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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형제의 데뷔작 <블러드 심플>(1984)이 뒤늦게 당도했다. 1984년 영화이니 무려 35년 만의 국내 극장 정식 개봉이다(1998년 디렉터스컷 4K-UHD 버전으로 상영한다). 데뷔작에서부터 선명한 코언 영화의 특징을 살펴봤다.
<블러드 심플>은 어떤 영화?
하드보일드 범죄영화 <블러드 심플>은 떡잎부터 남달랐던 코언 형제의 데뷔작이다(국내에선 <분노의 저격자>라는 제목의 비디오로만 출시됐다). 언제나처럼 각본은 형제가 공동으로 썼으며, 감독 크레딧에는 형 조엘 코언의 이름이, 제작 크레딧에는 동생 에단 코언의 이름이 표기되어 있다. 사실상의 공동연출. 영화는 애비(프랜시스 맥도먼드)가 남편 마티(댄 헤다야)의 종업원 레이(존 게츠)와 불륜을 저지르고, 마티가 사립탐정 로렌(에밋 월시)에게 살인 청부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인물들 사이를 오가는 거짓말과 오해 그리고 무지가 결국 피를 부르는 이야기. 단출한 인물 구성에
데뷔작 <블러드 심플>로 살펴보는 코언 형제 영화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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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선보이는 단편영화 <내 꿈은 컬러꿈>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제 관객과 만난다. <내 꿈은 컬러꿈>은 그린(the Green), 레드(the Red), 퍼플(the Purple), 블랙(the Black)의 컬러감을 강조한 4가지 프리미엄 카드의 정체성을 판타지 장르로 풀어낸 단편 옴니버스영화다. 녹색 달에 매혹된 반항적인 10대, 붉은 문을 열고 들어간 욕망의 여인, 보라색 폭우 아래 만찬을 즐기는 요리사, 그리고 새까만 청바지를 입은 악명 높은 카우보이까지 영화가 품은 인물과 정서 모두 컬러만큼이나 제각각이다. 연령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상품의 철학을 간결한 스토리텔링과 감각적인 비주얼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광고 상품이 직접적으로 화면에 배치되는 PPL(poduct placement advertisement) 형식에서 탈피한 것은 물론, 영상의 완성도와 분위기를 중시하는 일반적인 브랜드 필름과 달리 자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는 현대카드 단편영화 <내 꿈은 컬러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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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가 또 다른 테러 사태를 방지할 전환점이 되긴커녕 수사 요원들의 성과급과 진급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면? 바로 이같은 내용을 풍자적으로 다룬 작품이 크리스 모리스 감독의 <더 데이섈 컴>이다. 9월 27일 미국 내 한정 개봉한 <더 데이 섈 컴>은 조현병을 앓고 있는 모세(마샨트 데이비스)와 그의 가족, 그리고 그를 따르는 몇몇 젊은이들이 FBI의 함정수사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모함받는 과정을 풍자적으로 그린다. 마이애미에 사는 모세는 착한 아내 비너스(대니얼 브룩스)와 어린 딸, 그를 따르는 동네 젊은이들과 함께 ‘스타 오브 식스’라는 신종교를 전파하고 있다. 가족들의 의식주를 해결하고, 흑인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총기 폭력을 막고, 조용히 농사를 짓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소박한 소망도 돈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FBI는 집과 신전을 빼앗긴 모세를 함정수사에 엮어 테러리스트로 몰아가고, 그때부터 예상치 못한 우스운 일들이 펼쳐진다. 이 작품을 단
[뉴욕] 영국인의 눈으로 미국 사회의 현실 그린 풍자 코미디 <더 데이 섈 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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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Maurice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 / 출연 휴 그랜트, 제임스 윌비 / 수입·배급 알토미디어 / 개봉 11월 7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이전에 이 영화가 있었다. <모리스>는 영국 헤리티지 필름의 전성기를 이끈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대표작이다. 관객에겐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각색가로 익숙하겠지만,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은 <전망 좋은 방> <하워즈 엔드> 등 문학작품을 기반으로 한 우아하고도 섬세한 시대극으로 1980, 90년대를 풍미한 연출자다. 그의 1987년작 <모리스> 또한 영국 작가 E. M. 포스터가 세상을 떠난 뒤 비로소 발간된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20세기 초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을 배경으로, 우연히 만나게 된 동갑내기 청년 모리스(제임스 윌비)와 클라이브(휴 그랜트)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서로를 향한 감정은 명확하지만, 사
[Coming Soon] <모리스>, 우아하고도 섬세한 시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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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국제영화제와 텔루라이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가 끝난 후 외신에서 2020년 오스카 노미네이트 가능성이 높은 작품 리스트를 선정하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유력 작품상 후보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 <두 교황> <결혼 이야기> <기생충> <페어웰> <조커>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포드 V 페라리> <조조 래빗>을 꼽았다. 감독상 후보로는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마틴 스코시즈(<아이리시맨>), 페르난두 메이렐리스(<두 교황>), 봉준호(<기생충>), 노아 바움백(<결혼 이야기>)을 예상했고, 각본상 후보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 <기생충> <페어웰>
2020년 오스카를 품을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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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감독 김보라)가 지난 9월 27일 10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했다. 개봉 30일 만이다.
영화는 9월 30일 제25회 아테네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10년 동안 개봉한 한국영화를 전수 조사한 결과, 한국영화 1433편 중에서 여성감독은 9.7%, 여성 제작자는 11.2%에 불과했다.
‘한국 영화산업 성평등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는 10월 5일 오후 2시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609호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제2회 한국영화 성평등정책포럼에서 중간 발표된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전세계 퀴어 영화인들이 만든 신작부터 다시 보고 싶은 고전까지 다채롭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자세한 상영 정보는 영화제 홈페이지(www.sipff.kr)를 참조할 것.
<벌새>(감독 김보라) 10만 관객 돌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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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월광
<검사외전>의 이일형 감독이 이성민, 남주혁과 <리멤버>(배급 미정)로 호흡을 맞춘다. 친일파에게 모든 걸 잃은 80대 노인(이성민)이 복수를 준비하고 이를 감행하는 이야기로, 남주혁이 노인의 복수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았다. 내년 2월 촬영을 시작한다.
더 램프
‘워너원’의 옹성우가 뮤지컬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 출연한다. 생일선물로 학창 시절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요구한 아내 오세연(염정아)과 어쩔 수 없이 함께 길을 떠나게 된 남편 강진봉(류승룡)의 이야기로, 옹성우는 세연의 첫사랑을 연기한다.
곰픽쳐스
<제8일의 밤>(감독 김태형·배급 리틀빅픽처스)이 9월 26일 촬영을 마쳤다. 봉인에서 풀려난 악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성민, 박해준, 김유정, 남다름이 출연한다. 2020년 개봉예정.
최국희 감독 <인생은 아름다워>, '워너원' 옹성우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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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연례행사(?)가 된 태풍도 시네필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열흘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올해는 총 85개국에서 온 303편(월드 프리미어 상영작 장편 97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상영작 장편 28편)이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출신인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리사 타케바 감독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폐막작은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가 선정됐다. 배우 정우성과 이하늬가 진행하는 개막식은 10월 3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모흐센 마흐말바프·브리얀테 멘도사·임권택 감독,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인 정일성 촬영감독, 배우 안성기·류승룡·조여정·조정석·임윤아·엄정화·천우희 등 국내외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연초부터 대대적인 조직 개편, 인사 개편, 프로그래밍 재개편을 통해 올해는 재도약의 시기를 삼고자 한다”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의
태풍도 시네필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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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6일, 쟁쟁한 한국 독립영화 두 편이 동시에 개봉했다. 최희서 주연의 <아워 바디>와 이주영 주연의 <메기>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배출했다는 것과 10월 3일 개막하는 2019년 BIFF에 맞춰 관객들을 만난다는 것이다.
진중한 드라마 <아워 바디>와 독특한 코미디 <메기>. 상이한 분위기의 두 영화지만 배우들의 호연이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그들처럼 BIFF에서 배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들에는 누가 있을까. 독립을 넘어 상업까지 진출한(혹은 진출 예정인) BIFF 배우상 출신 스타 6인의 캐릭터를 돌아봤다.
<죄 많은 소녀> 전여빈 / 2017년 올해의 배우상
첫 번째는 2017년 올해의 배우상 수상자인 <죄 많은 소녀>의 전여빈이다. <간신>, <우리 손자 베스트>, <
이 배우도? 부산국제영화제 배우상 출신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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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유니버스의 새로운 막이 올랐다. 4대 조커가 된 호아킨 피닉스는 캐스팅 단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다. 10월 2일 개봉한 <조커>에 볼 수 있는 그의 광기 어린 연기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작품과 배우의 화제성과 더불어 주목을 받은 건 다름 아닌 감독 토드 필립스. 그가 코미디 영화 <행오버>를 쓰고 찍은 장본인이라는 사실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견 DC의 예외적인 선택처럼 보이지만, 사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알면 알수록 <조커>의 적임자처럼 보인다. 그에 대한 사실 12가지를 모았다.
<행오버> 시리즈, 19금 코미디의 대가
토드 필립스를 19금 코미디의 대가로 만든 <행오버> 시리즈. 결혼을 앞두고 벌인 총각파티 폭음의 여파로, 기억을 잃고 깨어난 친구들이 사라진 예비 신랑을 찾아 헤매는 이야기다. 1편인 <더 행오버>는 한국에서 정식 개봉한 적은 없지만 2009년 북미 박스오피스 총
<조커> 감독 토드 필립스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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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배우가 있다. 최동훈 감독의 <타짜>에서 곽철용 역을 맡았던 김응수다. 누가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타짜> 속 그의 모습, 대사들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푸른색 옷을 자주 입고 나와 ‘Blue(청색) Iron(철) Dragon(용)’이이라는 별칭까지 생겼으며, 곽철용을 주인공으로 한 가상의 팬 메이드 포스터·예고편도 등장했다.
심지어 9월25일 개봉한 김응수의 출연작 <양자물리학>도 온통 그의 이야기로 도배되고 있다. 조연임에도 불구, 이용자들이 직접 입력하는 명대사란에는 곽철용을 패러디한 대사들로 가득하다. 현재 김응수의 소속사에는 인터뷰, 광고 문의 등이 끝이지 않고 있다고. 현시점에서, 새롭게 ‘붐’을 맞이한 김응수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나이
응수옹의 생신을 챙기고 싶은 이라면 기억하자. 김응수는 1961년 2월12일생으로 올해 만 58세를 맞이했다. 그런데, 사실 그
“묻고 더블로 가!” 우리들의 곽철용, 김응수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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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세기말, <매트릭스>의 등장은 대중 상업영화의 지평을 과감히 열어젖힌 하나의 사건이었다. 당시 형제 감독으로 불리던 워쇼스키 자매는 센세이션이라 말할 법한 갖은 시도를 <매트릭스>에 응집했다. 영화 속에 제시된 다양한 철학적 주제는 영화 밖으로 사유가 이어지는 인식의 확장을 이끌었고, 전례 없는 카메라 퍼포먼스와 독창적인 액션 연출은 오직 <매트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의 볼거리였다.
지난 9월 25일, <매트릭스> 트릴로지의 첫 번째 시리즈가 극장가를 다시 방문했다. 이번 재개봉은 4DX 상영까지 이뤄지며, 오감으로 느끼는 생생한 가상현실의 세계로 관객들을 이끌고 있다. 결코 만만하지 않은 주제들을 함축하면서도 대중성까지 놓치지 않은 <매트릭스>. 거듭 볼수록 흥미로운 <매트릭스>를 명대사로 풀어봤다.
※ 영화 <매트릭스>의 도입부터 결말까지 이어지는 주요 대사를 모은 글입니다.
스포일
명대사 명장면으로 다시 보는 SF계의 걸작 <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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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국 방송계의 왕좌를 가리는 에미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미 몇 시즌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들이 있는 반면, 새롭게 떠올라 세대교체를 이룬 작품들도 있었다. 주요 부문에서 수상의 쾌거를 이룬 드라마들 중 한국 관객들의 흥미를 돋울만한 드라마 몇 편을 소개한다.
포즈 Pose
<포즈>는 1980년대 후반 뉴욕을 배경으로 볼 문화(Ball Culture)의 화려함을 비춘다. 볼 문화는 LGBTQ 커뮤니티에 뿌리를 둔 문화로 댄스와 패션 등을 겨루는 파티라고 볼 수 있다. 80년대 미국은 에이즈에 대한 공포,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만연했던 시대다. 편견의 대상이던 그들이 유일하게 당당할 수 있었던 도피처인 하우스에서는 눈을 뗄 수 없이 화려하고 과감한 쇼가 펼쳐진다. 트랜스젠더 배우들을 대거 기용하면서부터 화제가 된 <포즈>는 소수자의 삶을 비단 핍박의 대상으로만 조명하지 않으면서, 외려 주도적인 그들의 문화를 아낌없이 드러내 보인다. 배우
2019 에미상 시상식에서 눈에 띈 화제의 드라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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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가 폭발하는, 강렬한 여자주인공을 원했다.” 지난 9월 중순 개봉한 <시스템 크래셔>의 노라 핑샤이트 감독이 독일 일간지 <쥐트도 이체차이퉁>에서 한 말이다. 핑샤이트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인 <시스템 크래셔>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등과 함께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핑샤이트 감독은 결손가정을 돌보는 프로젝트를 다큐멘터리로 찍으며 이 영화의 소재를 발견했다. <시스템 크래셔>는 문제아동을 돌보는 사회교육자와 의사들의 노고를 현실적으로 묘사하고, 주인공 소녀의 감정을 날것 그대로 전달한다.
심각한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9살 소녀 베니는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사회보호시설을 전전한다. 그녀의 핑크색 재킷은 곧 뿜어낼 에너지의 전조 같다. 제멋대로인 소녀의 모습은 말괄량이 삐삐와 흡사하다. 하지만
[베를린] 분노조절장애 소녀 그린 인상적 영화 <시스템 크래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