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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앞둔 작품들과 먼저 살짝 밀회할 수 있는 프리미어기획영화제가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한가위라 보름달 가득한 밤에 만나는 영화와 관객의 데이트, ‘풀 문 데이’ 기획전이 바로 그것. 씨네큐브에서 앞으로 개봉될 영화들 총 14편이 리스트에 올랐다.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가 함께 과거의 행복과 불행을 되돌아볼 수 있는 ‘타임머신 타고’ 섹션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거나 가족과 함께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가족과 함께’ 섹션, 새롭고 낯설며 오묘한 이야기의 세계로 초대하는 ‘영화와 함께 4차원의 세계로’ 등의 총 3개의 섹션이 마련되었다. 애니메이션과 극영화, 판타지와 리얼리즘, 재난영화와 전쟁휴머니즘영화, 그리고 알랭 레네의 신작까지, 오밀조밀한 별사탕처럼 개성은 제각각이지만 취향에 맞게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SECTION1. 타임머신 타고 Happy Together~!
실화로 구성된 전쟁휴먼드라마 <메리 크리스마스>(2005)는 세계 제1차대전 당시 대치하던 스코
보름달 가득한 밤, 살짝쿵 먼저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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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제 영화평론가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많은 이들은 창조성의 기준으로 볼 때 한국영화가 하락세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어쩌면 한국 영화산업이 그저 잠시 취약한 시기를 통과하고 있으며 이후에 회복할 수도 있다(예를 들면 2002년 말과 2003년 초에는 눈에 띄는 영화들이 얼마 없었다. 그러나 그러고 나서 <지구를 지켜라!> <살인의 추억> <장화, 홍련> <바람난 가족>,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그리고 <올드보이>와 같은 작품들로 강렬한 재기를 했다). 과거를 돌아보면, 잠시 가뭄 같았던 날들을 잊고 빛나던 것만을 기억하기가 쉽다.
그렇지만 국가별 영화업계들은 장기간의 퇴보로 접어들 때가 있긴 하다. 일시적인 부상과 하락의 경우 단지 어쩌다 걸린 우연이라 할 수 있지만, 더 심각한 쇠퇴의 경우 영화 제작환경 내면에 깔린 변화로 인한 것을 수도 있다. 한국
[외신기자클럽] 위기는 창조의지가 잠든 사이 찾아올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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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첫 프랑스 시사회가 개최됐다. 지난 8월11일 프랑스 현지 개봉을 앞둔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배급사인 디아파나사와 영화잡지 <포지티프>의 공동 주최로 플레이스 드 클리시에 위치한 역사 깊은 극장 르 시네마 데 시네아스트에서 시사회를 열었다.이창동 감독과 전도연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 이번 시사회의 관객석은 완전히 만원이었으며 프랑스 관객이 주를 이루었다. 상영 전 이창동 감독은 “영화가 길어서 지루할 수도 있지만, 좋은 관람 되길 바란다”며 겸손한 인사를 관객에게 보냈고, 반대로 전도연은 “영화에 빠져들게 되면 러닝타임이 길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화가 시작되자 관객의 웃음과 울음소리가 상영 내내 끊임없이 들려와 그들이 영화에 “빠져들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상영 직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는 <포지티프>의 편집장인 미셸 클리망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관객은
[파리] 파리에 비춘 비밀스러운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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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본드 차기작 윤곽 공개
12월부터 촬영을 시작하는 <본드22>(가제)에 대한 세부사항이 일부 공개됐다. M과 가젯 마스터 Q가 빠진다는 아쉬운 소식으로 입을 연 제작자 바버라 브로콜리와 각본가 폴 해기스는 “<007 카지노 로얄>이 끝맺음한 곳에서 출발한다. 냉정하지 못하고 결점도 많은 초기의 본드가 조직 ‘르 쉬프르’의 진상을 파헤치려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본드 역의 대니얼 크레이그는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그는 회의적이며 복수심에 가득 차 있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힘든 상태”라고 힌트를 준 바 있다.
할리우드, 캐나다 영화제작 중단 촉구 청원서 내
캐나다에서의 영화제작을 중단하라! 할리우드근로자연합은 9월4일 미국 무역대표부에 캐나다에서의 영화 및 TV프로그램 제작이 미국 내 산업실업률을 높인다며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1997년부터 시작된 두 나라간 영화제작 무역은, 16%에 달하는 연방세에서 벗어날
[해외단신] 제임스 본드 차기작 윤곽 공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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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의 넘버 원이 바뀌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는 9월7일 <해리 포터> 시리즈가 흥행 수익 44억7천만달러를 기록해 프랜차이즈 흥행 선두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위였던 작품은 007 시리즈. 1962년 첫편을 선보여 2006년 개봉한 <007 카지노 로얄>까지 총 22편이 44억4천만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이 수치는 비공식적인 ‘본드 시리즈’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까지 포함한다. 그동안 2위의 흥행 기록을 갖고 있었던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시리즈(42억3천만달러)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으로 3위로 밀렸다. 워너브러더스의 배급 담당자 베로니카 콴 루비넥은 “<해리 포터>에는 경계가 없다. 다섯편 모두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감정을 읽어냈다”며 이번 결과에 대해 평했다. 올 여름 개봉한 다섯 번째 속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현
[What's Up] 가장 성공한 시리즈는 <해리 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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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을 제작 지원한 미국의 영화투자사 미디어 라이츠 캐피탈(Media Rights Capital)이 로버트 로드리게즈, 리처드 켈리, 월터 살레스 등 7명의 유명 감독들의 신작과 <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의 주인공 사샤 바론 코언의 신작 등 8편의 영화에 총 2억5천만달러의 제작예산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MRC의 펀드에 참여한 기업은 AT&T, 골드만삭스, 영국의 대형 광고·마케팅 에이전시인 WPP그룹 등이다.
MRC가 제작지원하는 8편의 영화는 코미디, 호러, 기족물,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프로젝트 <쇼츠>는 현재 제목만 발표된 상태. 텍사스에 위치한 그의 제작사 트러블메이커 스튜디오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사샤 바론 코언의 <브루노>는 <보랏…>과 마찬가지로 그가 영국에서 진행하는 오락쇼 <다 알리 G 쇼>에서 오리지널 컨
초호화 저예산 신작 프로젝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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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역시 먹는장사인가?
[헌즈다이어리]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역시 먹는장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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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없는 백수 신분에, 무대뽀 정신만 가득찬 액션영화 매니아 ‘신셩일’ !!
영화에 관한 것이라면 모르는 것 없는 척척박사, 별나고 착한 용 ‘용식이’ !!
둘의 티격태격 귀여운 다툼 속에 소개되는 본격 영화 순위 차트 프로그램 [용씨네]!
이번 주 주제는 영화 속 [최악의 보스]!
신셩일과 용식이의 요절복통 순위발표, 어디 한번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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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씨네] 최악의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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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 <라디오스타> 한여운이 말하는 내인생의 한컷!
'화려함 뒤에 숨겨진 아픔'을 공감하게 만들었다는 그 영화!
한여운의 [내인생의 한 컷]을 확인하세요.
[내 인생의 한컷]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한여운] “화려함 뒤에 숨겨진 아픔 공감하게 만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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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명장면을 통해 여러분에게 새로운 상식과 지혜를
쌓아 줄 [배워서 남주나]
이번 주에는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장례문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간과 공간, 문화와 국적을 넘나드는 장례식
영화 속 장면과 함께 장례문화에 관한 상식을 배워보아요~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배워서 남주나] “이제가면 언제오나~” 영화 속 장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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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씨가 진행하는 [시네마 자키]
남자들의 꿈꾸는 자동차, 그것은 자기 자신이며 꿈꾸는 미래와도 같은 것!
영화 속에서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주인공들은 젊음, 청춘, 혹은 액션스릴러의 주인공으로서,
자동차를 사용한 맹렬한 추격씬들을 선보이는데...
그 스릴 넘치는 추격씬들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시네마 자키]‘영화 속 자동차 추격씬’편!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시네마 자키] “영원한 로망 My Car~” 영화 속 자동차 추격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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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에 개봉되는 영화를 엄선하여 관객들에게 질문하는 [개봉작 출구조사]
이번 주에는 9월 13일에 개봉한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두 얼굴의 여친>, <본 얼티메이텀>, <즐거운 인생>을 본 관객들에게 솔직담백한 영화평을 들어 봤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출구조사]<권순분…>, <두얼굴의여친>, <본얼티메이텀>, <즐거운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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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일요일, 여느 때처럼 교회에 갔다. 예배 시작과 동시에 전화 한통을 받았다. 나로 인해 곤란에 처한 누군가의 하소연이 담긴 전화였다. 통화가 제법 심각해질 것 같아서 예배당 밖을 나갔다. 그의 하소연은 절절했다. 그러나 이미 일은 벌어진 뒤였고, 해결책은 없었고, 결정적으로 그것은 나의 잘못으로 비롯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소모적인 통화였다. 나는 점점 화가 났다. 그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면서도 나는 잘못한 게 없다라는 내 입장을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게 나를 화나게 했다. 그는 거의 울 것 같았다. 나는 그의 마음을 풀어주고 싶었다. 그러려면 먼저 ‘미안합니다, 나 때문에 이렇게 됐군요’라는 사과를 해야 했다. 그 말은 할 수 없었다. 사과함으로써 내가 하지 않은 잘못이 내가 한 잘못인 것처럼 되어버리는 것을 원치 않았다. 나는 ‘객관적으로도 잘못한,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정황상의 내 정당함을 포기하지 않았다. 미안하단 인사를 참고, 이성적인 몇
[오픈칼럼]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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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필요하다.
필요하다는 거 안다. 하지만 죽도록 안 한다. 열살 먹은 우리 아들은 하루 종일 유희왕 카드만 쳐다본다. 용돈이 생기면 문방구로 달려가 카드부터 고른다. 전화통을 몇 시간씩 붙들고 친구와 나누는 대화의 90%는 유희왕 카드에 관한 거다. 아빠 얼굴 한번 쳐다볼 때 유희왕 카드는 100번도 넘게 들여다본다. 조근조근 말을 붙일라치면 귀찮다는 표정이 역력해진다. “바쁘다”는 말이 입에 붙었다. 아이는 자기만의 세계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나이를 먹고 철이 들면 달라질까? 중딩, 고딩 자녀를 둔 선배들에 따르면 “네버”다. 어쩌면 “포에버”일지도 모른다. 성장할수록 아이들은 따로 놀고 싶어한다.
돌이켜보면, 나도 그랬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오른 뒤 부모님과 깊은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없다. 몇 마디 ‘서바이벌 영어’로 나 홀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것처럼, 지나치게 간단한 한국어 회화로만 부모와의 시공간을 유영했던 건 아닐까. “밥 줘, 학교 갑니다, 다녀왔습니다, 안녕히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부모 심층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