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1월19일 오후 2시
장소 서울극장
이 영화
전세계인이 온갖 엽서와 우표, 동상 등에서 익히 보아왔던 장면을 바꾼 한 장의 사진이 있다. 2차대전 최악의 전투로 기록될 이오지마섬 전투 당시, 상륙한 미군해병들이 섬에 우뚝솟은 산 정상에 성조기를 꽂는 장면을 포착한 이 사진은 2차대전의 결말에 쐐기를 박고 미국적 가치와 영웅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처절한 전쟁의 참상을 그리기 위해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똑같은 전투를 소재로 각각 미국과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여 두편의 영화를 완성했고, <아버지의 깃발>은 일종의 미국편인 셈. 사진 속 주인공 중 살아남은 세명의 병사들은 본국으로 소환되어 영웅으로 만들어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전쟁 기금 마련행사에 이용된다. 세 병사 중 한 명을 아버지로 둔 제임스 프래들리가 아버지의 발자취를 추적해 완성한 동명원작을 옮긴 영화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진 속, 누구도 알려하지 않았던 전쟁의 참상과 그 안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희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전쟁영화 <아버지의 깃발> 첫공개
-
MK픽처스가 대륙에 멀티플렉스를 세웠다. MK픽처스는 1월 26일 중국 정주에 멀티플렉스 극장 MK 보리시네마 정주점을 개관한다. MK보리시네마 정주점은 총 6개 스크린, 1114석 규모이며 한 개의 VIP 상영관을 포함하고 있다. 작년 12월 문을 열고 시범영업을 끝낸 MK보리시네마 정주점는 MK픽처스와 중국 국영기업 보리그룹의 공동으로 설립한 합자법인 동방명강영원관리유한공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멀티플렉스. 5월에는 심천 2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심천 2호점은 9개 스크린, 2300석 규모의 대형 멀티플렉스. MK픽처스는 보리그룹이 운영중인 중경점도 인수하여 올해만 3개 멀티플렉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동방명강영원관리유한공사는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연말까지는 북경, 상해에도 진출해 5개관, 45개 스크린 9000석을 확보할 방침.
MK픽처스와 중국 보리그룹은 5년 내 영화관 40개, 스크린 320개를 확보하고 동방명강영원관리유한공사를 2013년에 상장하려는 장기적인 구상을
MK픽처스 중국 멀티플렉스 사업 시작, 정주 1호점 오픈
-
손예진의 <씨네 21> 표지 촬영 현장과 영화<천년여우 여우비>에 관한 인터뷰 영상입니다.
영상 중간에 배우가 직접 내는 돌발퀴즈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퀴즈도 풀고 배우가 주는 선물도 받아가세요.
정답은 2007년 1월 28일까지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당첨자는 커뮤니티 '씨네21 소식'에서 확인해 주세요
동영상을 보시려면<동영상 보기> 버튼을 눌러 주십시오.
[커버 스토리] <천년여우 여우비>의 손예진
-
감독도 배우도 아닌 작가의 이름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찰리 카우프만이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직접 시나리오를 작업한 <Synecdoche, New York>으로 감독 데뷔하는 카우프만은 <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 <이터널 선샤인>으로 이미 독특한 세계를 인정받은 작가다. 영화의 타이틀에 들어가는 ’Synecdoche’는 제유법이라는 의미로 사물의 한 부분을 들어 전체를 나타내는 수사법이다.
캐스팅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할리우드리포터> <가디언> 등의 외신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캐서린 키너, 미셸 윌리엄스, 사만다 모튼, 틸다 스윈튼의 5명 배우 이름을 거명하며 이들이 영화에서 맡게 될 배역까지 상세하게 설명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포티>로 지난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미션 임파서블3>에서 악당으로 출연한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과 이야기가 오가는 배역은 자신이
시나리오 작가 찰리 카우프만 감독 데뷔
-
-
미국 횡단여행을 해보지 않고 미국을 안다고 말하지 말라고 한 사람은 없지만 한번쯤 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여행길이다. 또 자동차로, 오토바이로, 때로는 잔디깎이까지 동원해 미대륙을 가로지르는 영화 속 주인공들은 이런 매력을 부추긴다. 돈은 없어도 마음만은 가득한 독자들을 위해 취향 따라 골라서 즐길 수 있는 미국 횡단여행 패키지를 소개한다. 하지만 성급하게 짐은 싸지 마시라. 영화가 끝나면 여행도 끝나니까.
<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문화 빨아들이기>
궁극의 화장실 유머를 실천하는 이색 문화 탐방
준비물: 특수제작 V자 수영복, 파멜라 앤더슨 브로마이드, 일행 중 한명이 식탁에 똥 봉투를 들고 와도 웃는 여유, 언제 어디서나 튈 수 있는 순발력과 주력.
여행 테마: 미국식 유머감각과 식사예절, 음주문화, 애국심, 신앙심 등등을 배워서 익히며 상호 호혜 정신에 입각해 ‘창녀 여동생과 저능아 남동생이 섹스를 한다’는 카자흐스탄식 유머감각을 널리 전파.
일행:
찌질이들과 함께하는 미국 횡단여행 패키지
-
김기덕 감독에게서 날아온 반가운 현장 초대다. 1월 17일 서대문 형무소 건물 안. 세 주인공 하정우, 장첸, 박지아가 함께 나오는, 어쩌면 <숨>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박지아가 감방 앞에 서서 노래를 부른다. 푸른 죄수복을 입은 장첸이 그녀에게 다가가고 둘은 끌어안는다. 미니 크레인에 달려 천천히 후진하며 떠오르는 카메라. 하정우가 프레임으로 들어와 박지아의 손을 잡아 반대방향으로 끌고 가면, 박지아는 자꾸만 장첸 쪽을 뒤돌아보며 노래를 부른다. 그들과 반대쪽으로 조용히 프레임 아웃 하는 장첸. 서대문 형무소 좁은 복도에서 피어나는 상상적이면서도 애틋한 이 장면. 과연 <숨>은 어떤 이야기인가?
연(박지아)은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사형을 언도받은 사형수(장첸)가 자살을 시도했다는 뉴스를 본다. 연은 자기도 모르게 끌리듯이 사형수가 있는 형무소를 찾아가 면회를 요청한다. 그리고 그에게 1년간의 시간을 선사한다는 마음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김기덕 감독 신작 <숨> 현장 공개 및 기자 간담회
-
일시 1월18일 오후 2시
장소 서울극장
이 영화
저널리즘을 전공하는 미국 대학생 산드라(스칼렛 요한슨)는 방학을 맞아 런던의 친구 집에 머물며 유명인 인터뷰를 시도하지만 여의치않다. 그녀는 마술사 시드니(예명 스플렌디니, 우디 앨런)의 쇼를 구경 갔다가 무대 위로 올라가 ‘차이니즈 박스’에 들어가는데 거기서 민완 기자 조 스트롬벨의 유령을 만난다. 저승 가는 배에 동승한 여자로부터 귀띔 받은 특종(scoop)이 아까워 잠깐 돌아온 스트롬벨은 매춘부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이 라이먼 경의 아들인 피터라며 취재를 부탁한다. 야심에 불타는 산드라는 시드니를 끌어들여 부녀 지간을 가장해 피터 라이먼(휴 잭맨)에게 접근하지만, 나무랄 데 없는 귀족 청년의 매력은 그녀의 ‘기자 정신’을 위협한다.
100자평
우디 앨런의 영화는 심각한 부류와 유쾌한 부류, 앨런이 출연하는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으로 나눌 수 있는데 <스쿠프>는 우디 앨런이 출연하는 유쾌한 코미디다. &l
우디 앨런과 스칼렛 요한슨의 만담같은 코미디, <스쿠프> 첫 공개
-
영화인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지난 1월 12일 <씨네21> 온라인을 통해 <뉴시스> 김용호 기자의 인터뷰(기사 참조)가 게재된 이후, 공개서한을 보냈던 영화 제 단체들은 반박 인터뷰를 청했다. 공개서한을 발송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장동찬 사무차장에게 인터뷰 이후의 영화단체들의 입장과 향후 조치에 관해 물었다. 이번 사건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던 공개서한의 취지는 무엇이었나?
=공개서한은 우리가 언론 전반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작성한 게 아니다. 언론의 기본적인 입장은 존중하고 함께 한다. 다만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리는 것처럼 <뉴시스>의 과도한 행동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그런데 김용호 기자는 내가 뭘 잘못했냐라는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제일 문제가 되는 건 보복성 기사다. 현재 인터넷 매체가 급증한 상황에서 영화홍보사가 챙길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도 있다. 그런데 그걸 마치 본인을 일부러 배제한 것처럼
"김용호 기자는 거짓을 말하고 있다"
-
<디파티드>의 중국 개봉이 위기를 맞았다. '로이터'는 중국문화부의 관계자의 말을 빌어 <디파티드>의 한 장면이 문제가 돼 개봉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갱단의 보스 프랭크 코스텔로(잭 니콜슨)와 그의 부하들이 보스톤의 창고에 모여 중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미국 요원들과 만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현금을 채운 서류가방과 최신 컴퓨터 칩 기술을 교환하는데, 중국의 검열기관은 이 장면과 영화 속 대사들이 중국 정부가 군사용 기술을 사들이는 계획을 함의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디파티드>가 중국 본토에서 개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 제작사 측에서 플롯의 수정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영화의 그 장면은 중국이 최신 컴퓨터 기술을 손에 넣으려고 안달난 모습으로 그렸다고 말했다. 또한 익명의 이 제보자는 프랭크 코스텔로의 대사에서 20년 안에 중국은 미국의 최대 적수가 될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며, "이란
"스파이 장면 빼라", 중국 정부 <디파티드> '개봉 불가'
-
3D 애니메이션의 축제, 시그라프의 수상작들을 만난다. 국내 유일의 정기 애니메이션 영화제 애니충격전은 2007년 첫번째 프로그램으로 시그라프 2006 초청전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대상작인 알렉스 웨일 감독의 <One Rat Short>, 심사위원 특별수상작인 <458nm>을 포함 시그라프 본선 진출작인 3D 애니메이션 50여 편을 상영한다.
본선 출품작 중에는 한국감독 이희복의 <Tread Softly>와 장욱상 감독의 <ToyArtist : papa&baby>도 포함됐다. 영국의 대표적인 CG애니메이션 연출자인 알라스테어 그래험의 작품도 신작 <Suba>를 비롯해 다수 소개된다. 애니 충격전이 그간 소개했던 애니메이션 중에서 관객들의 좋은 호응을 받은 다른 작품도 앵콜 섹션으로 재상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1월 29일부터 1월 31일까지, 2월 5일부터 2월 7일까지 총 6일간 명동
애니충격전, 시그라프 2006 초청전 개최
-
상영관에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하기 전, 스크린에 노란 상자가 통통 튀어와 펑 하고 터지는 영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깔리는 목소리. “쇼우-박스.” 굳이 영화광이 아니더라도, 영화관을 종종 찾는 관객이라면 금방 떠올릴 수 있는 목소리다.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에서 배급하는 모든 영화의 리더 필름(leader film)에 등장하는 이 로고 목소리의 주인공은 그랜트 스톰보 아메리칸 보이싱 서비스 대표. 한때 한국에서 전무하다시피한 영어 전문 성우였기에 웬만한 영어 로고나 CF 징글은 모두 그를 거쳤을 정도다. 대표적인 것은 배우 이덕화가 닫힌 문을 두 주먹으로 때리는 1982년의 유명한 광고 “TRY”. 90년대 말 출범한 신생 케이블 영화채널들도 그의 목소리를 빌려 자신의 존재를 시청자에게 각인시켰다. “오-시-엔”, “캐치온”, “캐치 플러스”부터 “에로틱~아일랜드”까지, 모두 깊고 중후한 스톰보의 목소리다. 노벨상 받은 의학박사님의 진지한 얼굴 위로 겹쳐지는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발효유 윌 CF, 영화사 쇼박스 로고 목소리 그랜트 스톰보
-
“Feels Good, Cion”, “Outback Steakhouse”, “Are you Gentle?”, “Excellence in Flight”. 메들리를 하듯 익숙한 음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휴대폰, 레스토랑, 자동차, 항공사…. 두서없이 모아놓은 듯한 광고들. 하지만 그 말미에 마침표를 찍듯 카피를 내뱉는 목소리는 한 사람의 것이다. 리처드 김. 재미동포 2세로 광고 속 미끈한 영어 발음의 주인공인 그는 늘 자신의 휴대폰에 30여곡의 광고음악을 저장하고 다닌다. 이는 가수가 데모 테이프를 챙기듯 언제 어디서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 하루에 몇번은 무심코 지나쳤을 문구들이 그의 음성을 타고 라이브로 전해지는 순간, 리드미컬한 한줄의 카피가 마법처럼 귓가를 사로잡는다. “광고를 보며 중년의 외국인을 상상했는데, 제가 성우라는 걸 알고 ‘깬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웃음)” 리처드 김이 한국에서 성우로 일한 기간은 불과 2년. 하지만 그의 목소리가 입혀
싸이언 등 휴대폰, 대한한공 CF 목소리 리처드 김
-
“한밤중에 일어나 냉장고 소리에 귀기울여보겠어요. 추운 겨울 아침, 밤새 돌았던 보일러를 느껴보겠어요. 이들이 눈물겨운 것은 존재의 목적이 있기 때문.” 이게 대체 무슨 소리? 낭랑하고 사랑스러운, 꿈결 같은 목소리가 뚱딴지같은 문장을 읊조린다. 박찬욱 감독의 ‘소꿉놀이’ 소품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전편에 잔잔히 흐르던 정체불명, 신원 미상의 수상한 목소리다. 영화 속 라디오의 정체만큼이나 궁금증을 자아내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성우 주유랑. “…슬픔에 잠기는 것, 죄책감, 망설임, 쓸데없는 공상, 설렘, 감사하는 마음. 이상, 순서는 나쁜 순서대로였어요” 같은 대사를 시 낭송처럼 속삭이며 영군의 정신세계를 지배한 장본인이다.
그가 연기한 아나운서 목소리는 처음부터 영화에 나온 것처럼 맑고 예쁜 느낌으로 의도된 건 아니었다. 영군에게 불가해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역할인 만큼 원래 설정은 준엄하고 카리스마적인 지배자에 가까웠다. 오디션에 참가해 연출부의 지시대로 연기를 끝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라디오 아나운서 목소리 주유랑
-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 <몬스터>의 덴마, <바람의 검심>의 켄신, <하얀 마음 백구>의 성견 백구까지. 성우 구자형의 팬카페에 올라온 ‘쾌남전문성우’라는 말은 그동안 그가 맡아온 캐릭터들의 공통점을 단박에 짚어낸다. 구자형의 목소리는 언제나 정의를 지키고 진실을 밝혀왔다. 냉정하면서도 차분한 그의 음색과 높낮이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고, 안 그래도 잘생긴 미남 캐릭터들의 외모마저 돋보이게 했다. 하다못해 백구마저 잘생긴 토종 진돗개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구자형 자신은 주변의 이런 평가에 대해 조금은 냉정한 태도를 견지한다. “매력으로 느껴준 것은 고맙지만, 어떻게 보면 그만큼 비슷한 캐릭터만 맡아온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는 것은 아니다. “모두 어둠과 밝음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인물들이죠. 스파이크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있고, 덴마는 처음에는 어수룩하지만 점점 인간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 <바람의 검심>의 켄신 목소리 구자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