 먼저 데뷔, 수많은 작품들로 관객들을 만났던 19년 차 배우다. 대부분 작은 역할로 출연했지만 영화 속 모습을 본다면 ‘아, 이 배우!’라는 생각이 스칠 것이다. 또한 주연작을 통해 트로피를 거머쥔 적도 있다. 단역으로 출연했던 여러 작품들, 독립영화 주연작, 단편 연출작까지 김도영 감독(겸 배우)의 필모
한 번쯤은 봤을걸? <82년생 김지영> 연출한 19년차 배우, 김도영 감독의 필모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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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아이보리의 섬세한 시대극 로맨스 <모리스>가 만들어진 지 32년이 됐다. 포스터를 장식한 휴 그랜트의 나이를 알고 있다면 이 영화가 얼마나 늦게 우리를 찾아왔는지 실감할 것이다. 남성들의 연애담을 담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두 해 전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그 긍정적인 파장 아래 <모리스>가 드디어 극장에 첫 선을 보이게 된 건지도 모른다. 너무 늦게 우리를 찾아왔지만 영화에 담긴 감정의 풍랑만큼은 여전히 그대로다. 영화 <모리스>에 관한 12가지 비하인드를 추렸다.
1.
<모리스>의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는 2017년 돌풍을 일으킨 퀴어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각본, 각색, 제작을 담당한 사람이다. 그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미국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각색상을 수상했고, 각종 비평가협회상의 각색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그 수상 목록은 언급조차 힘들 만큼 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각본도?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시대극 로맨스 <모리스>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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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영화 <모리스>가 32년 만에 국내 첫 선(11월 7일 개봉)을 보인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각색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작품으로 관객들의 지지가 뜨겁다. 포스터에서 볼 수 있는 강렬한 눈빛의 젊은 시절의 휴 그랜트. 그는 데뷔작 <프리버리지드> 이후에 택한 동성애 시대극 <모리스>로 베니스국제영화제 볼피컵(남우주연상)을 꿰찼다. 휴 그랜트 하면 떠오르는 로맨틱 코미디 3대장 <노팅 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가 있기 전까지, 그가 밟아온 초창기 주요작 3편을 추렸다.
모리스, 1987, 제임스 아이보리
포스터를 꽉 메운 휴 그랜트는 모리스가 아니다. 주인공 모리스 역할은 배우 제임스 윌비가 담당했고 휴 그랜트는 그에게 찾아온 첫사랑 클라이브를 연기했다. 1910년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리스>의 이야기는 초
그때 그 시절, 휴 그랜트를 스타덤에 올린 초기작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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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증국상 감독의 신작 영화가 화제다. 이번에도 역시 청춘. 그러나 전작의 두 소녀와 전혀 다른 분위기의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로 옮겨왔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에서도 함께 작업했던 주동우와 인기 아이돌 그룹 TFBOYS의 멤버 이양천새가 첫 영화 주연으로 발탁돼 제작 단계에서부터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소년적니>는 온라인 화제성 언급량 37억 6천만회, 예매 시작 7시간 만에 1억위안(약 170억원)의 사전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는 개봉 당일 15시간 만에 박스오피스 2억위안 돌파로 이어졌고, 개봉 후 3일간 88만개의 실관람 평점 평균이 9.6점(영화 티켓앱 마오옌 빅데이터)을 기록했으며, 젊은 관객층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면서 개봉 4일째 6.3억위안(약 1천억원)을 돌파하며 청춘영화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영화는 2011년 지방 소도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수능을 60일 앞둔 고3 여학생의
[베이징] <소년적니>, 청춘의 현실 다뤄 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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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Frozen2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 목소리 출연 크리스틴 벨, 이디나 멘젤, 조시 개드, 조너선 그로프 /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개봉 11월 21일
<겨울왕국>의 전세계적 흥행 이후 5년 만에 속편이 개봉한다. <겨울왕국2>는 엘사(이디나 멘젤)가 지닌 마법의 힘과 엘사와 안나(크리스틴 벨)의 부모에 대한 질문에서 이야기를 새롭게 파생시켜나간다. 언제부턴가 엘사는 의문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와 함께 평화로운 아렌델 왕국도 위협받는다. 트롤은 엘사가 지닌 힘의 비밀과 진실을 찾기 위해선 길을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엘사와 안나 자매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크리스토프와 순록 스벤, 글자를 읽게 된 눈사람 올라프와 함께 모험을 시작한다. 엘사와 안나의 엄마인 이두나 왕비, 마법의 숲에 갇혀 살아가는 미스터리한 인물 매티어스 중위, 마법의 숲을 지키는 4가지 정령 등 새로운 캐
[Coming Soon] <겨울왕국2>, 엘사가 지닌 마법의 힘과 엘사와 안나의 부모에 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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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모바일로 콘텐츠를 볼 때 이용자가 마음대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29일 영국 <B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빨리 돌려보기’와 ‘느리게 돌려보기’ 기능의 도입을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콘텐츠를 1.5배 빠르게 보거나 0.5배 느리게 보는 것이 가능한 이 기능은 아직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브래드 버드 감독은 “이미 피를 흘리고 있는 영화계에 또다시 칼을 댄 것”이라고 비판했고, 피터 램지 감독 역시 “게으르고 취향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뭐든지 해줘야 하는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속도 조절 기능이 필요한 흐름이라는 입장도 있다. 키라 로빈슨 넷플릭스 부회장은 “오래전부터 VOD를 볼 때 사용할 수 있었던 기능으로 회원들의 꾸준한 요구가 있어왔다”고 이번 테스트의 이유를 밝혔다. 구글 크롬에서는 이미 넷플릭스 콘텐츠
넷플릭스, 모바일 콘텐츠 대상으로 속도 조절 기능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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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최고의 독립영화축제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 11월 5일 아트나인에서 열린 서울독립영화제2019 기자회견에서 올해 상영작과 프로그램이 처음 공개됐다. 역대 최다 편수인 총 1368편이 접수된 가운데 엄선된 상영작 119편이 본선경쟁, 새로운 선택, 특별초청부문 등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은 장률 감독의 신작 <후쿠오카>다. 서울과 일본 후쿠오카를 교차하며 역사적, 문화적 배경과 인물의 사연을 그려내는 이야기로 배우 권해효, 윤제문, 박소담이 출연한다. 배우 문소리, 박정훈 촬영감독, 신연식·윤가은 감독, 정민아 평론가가 본선을 심사한다. 문소리 심사위원은 “독립영화 창작자를 응원하고, 이들의 첫 관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영화를 관람하고 심사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올해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홍콩아시안영화제와 함께 준비한 ‘반환 이후 홍콩 독립영화’다. 프루트 챈 감독의 <메이드 인 홍콩>을 포함해 <천
겨울의 시작은 독립영화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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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해밀턴과 함께 그가 돌아왔다. 탄탄한 근육으로 1980~1990년대 할리우드를 주름잡던 아놀드 슈왈제네거다. <터미네이터 2>를 그대로 잇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서 그는 다시금 T-800을 연기, 만 72세의 나이가 무색한 액션을 선보였다. 지나온 세월만큼 주름이 늘었지만 터질 듯한 팔, 어깨 등은 여전히 일반인의 범주를 훌쩍 뛰어넘는 듯하다.
배우 활동 이전부터 보디빌딩 선수로 이름을 떨치고, 세계적인 스타가 된 뒤에는 정치인으로도 변모했던 아놀드 슈왈제네거. 덕분에 그는 배우라는 수식어만으론 설명이 부족한 인물이 됐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개봉과 함께, 십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의 변천사를 알아봤다.
청소년기
과연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언제부터 근육남이었을까. 정답은 청소년기를 관통하는 15세 무렵이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14살 때까지만 해도 운동에 크게 흥미가 없는 학생이었다.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을
72세 맞으세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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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센티미터의 큰 키, 다부진 턱선과 단단한 음성은 맥켄지 데이비스를 액션에 최적화된 배우로 느끼게 만든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진정한 트릴로지라 불리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연일 극장 호황을 누리고 있다. 보통 인간도, 그렇다고 기계도 아닌 슈퍼 솔저 '그레이스'는 배우 맥켄지 데이비스의 놀라운 에너지를 입고 스크린에 나타났다. 알고 보면 여러 영화 속에서 꾸준히 관객들을 만났던 맥켄지 데이비스. 그의 지난 필모그래피에서 흥미로운 흔적을 찾았다.
왓 이프ㅣWhat Ifㅣ2013ㅣ니콜 역
맥켄지 데이비스를 처음으로 눈에 띄게 한 작품. <왓 이프>는 월레스(다니엘 래드클리프)와 샨트리(조 카잔)가 긴 시간 돌고 돌아 결국 서로를 운명의 상대로 택하게 되는 러브 스토리다. 맥켄지는 메인 캐릭터는 아니지만 월레스의 절친 알렌 역할로 출연한 아담 드라이버와 커플 연기를 펼쳤다. 그런데 이 둘의 케미스트리가 장난이 아니다. 소탈하고 쾌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슈퍼 솔저 '맥켄지 데이비스', 어디서 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