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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채널 1월6일(목) 오후 2시45분
결혼생활에 위기를 맞는 세 부부가 있다. 남편의 외도를 이해하지 못한 한 부부는 헤어지기로 한다. 다른 한 커플은 심약한 남편을 대신할 ‘물건’에 심취한 아내 때문에 결혼생활이 위태롭게 된다. 또 다른 남편은 아내와의 관계가 지겹기만 하다. 최근 상습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부부와 섹스트러블 등 부부간의 문제를 그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SBS 금요드라마 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은 미드나잇채널이 2005년을 맞아 특별 편성한 영화 (More Married People Single Sex) 속 주인공이다. 이 영화만큼은 긴긴 밤이 외로운 싱글이 아닌, 함께 있어 더욱 외로운 밤을 보내는 커플에게 ‘강추’하는 프로그램이다.
영화 는 1993년 마이크 셰던 감독이 연출한 (Married People Single Sex)의 세 번째 이야기로, 원작은 ‘누드와 섹스가 푸짐한 30대의 성 보고서’라는 평가를 얻었던 작품이다. 마이크 셰던이
[TV 성인관] 사실적이어서 더 에로틱하군! <싱글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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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월8일(토) 밤 11시50분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1940년대는 프랑스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유럽이나 할리우드영화에서 볼 수 있었듯 무수한 영웅들의 시대가 아닐 수 없다. 은 이렇듯 흥미진진한 시대를 카메라로 들여다보면서 어느 위선적 인물의 삶을 고찰하고 있다. 이같은 작업은 거짓말에 능통한 한 인물을 보는 것이자 우리가 기억하는 역사의 어느 지점을 다시금 방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전쟁의 막바지에 이르러, 시골 남자 알베르 데우스는 갑작스럽게 영웅이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는 전쟁의 고통과 혼란을 견뎌낼 자신조차 없다. 게다가 장렬하게 전사한 줄만 알았던 아버지가, 사실은 알코올 중독으로 지극히 평범하게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알베르는 어머니가 타고난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이후 그가 지금 해야 할 일을 깨닫는다. 그 역시 최고의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이다. 에서 우리가 주목할 사람은 주인공 알베르다. 그는
어느 거짓말쟁이의 일대기, <위선적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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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1월7일(금) 밤 12시55분
2005년 1월부터 아시아영화들이 5주간 특별 방송된다. 제작진은 부산국제영화제와 CJ아시아인디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들을 보면서, 나름의 저력과 다양함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현재 극장과 TV에서 볼 수 있는 영화들은 할리우드영화와 주류 한국영화들뿐이라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이번 특별전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처음 방영되는 이란 아흐마드 레자 다비쉬 감독의 은 1980년 초반 이란과 이라크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내전에 가까운 이 전쟁은 우리가 신문으로만 접했던 잊혀진 역사를 환기시킨다. 전쟁의 상흔을 주로 기록했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나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영화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이 작품은 이란의 주류영화로서, 그들의 영화적 전통과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아시아특별전을 통해 변방 영화들의 가치를 확인하고, 동시대 한국영화들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독립영화관] 아흐마드 레자 다비쉬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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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28일 오전(현지시각). 소설가, 수필가, 예술평론가로 왕성한 활동을 벌였던 수전 손택(71)이 뉴욕 맨해튼에서 백혈병으로 숨졌다. 오랜 기간 유방암, 자궁암과 싸워왔던 그는 질병을 둘러싼 각종 상상력과 이미지를 고찰한 을 저술하기도 했다. 대중문화와 예술, 그리고 민감한 사회문제까지 동시대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개입한 그가 주로 취했던 실천은 글쓰기. 그는 60년대 중반부터 을 비롯한 네편의 소설과 에세이, 평론집을 발간했다. 이를 통해 손택은, 이미지와 현실의 민감한 경계에서 동시대와 윤리의 문제를 끊임없이 거론해왔다. ‘본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누구보다도 철저하고 사려 깊게, 그리고 현실적으로 고민해왔던 것. (1966)에서는 “예술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지 말고, 예술 자체로 경험해야 한다”는 논쟁적인 의견을 제시했고, (1977)에서는 사진을 찍는 행위와 사진 이미지가 현실과 맺는 관계를 윤리적으로 고찰했다. 이라크전 직전에 출간된 유작 은 타인의 고통을 스펙터
미국의 소설가·문화평론가·영화감독 수전 손택 백혈병으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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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경보! 무어가 온다! 마이클 무어가 제약업계의 치부를 건드릴 새 영화 (Sicko)의 제작에 돌입하자, 미국 제약업계 대기업들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에는 몰래카메라에 담긴 제약업체 외판원들의 장삿속 등 제약업계의 비도덕적인 행위들을 폭로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 무어의 이같은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미국의 제약업계는 부서마다 ‘야구모자를 쓰고 있는 꾀죄죄한 남자가 보이면 주의를 기울이라’는 공문을 긴급히 내리며 경계태세에 돌입했다고.
마이클 무어, 새 영화 제작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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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이 올해 최고의 에로 여배우로 선정됐다. 케이블 채널 캐치온 플러스가 선정한 ‘2004 에로틱 아일랜드 영화대상’에서 하소연은 2523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70%의 지지를 받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팬클럽 회원 수가 6만명에 육박하는 ‘청순 에로스타’ 하소연이 압도적인 지지로 1위 자리를 차지하리라는 것은 예상됐던 일. 출연작 수가 줄어들자 팬들 사이에서는 은퇴설도 나돌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에로 여배우 2위는 은빛, 3위는 이메일이 선정되었다.
최고의 에로 여배우는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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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정의 오묘함은 계속된다. 지난 7월1일 사망한 대배우 말론 브랜도가 성희롱으로 고소당했다. 그의 전 매니저인 조앤 코랄레스는 말론 브랜도가 그의 생전에 성희롱을 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350만달러의 재산분배를 요구했다. 말론 브랜도가 사망한 지 6개월이 지나서야 코랄레스가 제기한 소송장에 따르자면, 죽기 전 브랜도가 작성한 공동 유언집행자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이 지워진 것은 계약위반이라는 사항도 있다고. 증인은 천국에서 모셔와야 할 듯.
성희롱으로 고소당한 故 말론 브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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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스나입스가 뉴욕시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야기는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올라가, 인디애나주의 한 여인이 자신의 아들이 웨슬리 스나입스의 핏줄이라는 진정을 내면서 시작됐다. 이에 뉴욕가정법원은 스나입스에게 친자확인을 위한 DNA 테스트를 받으라는 명령과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 스나입스는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도 같은 진정을 제기한 적이 있는 이 여인의 정신병력을 근거로 뉴욕시의 체포영장을 무효화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 미국 법정의 오묘함은 아무래도 이해 불능.
뉴욕시에 소송 제기한 웨슬리 스나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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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웅 이연걸도 재앙을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었다. 지난 12월26일 남아시아 일대를 덮친 지진, 해일로 인한 수많은 실종자 명단에 이연걸이 하루 동안 포함됐던 것. 부인과 딸, 지인들과 함께 몰디브에서 휴가를 즐기던 그는, 지진 발생 다음날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인도 서남쪽에 자리한 몰디브는 해일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위치한 섬. 그러나 그는 27일 매니저를 통해 자신이 무사함을 전했고, 호텔로 밀어닥친 해일로부터 대피하던 중 물에 잠긴 호텔방으로 떠내려온 가구에 다리를 부딪혀 가벼운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위급한 상황 속에서 물살에 휩쓸릴 뻔한 딸을 구해냈다고.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해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를 비롯, 숱한 유명인들도 실종·사망의 위기를 넘겨야 했다. 의 리처드 애튼버러 감독의 손녀는 해일로 사망했으며 그의 딸과 장모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걸, 위기일발 액션영웅 무사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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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임창정, 황정민, 김수로, 주현 >> 민규동 감독()의 신작 의 화려한 캐스팅이 공개됐다. 은 일주일 동안 벌어지는 각기 다른 여섯 커플의 사랑을 다중의 스토리 구조 속에 담아내는 로맨스영화. 임창정은 지하철에서 물건을 팔며 살아가지만 마음은 따뜻한 청년 창후 역을 맡았고, 엄정화는 깐깐하고 도도한 정신과 의사 역할을 맞아 과격하지만 여자 앞에 숙맥인 형사 캐릭터와 사랑의 줄다리기를 벌일 예정. 주현은 20년째 단관극장을 경영하는 구두쇠 영감 곽 회장 역을 맡아 사랑 연기에도전하고, 김수로는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일곱살 꼬마 여자아이와 따뜻한 교류를 나누는 남자를 연기한다. 은 2005년 가을 개봉을 목표로 1월에 크랭크인 예정이다.
우마 서먼 >> 브로드웨이 뮤지컬 (Producers)의 영화화 프로젝트에 우마 서먼이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브로드웨이에 이어서 네이선 레인과 매튜 브로데릭이 주연을 맡을 의 영화화에는 애초에 니콜 키드먼이 조연으로 내정되어
[캐스팅 소식] 서부로 간 <킬 빌>의 '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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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아카데미가 최초로 프로듀서 전공자를 선발했다. 이들을 담당할 교수가 누구인지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 프로듀서 전공 책임교수 길종철(41).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는 삼성전자 소프트팀이 삼성영상사업단의 기치 아래 결집했을 때 김은영 키플러스 대표, 노종윤 싸이더스 이사와 함께 한국영화팀을 맡는다. 이후 애니메이션팀장으로 활동하다가 삼성영상사업단의 해체 뒤 미국 위스콘신대로 유학을 떠난다. 귀국 뒤 의 공동제공, 의 투자책임 등에 크레딧을 올린 그가 말하는 프로듀서와 교육 시스템.
-영화계와 인연을 맺은 동기.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이른바 영화광도 아니었다. 삼성전자 소프트팀에서 일한 것이 발단이었다. 요즘은 콘텐츠라는 말을 더 흔히 쓰지만. 이후 삼성의 엔터테인먼트 계열을 묶은 것이 나이세스. 그리고 삼성영상사업단이 출범했다. 영화로는 정도.
-개인적인 판단에 삼성영상사업단은 왜 해체되었을까.
=워낙 큰 조직이라 수많은 분석이 가능하다.
영화아카데미 프로듀서 전공 책임교수 길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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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내게 계속 두려운 존재였다”
의외였다. 20여년간 영화를 하지 않았으면서도 을 6년째 정기구독하고 있다고 했다. “을 못 봤다. 궁금한데. 최근 을 봤고, 을 찍으면서 우리 영화도 많이 봤다. 과 같은 영화들.” 오랫동안 영화를 하지 않았지만 연극이든 영화든 뮤지컬이든 짬짬이 보아왔다고 했다.
김미숙이 22년 만에 영화로 나들이를 했다. (감독 정윤철)에서 자폐아의 어머니 역으로 나온 그를 만나 삶과 영화 얘기를 들었다. 연인이 아니라 이제 어머니 역을 맡아 돌아온 그를 어떤 이름으로 불러야 할까를 먼저 망설였다. 김미숙은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이제 어색하지 않다고 했다. “아무래도 내가 선생님 연배가 된 거 같다. 편하게 언니라고 부르라고 말은 하면서도 그게 어색해.” 18년간 라디오를 진행해와서일까. 마치 라디오 앞에 바싹 앉아 친숙한 DJ에게 편하게 귀를 맡겨놓은 기분이었다. 턱을 괴었다가 풀었다가 하면서 그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이야기 실타래를 풀었다
22년 만에 영화 출연한, <말아톤>의 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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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두편의 블록버스터 여주인공을 떠맡은 신인 여배우치고, 다이앤 크루거는 평범한 외모를 가졌다. 신작 홍보차 제리 브룩하이머, 존 터틀타웁, 니콜라스 케이지, 저스틴 바사 등과 함께 지난 12월13일 내한한 그녀를 신라호텔 스위트룸에서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절세미인도 아니고, 톱스타의 데자뷰가 될 만한 이미지도 갖지 않았고, 생기 충만함 자체가 아름다움이라고 핑계댈 만큼 어리지도 않은 신인 여배우. 그러나 그녀는 할리우드에서의 커리어를 주인공으로 시작했다. 볼프강 페터슨의 와 최근 개봉작인 가 그녀의 주연작이고 이 두편에 앞서 의 리메이크작 도 마찬가지다. 데뷔작은 2002년 TV영화 . 크루거는 프랑스에서 세편의 영화를 찍고 미국으로 건너왔는데, 할리우드에서 커리어를 세우기 전에도 그녀는 출연작의 긴 크레딧의 지루한 말미에 낀 적이 없다.
그녀가 대단한 비결이나 배경을 감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순항이 아
모델에서 배우로, <내셔널 트레져>의 다이앤 크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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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 블루스>를 이미 본 사람이라면, 이 사람이 도대체 영화 속 어떤 순간에 나왔는지 되짚으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김지성이 영화에 출연했던 절대적 분량을 생각하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다. 그가 얼굴을 비추는 것은 단 네신. 그러나 밤이면 밤마다 남편과 사이좋게 ‘작업’에 나서고, 모 개그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었던 검은 타이츠 복장으로 남편과 함께 요란한 팀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다. 적어도 이 못 말리는 도둑 부부가 어줍게 의 한 장면을 패러디하는 순간만큼은 그가 주인공이다. 자신의 몸을 묶은 로프를 조절하는 남편에게, 경보장치가 울리지 않을 한계치 ‘바닥으로부터 50cm’를 절대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한 그가 2층 높이에서 몸을 날린다. 그러나 결국 허무하게 바닥을 치게 되는 그가 냉랭하게 내뱉는 대사는 이렇다. “바닥이다, 이 문딩아∼.” 그리고 극장 안은 웃음의 도가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긴가민가할 사람이 있다 해도 어쩔
멜로배우의 두근두근 체인지, <신석기 블루스>의 김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