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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택시기사들에게 물었다. “전주에서 제일 맛있는 콩나물국밥집이 어디인가요?” 대답은 “다래콩나물국밥”이다. 전주 토박이 출신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이곳의 국밥은 맑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전주식 콩나물 국밥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펄펄 끓인 뚝배기에 날계란을 풀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는 ‘삼백집’식과 멸치나 다시마를 우려낸 국물에 삶은 콩나물을 넣고 데치는 ‘남부시장’식이 있다. 다래콩나물국밥은 남부시장식이다. 국과 밥, 반찬이 따로 나오므로 원하는 만큼 재료를 넣어 ‘셀프 국밥’을 만들 수 있다. 팁 한 가지!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오는 수란(반쯤 익힌 계란)에 야채와 고소한 김을 넣고 비빈 다음 국밥과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다. 콩나물국밥은 4000원, 홍지서림 골목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063-288-6962)
택시기사들이 강추하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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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통 ‘영화’라고 말할 때, 이 어휘는 묵시적으로 ‘이야기가 있는 영화, 곧 narrative cinema’를 의미한다. 스토리가 없으면, ‘실험’, ‘급진’, 혹은 ‘순수’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모두 골치 아픈 예술지향적인 영화라는 뜻이 숨어 있다. 그러나 영화의 탄생은 원래 이야기가 없는 필름의 상영이었다. 뤼미에르 형제가 그렇게 시작했고, 그의 동료들이 대개 그런 영화들을 들고 나왔다. 영화는 원래 이랬는데, 이를 ‘오염’시킨 장본인이 멜리에스다. 이야기를 넣고 ‘재미’를 추구했다.
‘프로그램’, 철학적 주제 다루는 영화에세이
알렉산더 클루게(1932-)는 지금도 영화는 이야기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오랜만에 베니스영화제의 비경쟁부문에 <75세 알렉산더 클루게>라는 작품으로 참여하며 그는 여전히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원래 영화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어떤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프로그램’이라는 단어로 영화를 대
깨어 있는 의식, 선동하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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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화사한 웃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울창하게 드리워진 나무들만이 호젓하게 오는 이를 맞는 여기는 전주동물원이다.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이곳은 선하고 소박한 광주 시민들이 웃고 즐길 수 있었던 마지막 장소였다. 거기에는 마을 사람들의 익살과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렘이 있었다. 직접 찾은 그곳은 봄날의 동물원이 모두 그렇듯 나른한 분위기였다. 동물들은 울타리 안에서 한가롭게 거닐고, 사람들은 무리를 지어 동물원 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전주동물원은 지방 동물원으로는 유일하게 반달가슴곰과 재규어 등 쉽게 볼 수 없는 동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공간의 규모도 크다. 완벽하게 다 돌아보려면 한 시간이 걸릴 정도. 사육장의 간격이 넓은 데다 사이마다 꽃과 나무가 울창해 동물원이라기보다는 하나의 큰 공원을 걷는 느낌이다. 어느덧 성당에서 야유회를 나온 민우(김상경) 일행이 게임을 즐기던 잔디밭에 도착했다. 푸르름은 그대로지만 사람은
동물보다는 사람이 그리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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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입맞춤>(THE KISS)'에
배우 코이케 에이코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코이케 에이코는 <개와 고양이>(2004) <한밤중에 야지상 기타상>(2005)
<남자는 그걸 참을 수 없어>(2006)등 다수의 작품에 출현했다.
영화에서 엔도 쿄코 역을 맡은 코이케 에이코는 살인범에게 애정을 느끼는 역할로
깊고 절제된 연기를 보여 주었다.
영상을 통해 배우 코이케 에이코와 영화<입맞춤>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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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2008] 개막작 <입맞춤>의 배우 코이케 에이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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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입맞춤>(THE KISS)'에
감독 만다 쿠니토시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언러브드'가 2001년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해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고,
이어 2004년에는 '터널'이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될 만큼 독특한 연출 세계를 선보였다.
영상을 통해 감독 만다 쿠니도시와 영화<입맞춤>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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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2008] 개막작 <입맞춤>의 감독 만다 구니토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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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좋은 봄날을 맞아 서울독립영화제의 피크닉도 한창이다. 서울독립영화제는 4월17일 홍대 앞 시네마 상상마당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 2008’을 열고 있다. 인디피크닉은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상영작들을 들고 전국 곳곳을 찾아가 상영하는 행사.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가 5회째며 그렇게 만난 관객이 2천명을 넘는다. 서울독립영화제 김동현 사무국장은 “영화제 기간이 학생들 시험기간과 겹치기도 하고 영화제 기간 내에 영화를 못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독립영화를 보기 힘든 지역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행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상영이 결정된 곳은 강원대학교(5월2일), 천안 호서대학교(5월6~9일), 강원대 삼척캠퍼스(5월14~15일) 등 모두 11곳. 올해는 “예년보다 상영 신청을 적극적으로 받아 잠재적인 관객을 직접 찾아나서는 중”이다. 인디피크닉은 뜨거운 여름을 지나 가을바람이 부는 9월까지 계속될 예정. 김동현 사무국장
[인디스토리] 서울독립영화제, 전국방방곡곡 365일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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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용서하기는 쉽지 않을 일입니다.
경찰조사 뒤 그분은 “사건 유무를 떠나 내가 나 자신을 구속했다”며
“사건이 정리되면 당분간 서울을 벗어나 산속의 컨테이너나 텐트 같은 데서 생활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분의 진심어린 반성이기를 바랍니다.
“보도된 내용만 보면 이성을 잃은 것 같더라. 갑자기 헤까닥 돌아서 저지른 짓처럼 보였다. 그런데 아무리 이성을 잃어도 그렇지 어떻게 노인한테 그럴 수 있나. 남자는 정말 노인과 여자, 어린애들하고는 폭력으로 엮이면 안 된다. 어떤 경우에라도 되레 맞아서 멍들고 뼈가 부러지더라도 폭력으로 들이대면 큰일난다. 이건 모든 남자들이 명심해야 한다.”
_간만에 네티즌이 좋아할 만한 사건이 터진 것 같다는 A 감독
“사실 관심없다. 대충 뉴스를 보기는 봤는데, 그냥 민망했다. 무릎 꿇고 인터뷰하는 것도 그걸 또 언론이 보도하는 것도 코미디 같더라. 한편으로는 너무 피해자 할아버지 이야기만 듣고 보도된 내용이 많은 것 같았다. 그를 잘 알지
[이주의 영화인] “나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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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필의 도시’ 뉴욕에서는 365일 온갖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칸이나 선댄스처럼 월드프리미어나 필름마켓이 왕성하진 않지만 어떤 영화를 틀어도 반드시 관객은 찾아온다. 최근 IFC센터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글래스>(Glass: A portrait of Philip in Twelve Parts)도 그런 작품이다. 이 영화는 반복적인 음악적 구조 때문에 클래식의 미니멀리스트로 불렸으나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영화 음악가나 종교운동가로 더 잘 알려진 필립 글래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1월 71살을 맞은 글래스는 수년간 자신의 작품세계를 집대성해 보여줄 수 있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기획해왔다. 마침내 영화 <샤인>의 감독 스콧 힉스가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제작비용이나 확실한 작품구조가 결정될 때까지 일단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을 시작했다. 개봉 당시 IFC센터를 직접 찾은 힉스 감독은 “초창기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다가 제작비용이 마련된 뒤 제대로 스탭을 갖춰 필
[뉴욕] 예술가 필립 글래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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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가 5월20일부터 6월1일까지 ‘배창호 특별전’을 연다. <고래사냥> <적도의 꽃> <깊고 푸른 밤> <러브스토리> <흑수선> <길> 등 배창호 감독의 전작 17편이 상영되며, 감독과의 대화, 마스터클래스 등의 특별 행사가 진행된다. 또 배창호 감독의 작품을 보며 영화를 꿈꾼 감독들과 그의 조감독을 했던 감독들,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 평론가들이 직접 그의 작품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문의: 02-741-9782, www.cinematheque.seoul.kr).
배창호의 모든 것, 배창호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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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니페스트2007이 전국순회상영회 ‘인디애니유랑단’을 개최한다. 5월2일 춘천 강원대학교에서의 상영을 시작으로 3일 대구 영상미디어센터, 5일 강릉 문화예술회관, 5~8일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행사가 열리며, 인디애니페스트2007의 개막작이었던 <무림일검의 사생활>을 비롯해 <천년기린> <바다로 가는 날> 등 전체 8개 섹션 64편의 작품이 상영될 계획이다. 8월까지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며, 상영을 원하는 단체는 (사)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문의: 02-313-1030).
인디애니페스트2007 전국 순회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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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비보이 그룹 갬블러가 파라마운트가 제작하는 댄스영화 <하이프 네이션>에 출연한다. 총 250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영화는 갬블러와 미국의 힙합그룹 B2K의 댄스 배틀을 담을 예정이며, 전체 분량의 40%를 미국에서, 60%를 한국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연출은 촬영감독 출신의 알렉스 칼자티가, 음악감독은 래퍼이자 마이클 잭슨, 바비 브라운, 어셔 등의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테디 라일리가 맡는다. 박지훈, 신규상, 이준학 등 15명으로 구성된 갬블러는 독일 배틀오브더이어, 영국 세계배틀대회, 일본 오사카비보이배틀대회 등에서 우승을 휩쓴 바 있다. <하이프 네이션>의 촬영은 7월에 미국에서 시작되며, 2009년 극장가를 찾을 예정이다.
비보이 그룹 갬블러, 할리우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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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사 쇼치쿠가 5월21일 웹사이트 ‘쇼치쿠 온라인’을 개설하고, VOD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이트 오픈과 함께 오즈 야스지로, 나루세 미키오 등 일본영화의 고전들을 포함해 약 100편의 작품을 온라인 상영하며, 향후 매달 10~20편을 추가해 올해 말까지 20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는 계획이다. 3달러50센트의 사용료로 한 작품을 일주일 동안 관람할 수 있으며, 한달 정액제는 10달러로 책정됐다.
‘쇼치쿠 온라인’ 5월21일부터 VOD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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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칸영화제에서 가장 많이 마주칠 수 있었던 한국인은 외화 수입업자들이었다. 한국영화 침체와 외화 부흥기를 맞아 100여명의 수입업자들은 대박을 건질 외화를 찾아 칸 영화마켓을 분주히 누비고 있었다. 유로화의 급상승이라는 악재를 만난 수입업자들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가장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한국인은 기자들이 될 듯하다. 5월14일 시작되는 칸영화제에 참석할 한국 취재진 규모는 최소한 30여명으로 예상된다. 몇몇 영화 전문지와 두어개 일간지에서 온 기자만이 다소 외롭게 오갔던 2006, 2007년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밀양>과 <숨>이 경쟁부문에 진출했음에도 칸에 가지 않았던 기자들이 한국영화 경쟁작이 한편도 없는 올해 대거 참석하는 이유는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때문이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칸에서 첫 상영을 갖는 <놈놈
[문석의 취재파일] 올해 ‘놈놈놈’ 칸 기사 쏟아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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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타기 응원이라도 벌어진 줄 알았습니다. 스타 배우를 비롯한 국내외 영화관계자들이 레드카펫의 어디쯤을 걸어가는지, 빽빽한 포위망 밖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지만, ‘들을’ 수는 있었습니다. 스타를 따라 이어지는 환호성 덕분이었죠. 행사장 입구에서 발만 동동 굴렀던 소녀팬부터 미처 개막식 표를 구하지 못한 영화광까지,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개막식 안팎 풍경, 편하게 감상하세요.
경축! 전주를 빛내러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