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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들이 예매시장을 장악했다.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300>이 42.4%의 예매율을 기록한 인터파크를 비롯 3개 사이트에서 모두 50%가 넘는 예매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예매순위 1위를 기록한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이 20%대의 예매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격차. <300>의 수입·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심영신 과장은 "일반시사 후 <300>에 열광하는 관객층이 많아졌고, 온라인 광고나 기사 클릭율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비수기를 맞아 극장으로 나오지 않던 관객들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현재 <300>은 일반시사회 후 관객들이 90% 이상의 호의를 보이고 있고 특히 비쥬얼과 스케일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말한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하지만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300>의 높은 점유율은 다른 영화들의 사전예매량
스파르타 전사들의 완승. <300>, 압도적인 예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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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규율에 맞춰 살아온 모범 시민과 전과 15범의 경력을 자랑하는 밑바닥 인생. 극과 극에 서 있던 두 남자가 한자리에 서서 세상을 향해 총을 겨눈다. 우연일까 의도일까. <쏜다>의 콤비, 박만수와 양철곤의 명암은 감우성과 김수로의 대조적 표정과 쏙 빼닮았다. <왕의 남자> <연애시대>를 거치며 섬세한 이미지를 구축한 감우성과 <흡혈형사 나도열> <잔혹한 출근>으로 코미디의 선봉에 선 김수로. 물과 기름처럼 절대 섞이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은 <간 큰 가족>으로 시운전을 마친 뒤 <쏜다>로 무르익은 콤비 플레이를 선보였다. 인터뷰의 호흡 역시 ‘핫 앤 쿨’의 리듬을 따라 이어졌다. 유쾌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달궈놓은 김수로와 차분한 음성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조율한 감우성. 너무나 다른 두 남자가 빚어낸 절묘한 조화 속으로 들어가보자.
1. 장전_그들이 <쏜다>를 선택한 이유
김수로: 시나리
다르니까 재밌잖아, <쏜다>의 배우 감우성, 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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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아이돌> 시즌3에서 7위로 탈락했던 제니퍼 허드슨은 <드림걸즈>에 출연,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흑인 여가수 최초로 <보그> 표지 모델을 장식했다. 시즌4 우승자인 캐리 언더우드는 데뷔앨범으로 5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데 이어 그래미 최우수 신인상과 컨트리 부문 최우수 여성보컬상을 수상했고, 시즌1 우승자인 켈리 클락슨은 지난해 여성 팝보컬상과 최우수 팝보컬앨범상을 받았다. 현재 미국 음반 판매순위에는 지금까지의 앨범 판매가 170만장이 넘는 크리스 도트리를 포함해 캐서린 맥피, 켈리 피클러, 테일러 힉스와 같은 시즌5 본선 진출자들과 판타시아, 캐리 언더우드, 루벤 스터더드, 클레이 에이킨, 그리고 켈리 클락슨 같은 이전 시즌 참가자들의 이름이 올라 있다.
음반산업에도 영향력 발휘
리얼리티 쇼의 천국인 미국에서 <아메리칸 아이돌>은 단순 쇼오락 프로그램으로서의 인기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음악을 포함한
미국적 성공신화의 성공신화, <아메리칸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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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킬러> 3월17일(토) MBC 밤 12시40분
도둑질도 머리가 돼야 한다. 절도 전문가랍시고 모였으나 흑인 할머니의 손에 놀아나는 어설픈 5인방은 분명 믿음직스런 범죄자형과는 거리가 멀다. 땅굴을 파려다 결국 제 무덤을 파는 <레이디 킬러>의 패거리 중 자기 손가락을 날려먹는 한심한 폭파 전문가를 연기한 것은 J. K. 시몬스. 왠지 모르게 낯이 익다면, 벗겨진 머리에 머리카락을 잠시 씌워보자. 시가를 뻑뻑 피워대며 사진을 찍어오라 고함치던 <스파이더 맨> 시리즈의 편집장, 그가 바로 시몬스다. 본래 성악을 전공한 시몬스는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인생을 시작했다. 영화와 TV드라마 단역을 전전하며 M&M 초콜릿 광고 목소리로 돈을 벌던 그가 배우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TV시리즈 <로 앤 오더>의 닥터 에밀 스코다로 등장하면서다. 시몬스를 눈여겨본 샘 레이미 감독은 <사랑을 위하여> <기프트>에 그를 불러
[앗! 당신] 귀여운 속물, J. K. 시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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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3월18일(일) 오후 2시20분
세기의 걸작을 두고 이렇게 말하는 게 민망하기는 하지만, <소매치기>는 제대로 된 ‘소매치기’의 교본처럼 보인다(기차역에서 소매치기 일당이 벌이는 치밀하고 조직적인 행위의 연쇄를 보라!). 로베르 브레송은 그렇게 찍었다. 브레송은 소매치기를 소매치기로 만든 환경의 필연성, 이를테면 빈곤이나 외적 결핍 따위를 강조하지 않는다. 그는 소매치기의 요동치는 심리를 재현하는 데도 그리 애쓰지 않는다. 그렇다고 소매치기 행위를 멋진 갱들이 대낮에 총싸움을 벌일 때처럼 드라마틱하게 미화하는 것도 아니다. 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소매치기의 주체가 되는 ‘어떤’ 손들만을 끈질기게 응시한다. <소매치기>는 손에서 시작해 손으로 끝나는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특정 인물의 손이 아닌 ‘어떤 손’이라는 사실에 있다. 그 손은 익명적이며 아무런 감정도 싣고 있지 않지만, 매우 섬세한 촉수를 지니고 우아하게 움직인다. 정교
로베르 브레송이 보여준 마지막 희망의 빛, <소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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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재전> 3월7∼20일 인사아트센터 1층 02-736-1020
쌀알의 유쾌한 외도 현장을 목격한 기분이다. 차분히 밥상에나 올라야 할 쌀알들이 형형색색 캔버스 화면과 만나, 20세기 대표적인 인물들의 아이콘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미술가 이동재(33)는 ‘쌀알작가’로 통한다. 2002년 ‘농업과 예술’을 접목한 기획전에 참여하면서 쌀을 작품의 제작 재료로 쓰기 시작했다. 그에게 쌀알은 단지 식량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어쩌면 오랜 시간 축적된 인류의 문화적, 사회적 역사가 함축된 캡슐인지도 모른다. 이동재가 주목한 20세기 아이콘은 인물이다. 마릴린 먼로, 앤디 워홀, 마더 테레사, 루이 암스트롱, 마오쩌둥, 존 레넌, 백남준, 헤밍웨이, 피카소…. 한 시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인물상은 그대로가 인류 현대사의 또 다른 얼굴이며, 각각의 주인공들은 각계의 활동 배경을 대신한다. 예술가로서의 앤디 워홀이나 피카소, 정치가 마오쩌둥, 종교인 마더 테레사, 음악인 존 레
쌀알의 유쾌한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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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들기의 비밀> 니콜라스 T. 프로페레스 지음/ 한길아트 펴냄
영화연출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영화만들기의 비밀>은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원제 <영화 연출 기초>라는 말에 걸맞게 구체적인 사례와 이론적 접근의 균형을 맞춘 책이다. 저자 니콜라스 T. 프로페레스는 1969년 베니스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마침내 자유를>의 연출, 촬영, 편집을 했으며, 엘리아 카잔 감독의 <방문자>에서 촬영, 편집, 프로듀서로 일했고 컬럼비아대학 영화학과에서 20여년간 영화연출을 강의했다. <브로크백 마운틴> <와호장룡>의 각본과 제작에 참여한 제임스 샤무스는 이 책이 “영화를 어떻게 연출해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실제 영화를 만들 때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고 평하기도 했다. 실제로 <영화만들기의 비밀>에서는 연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 신 분석, 리허설
영화 연출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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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재주를 가장 잘 피우는 사람은 누굴까? 적은 돈으로 할리우드에서 성공했다고 책까지 쓴 로저 코먼? 하지만 코먼도 다른 사람 영화의 아이디어를 훔치기도 하며 일가를 이룬 멜 브룩스 앞에선 기죽을 법하다. 데뷔작 <프로듀서스>는 그에게 작가적 재능 또한 있다는 걸 일찍이 증명한 영화인데, 브룩스는 자기가 만든 최고 걸작을 뮤지컬 버전으로 탈바꿈해 대성공을 거둔 뒤 브로드웨이 무대를 이끈 수잔 스트로만에게 메가폰을 맡겨 풍자와 패러디가 넘치는 새로운 영화로 만들었다. 어딘가 꿀꿀한 구석이 없지 않았던 ‘68년 원작이 게이 트렌드를 업고 울긋불긋한 옷을 걸친 건 그렇다 쳐도, 브룩스가 직접 맡은 음악은 여기저기서 끌어모은 것 같다는 혐의가 강해 오리지널이라 부르기엔 어색한 게 사실. 하지만 이 모든 게 다 그의 장기인 걸 어쩌겠나. 영화가 끝난 뒤 불쑥 등장해 “나가, 끝났다니까!”라고 고함치는 어리광쟁이 팔순 영감을 사랑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필자가 브룩스 이야기
원작 연출자가 맡은 음악이 어때? <프로듀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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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나이트 샤말란의 <언브레이커블> 이후 작품들은 <식스 센스>의 꽉 짜여진 구조를 뒤집는 작업에 가깝다. 갈수록 논리적 설명은 사라지고, 이야기는 허술할 정도로 엉성하며, 결말은 극적이기는커녕 미지근할 뿐이다. 샤말란의 영화는 언제나 믿기 힘든 상황을 설정한 뒤 역으로 그것에 대한 믿음을 질문한다. 유령, 슈퍼맨, 외계인, 괴물을 거쳐 도착한 요정 세계인 <레이디 인 더 워터>는 믿음의 근거를 제시하는 데 도무지 관심이 없는 것 같지만, 샤말란은 ‘그렇다 해도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무언가를 믿는다는 건 이성적인 분석과 비판에 앞서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믿음이 부재하는 시간 속에서 샤말란은 자기 영화가 그 시험대가 되기를 원하는 것 같다. 설령 <레이디 인 더 워터>가 샤말란이 딸의 잠자리에서 들려준 동화 이상이 아니라 해도 이런 뚱딴지같은 생각을 접을 마음은 없다. 어떤 진실은 믿는 자에게만 보일 테니까 말이다. 이상할
믿음에 대한 샤말란의 또 다른 질문, <레이디 인 더 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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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시사회장에서 배창호는 자신도 영화를 몇년 만에 본다고 했다. <정> 때와 달리 그는 사뭇 들뜬 모습이었다. 배창호가 시스템 밖에서 고독한 작업을 펼친 지 이제 10년이다. 과거 화려한 시절을 누린 그가 자칫 옹색한 처지를 곰삭힌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길>은 참으로 고요하고 속되지 않은 작품이었으며, 사랑에는 비겁했으나 삶에는 성실했던 장돌뱅이의 길을 따라간 영화는 개인의 소박한 역사와 진중한 로드무비를 고집스럽게 완성해놓았다. 영화는 결국 감독을 닮는다. <길>은 남자가 마을 어귀로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해 그가 길 밖으로 사라지면서 끝나는데, 한국적 미장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기 위해 그 두 장면만으로도 족하다(필자의 일천한 경험으로선, 이만희와 임권택 이후 그 같은 장면을 보지 못했다). <길>은 이 시대의 영화들로부터 가장 먼 곳에 위치해 있지만, 작금의 영화가 정작 필요로 하는 무
배창호 감독의 영화 소개에 가슴 뭉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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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이 페스티벌 기간 중 EBS-TV를 통해 방송될 다큐멘터리를 공모한다. 공모대상은 2005년 1월 이후 제작된 논픽션 필름 혹은 비디오 작품으로, 한국에서 상업적인 용도로 개봉되거나 방송되지 않은 작품이어야 하며 길이는 상관없다. 출품을 희망하는 자는 2007년 5월 31일까지 출품신청서와 함께 EIDF 사무국(서울시 강남구 도곡2동 463)으로 발송하거나 방문 제출하면 된다. 출품신청서는 EIDF 홈페이지(www.eidf.org)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나 이메일 접수(eidf@ebs.co.kr)도 가능하다. 선정된 작품은 EBS TV를 통해 방영되며, EIDF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의 최종후보작을 놓고 심사를 받게 된다. <페스티벌 초이스>의 시상내역은 대상에 미화 10,000달러, 다큐멘터리 정신상에 미화 7,000달러, 심사위원 특별상에 미화 5,000달러, 시청자상에 미화
제4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 출품작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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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만드는 신개념 시리즈 만화책 <POPTOON>과 함께하는
만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내 인생의 만화>를 소개한 영상입니다.
씨네21 독자여러분이 좋아하는 만화도 리플로 달아 주세요.
이번 영상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꽈당민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서민정 씨가 소개한 입니다.
서민정의 <내 인생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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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을 대표하는 프로덕션 디자이너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2007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중인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한·중·일 대표 프로덕션 디자이너 3명의‘프로덕션 디자이너 마스터클래스’를 목원대학교의 후원으로 진행한다.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미술 감독의 영역을 넘어서서 세트, 배경, 의상, 소품, 활자 등 한 영화의 시각적인 부분을 총체적으로 책임지는 전문가.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는 <국경의 남쪽>과 <타짜> 등의 작품에서 미술을 맡은 양홍삼 미술감독과 장이모, 첸카이거 감독의 영화를 비롯해 지난 2001년에는 <무사>에도 참여했던 후오팅샤오, 그리고 <피와 뼈>로 제28회 일본아카데미상 최우수 미술상을 수상했던 이소미 도시히로 미술감독이 선정됐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클래스’는 프로그램 관련 학술행사‘JIFF 클래스’중 하나로, 영화 제작 현장의 일급 전문가들을 초청, 그 분야
한중일 대표 프로덕션 디자이너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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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3월 13일
장소 신촌 메가박스
이 영화
고시생 민우(남궁민)는 골목에서 우연히 마주친 수연(민지혜)에게 한눈에 반하지만 말 한번 붙이지 못하고 음울한 시선만 보낸다. 남자친구와 모텔에 들어간 수연을 스토킹하던 날, 민우는 귀가 중인 그녀를 충동적으로 성폭행하고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시간이 흐르고 민우는 다시 수연을 찾고, 수연은 그가 범인이란 사실을 모른 채 그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한편 강력반 베테랑인 강형사(박용우)는 대형 마약 거래 현장을 급습해 조직의 보스 조상태(김동하)를 감옥에 넣고 마약의 상당량을 가로챈다. 식물인간이 된 아내를 위해 또다른 범죄조직과 결탁해 병원비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얼마 후 감옥에서 출소한 조성태가 복수의 손길을 뻗어오자 궁지에 몰린 강형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수연에게 정체를 들킨 민우 역시 가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말말말
"영화를 정말 만들고 싶었는데, 이날이 오기까지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내가 어떤 영화를
'사랑'이 용서받는 날? <뷰티풀 선데이> 첫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