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산고2>와 <타짜2>가 만들어진다. 차승재 싸이더스FNH 공동대표는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최화진 감독이 연출하는 <화산고2>는 <타짜>의 최동훈 감독이 최화진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으며, 3월 중 윤곽이 나올 것이다. <타짜2>는 현재 제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차 대표는 “<타짜2>의 경우 카지노를 무대로 하며 1편 보다 큰 규모가 될 수도 있다”면서 “한 기성 감독과 접촉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화산고2>와 <타짜2>가 올해 안에 제작에 돌입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차승재 공동대표에 따르면 싸이더스FNH가 올해 제작할 영화는 8편 정도. <무기의 그늘>이나 <불꽃처럼 나비처럼> 같은 대작에서 로맨틱코미디 <식탐남녀>나 코믹액션사극 <기방난동사건>까지 다양한 영화를 준비 중이다. 또 <첩혈쌍웅&g
"<타짜2> <화산고2>와 <첩혈쌍웅> 리메이크도 만든다"
-
극장에서 더 깨끗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영진위가 주도한 배급용 프린트 아날로그 사운드 Cyan Dye 트랙(이하 사이언 트랙) 배급이 2007년을 기점으로 전면화된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되는 사운드는 주로 SRD , DTS , SDDS 등의 디지털 사운드이다. 그러나, 고비용의 디지털 사운드 재생이 불가능하면 일반적으로 아날로그 사운드를 예비용으로 준비한다. 따라서 최근 국내 상영용 프린트 사운드 포맷에는 돌비 5.1채널 SRD와 아날로그 사운드 SR 및 DTS 타임 코드가 있는 경우가 많다.
MONO와 SR로 대표되는 아날로그 사운드에서 SR사운드의 대표적인 포맷은 실버트랙이었다. 은입자로 구성된 실버트랙은 1998년까지 주로 사용됐다. 영사기의 리더가 읽어내는 은입자 코팅 때문에 환경 및 기술적 문제가 자주 제기되면서, 최근 실버트랙을 대체한 사이언 트랙이 개발됐다. 사이언 색을 영사기가 읽어내는 사이언 트랙은 세계적으로 대세를 이뤘고, 현재 한국에 수입
극장에서 더 깨끗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듣는다
-
새로운 로빈 후드가 온다. 아니, 새로운 로빈 후드와 노팅엄의 성주가 온다. 유니버설픽쳐스가 준비하는 로빈 후드 영화 <노팅엄>은 의적인 '척' 하는 악당 로빈 후드와 '의로운' 성주를 현대로 배경을 옮겨 그려낼 예정이라고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영화 사이트에서 보도했다.
이 영화의 주연으로 내정된 배우는 할리우드의 공인된 말썽꾼 러셀 크로인데, 그가 맡은 역할은 로빈 후드가 아닌 노팅엄의 성주다. 각본가 에단 레이프의 설명에 따르면 노팅엄의 성주는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지만, 옳지 않은 방법으로 어쨌든 영웅이 된 로빈 후드의 반대편에 서게 된다. 식당 종업원에 휴대폰을 던져 상해를 입히고 비행기 승무원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 사건을 일으키고 다닌 러셀 크로에게 선한 역이 주어진 것에 대해 네티즌은 악당 역할이 더 어울리겠다며 반감을 표시했다.
<노팅엄>은 미국의 TV시리즈 <슬리퍼스 셀>의 제작과 각본을 겸
할리우드 악동 러셀 크로, 악당 로빈 후드와 맞서다
-
영화의 첫인상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포스터. 포스터를 뜯어보면 해당 영화가 어떤 장르를 따르고 어떤 배우를 내세우며 어떤 내용을 담아낼지 짐작할 수 있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속담처럼 그러나, 국내용 포스터와 해외용 포스터 사이에는 쉽게 가로지를 수 없는 강줄기가 존재한다. 개봉하는 나라 혹은 그 나라 관객의 성향에 따라 똑같은 영화일지라도 예술영화로, 액션영화로, 멜로영화로, 심지어는 에로영화로도 포장될 수 있기 때문. 과거엔 해외배급사에서 그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시키곤 했던 해외용 포스터는 한국영화의 위상이 높아지고 해외 개봉 사례도 늘어나면서 해외 마케팅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 최근 해외 마켓을 위한 포스터를 별도로 제작하거나 해외용 포스터에 사용할 사진을 따로 촬영하는 일도 있을 정도다. 여기 국내용과 해외용의 차이가 확연한 영화 6편을 불러모았다. 이들을 통해 한국시장과 해외시장의 입맛은 어떻게 다른지 느껴보시길.
가족 사투극이냐, 괴
첨보는 포스터라구? 나 외국 물 먹어서 그래
-
-
P2P에도 합법적인 다운로드의 시대가 열렸다. 대표적인 웹스토리지 서비스인 클럽박스에서는 ‘클린 컨텐츠’란 이름으로 국내최초로 합법적인 영화 공유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이번 서비스는 파란과 워너의 다운로드 서비스와는 달리 사용자간의 파일 공유가 가능하다. 클럽박스를 운용하는 나우콤은 “엔에스비엔터테인먼트와 컨텐츠 계약을 맺고 영화 목록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1월 30일 발표했다.
현재 클럽박스는 클린 컨텐츠라는 이름으로 <그루지2>, <바람의 파이터>, <해롤드와 쿠마>, <검은 물 밑에서>, <슈팅 라이크 베컴>, <밀레니엄 맘보>, <낙타들>, <이투마마>,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등을 비롯한 48편의 영화가 서비스중이다.
나우콤의 서비스는 영화를 두 가지 방법으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무료로 받을 경우 3~4시간이 소요되고, 퀵다운 서비스를 이용하면 20분 정도면 충
합법적인 파일 공유 시대가 열린다
-
“요즘은 맛깔스러운 조연이 아니면 덜 불러주는 터라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무엇보다 성실하고 진지하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는 원래 악역을 하기로 했던 배우가 갑자기 출연을 못하게 돼서 부탁했다. 부담이 큰 촬영 초반이라 적임자를 찾기도, 누군가에게 선뜻 말을 꺼내기도 쉽지 않았다. 나 역시 그에게 제안하면서 주저하기도 했다. 워낙 선한 인상과 성격의 소유자라서. 근데 독특한 양아치를 보여주더라.”(노동석 감독)
인터뷰에 응하기까지 최성진(37)은 꽤 망설였다. “내가 아직 배우를 꿈꾸고 있나”라고 수십번 자문했다고 한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이후 출연작이 없는 게 먼저 마음에 걸렸다. 족발집 배달부터 광고전단 납품까지, 다른 일로 생계를 꾸리느라 그는 ‘1년 넘게’ 오디션조차 보지 못했다. “연기는 엄두조차 나지 않더라.” 배우로서의 삶을 잠시 접어둔 동안 ‘연기의 맛’을 뒤쫓았던 오랜 시간들은 유령처럼 되살아나 괴롭혔을 것이다. “세상을 바
팍팍한 일상에서 건진 연기의 맛, 최성진
-
“학교에서 강의를 하다가 알게 됐다. 그 친구가 나온 단편영화를 여러 편 봤는데 보면서 재밌다고 생각했다. 매력있게 생각하는 점이라면 마스크도 그렇고 연기하는 패턴도 그렇고 굉장히 다르다. 기존 배우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이다. 목소리, 표정, 연기가 다 그렇다. 그 특이함이 인상적이어서 그런지 영화과 교수들 몇몇이 그 친구를 아주 좋아한다. (웃음)”(김성수 감독)
몇분인가 대화를 나누다 고향을 묻자 그가 되묻는다. “티 나요?” 경상도 억양을 겨우 고쳤는데 요즘 연습 때문에 도졌다며, 억울해한다. “최근에나 사투리 연기가 받아들여지는 거지 과거엔 안 그랬어요. 하도 안 고쳐져서 울기까지 했어요. 사투리 쓰는 햄릿을 할 순 없잖아요.” 이희준은 영남대 화공과 출신이다. 군 입대 한달 앞두고 선배들과 술을 마시다 4차로 자리를 옮기던 중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얼떨결에 군면제를 받고 방황하던 중이었다. “술을 엄청 먹고 길가에서 구토를 하고 있는데 전단지가 보였어요. ‘연극
밀양 연극촌과 예술종합학교가 낳은 독종, 이희준
-
“기본적으로 몸을 잘 쓰는 배우 같다. 유연성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손이나 얼굴 등의 움직임을 이용해서 정확하게 자기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란 생각이 든다. 몸짓이 아주 훌륭한 배우다. <마법사들> 작업하면서 느낀 건데 하는 연기마다 대본이 원하는 것 이상을 주는 사람인 것 같다. 내가 상상한 이상의 것들을 연기로 묘사해줬다. 영화쪽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남자배우들 중엔 연극계에서 옮겨온 사람들이 많은데 여배우쪽은 드물다. 이승비는 <갈매기>나 <이발사 박봉구>, 최근에 공연했던 <마리화나>도 그렇고, 연극쪽에서 강한 역들을 많이 해왔다. 탄탄한 기본기와 열정을 다진 사람이다. 그런 것이 영화쪽으로 옮겨져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송일곤 감독)
유독 뒤늦은 수배다. 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2005) 여주인공으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을 때 이미 그는 연극계에서 신인상 두개를 탄 뒤였다. 2002년 최우진 연출의 &
무대에서 싹을 틔운 망울, 이승비
-
“그와는 1999년 단편영화 <동면> 때 처음 만나 친해졌고, 이후 <말아톤>과 <좋지 아니한가>에서도 함께 일하게 됐다. 그는 외면이 번쩍거리는 배우는 아니다. 하지만 나이보다 훨씬 깊이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선 굵은 연기가 가능하면서도 여성적인 느낌이 있어 디테일한 연기에도 능하다. <좋지 아니한가>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큰 비중이 아니지만, 기홍이는 관객의 기억에 남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이제 자신을 넘어설 수 있는 ‘스위치’를 찾아내기만 한다면 그는 훨씬 더 큰 배우가 될 것이다. 그는 가공하기에 따라 좋은 보석이 될 수 있는 원석이다.”(정윤철 감독)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대기업에서 재무를 담당하던 우기홍이 1998년의 어느 날 갑자기 회사를 그만둔 것은 “서로 눈치보고 뒤돌아서면 욕을 하는” 생활이 견디기 힘들어서이기도 했지만, 고등학생 때부터 열정을 담아온 밴드 활동을 계속하고픈 욕망이
동면 끝, 좋지 아니한가? 우기홍
-
“나의 연기를 인정해주는 배우여서 추천했다. (웃음) 그의 연기에 리액션을 하는 것만으로 내 인물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분출되는 놀라운 경험을 여러 번 했다. 무엇보다 똑똑하다. 어떤 배우들에게 자의식은 독으로 작용하는데 그는 좀 다르다. 연기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있어서인 것 같다. 오랫동안 연기를 해왔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질책한다. 수련이라도 하는 듯이. 덧붙여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순간의 황홀함을 너무나 좋아하고 기뻐한다. 연출자 입장에서 그런 배우들과 작업하는 일은 매우 즐겁다. 올해 영화 한편 하고 내년에 연극을 한편 할 계획인데, 꼭 같이 일을 꾸미고 싶다.”(김태용 감독)
충무로 외곽에 미현엔터테인먼트라는 유령단체가 하나 있다. 신원을 밝힐 수 없지만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활동하는 감독들과 배우들이 소속되어 있다 한다. 단순한 친목모임은 아닌 듯하다. 법인등록만 안 했을 뿐이지 읏샤읏샤, 뚝딱뚝딱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는 걸 보면. 박미현은 미현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인 리더다
발빠른 그녀의 용감무쌍 행진곡, 박미현
-
“그 사람이 연기를 하면 아무도 그게 연기인 줄 모른다. 백제 병사든 중국집 배달부든 그냥 그 사람이 되어버린다. 시나리오를 철저히 읽고 디테일을 끌어내는 솜씨가 일품이다. 농협 여직원에게 꽃을 전해주다 뒤에 오는 사람과 부딪치는 작은 장면에서조차 눈빛과 몸동작을 정말 맛깔나게 무쳐내더라. 친화력도 좋아서 같이 일하는 스탭들을 편안하게 해준다. 현장에서 매우 사랑받는 배우다.”(이준익 감독)
영월로 ‘좌천’된 최곤(박중훈)과 박민수(안성기)의 주위엔 항상 그가 있다. 퉁명스레 자장면을 갖다 주던 배달부 총각은 어느샌가 그릇 수거를 기다린다는 핑계로 슬금슬금 엉덩이를 비비고 들어와 조정실의 한 식구가 된다. <라디오 스타>는 다양한 조연의 소박한 사연들로 완성되는 영화다. 김광식은 배달부 장씨를 순박한 영월시민1, 2, 3 중 하나로 생각하지 않았다. 배우의 연기력이란 곧 상상력이라고 믿는 그는 “영월의 시선”이란 구체적인 주석을 장씨에게 달았다. “최곤을 모두가 반기진
머시기가 거시기될 때까지, 김광식
-
“<바람난 가족>의 연 역할 때문에 여러 사람을 만나봤지만, 그중 이 사람에겐 나이답지 않은 고상함이 있었다. 점잖고 어른스러운 젊은 여자랄까. 그 나이대엔 발랄하고 통통 튀는 여자들이 인기를 얻곤 하지만, 난 백정림을 통해 다른 여자를 보여주고 싶었다. 황정민과 좋은 연기를 많이 보여줬는데 분량상 편집이 많이 돼 가장 미안한 배우이기도 하다.”(임상수 감독)
그가 카메라 앞에 서자 날렵하게 떨어지는 170cm의 실루엣이 벽에 드러워진다. 화사한 미소 대신 그는 눈밑에 움푹 그늘이 지도록 고개를 숙인 채, 숨을 고르는 권투 선수처럼 입가를 훔치는 포즈를 취한다. 낮은 목소리와 강단있는 눈빛, 어른스러운 차분한 분위기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은근히 공존하는 인상을 만든다. 연기를 전공하지도, 연극 무대에서 경력을 쌓지도 않았던 스물다섯의 ‘생짜 신인’ 백정림은 <바람난 가족>에서 변호사 주영작(황정민)의 애인 연 역할로 강렬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당시 소속사는
청춘을 거스르는 진한 향기, 백정림
-
“체구도 작고, 꾸부정하고, 머리도 벗겨졌고. 영락없는 소시민이잖나. 근데 억눌림 이면의 억울함이나 분노 같은 감정들까지 복합적으로 보여준다. <킬리만자로>를 보면서 느꼈고, <짝패> 때 그런 장점을 살리려고 했다.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스크에 선생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덧붙여지면 캐릭터가 확 살아난다. 준비도 철저하다. <주먹이 운다> 때는 일수쟁이 의상을 직접 구해서 입고 오셨다. 입김 우려서 도장 찍는 연기를 보면서 몇번이고 놀랐다. <짝패>의 살수 역 때도 흥얼거릴 노래까지 준비해오셨다. 저예산 프로젝트라 저작권 문제 때문에 결국 쓰지는 못했지만.”(류승완 감독)
“다들 선한 얼굴이라고 해. 그래서 만날 소시민이지 뭐.” 김기천은 지금까지 주로 새가슴을 가진 인물들을 연기했다. 아들을 빼내기 위해 형사에게 뇌물로 보신탕을 안기는 아버지(<범죄의 재구성>), 보일러실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공포를 평생 안고 살았을
새가슴 소시민의 두 얼굴, 김기천
-
“소녀 같으시다고 할까, 두눈에 낭만적 세계를 꿈꾸는 듯한 표정이 있다. 남들 쉴 때도 조용히 책을 읽으시고. 목소리도 속삭이듯 하고 절대 남 험담도 불평도 안 하신다. ‘때묻지 않은’이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하겠다. 연기할 땐 심층적으로 파고들어 인물에 얽힌 여러 가능성을 고민하시는데, 그 과정에 문학적 소양이 드러나더라. 영군 엄마는 내가 창조한 캐릭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이다. 영군이 왜 저렇게 됐는지 알 수 있다. 멀쩡하다가도 어느 순간 형광등 퓨즈가 나가듯 ‘삑사리’를 내는데 소녀 같은 이 분이 그걸 연기할 때 참 좋았다. 할머니 유골과 순대 소금을 혼동하거나, 자기가 사이보그라는 딸을 붙잡고 ‘몸은 괜찮아? 먹고 싶은 거 없어? 무라든가…’ 하는 장면은 지금도 보면 흐뭇하다.”(박찬욱 감독)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영군 엄마 얘기가 나오자, 눈가에 벌써 애틋한 기색이 번진다. “엄마와 딸은 정신이 나갔고, 가장으로 이들을 먹여살리기까지 하는데
조용히 내뿜는 거역할 수 없는 광기, 이용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