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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베오울프> UCC 영화시대의 떠오르는 샛별, 남기남 감독
[정훈이 만화] <베오울프> UCC 영화시대의 떠오르는 샛별, 남기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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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면 한 사내가 얼굴에 두건을 쓴 채 누군가의 안내를 받아 호화로운 방에 등장한다. 넓은 침대에는 한 여인이 하얀 다리를 드러낸 채 잠들어 있다. 사내가 주춤거리며 침대 곁에 다가가자 여인은 깨어나고, 두 사람은 오랜 연인처럼 서로를 감싼다. 여인이 남자의 두건을 벗기자 어색하게 활짝 웃고 있는 그의 이상한 얼굴이 드러난다. 여인은 그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블랙 달리아>에서 세 주인공이 보고 있는 영화의 장면이다. 그 영화는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토대로 1928년에 만들어진 폴 레니의 걸작 무성영화 <웃는 남자>(The Man Who Laughs)이다. 영화 속의 이상한 남자는 아버지의 반역죄 때문에 왕에 의해 얼굴에 지울 수 없는 웃음이 형벌로 새겨진 가련한 사내 그윈플레인이며, 그는 지금 눈먼 공주와 사랑에 빠졌다. 그윈플레인의 두건이 벗겨지고 그의 얼굴이 드러날 때, 이 영화를 보고 있는 케이(스칼렛 요한슨)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신의 양옆에
[전영객잔] 죽은 히치콕이 산 드 팔마를 지배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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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최소한 <스카우트>는 5·18이라는 소재에 전혀 짓눌리지 않았어요. 역사적 비극은 딱 이 정도에서 다루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김혜리: <화려한 휴가>와 달리, 그 시대에 산다는 것만으로 폭력적인 영향을 받고 비굴해지도록 강요 받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드라마에요.
부릅: <스카우트>는 김현석 감독의 세 번째 장편입니다. 각본만 쓴 영화는 역시 야구장이 나오는 <사랑하기 좋은 날>과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이 있었고요.
마말: 김현석 감독의 영화들은 기본적으로 재미있어요. 착안점이 좋고, 영화의 온도를 잘 맞출 줄 알죠.
부릅: <스카우트>는 어깨에 힘을 빼고 상상에 힘을 주어 1980년 광주로 돌아갑니다.
마말: 여러 측면에서 <화려한 휴가>와 비교가 되죠. 최소한 <스카우트>는 5·18이라는 소재에 전혀 짓눌리지 않은 영화로 보입니다. 역사적 비극을 딱 이 정도에서
[메신저토크] <스카우트>는 5·18이라는 소재에 전혀 짓눌리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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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음
마말레이드님(lifeisntcool@naver.com)이 입장하셨습니다.
눈을 부릅뜨면님(vermeer@cine21.com)이 입장하셨습니다.
이동진: <베오울프>는 <반지의 제왕>의 깊이에 가장 근접한 판타지영화에요.
김혜리: 10대 남성영화 같기도 했지만 스토리와 캐릭터가 예상보다 훨씬 볼만 했어요.
마말레이드님의 말(이하 마말): 눈 부릅뜨고 자나보다. 아이, 무셔라.
눈을 부릅뜨면님의 말(이하 부릅): 아니 뭐, 재패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이 마침 개봉하기에 직업적 습관을 반영해 지어봤습니다. -_-# 오늘은 <베오울프> <스카우트> <세븐데이즈> <이브닝> 순서로 이야기를 해보죠. 먼저 선배가 평소 신화에 관심이 많으신 걸로 아는데 <베오울프>의 설화에 대한 발제부터 부탁드립니다. 늑대인간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마말: 그럴 수도 있겠네요
[메신저토크] “<300>이 좀더 볼품없게 느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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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데이즈>가 <식객>의 독주를 막았다. 지난 11월 14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순위 3위로 첫 주를 맞은 <세븐데이즈>가 입소문에 힘입어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주말동안 <세븐데이즈>가 동원한 관객은 전국 28만4861명. 서울 60개, 전국 290개 스크린에서 상영되었으며 전국 누적관객은 91만386명(배급사 집계)이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우리동네>, <열한번째 엄마>와 더불어 다음 주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1일 개봉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식객>은 2위로 내려왔다. 하지만 요즘 한국영화계의 꿈의 숫자인 전국 200만명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전국 300개의 스크린에서 주말동안 25만5천456명의 관객이 찾은 <식객>은 지난 주말까지 전국 245만1224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했다. 3위인 <색,계>도 줄기차게 관객을 모으고 있다. 개
<세븐데이즈>, 지난 주 박스오피스 3위에서 1위로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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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올리펀트가 지난 10여년간 연기한 배역에서 키워드를 찾으라면 ‘미워할 수 없는 사이코’ 정도가 될 것이다. <스크림2>(1997)에서의 어벙한 살인마, <고>(1999)의 능글능글한 엑스터시 판매상, <걸 넥스트 도어>(2004)의 포르노필름 제작자. 다시 말하자면 이런 거다. 멀쑥하니 잘생기긴 했으나 어쩐지 주연급으로 내세우기에는 모자란 조연급 남자배우. 하지만 울리펀트의 어정쩡한 입지는 지난 2년간 완벽하게 상승했다. 먼저 그는 할리우드에 서부영화 붐을 열어젖힌 <HBO> 시리즈 <데드우드>의 보안관 ‘세스’ 역으로 전 미국의 심장을 앗아갔고, <다이하드4.0>에서는 브루스 윌리스를 손바닥 위에 갖고 노는 테러리스트 두목을 연기하며 블록버스터 입성에 성공했다. 개봉을 기다리는 게임원작 액션영화 <히트맨>은 티모시 울리펀트가 생애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은 메이저 액션영화. 지난 11월17일 뉴욕 리
[티모시 올리펀트] “이번엔 악당이 아니다. 히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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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놀라도 좋다. 영화 <세븐데이즈>에서 정철진을 연기한 배우 최명수의 실제 나이는 “이왕이면 만 나이로 적어달라”는 마흔살이다. 극중에서 변호사인 지연은 정철진의 무죄를 입증하려 동분서주하지만 그의 빈정거리는 행동과 말투는 종종 그녀의 화를 돋운다. 언뜻 보기에 다소 험상궂게 생긴 20대 중반의 외모를 가진 정철진은 실제 관객에게도 폭력 충동을 느끼게 만들 정도로 현실감있는 악역이다. 하지만 정작 실제의 본인은 억울한 눈치다. “사실 정철진만 유별나게 센 역할이었다. 그전에는 주로 인간미 넘치고 정감있는 남자를 많이 연기했다. (웃음)”
-정철진은 영화 끝까지 애매모호한 모습을 보여준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해석했나.
=그 점이 고민이었다. 원신연 감독은 이런 사람도 인간이라는 점을 보여달라고 했다. 나 또한 정철진이 기본적으로는 악인이지만, 살고자 하는 욕망이 있을 거라고 봤다. 그런 부분을 노출시켜야 후반부의 비극이 더욱 강렬할 것 같더라.
-정철진은
[스폿 인터뷰] “앞으로 악역만 들어올까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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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의 마지막 장면에서부터 풀어나가보자. 마지막 질문은 금지된 문항이었다. “도대체 오언 윌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애당초 그 질문은 삼가달라고 영화사쪽이 신신당부했건만 결국 누군가가 던지고 말았다. 인터뷰가 끝났음을 알리는 문 밖 노크 소리와 질문의 마지막 문장과 감독 웨스 앤더슨의 한숨 소리가 절묘히 맞아 돌아갔다. 영화사 관계자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고, 질문자는 머쓱해했고, 앤더슨은 애써 무심한 표정을 지었다. 나머지 참석자들은 침만 삼키며 귀를 쫑긋 기울인다. “글쎄요, 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오언이랑 저랑은 절친한 친구예요. 빨리 회복되기만 바랄 뿐이죠.”
인터뷰 일주일 뒤, <가디언>에 실린 단독 인터뷰 말미에도 같은 질문이 걸려 있다. 답변이 이전보다 길어진 것을 보면 오언 윌슨에 대한 질문은 더이상 금기가 아닌 듯싶다. 이 영화의 주인공 삼형제 중 큰형이자, 웨스 앤더슨의 모든 작품에 공동 집필자나 주인공으로 얼굴을 들이민 인물이자, 학창
[현지보고] 인도로 떠나는 경쾌한 영적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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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새로운 달이 되어, 또 하나의 아시아영화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 11월 중순에 개최된 제1회 아시아퍼시픽스크린어워즈(APSA)에서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영화제 최초의 최우수작품상에 선정됐다. 이 영화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행사의 나머지 상들은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일본, 레바논, 터키영화들에 돌아갔다.
영화제 주최쪽은 최종 보도자료에서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의 ‘이니셔티브’로, CNN인터내셔널, 유네스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과 협력한 것”이라고 자체적으로 묘사했다. 심사위원장 샤바나 아즈미는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맞이할 때가 된 ‘이니셔티브’”라고 말하며 “이 지역 많은 나라들에 각각의 국내 영화시상식이 있지만 이제는 70여개국의 영화인들에게 최고의 영예를 수여하는 상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컴퓨터 사전을 찾아보니 ‘이니셔티브’(initiative)는 “다른 사람보다 먼저 행동하거나 일을 맡아서 수행하는 힘
[외신기자클럽] ‘어워드’라는 이름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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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들은 진실에 등을 돌린 채 모른 척하거나 무시해버린다.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두렵거나 혹은 그것이 진실인지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두명의 퀘벡 출신 다큐멘터리 감독 리처드 데자르댕과 로버트 몬데리가 제작한 원주민들 이야기 <보이지 않는 사람들>(The Invisible Nation)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동시에 모르고 있는 알공퀸 부족들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이 땅에 살고 있지만 점점 자신들의 목소리를 잃어가며 가난과 기아로 다음 세기를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알공퀸 사람들의 슬픈 역사는 멀리서 들려오는 메아리가 아니라 바로 옆에서 들리(지 않)는 소리없는 외침이다. 유론 호수를 따라 라발부터 발도르까지 6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널리 퍼져 있던 알공퀸 사람들은 현재 퀘벡시를 중심으로 약 10개의 공동체 생활을 하는 9천명의 소수민족으로 확 줄어들었다. 초기에 캐나다로 들어온 유럽 사람들은 모피산업을 함께하기 위해 알공퀸 사람들을 이
[몬트리올] 그들은 멸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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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 반 산트+숀 펜, 게이 정치가 영화 만들어
‘카스트로가의 시장’ 하비 밀크의 삶과 죽음이 영화화된다. 메가폰을 잡은 감독은 구스 반 산트, 밀크 역에는 숀 펜이 캐스팅됐다. 유대인으로 태어나 커밍아웃한 뒤 시의원에 당선, 보수적인 정치판에서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위해 싸운 밀크는 1978년 정치가 댄 화이트에 의해 암살당했다. 밀크의 인생은 로버트 엡스타인 감독의 다큐멘터리 <하비 밀크의 시대>(1982)로 다뤄진 바 있으며, 브라이언 싱어가 랜디 실츠가 쓴 전기의 영화화에 관심을 나타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4>, 3D로 만들어진다
최종목적지를 향하는 죽음의 질주가 계속된다. 뉴라인 시네마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4>를 3D로 촬영할 계획을 발표했다. 죽음은 피할 수 없다는 메시지의 <데스티네이션> 시리즈는 2000년 첫편을 시작으로 2006년 3편까지 개봉했으며 극장과 홈비디오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파이널 데스
[해외단신] 구스 반 산트+숀 펜, 게이 정치가 영화 만들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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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를 둘러싼 중국발 두 가지 경고를 명심하자. 첫째, 다운받지 말 것. 둘째, 따라하지 말 것. 지난 주말 중국의 백신프로그램 업체인 베이징 라이징 인터내셔절 소프트웨어의 대변인은 “<색, 계>의 무료 다운로드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개인 비밀번호가 도난당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각종 스틸과 동영상을 제공하며 영화를 홍보하는 사이트에도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으며, 15%에 달하는 다운로드 링크가 감염됐다는 것. 그에 따르면 어떤 경우는 영화와 바이러스를 함께 다운로드받게 되고, 어떤 경우는 바이러스만 다운로드받게 되는 등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한 현상이 벌어지지는 않는다. 위험한 건 당신의 컴퓨터만이 아니다. 이 영화의 매혹적인 섹스신이 관객을 실질적인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것. 중국 광둥지역 부인병원의 한 의사는 “<색, 계>의 섹스신 대부분은 비정상적인 체위를 다루고 있다. 체조나 요가로 단련되어 유
[What's Up] 여러분 따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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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촬영을 시작한 영화들은 가슴을 쓸어내릴지도 모르겠다. 미국작가조합(WGA)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할리우드에 비상이 걸렸다. 11월19일자 <버라이어티>는 조니 뎁 주연의 <샨타람>과 <게이샤의 추억>을 만든 롭 마셜 감독의 신작 <나인>도 무기 제작 연기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다빈치 코드>의 속편이자 첫 번째 제작 연기 영화였던 톰 행크스 주연의 <천사와 악마>와 올리버 스톤의 신작 <핑크빌>은 그보다 앞서 제작 연기 소식을 전한 영화들이다. <샨타람>은 내년 2월부터 인도에서 크랭크인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시나리오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 연말부터 인도에 머물며 영화를 준비하고자 했던 조니 뎁은 뜻하지 않은 휴가를 보내고 있다. 미라 네어 감독의 신작인 <샨타람>은 마약중독자가 인도 빈민가에서 의사로 변신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이미 캐서린 제타 존스와 페넬로페
할리우드 작가조합 파업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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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11월 21일 오후 2시
장소 메가박스 코엑스
이영화
세상에 엄마는 한명이어야 한다. 그런데 11살 재수(김영찬)는 이 당연한 진실이 이해가 안 간다. 엄마 얼굴도 모르는데다 ‘열한번째’ 엄마를 맞아야 하니까 말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기초생활비조차 바다이야기에 고스란히 바치는 개차반 아버지(류승룡)를 둔 재수. 그런 아버지가 엄마라고 데려온 여자들에게 열한살 재수는 말한다. 여기는 살 곳이 못되니 어서 짐싸서 떠나라고. 재수가 말하지 않아도 엄마라고 잠시 불리웠던 여자들은 한달도 채 못 되어 집을 떠났다. 그런데 열한번째 엄마인 여자(김혜수)는 좀 이상하다. 가라고 해도 안 간다. 갈데가 있으면 이런 집에 살러 왔겠느냐고 외려 큰 소리다. 그것 뿐이랴. 종일 잠만 자는 것도 모자라 재수가 아껴놓은 식권까지 손을 댄다. 못난 애비만으로도 모자라 어디서 흘러들었는지 모를 ‘열한번째 엄마’까지 자신에게 손을 내민다. 게다가 남의 속도 모르는 덜떨어진
엄마 잃고 엄마 얻은 소년(어린 혹은 늙은)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