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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초 넷플릭스의 영국 내 회계 법인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18년 영국에서 4800만유로의 매출 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인데, 넷플릭스가 본사를 영국이 아닌 네덜란드에 두고 있어 영국에서는 오히려 5만 1천파운드를 세금 환급 명목으로 돌려받게 됐다.
넷플릭스는 세금 납부와 관련해 현재 이탈리아에서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검찰은 넷플릭스가 약 150만명의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는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데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인프라’를 ‘물리적’ 자원으로 간주해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도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 영국의 공영방송 발전 기금 형식의 세금을 매기는 것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 경영자는 “스카이 TV 같은 비공영 방송 서비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세금에 한해서만 추가 납부할 생각이 있다”
넷플릭스, 유럽에서 세금 문제로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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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감독 김도영 / 출연 정유미, 공유, 김미경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 10월 말
1982년 봄에 태어난 지영(정유미)은 한때 언니와 함께 세계 일주를 꿈꾸고 커리어우먼을 동경하던 사회 초년생 시절이 있었다. 꿈꾸던 모습은 되지 못했으나 나름 잘해나갈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여보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왠지 모를 답답함을 느끼던 어느 날, 지영은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말하는 이상 증세를 보인다. <82년생 김지영>은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규정되느라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살기 어려웠던 여성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전하는 드라마다. 지영의 남편 대현 역에는 <도가니> <부산행>으로 정유미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공유가 적은 분량이지만 참여해 ‘김지영’을 서포트한다. 여성 독자들에게 ‘마치 내 얘기 같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한국에서만 100만부 이상 팔린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이성재 촬영감독,
[Coming Soon] <82년생 김지영>,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살기 어려웠던 여성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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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가 극장가를 점령했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토드 필립스 감독의 <조커>가 10월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첫 주말 96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10월 개봉성적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8020만달러의 수익을 거둔 <베놈>의 성적을 갈아치운 기록이며 워너브러더스는 <조커>의 전세계 수익이 2억 48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순조로운 흥행 성적과 달리 북미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데 호아킨 피닉스의 사실적인 연기가 모방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중이다. FBI는 2012년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개봉 당시 발생한 오로라 극장 총기 참사로 12명이 사망한 전례를 상기시키며 4300여개 극장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수개월째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홍콩에서는 <조커>에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홍콩은 복면금지법이
세계는 조커 앓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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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오후 8시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2019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시상식이 열렸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은 기획·개발 및 제작 단계에 있는 전세계 극영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 최초 그리고 최대 투자 및 공동제작 마켓이다. 올해는 총 60개국 384편의 프로젝트가 접수되었고, 29편이 선정되었다. 독창성과 영화화 가능성을 두루 갖춘 29편의 신작 프로젝트 중 8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부산시가 매년 기금을 조성하고 개발비 1만5천달러를 지원하는 부산상은 나카이 노에미에 감독의 <고독의 지도>가 차지했다. 죽은 남자친구의 복수를 위해 가짜 친척을 고용하는 카렌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중국의 마스이미지웍스에서 한편을 선정하여 2만달러를 개발비로 지원하는 마스어워드는 후지아 감독의 <택배원은 문을 두번 두드린다>가 받았다.
CJ ENM에서 해외 프로젝트 한편을 선정하여 1만달러를 지원하는 CJ엔터테인먼트어워드는 앙투아넷
올해 부산이 선정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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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중반 로맨스 장인으로 등극했던 김래원. 그가 공효진과 호흡을 맞춘 <가장 보통의 연애>로 돌아왔다. ‘핑크빛’보다는 ‘잿빛’에 가까운 현실 연애를 담은 영화다. 김래원은 전 연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찌질한 남자 재훈을 맡아 몸을 사라지 않는 코미디를 보여줬다. <가장 보통의 연애>로 관객들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 전작 캐릭터와 취미 등 김래원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농구선수를 꿈꾸다
학창시절 김래원은 배우가 아닌 농구선수를 꿈꿨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그는 고향인 강릉에서 서울로 상경, 농구 명문으로 알려졌던 광신중학교에 입학했다. 지낼 곳이 없어 농구부 코치 선생님의 집에서 하숙을 하며 열심히 농구를 배웠다. 체육특기생으로 하루 종일 체육관에서 연습을 했으며, 힘들어하는 그를 위해 가족들도 서울로 이사를 와 함께 살았다. 그러나 3학년 진급을 앞두고 심한 인대 부상을 당해 제동이 걸렸다. 자신의 꿈을 위해 가족 모두가 서울로 올
‘로맨스 장인, 오태식이, 영고짤까지’ 김래원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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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기회는 우연한 순간에 찾아온다. 치밀한 계획 하에 탄생한 걸작 영화들이 존재하지만, 의도하지 않은 시점에 만난 행운이 명장면을 만들기도 하는 법. 해외 매체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Taste of Cinema)에서 '더 나은 영화를 만든 10가지 실수들'을 선정했다. 그중 7편의 사례를 소개한다.
<존 말코비치 되기>
재기 발랄한 상상력으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치는 <존 말코비치 되기>. 유명 배우 존 말코비치의 뇌 속으로 들어가는 비밀 통로를 발견한 크레이크(존 쿠삭)가 이를 돈벌이로 삼는 것으로 시작한다. 15분간 존 말코비치의 삶을 체험하는 대가는 200달러. 사업은 입소문을 타고 번창한다. 결국 진짜 존 말코비치도 이 통로를 찾아오게 되는데, 사생활을 침해당한 그는 당연하게도 화가 머리끝까지 난다. 먹고사는 문제로 통로를 닫을 수 없다는 크레이그의 태도에 분노가 뻗친 그가 도로변을 씩씩대며 걸어간다. 이때 지나가던
엑스트라의 술 주정? 걸작을 완성시킨 7가지 실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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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형제의 데뷔작 <블러드 심플>(1984)이 뒤늦게 당도했다. 1984년 영화이니 무려 35년 만의 국내 극장 정식 개봉이다(1998년 디렉터스컷 4K-UHD 버전으로 상영한다). 데뷔작에서부터 선명한 코언 영화의 특징을 살펴봤다.
<블러드 심플>은 어떤 영화?
하드보일드 범죄영화 <블러드 심플>은 떡잎부터 남달랐던 코언 형제의 데뷔작이다(국내에선 <분노의 저격자>라는 제목의 비디오로만 출시됐다). 언제나처럼 각본은 형제가 공동으로 썼으며, 감독 크레딧에는 형 조엘 코언의 이름이, 제작 크레딧에는 동생 에단 코언의 이름이 표기되어 있다. 사실상의 공동연출. 영화는 애비(프랜시스 맥도먼드)가 남편 마티(댄 헤다야)의 종업원 레이(존 게츠)와 불륜을 저지르고, 마티가 사립탐정 로렌(에밋 월시)에게 살인 청부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인물들 사이를 오가는 거짓말과 오해 그리고 무지가 결국 피를 부르는 이야기. 단출한 인물 구성에
데뷔작 <블러드 심플>로 살펴보는 코언 형제 영화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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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선보이는 단편영화 <내 꿈은 컬러꿈>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제 관객과 만난다. <내 꿈은 컬러꿈>은 그린(the Green), 레드(the Red), 퍼플(the Purple), 블랙(the Black)의 컬러감을 강조한 4가지 프리미엄 카드의 정체성을 판타지 장르로 풀어낸 단편 옴니버스영화다. 녹색 달에 매혹된 반항적인 10대, 붉은 문을 열고 들어간 욕망의 여인, 보라색 폭우 아래 만찬을 즐기는 요리사, 그리고 새까만 청바지를 입은 악명 높은 카우보이까지 영화가 품은 인물과 정서 모두 컬러만큼이나 제각각이다. 연령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상품의 철학을 간결한 스토리텔링과 감각적인 비주얼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광고 상품이 직접적으로 화면에 배치되는 PPL(poduct placement advertisement) 형식에서 탈피한 것은 물론, 영상의 완성도와 분위기를 중시하는 일반적인 브랜드 필름과 달리 자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는 현대카드 단편영화 <내 꿈은 컬러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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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가 또 다른 테러 사태를 방지할 전환점이 되긴커녕 수사 요원들의 성과급과 진급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면? 바로 이같은 내용을 풍자적으로 다룬 작품이 크리스 모리스 감독의 <더 데이섈 컴>이다. 9월 27일 미국 내 한정 개봉한 <더 데이 섈 컴>은 조현병을 앓고 있는 모세(마샨트 데이비스)와 그의 가족, 그리고 그를 따르는 몇몇 젊은이들이 FBI의 함정수사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모함받는 과정을 풍자적으로 그린다. 마이애미에 사는 모세는 착한 아내 비너스(대니얼 브룩스)와 어린 딸, 그를 따르는 동네 젊은이들과 함께 ‘스타 오브 식스’라는 신종교를 전파하고 있다. 가족들의 의식주를 해결하고, 흑인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총기 폭력을 막고, 조용히 농사를 짓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소박한 소망도 돈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FBI는 집과 신전을 빼앗긴 모세를 함정수사에 엮어 테러리스트로 몰아가고, 그때부터 예상치 못한 우스운 일들이 펼쳐진다. 이 작품을 단
[뉴욕] 영국인의 눈으로 미국 사회의 현실 그린 풍자 코미디 <더 데이 섈 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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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Maurice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 / 출연 휴 그랜트, 제임스 윌비 / 수입·배급 알토미디어 / 개봉 11월 7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이전에 이 영화가 있었다. <모리스>는 영국 헤리티지 필름의 전성기를 이끈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대표작이다. 관객에겐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각색가로 익숙하겠지만,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은 <전망 좋은 방> <하워즈 엔드> 등 문학작품을 기반으로 한 우아하고도 섬세한 시대극으로 1980, 90년대를 풍미한 연출자다. 그의 1987년작 <모리스> 또한 영국 작가 E. M. 포스터가 세상을 떠난 뒤 비로소 발간된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20세기 초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을 배경으로, 우연히 만나게 된 동갑내기 청년 모리스(제임스 윌비)와 클라이브(휴 그랜트)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서로를 향한 감정은 명확하지만, 사
[Coming Soon] <모리스>, 우아하고도 섬세한 시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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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국제영화제와 텔루라이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가 끝난 후 외신에서 2020년 오스카 노미네이트 가능성이 높은 작품 리스트를 선정하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유력 작품상 후보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 <두 교황> <결혼 이야기> <기생충> <페어웰> <조커>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포드 V 페라리> <조조 래빗>을 꼽았다. 감독상 후보로는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마틴 스코시즈(<아이리시맨>), 페르난두 메이렐리스(<두 교황>), 봉준호(<기생충>), 노아 바움백(<결혼 이야기>)을 예상했고, 각본상 후보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 <기생충> <페어웰>
2020년 오스카를 품을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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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감독 김보라)가 지난 9월 27일 10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했다. 개봉 30일 만이다.
영화는 9월 30일 제25회 아테네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10년 동안 개봉한 한국영화를 전수 조사한 결과, 한국영화 1433편 중에서 여성감독은 9.7%, 여성 제작자는 11.2%에 불과했다.
‘한국 영화산업 성평등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는 10월 5일 오후 2시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609호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제2회 한국영화 성평등정책포럼에서 중간 발표된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전세계 퀴어 영화인들이 만든 신작부터 다시 보고 싶은 고전까지 다채롭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자세한 상영 정보는 영화제 홈페이지(www.sipff.kr)를 참조할 것.
<벌새>(감독 김보라) 10만 관객 돌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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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월광
<검사외전>의 이일형 감독이 이성민, 남주혁과 <리멤버>(배급 미정)로 호흡을 맞춘다. 친일파에게 모든 걸 잃은 80대 노인(이성민)이 복수를 준비하고 이를 감행하는 이야기로, 남주혁이 노인의 복수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았다. 내년 2월 촬영을 시작한다.
더 램프
‘워너원’의 옹성우가 뮤지컬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 출연한다. 생일선물로 학창 시절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요구한 아내 오세연(염정아)과 어쩔 수 없이 함께 길을 떠나게 된 남편 강진봉(류승룡)의 이야기로, 옹성우는 세연의 첫사랑을 연기한다.
곰픽쳐스
<제8일의 밤>(감독 김태형·배급 리틀빅픽처스)이 9월 26일 촬영을 마쳤다. 봉인에서 풀려난 악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성민, 박해준, 김유정, 남다름이 출연한다. 2020년 개봉예정.
최국희 감독 <인생은 아름다워>, '워너원' 옹성우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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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연례행사(?)가 된 태풍도 시네필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열흘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올해는 총 85개국에서 온 303편(월드 프리미어 상영작 장편 97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상영작 장편 28편)이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출신인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리사 타케바 감독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폐막작은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가 선정됐다. 배우 정우성과 이하늬가 진행하는 개막식은 10월 3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모흐센 마흐말바프·브리얀테 멘도사·임권택 감독,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인 정일성 촬영감독, 배우 안성기·류승룡·조여정·조정석·임윤아·엄정화·천우희 등 국내외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연초부터 대대적인 조직 개편, 인사 개편, 프로그래밍 재개편을 통해 올해는 재도약의 시기를 삼고자 한다”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의
태풍도 시네필을 막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