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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좌석의 15%가 할당된 ID 카드 소지자를 위한 티켓의 매진 속도가 엄청나다. JIFF 서비스센터의 ID 카드용 티켓 부스가 문을 연 것은 5월2일 오전 9시30분. 그로부터 한시간 뒤 당일 첫회 상영작 티켓 전량이 나갔고, 다시 한시간 뒤인 11시30분 한 카드 소지자는 다음날 상영작 대부분의 티켓을 구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 영화제 관계자는 “일반 티켓의 매진률도 예년보다 높지만, ID 카드용 티켓의 매진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현저히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ID Card Holders Have a Hard Time Getting Tickets
Tickets reserved for ID holders, about 15 percent of all seats, are being instantly sold out. On May 2nd, JIFF service center opened the ticket booth at 9:30 a.m. In an hour, al
ID 카드 소지자, 티켓 발급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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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 Boys/2008/정병길/110분/한국/오후 2시/메가박스 6
“죽는 게 무서우면 이걸 해서도 안되고, 할 수도 없죠.” 스턴트계에 입문한 지 얼마되지 않아 카스턴트의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젊은 무술감독의 말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로 “웬만해선 다치지 않는 특기”를 살린 끝에, 서울액션스쿨 8기라는 이름으로 모인 이들이 바로 <우린 액션배우다>의 주인공들이다. 대역 액션을 소화하거나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액션 상대역으로 카메라 앞에 서기 때문에 얼굴을 감추는 것이 목표이고 맞아도 아픈 내색을 하지 않는 것이 생활화된 이들. 서울액션스쿨 8기를 수료했고, <락큰롤에 있어 중요한 것 세가지>로 주목받았던 정병길 감독은 내부자가 아니면 절대로 포착할 수 없는 절절한 상황을 재기발랄한 내레이션과 편집으로 펼쳐놓는다. <챔피언 마빡이>를 위해 목숨을 거는 초짜 무술감독의 모습, <점프>의 오디션을 준비하다가 <파워레인
따뜻하고 냉정하며, 재밌지만 슬픈 작품 <우린 액션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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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상영이 시작된 5월2일 오후 8시 현재, 현장판매분까지 매진된 영화는 <소설> <벨라 타르 단편> <알렉산더 클루게 단편> <한국 단편의 선택 1,4,5> <기담> <발라스트> 등 20편이다. 지난해 영화제 2일차인 4월27일의 매진작은 17편이었다. 매진된 영화라 할지라도 교환·환불표의 현장 구매가 이뤄질 수도 있고, JIFF 서포터즈의 경우 상영 직전 입석으로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Jeonju and Eurasian Film Fest Reach New Deal
On May 2, JIFF signed a MOU with International Eurasian Film Festival at the press conference held at Ssamzi, 2nd floor. Chief festival organizer Song Ha-jin, festival director Min byung-lock
지난해보다 티켓 매진 속도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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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ei Eisenstein in Almaty 1941-1944 /1998/이고르 고노폴스키/72분/카자흐스탄/오전 11시/메가박스 5
몽타주 이론의 창시자인 에이젠슈타인은 1935년 전소영화인 창작회의에서 연설하는 영광을 가졌지만, 정작 그 자리에서 그에게 돌아온 것은 형식주의자라는 비판이었고, 그해 3월 영화관리국은 그가 준비하던 영화의 촬영 중지를 명령했다. 그리고 <알렉산더 네프스키>로 재기한 뒤, 승부수로 <이반 대제>를 준비한다. 이고르 고노폴스키의 <알마티에서의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1941-1944>(1998)은 독일군의 진군을 피해 알마티에 잠시 거주하며 <이반 대제>를 연출하던 세르게이 에인슈타인의 삶을 그와 함께 작업했던 이들이나 연구자 인터뷰를 중심으로, 그가 남긴 일기나 편지, 삽화 등을 꼴라주함으로써 거장으로서의 에이젠슈타인보다는 인간으로서의 그의 삶을 조명하는 전기 다큐멘터리이다.
이 작품에서 여러 인터뷰와
전기 다큐멘터리 <알마티에서의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1941-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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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토) 개최되는 ‘LG 사이언 비보이 챔피언십’에 참가한 비보이들이 하루 앞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극장 밖도 후끈 달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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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 for This is My Body/2007/미셀랑쥬 퀘이/105분/프랑스, 아이티/오후 2시/전주 8
전위적이고 초현실적인 <먹어라, 이것은 나의 몸이니>는 미국 감독 미셸랑쥬 퀘이의 첫 장편영화다. 7분여간 창공에서 아이티 섬을 내려다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무속의식과 군무 등 민족문화적 장면을 지나, 원주민 소년 10명의 대저택 방문을 쫓아간다. 병든 노모을 모시는 백인 여자와 흑인 시종이 사는 저택은 영화에서 유일하게 서사가 존재하는 공간이지만 이음새는 투박하다. 배경음악에 영화 속에서 연주되고, 연주장면이 배경음악으로 전환되는 청각적 경계의 희석은 시각적 혼돈에 비하면 친절한 편. 여주인과 시종의 몸이 뒤바뀌고, 서로의 나신을 관음하며, 밤이면 흑인에서 백인으로 변하는 기괴한 이미지를 따르다 보면 차라리 영상예술이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데이비드 린치, 스탠리 큐브릭의 영향을 받았다는 감독에 따르면, 현실성 보다는 즉흥성에 무게를 두고 작업한 결과다.
전위적이고 초현실적 <먹어라, 이것은 나의 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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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day Girl/1966/알렉산더 클루게/88분/독일/오후 8시/메가박스 9
“우리가 어제와 이별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변한 위치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화면을 채우는, 명쾌한 잠언과 같은 자막이다. 하지만 뒤를 잇는 주인공 아니타(감독의 여동생 알렉산드라 클루게가 연기했다)의 행로는, 좀처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법정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판사로 보이는 남자와 그녀가 주고받는 대화로 미루어, 그녀가 동독의 라이프치히 출신 유대인으로 서독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원하고 있다는 점 등이 정보로 주어지긴 한다. 을씨년스러운 베를린 시내에서 화려한 숍을 드나들고, 급작스레 경찰에게 쫓기고, 대학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호화로운 호텔 메이드로 일하다가 절도 혐의로 쫓겨나고, 서독 문화부의 고위 관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등 아니타의 행동들 모두는 그녀의 ‘만만찮은 서독 혹은 자본주의 적응기’의 일부일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배반하는 소제목과 중간자막, 인물의 심리와 맞아떨어
전통적인 영화 언어를 끊임없이 거부 <어제와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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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이 세계 영화사에 미친 영향에 비한다면 베트남의 영화사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에 가깝다. 베트남 전쟁은 60년대 후반 제3세계의 혁명 영화들이나 서구의 자기 반성적이고 혁신적인 현실참여 영화들의 도화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익숙한 장면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정글 속에서 개미떼처럼 몰려다니는 베트남 군인들의 모습, 혹은 무덥고 습한 지옥 같은 국가의 형상이다. 물론 이건 전적으로 할리우드 덕택인데, 베트남 전쟁이 할리우드의 제국주의적인 시선을 완성하는 도구가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할리우드는 꾸준히 <람보>의 아류작들을 반복생산하며 반공적인 영웅서사를 완결하는데 여념이 없었고, 전쟁의 참혹함을 전달할 때조차 참전 군인들의 시선 안에만 머물러왔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전주 영화제에서 열리는 베트남 영화 특별전은 전쟁을 겪어야했던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1960년대에서 90년대
목격하라! 베트남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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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이 미처 다 올라가기도 전에 환호가 상영관을 채웠다. 주연배우 한효주와 이영훈을 만났다는 기쁨에 좌석에서 일어나 스크린 앞으로 밀려나온 <달려라 자전거>의 첫 관객들은 영화제 스탭의 장내 정리 멘트가 거듭될 때까지 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플래시를 터뜨렸다. 2001년 단편영화 <신동양 수-퍼맨>을 만든 임성운 감독의 첫 장편 <달려라 자전거>는 첫사랑의 아픔을 성장통으로 겪어내고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하는 하정(한효주)의 이야기다. 첫 질문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 관객에게 마이크를 돌리기가 무섭게 공중에 손들이 뻗어 나왔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과 가장 슬펐던 기억을 떠올려 보니 모두 첫사랑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첫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임성운 감독은 “첫사랑의 아픔을 딛고 성장하는 것은 집을 떠나 자신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과 같다는 말에 크게 공감해, 엔딩은 영화만들기 전부터 하정의 떠남으로 정해놨다”고 연출의도
첫사랑은 달콤쌉싸름한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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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less/2007/지아 장커/81분/중국/오후 10시 30분/메가박스 6
지아 장커는 다큐멘터리 <무용>이 화가 리 샤우동을 주인공으로 했던 다큐멘터리 <동>에 이어지는 “아티스트 삼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라고 말한다. 주인공은 중국의 혁신적인 패션 디자이너 마커. “요즘 중국에서 영적인 가치를 탐구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무시당하거나 오해받는다. 중국은 더 물질적으로 되어가고 사람들은 빵이나 차를 생산하게 되는 것에 가장 관심을 갖는다”고 꼬집어 말하는 마커는 과연 지아 장커가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아티스트임에 분명하다. “우리 몸에 밀착해 있는 옷은 기억을 갖고 있다”고 지아 장커는 화답하며, “마커의 ‘무용’ 컬렉션이 나로 하여금 중국의 사회적 리얼리티를 성찰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한다. 의복에서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그리고 전통을 껴안을 수 있는 고민을 하는 건 무용한 짓이라고 무시해온 중국 패션계에 조종을 울리기 위해 패션 디자이너 마커가 도리어
아티스트 삼부작 중 두 번째 작품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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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mance of Astrea and Celadon/2007/에릭 로메/109분/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오후 5시/CGV 5
1995년에 타계한 프랑스의 영화감독 피에르 주카(에릭 로메가 “포스트 누벨바그 세대 중 장 외스타슈와 함께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감독)가 수년 전 로메의 로장주 영화사를 찾아와 만들고 싶다고 제안했던 것이 실은 17세기 프랑스의 유명 목가 소설 <아스뜨레>였다. 이 영화 <로맨스>의 원작이다. 주카의 영화는 만들어지지 못했지만, 그의 사후에 소재를 찾던 로메는 평소 자신과 문학적 취향이 유사하던 주카의 미완성 프로젝트를 생각해냈고 마침내 <로맨스>(원제는 <아스트레와 셀라동의 사랑>)에 착수했다. 이렇게 하여 주카에게 이 작품을 헌사하고는 있으나, 로메는 당연하게도 초점을 옮기고 형식을 바꿔 ‘로메적인’ 것으로 만들어냈다. 미남 목동 셀라동은 착한 시골 처녀 아스뜨레와 연인사이다. 그런데 어느 날 셀
‘로메적인’ 것으로 만들어 냄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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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실수했다. 인정한다. “한국에도 당신 팬이 꽤 있다”고 너스레를 떨고 “와… 정말 그런가. 고맙다. 역시 오길 잘한 것 같다”고 답을 들을 때까지는 민망할 일이 없었다. 그런데 인터뷰 도중 한껏 진지한 표정으로 한 질문에 ‘그녀’와 통역이 웃고 난리가 났다. 2003년 ‘골든 애로우상 화제상’이라는 걸 수상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남자친구와 같이 있던 사진이 신문에 나서 화제가 된 것을 두고 준” 요상한(?) 상이라는 말이 아닌가. 그러면서 이어 하는 말. “하지만 뭐 괜찮다. 그 때 남자친구가 지금 남편이 됐으니까.” 에이코 케이코는 쾌활하다. 개막작인 <입맞춤>에서 사형수에게 교감을 느껴 옥중결혼까지 하는 그 무표정의 여자가 아니다. “보통 여배우라면 이런 역할은 안할 거라고 다들 말렸다. 하지만 난 했다. 실은 이 작품 바로 전에도 다들 말린 시대극에 출연했다. 눈썹 없는 옛날 여인 말이다(웃음).” 에이코 케이코 역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여주인
그라비아 모델에서 연기파 배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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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 잠수함은 부력을 조절하기 위한 돌이나 모래를 싣는다. 그게 바로 발라스트다. 이를 제목으로 빌어온 랜스 해머 감독은 설명한다. “인생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에 대한 은유”라고. <발라스트>는 한 사내의 자살로 쌍둥이 형과 아버지와 전남편을 잃은 세 사람이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되리라는 예감을 가지기까지를 다룬다. 자연광과 핸드헬드로, 흑인 빈민이 전체 주민의 90%에 달하는 미시시피 지역을 감싼 강렬한 슬픔을 포착한 이 영화는, ‘LA에서 태어난 백인 감독이 만든 선댄스 영화’와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어 보인다. <베를린 천사의 시>를 보고 감독이 되겠다고 결심한 해머 감독의 취향은 명백히 유럽이나 아시아 영화 쪽이다. “10년전 미시시피를 처음 방문했을 때 느낀 비통함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 결과, 그곳에 거주하는 비전문 배우를 캐스팅하여, 세달간 리허설을 진행하고, 배우들의 언어로 대사를 구성한 뒤, 영화 순서대로 촬영을 진행한 제작
선댄스와 베를린이 인정한 ‘중고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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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삼인 삼색 중 <나의 어머니>를 완성한 튀니지 출신의 나세르 케미르는 과거와 대화하는 영매이며 이야기를 지어내는 셰라자드다. 영화는 간결하고 평온한 듯 보이지만 현실과 환상을 액자식 구조로 겹쳐 놓은 이미지들은 역동적이다. 그 안에는 능히 공감할 만한 삶의 기본적인 감정들이 있다. 전주를 두 번째 찾은 그에게 <나의 어머니>에 대해 물었고, 그는 한 문장씩 천천히 시(詩)적인 대답을 풀어냈다.
-디지털이 당신 영화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인가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35mm 필름으로는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해준다. 디지털은 이미지와 소리의 관계를 필름보다 훨씬 자유롭게 다룰 수 있게 해준다.
-<나의 어머니>는 어떤 구상을 통해 나온 영화인가
=여행을 많이 하다보니 어머니를 자주 찾아 뵐 수 없었다. 거기서 부재라는 비극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또 하나는 내가 하려던 어머니에 관한 사전을 만드는 일이 계기가 됐다. 사전은
“모든 서사는 <아라비안 나이트>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