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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인기 장비
고등학교, 대학교 야구부 다음으로 야구방망이를 많이 소비하는 곳이 조폭세계다. 한국 조폭영화는 이런 실태를 반영, 주로 야구방망이와 각목을 애용한다. 외국에 한국 액션영화가 잘 안 팔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총을 안 쓰기 때문이다. 그래서 휴대폰 배터리(<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이 위기에서 탈출할 때 썼다) 같은 기발한 소품들이 무기로 쓰이기도 한다. 1980년대 서진 룸살롱 사건 이후 회칼이 등장했지만 이는 평소 잘 쓰지 않는, 매우 극악무도한 무기다. 칼을 쓴다 하더라도 다리나 팔 같은 비교적 덜 중요한 부위에 쓰며, 부상자는 병원에 데려다주는 게 나름의 ‘쎈수’다. <비열한 거리>의 터널 액션신을 보면 이런 무기 사용에 대한 룰을 엿볼 수 있다.
조폭의 가족주의
조폭들은 강력한 형제애로 묶여 있고 의리를 중시하며 조직원을 ‘식구’(병두 말대로 ‘같이 밥 먹는 입구멍’)라 부르지만 <대부>가 보여주듯 그 식구는 자기 편할
<넘버3>에서 <비열한 거리>까지 조폭생활백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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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이는 듣기만 해도 흉악스런 이름이다. 그러나 여성 두목이 가위를 들고 활극을 펼치거나, 머리 깎고 스님들과 족구하는 우스꽝스러운 시추에이션을 즐겨 보았다면 이들이 그저 깍두기 머리 하고 실없는 짓이나 일삼는 나와바리(구역) 근거형 서클 정도로밖에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친구> 같은 실화에 근거한 리얼리스틱한 조폭영화가 없지는 않았다. 최근 등장한 <짝패>와 <비열한 거리>는 조폭이 실생활, 나아가 주요 경제 활동에서 매우 분주하게 일하는 경제 주체이자, 알기도 복잡한 사업 영역 확장 및 기업 합병 등에도 나서는 지하경제의 첨병임을 보여주는 바, 이들 영화를 중심으로 조폭영화를 다시 돌아보며 그들의 실상에 한뼘 더 다가서면 어떨까 싶었다. 그들의 정치관, 경제관, 의생활, 주생활, 고문방법, 조폭 내 인간관계 등을 소백과사전식으로 구성해보았다.
조폭의 탄생
조폭영화와 실제 조폭의 계보가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정치가 혼란하던 시
<넘버3>에서 <비열한 거리>까지 조폭생활백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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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여자 해적
잭 스패로우가 자신의 배를 떼어먹었다고 주장하는 여자 해적. 영화에나 나오는 거라고? 아니라니까. 실제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여자 해적들이 있었다. 앤 보니와 메리 리드. 캘리코 잭 래캄이라는 해적 선장의 배에 타고 있던 이 두 여자 해적은 1720년 재판을 받는 동안 일대의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 사람들은 그녀들이 몇년 동안 남자처럼 생활했다는 데 흥분하면서 그녀들의 섹스 라이프를 비롯한 온갖 것들을 알고 싶어했다고. 그 덕에 별볼일 없는 캘리코 잭 래캄의 이름까지 덩달아 유명해졌다나. 한편 5만명이 넘는 선원과 1천척 이상의 선단을 거느리다가 은퇴, 행복한 노후를 보냈다는 중국 여자 해적 치 카이라는 얼마 전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에피소드로 등장해 네박사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무래도 우리 모두는 호사가인 듯.
7. 포격보다는 위협과 백병전
해적영화라면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 배 옆으로 대포를 쏘는 장면이다. 포로의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알아보는 해적생활백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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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조니 뎁을 주인공으로 해적영화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였다. 그러나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은 훌륭한 볼거리와 캐릭터의 매력을 모두 갖춘 색다른 해적영화를 만들어냈다.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는 예상치 못한 대흥행을 기록했고, 제리 브룩하이머는 1편의 선원들을 고스란히 데리고 속편 제작에 들어갔다. 많은 이들이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을 기다려왔다. 그 개봉을 코앞에 둔 지금,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의 장면들을 회상하며 해적에 대한 몇 가지 잡식을 얻어보면 어떨지. 진정한 수행자의 자세는 바로 그런 것이로세.
1. 캐리비안
‘캐리비안의 해적’이라. 다른 곳도 아니고 제목에다 ‘캐리비안’이라는 단어를 콱 박아놨다는 것은 역시 생각해볼 문제다. 모르긴 몰라도 카리브해가 주는 낭만성(에메랄드빛 바다와 파란 하늘, 신혼여행, 그럴 여건 아니라면 경기도로 물놀이라도 떠나줘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알아보는 해적생활백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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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깨 너머의 연인> 이미연의 씨네21 표지 촬영 현장과 인터뷰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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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어깨 너머의 연인>의 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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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음란비사’ 다룬 인터넷 인기만화 원작
젊은 감독 9명 총 40편 나눠 찍어 전복적 즐거움 끌어낼까
만화 〈다세포 소녀〉는 무쓸모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청춘답지 못한 청춘들의 음란 비사다. 변태 수학 선생, 가난을 등에 업고 다니는 소녀, 성행위를 한번도 못해 왕따가 된 외눈박이, 오빠의 자위 현장을 목격하고 자살을 기도하는 도라지 소녀 등 고정 캐릭터들은 있지만 주인공은 없고, 매회 에피소드는 있지만 꾸준한 줄거리도 없다.
이 만화를 텔레비전 드라마 〈시리즈 다세포 소녀〉로 옮겨 오는 8월부터 수퍼액션 채널에서 방영한다. 원작만화 자체가 독특한 만큼, 드라마도 9명의 감독들이 편당 15분짜리 2~6편씩을 제작해 총 40편으로 완성하는 특이한 방식을 택했다. 단편영화 출신의 아이디어가 싱싱한 젊은 감독들이 감독을, 〈결혼 이야기〉 〈북경반점〉 〈청풍명월〉을 감독한 김의석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2005년 7월 삼십대 초반의 젊은 감독들과 백전노장 프로듀서가
케이블 새 드라마 ‘시리즈 다세포 소녀’ 지휘 김의석 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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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엠비와 디지털 티브이 등 방송 채널은 많아지고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케이블 사업자들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각광받고 있다. 복수채널 사업자인 온미디어와 씨제이 미디어가 이 흐름에 앞장섰다. 씨제이 미디어는 자체 제작한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종합 버라이어티 채널 ‘티브이앤’을 올 하반기에 개국할 예정이다. 온미디어 김의석 국장은 “이제 케이블 티브이의 시청자 규모와 시장 규모가 커져 자체 제작을 본격화해도 될 시기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케이블 티브이의 자체 제작물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은 최근 2~3년 내에 선보인 다양한 시도가 빛을 발하면서다. 온스타일 〈아이엠어모델〉, 동아티브이 〈스타메이커〉처럼 리얼리티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오시엔 〈가족연애사〉, 엠넷 〈성교육닷컴〉같이 성을 직접적으로 다룬 드라마가 대표적이다. 엠넷 홍보담당자 김규정씨는 “딱딱한 성교육물 대신 〈성교육닷컴〉을 보여주고 싶다는 선생님들의 문의가 많다”는 말로 달라진 케이블
케이블 ‘자체제작 본격화’ 시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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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가 전세계적으로 언론 시사회를 하지 않은 채 지난달 개봉한 뒤 〈오멘〉도 국내 시사회를 거치지 않고 6일 개봉했다. 두 영화가 시사회를 하지 않은 이유는 다르다. ‘칸 영화제 개막작 선정’을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워 시사회를 하지 않은 〈다빈치 코드〉는 베일 전략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경우다. 베스트셀러가 된 원작의 인기를 업고 기독교계의 논란 자체를 영화 홍보 수단으로 삼으면서 궁금증을 극대화했다. 이 전략은 적중해 한국에서 이 영화의 사전 예매율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칸의 첫 상영과 국내 개봉 직후 반응이 시원치 않았다는 점을 떠올리면 ‘입소문’을 막은 전략은 제대로 성공했다. 개봉 20일 만에 전국 관객 300만명을 동원했지만 첫주의 기록적인 관객동원에 비하면 뒷심은 이에 못미친다고 볼 수 있다.
〈오멘〉은 실무적인 이유로 한국에서 언론 시사회를 열지 못했다. 6월6일 0시 전세계 동시개봉을 앞두고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심의가 6월 초에야 났기 때문에 시사
[팝콘&콜라] 시사회 없는 개봉은 ‘먹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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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수사물 두 편이 잇따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온스타일이 2일부터 방영한 〈클로스 투 홈〉(금 밤 10시)과 채널 씨지브이가 14일부터 내보내는 〈본즈〉(수·목 밤 8시50분)는 그동안 남성 수사관의 보조자에 머물던 여성 수사관을 중심에 세웠다. 부드럽지만 여리지 않은 ‘외유내강’ 주인공의 캐릭터가 색다른 재미를 보탠다. 〈시에스아이〉 등 긴박함을 앞세운 외국 수사물이 케이블 채널에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는데 이 두 드라마는 여성의 시선과 독특한 소재를 내세워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클로스 투 홈〉은 출산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여성 검사의 이야기다. 쉬는 동안 동료는 자신을 앞질러 승진했고 사건들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드라마는 그가 점차 실력을 발휘하며 장애물들을 넘는 과정을 따라간다. 〈시에스아이〉 〈에프비아이 실종 수사대〉 등 다양한 범죄수사물을 성공시켰던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이 제작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지난해 미국 시비에스 방영
‘여성의 눈’ 내세운 수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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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들의 광풍이 몰아칠 참이다. 브렛 레트너 감독의 <엑스맨- 최후의 전쟁>이 유하와 조인성의 <비열한 거리>를 누르고 각종 예매사이트 1위를 석권했다. 3년만에 돌아온 <엑스맨-최후의 전쟁>은 티켓링크와 인터파크에서는 <비열한 거리>를 근소한 차이로 젖히고 있으며, 맥스무비와 예스24에서는 각각 63.31%와 55.99%의 예매율로 <비열한 거리>를 압도적으로 앞지른 상태. 2주간 예매율 1위를 차지했던 <포세이돈> 역시 티켓링크에서는 <비열한 거리>보다 앞서는 17.2%의 예매율을 보이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또다른 개봉작인 영국산 공포영화 <크립>은 맥스무비에서만 2.04%의 예매율을 보이며 6위에 올라있다.
맥스무비 6월14일 18시 현재
1위 엑스맨-최후의 전쟁 63.31%
2위 비열한 거리 20.40%
3위 포세이돈 4.94%
4위 미션 임파서블3 2.44%
5위 헷지 2.14
<엑스맨: 최후의 전쟁> 예매율 1위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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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유발자>와 <친절한 금자씨>의 김시후가 신작 <귀신이야기>(감독 임진평, 제작 튜브픽쳐스)에 캐스팅되었다. <귀신이야기>는 귀신 출몰지역으로 출사를 떠난 다섯명의 사진동아리 친구들이 갖가지 종류의 귀신들과 하룻밤을 보낸다는 내용의 작품. 그는 이미 캐스팅 된 이영아(드라마 <황금사과>와 <사랑은 아무도 못 말려>)와 커플로 등장하는‘수웅’역을 맡을 예정이다. 그외에도 <동갑나기 과외하기>와 <오로라 공주>의 박효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김태현과 신인 이은우가 귀신과의 하룻밤에 동참할 사진동아리 멤버로 캐스팅되었다. <귀신이야기>는 오는 7월초 촬영에 들어가 올 겨울 개봉할 예정이다.
김시후, <귀신이야기>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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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의 울버린, 휴 잭맨이 한국을 찾았다. <엑스맨> 시리즈의 마지막편 <엑스맨: 최후의 전쟁>의 한국 개봉을 맞춰 방한한 그는 6월14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네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며 다소 서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그는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줄곧 밝은 미소와 유쾌한 말솜씨로 질문에 응했다.
이날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휴잭맨이 연기한 울버린이란 캐릭터. “울버린이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울버린은 단순히 선한 역도 악한 역도 아니다. 이 역할로 영화를 시작할 수 있었던 건 나에게 행운이었다”고 답했다. 다소 특이한 울버린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휴잭맨은 “처음 내가 그 헤어스타일을 하고 세트장에 등장하자, 한 스탭은 ‘엘비스가 부활했다’고 외쳤다. 이 말을 들은 브렛 라트너 감독이 다시 분장을 지시했고, 수십번에 걸쳐서 머리 모양이 완성됐다
<엑스맨>의 울버린, 휴 잭맨 방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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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도 아이맥스 극장이 생긴다. 멀티플렉스 체인 CGV가 오는 6월30일 서울 용산점과 인천점에 이어 부산 서면점에 아이맥스 상영관을 오픈한다. 처음으로 상영될 작품은 20분 가량이 3D로 제작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수퍼맨 리턴즈 3D>. 한편 CGV 서면과 용산, 인천점에서는 오는 6월 30일부터 한달간 <수퍼맨 리턴즈 3D> 관객을 대상으로 ‘호주 아이맥스 & 무지원정대’를 추첨할 예정이다. 당첨된 관객은 호주 골드코스트의 무비월드와 시드니의 아이맥스 극장 무료 관광에 참여하게 된다.
부산 서면 CGV에 아이맥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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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3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폐막작이 선정되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LJ필름이 제작한 <삼거리 극장>(LJ 필름)이며 폐막작은 홍콩영화 <이사벨라>다. 한겨레 영화학교를 졸업한 전계수 감독의 데뷔작 <삼거리 극장>은 낡아빠진 삼거리 극장의 매표소에 취직한 소녀가 극장을 떠도는 혼령들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의 뮤지컬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와 <명성황후>의 안무를 담당한 현대무용가 서병구가 안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영화제의 막을 내리게 될 <이사벨라>는 2001년작 <너는 쏘고 나는 찍고>로 잘 알려진 홍콩 감독 팡 호청의 신작으로, 마카오의 한 경찰이 잃어버린 딸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사벨라>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최고영화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뮤지컬영화 <삼거리 극장> 부천영화제 개막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