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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온 플러스 <L워드> 수·목 밤 10시(1월12일 첫 방영)
오는 1월12일 레즈비언을 소재로 한 드라마, <L워드>(14부작)가 국내 최초로 전파를 탄다. TV시리즈로는 드물게 1년여를 공들여 제작한 이 드라마는 레즈비언 커플 벳(제니퍼 빌스)과 티나(로렐 홀로먼)를 중심으로, 이성애자 제니(미아 커시너)와 제니를 좋아하는 마리나(카리나 롬바드), 유명세 때문에 커밍아웃을 못하는 테니스 선수 데나(에린 대니얼스), 양성애자 앨리스(레이샤 헤일리) 등이 겪게 되는 삶- 사랑과 이별, 순탄치 않은 가족사 등- 에 대한 스케치다.
<L워드> 제작진은 실제 레즈비언들로부터 ‘사실성’을 인정받는 동시에 일반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는 지점을 찾아내라는 초기의 과제를 레즈비언이 결코 ‘우리’와 다른 ‘그들’이 아님을 역설하는 것으로 풀어냈다. 새로 발견한 욕망(그동안 몰랐던 자신의 성적 정체성!) 앞에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 동성애 부모가 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레즈비언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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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 토 밤 11시
2003년 일본 <T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이 지난 1월8일부터 CXM을 통해 국내 시청자를 찾아가고 있다. 11부작으로 이루어진 이 드라마는 매주 토요일 밤 2회 연속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은 갑자기 회사에서 해고된 여주인공이 인기 만화가의 조수로 온천 여관에서 합숙하면서 겪는 일들을 통해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교훈적인 드라마다. 건설회사에서 일하던 유미(다케우치 유코)는 갑자기 정리해고 통보를 받지만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라 새로운 기분으로 일을 찾기 시작한다. 친구의 결혼식에 갔다가 미처 옷을 갈아입지 못하고 일본 전통 의상으로 대기업 출판사 아르바이트 면접을 본 유미는 바보 취급을 당한다. 그러나 출판사의 별실에서 회의를 하던 인기 만화가 사쿠라이 지로(아베 히로시)는 우연히 유미를 보고, 다음 작품을 위한 3개월 동안의 온천 여행에 유미와 동행하겠다고 말한다. 온천 여관 ‘유노하라’에서 지내게 된 유미는 완
[TV 드라마관] 각박한 세상, 웃음으로 날려주마! <웃는 얼굴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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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월15일(토) 밤 11시
짐 셰리던 감독은 그의 영화적 신념에 비해 비교적 과소평가받는 감독에 속한다. ‘휴머니즘’이라는 개념에 갇혀 대중영화를 만드는, 극히 평범한 연출자로 취급받지는 않는지. 짐 셰리던은 북아일랜드에서 있었던 ‘피의 일요일’ 사건을 다룬 를 제작했으며 와 (원제는 ) 등 가볍지 않은 작품을 꾸준하게 만들었다. 예컨대, 은 짐 셰리던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영화의 한 장면. 가난하게 사는 한 부부와 두딸이 있다. 놀이동산을 방문한 아버지는 딸의 부탁으로 E.T. 인형을 하나 얻으려고 한다. 공짜가 아니라 게임의 대가로. 구멍 속으로 공을 몇개 던져넣으면 인형을 얻고, 아니면 돈을 모두 날린다. 황당한 게임을 멈추지 않으면서, 결국엔 재산을 남김없이 털면서 아버지는 말한다. “아이에게 ‘포기’를 가르치고 싶지 않다”고. 애틋한 아버지의 정을 담은 영화로는 역시 남부럽지 않으며 감독의 자기반영적 특징을 지닌 작품세계 역시 여전하다. 북
아들의 인간성을 회복시킨 부정의 힘, <아버지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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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1월14일(금) 밤 12시55분
풀도 집도 물소도 사람들도 썩어들어가는 베트남의 지독한 우기. 비는 계속 내리고 모든 것은 물속에 잠겨 있다. 는 1940년대 프랑스의 식민지 시절 베트남의 카마우 지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물소를 키우는 낌의 가족은 홍수가 나자 물소에게 풀을 먹일 수 없어 애를 태운다. 낌은 돈을 벌기 위해 물소 두 마리를 데리고 바테산으로 간다. 아버지처럼 자신도 소몰이꾼이 된 것이다. 그러나 낌은 물소 한 마리를 잃어버린 채 돌아오고, 병든 아버지는 죽음을 맞는다. 이 영화는 물과 물소와 함께 삶의 방식을 터득해가는 베트남 소년의 성장기면서, 그를 통해 베트남인들의 정서와 삶의 가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홍수로 인해 물로 뒤덮인 대지를 떼지어 몰려가는 물소들의 모습은 장관이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함과 함께 강인함을 느낄 수 있다. 자기 민족의 정서를 전달하려는 감독의 야심이 듬직해 보이는데, 이런 작품은 TV 화면을 넘
[독립영화관] 민 뉴엔보의 <버팔로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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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월16일(일) 밤 11시50분
제3회 테헤란영화제 출품
1996년 가을, 의 한국영화작가 시리즈를 연출할 당시, 김기영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추천한 영화가 였다. 그러나 불행히도 당시는 텔레시네된 영상자료가 없어 소개할 수 없었던 안타까움으로 내게 기억돼 있는 작품이다. 절과 수도승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초반부만 보고 있으면 영화 는 광기어린 그로테스크함의 영화미학으로 알려진 김기영 작품의 주제나 소재와는 다소 다른 축을 가지고 가는 듯하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다양한 김기영의 트레이드 마크들을 확인하는 일종의 반가움이 매력을 더해준다.
절간에서 벌어지는 올깨끼(10살 전후에 절에 들어온 승려)와 늦깨끼(어느 정도 장성하여 절에 들어온 승려)의 권력다툼이나 승려들간의 반목과 질시, 비구니를 여자로 생각하는 비구승들의 말투나 행동 등은 역시 김기영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영화임을 확인하게 한다. 상당히 많은 분량의 난해한 대
[한국영화걸작선] 김기영표 ‘광기의 미학’, <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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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해일이 휩쓸고 간 참혹한 땅 남아시아에, 세계 각국에서 줄을 잇는 온정의 손길이 가득하다. 전세계의 스타들 역시 빛나는 이름에 어울리는 선행을 통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아름다운 영화인’으로 커밍아웃을 한 이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타이 피피섬에서 를 촬영하기도 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밝혀지지 않은 액수의 금액을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지난해 12월29일 이탈리아에서 신작 의 홍보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이번 참사를 “참혹하고 무서운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지난 9·11 테러 뒤에도 100만달러를 쾌척했던 샌드라 불럭은 이번에도 같은 액수를 기부하면서 다시 한번 넉넉한 품을 자랑했다. 비극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아시아는 어떤가. 국내 개봉을 앞둔 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예 사정봉은 선배 유덕화와 함께 자선콘서트를 열었다. 여명, 곽부성, 알란 탐 등은 기금 마련을 위한 방송에 출연했고, 기부금은 620만달러를 넘어섰다. 홍콩 내에서 이런 식으로 대중
지진과 해일로 막대한 피해 입은 남아시아를 돕는 아름다운 영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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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출몰한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소시민’을 소화하기에 가장 적합한 얼굴은? 부터 까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남자의 비범한 순간을 탁월하게 소화했던 송강호. 그가 봉준호 감독의 세 번째 영화 의 주인공, 박강두로 결정됐다. 박강두는 아버지와 함께 한강 고수부지에서 매점을 지키던 가장. 그러나 괴생명체의 습격으로 딸을 잃은 그와 그의 가족들은, 무능력한 정부를 대신하여 맨손으로 괴물에 맞선다. 시나리오를 시작할 때무터 송강호를 염두에 두었던 봉 감독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송강호의 또 다른 모습을 끌어내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사회에 바탕을 둔 블랙코미디, 스릴러를 선보였던 봉 감독의 전작을 떠올리면, 비슷하지만 새로운 모습의 송강호를 통해 마주하게 될 한국적 괴물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극대화된다. 1월 중 캐스팅을 마무리할 은 4, 5월 쯤 크랭크인하여 내년 초 개봉예정.
<살인의 추억> 흥행콤비 <괴물>로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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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케이지는 여전히 슈퍼히어로의 꿈을 꾼다. 최근의 한 인터뷰에서 그는 3년 전에 취소된 프로젝트를 되살리려 노력 중이라고 밝히며 “더 늙기 전에 슈퍼히어로를 연기하고 싶다”는 열망을 내비쳤다. 팀 버튼과의 이 취소되고, 그린 고블린으로 출연 예정이었던 대신에 스파이크 존즈의 을 찍게 되는 등 출연예정 만화 원작 영화들마다 좌절을 맛본 니콜라스 케이지. 어쨌거나 히어로를 연기하기 위해 머리숱은 감춰야 할 듯.
니콜라스 케이지, "나도 슈퍼히어로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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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존스는 언제쯤 진짜 사랑을 쟁취하게 될까. 얼마 전 내한해 열렬한 환영을 받고 돌아간 르네 젤웨거가 애인인 록싱어 잭 화이트와 갈라섰다. 잭 화이트는 인기절정의 개러지록 그룹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리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 두 사람은 영화 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1년 이상 사귀어왔다. 르네 젤위거의 대변인에 따르면 “사실 두 사람은 지난 9월에 헤어졌으며, 더이상 어떠한 관계도 유지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다시 만날 일도 없다”고. 완벽한 굿바이다.
연인 잭 화이트와 갈라선 르네 젤 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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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은 최고의 검색어! 로 돌아올 조니 뎁이 2004년 IMDb(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의 배우 검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순위는 영화의 흥행이나 비평가들의 평가에 관계없이, IMDb를 이용하는 전세계 수천만명의 검색 횟수에 기반한 결과다. 2위는 의 린제이 로한이 올라 7위에 오른 라이벌 힐러리 더프를 압도했다. 그외에도 올랜도 블룸, 키라 나이틀리, 안젤리나 졸리 등 섹시한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조니 뎁은 인터넷 최고 검색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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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독립운동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던 리처드 기어가 이번에는 팔레스타인 평화 운동에 나섰다. 지난 1월4일, 그는 새로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뽑는 선거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는 TV광고에 출연했는데, 평화단체 ‘하나의 목소리’가 만든 80초 분량의 광고는 다음과 같은 리처드 기어의 호소를 담고 있다고. “저는 리처드 기어입니다. 전세계를 대신해 말합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기간 동안 당신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투표에 참여하세요!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팔레스타인 평화 운동에 나선 리처드 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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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주성치의 성장을 지켜보는 건 즐거워!
[헌즈 다이어리] 주성치의 성장을 지켜보는 건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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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유준상 >>
정재영과 유준상이 색시감을 찾아 멀고 먼 여정을 떠난다. 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인 경상북도 시골총각 두명이 생면부지의 땅 우즈베키스탄으로 맞선을 떠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 의 귀여운 건달, 정재영은 서른여덟 평생 여자와 제대로 말도 못해본 숙맥 만택으로 변신한다. 이와 반대로, 등의 드라마와 CF 속 자신만만함이 눈에 선한 유준상이 연기하는 희철은 농촌계의 ‘작업맨’이라고. 이들이 만나게 되는 고려인 라라 역으로는 일찌감치 수애가 결정된 상태다.
김서형 >>
등의 드라마를 비롯, 으로 알려진 김서형이 공포영화에 도전한다. 에서 그가 맡게 될 음악교사 희연은, 전도유망한 성악가였으나 불의의 사고로 목소리를 잃게 된 비밀스런 인물. 1편의 이미연을 잇는 주연급으로,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역할이다. 현재 그는 극중 첼로 연주장면을 맹연습 중이라고.
에릭 >>
이병헌, 김영철, 황정민, 김뢰하, 오달수, 김해곤…. 개성만점의
[캐스팅 소식] 색시감을 찾아 멀고 먼 여정을 떠나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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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 조지 클루니, 주성치. 언뜻 절대로 공통점을 찾을 수 없을 듯 보이는 이 이름을 잇는 유일한 키워드는, 1977년 동아방송에 성우로 입사한 김환진씨. 그는 그간 KBS에서 방영된 영화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전담했다. 첫 만남의 자리임에도 어디선가 만난 것은 아닐까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이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요즘 며칠째 밤잠을 설치고 있다. KBS성우극회 회장인 그가, 동료 및 후배들과 함께 방송사를 상대로 이유있는 항변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계기는 1월8일부터 10주 동안 시간대에 를 재방송하겠다는 KBS의 결정. 그리고 이것은 한때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던 외화와 그 주인공이었던 성우들의, 달라진 입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KBS는 10주 뒤에, 를 정상적으로 방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지 재방에만 국한된 불만이 아닌 것 같다.
=우리 성우들은 그간 계속해서 소외돼왔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방송사가 외화구입을 자제했
KBS성우극회 회장 김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