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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주 무서운 꿈을 꿨다. 앞뒤 맥락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지만, 한 가지 선명한 것은 배우 설경구가 낫과 칼의 중간쯤 되는 흉기를 들고 내가 있는 쪽을 향해 달려오는 장면이었다. 의 강철중 형사가 이성재에게 열받았을 때의 모습과 에서 이무라를 때려눕힐 때의 표정을 곱해놓은 것과 같은 정말 살벌한 얼굴로 그는 “야 이 X발놈아”라고 외치고 있었다. 어찌나 분위기가 험악했던지 엉겁결에 나도 주변을 둘러보며 방어수단을 찾았던 것 같다. 그런데 손에 들고 보니 고작 나무 막대기였다. 그것으로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해보려고 엉거주춤 방어자세를 취하는데 꿈에서 깨어났다.
놀란 가슴을 가까스로 수습하면서 꿈을 분석하다보니 그 며칠 전의 일이 떠올랐다. 이 개봉하던 날인 12월15일 밤, 나는 영화의 개봉을 축하하는 술자리를 찾아갔다. 어찌하다 보니 설경구의 옆에 앉게 됐는데, 약간 취기가 오른 그는 대뜸 나를 포함해 언론사와 기자들에 대해 성토하기 시작했다. 이야기인즉, 에 대한 평론이
설경구가 쫓아오는 꿈을 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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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없는 사회에 메스 ‘강우석의 승부수’
‘승부사’ 강우석에겐 승부를 낼 때마다 위기가 찾아온다. 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그가 이끄는 시네마서비스의 자금사정 등 제반 여건이 안 좋아졌다. 에 다시 승부를 걸면서 그가 준비한 비장의 무기는 ‘사회적 메시지’이다. 1편의 ‘경찰 대 반인륜사범’의 대결구도를 ‘검사 대 재벌’로 바꿔 정경유착 관행에 메스를 들이대려 한다. 강 감독은 “영화 만들면서 사회를 향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정수를 담았다”고 말했다. 등 그가 이전에 정치·사회 문제를 다룬 영화는 그다지 반응이 좋지 못했다. 이 영화는 소재에서, 강 감독의 필모그라피에서, 강우석의 충무로 파워 면에서 여러모로 관심을 끈다. 2월3일 개봉 예정.
시놉시스 강력부 검사 강철중(설경구)은 다혈질에 현장 중시형이다. 잠복근무가 체질이고 현장 검거에 직접 나서며 총기류 사용도 마다하지 않는다. 어느 날 명선재단 이사장의 큰 아들이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는 곧
미리 보는 올해의 기대작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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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경기 전망이 어둡지만 영화만은 움추러들 줄 모른다. 구제금융 시기인 1998~99년에도 한국영화는 위축되기는커녕 오히려 새롭게 비약하면서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열어제쳤다. 다시 불황이 찾아온 새해엔 유달리 화제작과 문제작이 많다.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임상수 등 스타 감독들이 신작을 내놓는 것. 관객 800만명 고지를 제일 먼저 넘었던 의 장타자 곽경택 감독이 흥행 기록에 재도전하는, 순제작비 100억원이 넘는 대작 도 모습을 드러낸다. 로 관객동원 첫 1000만명 기록을 세운 강우석 감독도 를 곧 선보일 예정이며, 지난해 흥행작을 가장 많이 낸 영화사 싸이더스도 임필성, 민준기 두 신인 감독을 기용해 와 이라는 제작비 100억원대의 영화 두 편을 준비중이다.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등 신작 개봉박두
작가주의 감독 쪽으로 눈을 돌려도 성찬이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이 한창 촬영 중이며 김기덕 감독이 곧 새 영화 의 촬영에 들어간다. 지난해 문화부 장관직을 떠난 이창
영화제작자들이 뽑은 2005년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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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황규덕(46) 감독이 두번째 영화 (1991년)를 내놓은 지 14년만에 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를 90년 당시 1억원을 들여 직접 제작했던 것처럼 도 황 감독이 직접 제작했다. 제작비는 2억원. 90년 당시 상업영화 평균제작비는 3억원이었지만 지금은 24억~30억원에 이른다. 평균제작비의 12~15분의 1을 가지고 83분짜리 장편을 만들 수 있게 한 건, 필름 값이 안 드는 디지털이다.
황 감독은 “집 팔고 남은 돈, 부인이 구해온 돈” 등등 모아 2억원을 마련해선 450만원짜리 디지털카메라를 샀다.(영화 찍고 나서 300만원에 되팔았다.) 그리곤 초등학생들 이야기인 이 영화를 찍을 학교를 물색했다. 옛날 느낌의 골목길이 있는 구 도심과 신 도심이 어우러지는 경주나 전주, 대전 쪽의 학교를 뒤진 끝에 대전 대덕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왔다. 대덕초등학교를 찾아간 뒤부턴 일이 매우 순조롭게 풀렸다. 대덕 초등학교의 학부모 중엔 대덕에 모인 여러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많았다. 문화적 욕
14년만에 <철수 ♡ 영희> 로 돌아온 황규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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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이 일본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과 함께 도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의 배급사 도호는 “일본 전국 448개관에서 개봉해 44일만인 1월2일 1000만명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제 겨울방학시즌에 들어서면서 어린학생과 가족관객이 더욱 늘어나 갈수록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또한 ‘도쿄영화기자회’가 주최하는 제47회 블루리본상에 최우수작품상으로 노미네이트되는 등 평단과 관객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 기록은 미야자키 감독의 전작 으로 2340만명을 동원했다.
12월1일 일본 개봉한 전지현 주연의 는 4주만에 110만여명을 넘어섰다. 한국영화가 일본에서 1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이후 5년만이다. 이로써 를 제치고 일본 흥행 2위를 기록하게 됐다. 는 개봉 첫 주 3위에 오른 이래 둘째 주 5위, 셋째주 4위, 넷째주 6위 등 4주 연속 10위권 내에 랭크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관계자들은 의 기록도 깰 수 있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여친소> 일본 흥행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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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을 겸비한 미남배우 주드 로(32)가 여자친구인 배우 시에나 밀러(23)와 결혼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주드 로가 크리스마스날 시에나 밀러에게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로 프로포즈를 했고 밀러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가족들과 주드 로의 아이들도 모두 놀랐다고 이 커플의 대변인이 밝혔다. 아직 결혼날짜는 미정이다.
2004년에만 , , 등 무려 6편의 영화에 출연해 왕성한 활동을 벌인 주드 로는 를 촬영하면서 함께 출연한 시에나 밀러와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 영화에서 주드 로는 바람둥이로, 시에나 밀러는 유혹당하는 여자로 나온다. 주드 로는 패션 디자이너이자 배우인 새디 프로스트와 6년간의 결혼생활을 하다가 2003년 10월 이혼했다. 이들 사이에는 세 아이가 있다.
나를 책임져, 주드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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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이 있는 매력남은 여자의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그래서일까. 위험한 남자에게 유독 끌리는 여자들이 있다. 즉, 어떤 여자들은 ‘뭔가 비밀이 많으며, 하는 일이 베일에 쌓여있고, 과거 여자관계가 복잡하다는 암시를 풍기며, 헤어스타일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난장판인 집안을 절대로 청소하지 않는’ 부류의 남자를 좋아한다. 소피의 경우 솔직히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마법사 하울은 보기 드문 미청년이 아닌가. 더욱이 소피는 아줌마들만 득시글거리는 모자가게에 콕 틀어박혀 살던 소녀였다. 위험에 처한 순간에 흑기사처럼 등장해 자신을 구해내고는 하늘을 날아오르는 멋진 경험까지 맛보게 해준 젊은 꽃미남에게 마음을 뺏겨버린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더구나 그 남자, 하늘을 나는 내내 소피의 두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았다!)
마법에 걸려 졸지에 파파할머니로 변한 소피는 마법을 풀기 위해 산 넘고 물 건너 하울의 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막상 그를 마주 대하고는 자신이 그때 그 소녀였다는 말조차
[정이현의 해석남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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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저물어간다. 어느새 또 일년이 지나가고 나도 이젠 스물을 훌쩍 뛰어넘는 나이가 됐다(참고로 스물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표현엔 아주 다양하고 폭넓은 나이들이 포함된다). 나이와 상관없이 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변한다. 겨울이라 그런가? 아니지…. 더운 나라 사람들도 추운 나라 사람들도 추웠다 더웠다 하는 나라 사람들도 아마 다 그럴 거다. 평소와 다르게 독기가 없어지기도 하고 그토록 부지런했던 일상도 느슨하게 흐지부지해버리고도 싶고… 또 가끔은 놀라운 반전을 꿈꾸며 복권을 사기도 하겠지.
사람들이 실존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것도 이때가 아닌가 싶다. 한살을 더 먹어가고 흔히 말하는 죽는 나이의 근방으로 조금씩 다가가고 있으니…. 죽으면 어떻게 될까, 난 어디서 왔을까, 이 세상은 어떻게 이루어진 걸까까지…. 평소에 신경도 안 쓰던 철학적 물음들이 연말엔 자연스럽게 머릿속을 들락날락거린다.
난 아직까지 특별하게 기억나는 연말이 없다. 어느 해의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했다느니
그냥 13월로 넘어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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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노력파’다. 본인의 학창 시절 별명이었던 탓이다. ‘노력파는 좋은 의미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리라. 그런 분은 한번도 제대로 노력해보지 않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문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의 ‘노력파’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의 ‘내 나이키’ 편을 보시라.
밤낮없이 예습복습을 하고 밥상머리에서도 책을 안 놓는, 그러면서 “형은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데 어떻게 34등을 하냐, 반에서”라는 이야기를 동생에게 듣는, 그리하여 부모로부터 야단칠 권리도 빼앗고(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어쩌란 말이냐) 다만 깊은 시름에 빠지게 만드는 임원희의 캐릭터가 노력파의 실체다. 기실 노력파는 미디어에서 호도하는 것과 달리 전혀 칭찬과는 거리가 먼, ‘해도 안 되는 불쌍한 인간’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우연히 케이블 텔레비전에서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기까지 나는 임원희 캐릭터를 완전히 까먹고 있었는데(난 노력파가 아니다.
이거 노력파를 두번 죽이는 거네, <인크레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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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이 불우한 분들을 위해 기부를 하는 캠페인을 하면 어떨까요?” 회사 사업팀에서 이런 말이 나왔을 때 솔직한 나의 첫 느낌은 “글쎄, 그게 잘될까”였다. 좋은 일 하자는 얘기건만 무조건 반색을 하지 못한 건 내 몸에 뿌리깊은 어떤 회의주의 때문이었으리라. 자선행사에 적극 나서 본 적 없는 나로선 어딘지 어색하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었다. 영화하는 사람들은 영화만 잘 만들면 되고, 잡지 만드는 사람들은 잡지만 잘 만들면 된다는 귀차니스트의 신조에도 왠지 어울리지 않는 짓 같았다. 더군다나 이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한다는 건 괜한 생색내기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시절엔 누구나 그렇겠지만 “세상을 바꾸겠다”는 이상주의가 있었다. 나처럼 80년대 대학을 다닌 사람인 경우엔 그게 의식화의 핵심사항이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일 가운데 하나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둘러싼 토론이었다. 선배들은 정치투쟁을 역설했고 자선이나 봉사활동을
‘아름다운 영화인’ 캠페인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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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을 ‘좀처럼’ 읽지 않는다. TV드라마, 영화, 하다못해(?) 신문 사회면이 소설보다 더 소설 같고 재미있는데 굳이 소설책 붙잡고 있기 싫은 것이다. 그래도 전혀 읽지 않는 건 아니어서 아는 사람이 강력 추천하는 소설을 마지 못해 하는 심정으로 읽을 때가 있다. 술자리에서 작가 김영하가 강력 추천하는 바람에 읽게 된 소설이 바로 오르한 파묵의 이 작품이다.
“나는 지금 우물 바닥에 시체로 누워 있다. 마지막 숨을 쉰 지도 오래되었고 심장은 벌써 멈춰버렸다. 그러나 나를 죽인 그 비열한 살인자 말고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른다.” 16세기 말 이스탄불 외곽의 한 우물 밑바닥에 살해돼 버려진 금박세공사 엘레강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엘레강스의 시체의 독백이다. 누가 왜 그를 죽였을까? 사건의 실마리는 책의 속표지를 꾸미거나 본문 내용을 부연하는 이슬람의 전통 장식 미술, 즉 세밀화다.
술탄의 밀서 제작 책임자 에니시테는 베네치아 궁정에서 봤던 초상화에
16세기 이슬람 미술계의 문명충돌 다룬 그림 소설, <내 이름은 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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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중문화가 사실상 전면 개방된 원년인 올해, 한국시장을 두드린 일본 뮤지션 중 시이나 링고(椎名林檎)는 주목할 만하다. 고교 중퇴 뒤 여러 인디 밴드 활동을 거쳐 1998년 솔로 데뷔한 시이나 링고는 총 800여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일본 열도의 스타 가수다. 폭발적인 가창력, 센스있는 송라이팅, 강렬한 이미지 연출 등으로 수많은 추종자를 거느린 인물. ‘링고사마’라든가 ‘링고공주’처럼 ‘존경의 염(念)’을 표하는 호칭은 한국 웹사이트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동경사변(東京事變)은 시이나 링고가 솔로 활동을 접고 멤버들을 규합하여 결성한 밴드로, 은 이들의 데뷔작이다. 밴드 이름이나 붉은색 종이학 도안의 커버 그림처럼, 이 음반에 담긴 음악은 통렬하고 단도직입적이다. 휘몰아치는 훵키한 리듬과 일그러진 보컬 및 음향이 압도적으로 직진하는 첫곡 (A Song of Apples)는 지난해 시이나 링고가 솔로로 발표했던 곡으로 한층 파워 넘치는 편곡과 연주를 통해 ‘동경사변 사
시이나 링고의 동경사변(東京事變)이 내놓은 데뷔작, <敎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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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월9일(일) 밤 11시50분
최인훈이 1966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를 원작으로 한 김수용의 1978년 영화 는 원작의 특이함을 담아내려는 노력이 영화 전체에 흐르는 작품이다. 19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남정임의 말기 출연작에 속하는 이 영화는 주인공 오학자(남정임)의 끊임없는 회상으로 이어지며 그녀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간다. 원작소설처럼 영화는 회상(혹은 상상)과 현실을 무시로 오가며, 주인공들의 시선도 그 의식의 흐름에 따라 마구 옮겨다닌다. 당시 한국영화들에선 보기 어려웠던 형식적 실험을 시도한 작품이라 하겠다. 그래서인지 관객을 상당히 혼란스럽게 한다.
사랑했던 남자에게 배신당한 ‘빠걸’ 오학자는 가진 돈을 모두 모아 수면제를 잔뜩 사서 남자와의 추억이 서린 온천호텔로 향한다. 그리고 그와 뛰놀았던 숲속을 헤매다 껴안은 채 누워 있는 한쌍의 남녀를 본다. 거기서 여자의 웃음소리를 듣고, 또 다음날도 그곳에서 여전히 누워 있는 그들을 보고 배신한 애인을 떠올
[한국영화걸작선] 형식 파괴, 모더니즘영화의 실험,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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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 밤 9시55분
방영 전부터 수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여느 인기드라마 못지않게 벌써 시청자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가 1월5일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고현정이 10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 이효리가 주인공을 맡으면서 관심을 모은 등 2005년 초반을 화려하게 장식할 기대작들이 줄지어 있는 가운데 가 첫 번째 타자로 시험대에 오르게 된 것.
사실 는 김희선, 권상우, 송승헌 등 한류 스타들을 나란히 출연시키면서 호화 캐스팅만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등 동남아 각국에서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의 가장 큰 화젯거리는 병역 비리로 인한 송승헌의 도중하차였다. ‘송승헌 카드’를 놓칠 수 없었던 제작사는 드라마 출연 뒤 입대한다는 조건으로 비난여론을 잠재우려 했고, 문광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획된 드라마이기 때문에 한류 열풍을 위
세 젊은이의 사랑과 야망, <슬픈 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