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1번가의 기적>이 누적관객 228만 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하며 전국 박스오피스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실은 부족한 상황이다. 주말에 동원한 관객 수는 지난주에 비해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동안 39만 5843명을 동원한 <1번가의 기적>은 이번 주말동안 22만 2566명을 불러 모으는 데 그쳤다. <1번가의 기적>의 배급을 맡은 CJ 관계자는 "이번 주말동안 전체영화가 동원한 관객 수가 100만 명에 못 미쳤다. 개학을 맞아 비수기에 돌입하면서 전체관객수가 줄어든 것도 있고, 이렇다 할 대작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1번가의 기적>이 300만 명을 기록하는 것도 지금 속도로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상영 2주째 서울 65개, 전국 334개였던 스크린 수도 현재 서울 58개, 전국 290개로 줄어들었다.
3월을 맞이하면서 지난 주 10위권 안에 있던 한국영화들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 전국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2위를 기록했던 차태현, 이소연 주연의 <복면달호>는 4위로 내려갔으며, <마강호텔>과 <그놈 목소리>,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은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월 28일 개봉한 <좋지 아니한가>는 전국 16만 9946명을 동원, 전국 박스오피스에서 6위를 차지했지만 개봉 첫 주의 기록으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한국영화와 달리 외화들은 오랜만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1일 개봉한 휴 그랜트, 드류 베리모어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는 주말동안 17만 9526명을 동원, 전국 30만 7706명을 동원하며 2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한 <행복을 찾아서>도 선전중이다. 서울 12만 4462명, 전국 27만 7406명을 동원한 <행복을 찾아서>는 전국 집계에서 3위, 서울 집계에서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스크린 수 69개를 확보하며 개봉한 아오이 유우 주연의 <훌라걸스>는 개봉 첫 주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월 1일 개봉한 <훌라걸스>는 지난 4일까지 전국관객 2만 9263명을 동원하며 12위를 기록했다. 애초 단관 혹은 3, 4개 스크린에 내걸 것을 계획했던 <훌라걸스>는 고무적인 시사회 반응에 힘입어 스크린 수를 확대했다. <훌라걸스>의 배급을 맡은 쇼박스 관계자는 "비수기에서 관객이 빠지는 상황에서는 상위 영화들에 관객이 몰린다. 하지만 흥행작으로 불리는 영화들도 매진되는 상황이 없기 때문에 관객들이 작은 영화까지 이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흥행 순위 /제목/개봉일/배급/관객 수/누적관객 수/ 전주 순위 (전국) 2007.3.2 ~ 2007.3.4 1 1번가의 기적/2.15/CJ/22만2566/214만7047/1 2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3.1/워너브러더스 코리아/17만9526/30만7706/16 3 행복을 찾아서/3.01/소니픽쳐스 릴리징 코리아/15만2527/27만7406/26 4 복면달호/2.15/스튜디오 2.0/13만310/132만9795/2 5 드림걸즈/2.22/CJ/11만523/52만6255/3 6 좋지 아니한가/2.28/시네마 서비스/10만7339/16만9946/새로 진입 7 한니발 라이징/2.28/프라임 엔터테인먼트/8만7870/14만8558/새로 진입 8 바람 피기 좋은 날/2.8/시네마서비스/3만6353/169만4830/4 9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2.16/롯데/3만718/43만5925/7 10 바벨/2.22/MK/3만497/19만34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