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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촬영현장에서 차수연이 느닷없이 물었다. “그런데 왜 <씨네21>은 3천원이에요?” 그럴듯한 대답을 해주지 못했다. 얼마 전 인터뷰를 위해 추운 날씨를 헤치고 스튜디오에 들어와 잠시 몸을 녹이던 차수연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이제 왜 그런지 알겠어요. 그 기사 나가고 난 뒤에 축하인사 정말, 정말 많이 받았거든요.” 그 기사? 2007년 <씨네21>이 선정한 신인 여자배우가 차수연이었다. 그러니 다행이다. 자연스레 애독자 한명이 늘었는데, 그 독자가 우리가 발견한 귀한 신인배우다.
차수연은 확실히 요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작은 <별빛 속으로>. 안타깝게 떨어진 <여고괴담4: 목소리>를 포함해서 “많은 오디션을 봤지만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며 그녀가 들려주는 <별빛 속으로>의 짧고 굵은 오디션 현장. “들어가자마자 황규덕 감독님이 쓰윽 보더니 딱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우리 밥이나 먹으로 갈까?” 그
[차수연] 동안의 신인, 자신감 충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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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40여분의 작품인데도 몰입해서 보았어요. 일반적인 단편에서 다루는 일상적인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안정되게 그리다가 마지막엔 놀라게 만들며 끝네시네요. 연출자의 다른 작품을 보고 싶게 만드네요.”(rlatjdcks) KT&G 상상마당 2007년 11월 우수작으로 뽑힌 <부… 적합>은 오랜만에 네티즌과 심사위원의 굳건한 지지를 얻어낸 작품이다. 38분이라는 단편치고는 긴 러닝타임도 그러하거니와 촬영과 조명, 연기에 이르기까지 다른 단편들과는 남다른 완성도를 보여주는 덕택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부… 적합>은 적합한 심장을 얻었으나 부적합한 마음마저 함께 얻어버린 한 여자의 이야기다. 정희는 아버지의 반대와 지병으로 연인 은석과 이별을 한 뒤 갑자기 죽는다. 슬픔에 사로잡힌 정희의 아버지는 딸의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정희의 심장을 이식받은 여자 선아는 정체성의 혼란에 휩싸여 있다. 뒷골목의 거친 세계에서 살아가는 선아에
[이달의 단편] 적합한 심장과 부적합한 마음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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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겸 가수 비(정지훈)의 헐리우드 차기작이 공개되었다.
2월 1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비(정지훈), 소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조동원대표, WMA 존 매스 총괄부사장이 참석하였으면
어이전시WMA(William Morris Agency)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비(정지훈)의 본격적인 헐리우드 진출에 관한 근황을 밝혔다
비의 할리우드 차기작이자 첫 주연작은 <매트릭스>의 워쇼스키감독과,제작자 조엘 실버가 공동제작자로 나선 <닌자 암살자>
"아직 스크립트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고 말을 아껴 구체적인 정보를 들을 수 없었지만, "제2의 비의 인생이 시작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는 비(정지훈)의 야심찬 포부는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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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지훈) 할리우드 진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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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CGV 종영
어느 나라에서나 드라마의 생명은 시청률이다. 시청률이 좋다고 억지로 연장방영에 들어가는 드라마도 있고, 반대로 너무 낮은 시청률로 인해 조기종영의 수모를 당하는 드라마도 있는 것. 그런데 시즌제가 정착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시청률이 극히 낮아 조기종영을 당하는 경우라도, 어떻게든 스토리는 마무리하며 끝낸다. 물론 급격하게 스토리를 전환하거나 어색하게 끝맺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3∼5개의 에피소드로 만들어지는 미니시리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드라마가 13∼24개의 에피소드로 묶여 시즌제로 방영되는 미국의 경우, 황당하게도 마지막 방영된 에피소드에서도 스토리가 끝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비운의 미드로 가장 적절한 예가 바로 지난해 11월 국내 케이블TV에서 13시간 동안 13개 에피소드를 연속으로 방영해 화제가 되었던 <사라 실종 사건>(Vanished)이다. <폭스TV>에서 야심차게 준비해 2006년 8월21일 미
[미드나잇] 비운의 미드, 스토리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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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2월16일(토) 밤 11시
일자리를 잃고 막막해진 모크타는 아내 카툰과 어린 딸을 남겨두고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날 결심을 한다. 카툰과 딸은 그런 모크타의 결정을 묵묵히 따를 수밖에 없다. 눈이 쏟아지는 어느 날 모크타는 그렇게 떠나고 카툰은 생존을 위해 노동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자리를 찾아 이 가난한 마을에 들어온 시계공 말하브가 카툰 주위를 맴돈다. 때마침 모크타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카툰은 말하브에게 서서히 마음을 연다. 하지만 말하브 역시 일자리를 잃게 되고 카툰과 어린 딸은 또다시 무력하게 그의 선택을 지켜본다.
이란 테헤란의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그간 우리가 보아온 이란영화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 동심에 호소하는 휴머니즘이나 관념에 지배되는 세계관 등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냉엄한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노동자들의 삶이 <겨울>을 이룬다. 영화는 대사와 카메라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테헤란을 대량 생산 공장과 침묵하는
벗어날 수 없는 자본주의의 굴레,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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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셋쨋주, 2003년둥이 SBS <야심만만>은 ‘바이바이’를 외쳤고, 2001년둥이인 KBS2 <해피투게더>는 시청률 23.7%로 승승장구했다. <야심만만>은 터미네이터마냥 ‘아이 윌 백’을 외쳤지만, 고별식에서조차 5.6%의 쓸쓸한 성적을 올려 생명을 다한 프로그램에 대한 무정한 인심만 드러냈다. 또 평일 밤 장수 예능프로그램으로 동행해온 <해피투게더>의 제3의 전성기에 극과 극의 풍경으로 인상적인 스포트라이트를 유도했다.
앙케트, 퀴즈 형식을 동원한 토크쇼 <야심만만>은 스타들의 깜짝 고백을 유행시킨 선구자였다. 사랑과 연애에 대한 원년MC 강호동과 박수홍의 마무리 명언은 왠지 다이어리를 꺼내 메모해야 할 것 같은 소녀 취향의 예쁜 통찰과 공감도 선사했다. 그러나 받아쓰기 하면 황폐한 기분이 고조되는 날것의 벌 쏘기 화법이 유행하는 현재, 그리고 스타에게 땀 냄새의 고행과 굴욕을 요구하는 요즘, <야심만
야심만만 바이바이, 해피 뉴이어 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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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란 제목을 보고 고개를 갸웃한 적이 없는지? <도로시의 모험>도 아니고, <오즈의 도로시>도 아니고, 어째서 <오즈의 마법사>일까? 어린 시절에 읽기로는 <오즈의 마법사>는 캔사스에 살던 도로시가 우연한 사고로 낯선 땅에 떨어지고, 동쪽 마녀를 죽이게 되고, 오즈의 마법사의 도움을 받기 위해 서쪽 마녀를 죽인 뒤 고향으로 행복하게 돌아오는 모험담이었다. 그런데 다시 읽어보면, 이 책은 오즈의 마법사의 욕망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다른 이의 힘을 빌려 적을 처치하는, 오즈의 마법사에 관한. 오즈의 마법사는 도로시에게 말한다. “네가 나를 도와주면 나도 너를 도와주마.” 무엇을 해야 하느냐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서쪽의 못된 마녀를 죽이고 오너라.” 마법사는 동쪽 마녀의 구두에 갇힌 도로시를 마녀를 죽이라고 보냈다. 소녀에게 남자가 할 일을 맡겨서 보낸 것이다. 마녀가 승리했다면 그 골칫덩이 소녀를 제거할 수 있는
오즈의 마법사가 두려워한 서쪽 마녀의 일대기, <위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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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업데이트되는 미드가 없어 복습을 반복하던 미드 팬들은 이제 안심해도 좋다. 14주 동안 이어졌던 미국 작가조합(WGA)의 파업이 현지 날짜로 2월12일 공식적인 파업 종료를 선언했다. 파업 종료는 스튜디오들과 방송국, 제작자들이 제안한 협의안을 타결하기 위한 조합원 투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버라이어티>는 92.5%의 찬성(찬성표 3,492, 반대표 283)으로 파업이 종료됐음을 속보를 통해 알렸다. 작가조합 파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감독조합(DGA), 배우조합(SAG)의 요구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가조합 파업의 종료로 가장 기뻐할 사람은 아무래도 오스카 시상식을 준비하던 제작진이다. 쇼의 제작을 맡은 프로듀서 길 케이츠는 "잘됐다. 피켓 라인을 건너올 걱정을 안해서 좋고, 대안을 준비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오스카 80년사를 TV로 학습할 뻔했던 작가조합의 파업이 막을 내렸으니, 이제 골든 글로브 취소로 아쉬웠던 레드카펫 행사와 셀러브리티
미드 팬들이여, 안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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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 두 번째 작품.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처음으로 첫 연극 연출에 도전했다. <비언소> <통일 익스프레스> <거기> 등을 쓴 이상우가 원작자라는 점에서 유추할 수 있듯 권력을 조롱하는 입담은 일품이나 시대의 변화에 맞게 원작의 대사를 대거 수정했다.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명박이 대선 공략으로 내세운 경부운하건설 계획을 은근슬쩍 비꼬거나 신정아, 홍라희 등 한때 한국 미술계를 주름잡았던, 하지만 예술품을 한낱 사리사욕의 도구로 전락시킨 여성들의 이름을 겁없이 언급할 때는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에 짜증스러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말장난을 활용한 유머를 다채롭게 곁들인 것도 김지훈 연출의 특징. 사회상을 넓고 깊게 조망하는 원작의 시선이 조금 무뎌지긴 했지만 그 덕분에 관객이 배꼽을 움켜쥐게 하는 덴 멋지게 성공한다.
“내가 대통령을 여덟분 다 모신 도둑놈이야. 이승만 때는 미군부대 전문적으로 털어먹고, 박정희 때는
시대가 바뀌어도 살아숨쉬는 풍자극의 진수, <늘근도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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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를 무너뜨리고, 오스카를 위협하던 미국 작가조합(WGA)의 3달에 걸친 긴 파업이 막을 내린다. 2월12일 화요일 작가조합의 조합원들은 2월9일 할리우드 스튜디오들과 방송국, 제작사들이 제안한 임시 협의안에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고, 결과에 따라 파업 종료를 결정할 예정이다다. 동부 조합의 회장인 마이클 윈쉽은 투표 결과가 파업 종료로 이어질 것에 대해서 충분히 자신하고 있으며, 수요일이면 워크아웃 상황이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제안된 임시 협의안에 대해서 만족하는 분위기로, 스튜디오들과 작가들이 앞으로 “성장하는 인터넷 시장에서의 파트너쉽”을 지속하는데 의미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작가 조합 파업이 마무리 되면 여름으로 예정된 배우조합(SAG)의 파업이 실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AP>는 보도했다.
협의안이 가결되면, 작가들은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팔리는 프로그램에 대해 첫 2년간 동일하게 1200달러를
작가조합 파업 곧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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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작품을 선택해서 매니저에게 대본을 던져주는 배우!
감독과 대화를 하고 나면
어느새 감독이 스스로 이은성 캐릭터를 다시 만들게 하는 배우!
촬영하는 동안 천진한 웃음 잃지 않는 그녀는
남들과 같은 삶을 살기는 싫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자기만의 색깔을 뽐낸다.
<은해해방전선>이후 <더 게임>으로 다시 스크린에 나타난 그녀를 만나보자.
<더 게임>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배우 이은성이 직접 전하는 진솔한 인터뷰!
인터뷰 내용을 생생한 동영상으로 만나보세요.
2월23일까지 아래 댓글에 배우'이은성'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추첨을 통해 배우'이은성'의 친필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을 드립니다.
당첨자는 커뮤니티 '씨네21 소식'에서 확인해 주세요.
[이은성] 남들과 같은 삶을 살기는 싫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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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안마 포주를 하고 있는 전직 형사 중호(김윤석)는 데리고 있던 여자들이 잇따라 사라지는 일을 겪는다. 그러다 가장 최근에 일을 나간 미진을 불러낸 손님의 전화번호와 사라진 여자들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번호가 일치함을 알아낸다. 하지만 망원동 근처로 떠난 미진마저도 연락이 두절되고, 미진을 찾아 나선 중호는 우연히 옷에 피가 묻은 영민(하정우)과 마주친다. 영민이 범인임을 직감하고 추격 끝에 그를 붙잡지만, 실종된 여자들을 모두 죽였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담담히 털어놓는 영민에 의해 경찰서는 발칵 뒤집어진다. 공 세우기에만 혈안이 된 경찰은 미진의 생사보다는 증거 찾기에만 급급하고, 미진이 살아 있다고 믿는 단 한 사람 중호만이 미진을 찾아 나선다.
올해 처음으로 주목해야 할 신인감독 한명이 등장했다. <추격자>는 단편 <완벽한 도미요리>와 <한>으로 주목받은 나홍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그는 대담하게도 ‘한국판 <24시>’라고 해도
쫓고 쫓기는 전직 경찰과 연쇄살인마 <추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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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얼마나 다른 종족인가를 설명하기 위해 화성과 금성을 끌어들였던 책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비단 남녀 사이뿐이겠는가. <스타트랙>의 SF작가 데이비드 제럴드가 아이를 입양했던 자신의 경험을 반영한 <화성에서 온 아이>는 서로 다른 행성에서 태어난 두 인간이, 서로를 존중하며 소통하는 기적을 다룬 소설이다. 이를 스크린으로 옮긴 동명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입양계획을 함께 세우던 아내를 잃은 뒤 입양을 포기하려던 소설가 고든(존 쿠색)은, 자신이 화성에서 왔다고 믿으면서 낮에는 상자 안에서 나오지 않고, 중력차이 때문에 하늘로 날아갈지 몰라서 늘 무거운 벨트를 차고 다니는 아이 데니스(바비 콜맨)에게 끌린다.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첫눈에 서로에게 적응할 리 없지만, 끝내 이 둘이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리라는 예상 또한 어긋날 리 없으니 염려는 말 일이다.
시작한 지 10분 만에 결말을 알 수 있는 ‘착한’ 이야기는 두 가지 지점에서 소박하게 빛난
‘착한’ 이야기 <화성아이, 지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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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오르가슴은 남성의 그것보다 훨씬 깊고 오묘하다. 현대의학으로도 아직 다 밝혀내지 못한 미지의 영역. 그래서인지 남성들은 이 성적 엑스터시에 대해 몽정기적인 상상력을 동원하곤 하는데, “홍콩 로맨틱 섹시코미디의 결정판”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일렉트로닉 걸>은 그런 상상력을 시발점으로 탄생한 영화다.
성적 흥분을 하면 몸에서 고압의 전류가 발생하는 젠(안천문). 그녀와 잠자리를 함께하는 남자들은 통구이가 되기 일쑤다. 미드 <히어로즈>의 영웅들과 필적할 만한 능력이지만 남자와 오랫동안 진한 사랑을 나누고 싶은 그녀에게는 달갑지 않은 신체적 장애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 날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남자와 잠자리를 할 때 여섯 자리의 로또 번호가 보이기 시작한 것. 하지만 그녀가 절정에 채 도달하기도 전에 통구이가 되는 남자들 때문에 고작 3~4개의 숫자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오르가슴의 절정에 도달하기만 하면 님도 보고 뽕도 따게 되는 셈
홍콩발 섹시판타지 <일렉트로닉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