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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수 ★★★★
유머지수 ★★
모험지수 ★★★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정치가의 아들은 다시 정치가가 되고, 거대 기업 사장의 아들은 다시 거대 기업을 이끈다. 아오야마 고쇼의 만화를 원작으로 1996년부터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는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 중 6번째 작품인 <명탐정 코난: 베이커가의 망령>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는 일본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기술은 발달해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편한 삶을 추구하고 그렇게 변한 삶은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차이를 더 크게 만든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5년이 걸릴 성장을 1년 안에 가능하게 하는 기술도 발명되지만 이는 모두 특권층을 위한 신기술일 뿐이다. <명탐정 코난: 베이커가의 망령>은 점점 더 악화되는 일본사회를 소년 탐정단의 힘으로 바꿔가는 모험을 그린다. 최첨단 게임인 코쿤 체험 행사에 참여하게 된 코난과 장미, 미란 등은 가상의 19세기 런던으로 가 영국의 살인마 잭 더 리퍼와
흥미진진한 모험극 <명탐정 코난: 베이커가의 망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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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지수 ★★★☆
불륜지수 ★★★★☆
몰입지수 ★★★☆
헝클어진 성장기를 그린 영화 <할람포>는 내면의 순수가 환멸의 현실을 겪고 엉클어지는 성장영화의 문법을 순순히 따르는 법이 없다. 관능과 금기를 가로지르지만 소년은 결코 저 검은 욕망의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담백한 순수 청년으로 남아 있지도 않다. 그의 이름이 할람 포다. 로맨스와 치정, 음모와 진심, 여유로운 향유와 고통이 뒤섞인 소년의 성장기는 복잡한 증명문제처럼 도통 다음 해법이 예측되지 않는다.
할람(제이미 벨)의 유일한 취미는 건축가인 아버지가 지어준 높은 나무집에 올라가 사람들의 은밀한 생활을 엿보는 것. 이 17살의 피핑톰은 새엄마가 자신의 죽은 엄마를 살해했다고 믿으며 그 음모를 파헤친다. 새엄마와 싸우다 예기치 않게 그녀와 첫 섹스를 하게 된 할람은 충격과 모멸감에 집을 떠나 무작정 에든버러로 향한다. 나무 타던 실력으로 에든버러의 높은 빌딩들의 능선을 여유롭게 타고 다니던
헝클어진 성장기를 그린 영화 <할람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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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지수 ★★★
비극지수 ★★★
리비도지수 ★★★★
왜소한 체격의 키 작은 청년 디떼는 시골 식당의 웨이터다. 그는 식당을 찾는 부자 노인들을 관찰하며 ‘부자로 산다는 것’에 대해 혹은 돈의 습성에 대해 생각한다. 때마침 지폐로 카펫을 만들 정도의 돈을 번 어느 상인이 ‘무엇을 사고 어디에다 팔지 알아야 돈을 번다’고 설파하는 모습에 매혹된 디떼는 인생의 목표를 백만장자에 두기 시작한다. 그는 한 일터에서의 배움이 무르익고 자신의 운이 다했음을 느낄 때마다 좀더 큰물로 옮긴다. 그때마다 그의 곁에는 새로운 여자가 생기고 부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이 생긴다. 스펀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디떼. 여자를 유혹하는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직급을 승격시키는 기술 또한 늘어간다. 하지만 어느덧 히틀러의 시대가 도래하고, 이 체코 청년은 시대의 급물살을 타는 법 또한 익히게 된다.
<가까이서 본 기차> <줄 위의 종달새> <거지의 오페라>로 잘 알려진 체코
인생사를 통해 본 격변의 시대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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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호감 지수 ★★★
교훈 지수 ★★★☆
성인관객 재미지수 ★★☆
<호튼>은 너무 작아 우리 눈에 띄지 않는 세계의 ‘천재지변’으로 시작한다. 둥근 이슬 한 방울이 풀잎에 미끄럼을 타더니 솔방울을 굴리고 그 솔방울이 민들레 군락을 들이받는다. 예민한 꽃들은 와글와글 홀씨를 공중에 흩뿌리고, 그중 먼지 한톨이 샤워 중이던 코끼리 호튼(짐 캐리/차태현)에게 날아간다. 구해달라는 가냘픈 비명의 출처가 먼지임을 발견한 호튼은 그 안에 사는 조그만 사람들을 보호하겠다고 결심한다. “아무리 작아도 사람은 다 사람”이라는 호튼의 대사는 이 이야기의 씨앗이자 열매다. 연통을 통해 우연히 호튼과 인사를 나눈 ‘누군가 마을’의 시장(스티브 카렐/유세윤)은 덩치 큰 새 친구에게서 마을을 안전하게 지켜주겠다는 약조를 받는다. 하지만 티끌을 애지중지하는 호튼을 정글의 이웃들은 미친 코끼리 취급한다. 평소 호튼이 아이들의 교사 노릇을 하는 걸 못마땅해하던 극성 엄마 캥거루(캐롤 버넷/최수민
이질적 존재와 공존할 필요 <호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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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1주일 단위로 쓰는 <씨네21>에선 계절 감각도 남다르게 느끼게 된다. 4월 창간기념호를 만들다보면 봄이 이렇게 가는구나 싶고, <아이언맨> <스피드 레이서>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등 할리우드 대작이 몰려오면 벌써 여름이 왔구나 실감하게 된다. 계절이 바뀌는 신호는 영화제를 통해서도 확인한다. 여성영화제가 봄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면 전주영화제는 늦봄과 초여름이 교차하는 표지판 같고 부천영화제로 여름을 보내고 나면 가을은 부산영화제와 함께 찾아온다. 여성영화제가 끝나고 창간기념호도 만들어놓고 전주영화제를 기다리는 지금은 오랜만에 주위 풍경에 눈길을 돌리는 시기다. 벚꽃이 언제 피었다 졌는지 몰랐는데 나무들의 연둣빛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계절이 왔다. 전주영화제가 살랑살랑 유혹하는 것 같다.
전주영화제는 <씨네21> 기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영화제다. 올해도 몇몇 기자들이 나를 전주에 보내달라고 편집장
[편집장이 독자에게] 전주영화제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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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과 이연걸이 뿔난 아버지를 제압했다. 지난 4월 24일 개봉한 <포비든 킹덤 :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이하 <포비든 킹덤>)가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2주 연속 1위를 지킨 <테이큰>을 물러냈다. 지난 주 예매율에서 <테이큰>을 약 10% 앞섰던 <포비든 킹덤>은 박스오피스에서도 비슷한 수치로 앞서나갔다. <포비든 킹덤>이 지난 주말까지 동원한 관객은 전국 54만 3190명. 어제 월요일(28일)까지는 58만8324명(배급사 집계)을 불러모았다. 2위로 내려왔지만 <테이큰>의 기세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4월 25일 전국 100만명을 돌파한 <테이큰>은 어제까지 136만9745명(배급사 집계)을 기록했다.
지난 주에는 <포비든 킹덤>과 <테이큰>이 전체 관객중의 80%이상을 점유했다. 두 영화가 합쳐 약 100만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3위권 아래의 영
<포비든 킹덤>,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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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의‘다시보기(Replay)’프로그램은 한국영화 개봉작 중 관객들이 충분히 감상하지 못했고 종영 후에도 재상영에 대한 수요가 높은 작품만을 엄선, 다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상영작은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간담회와 관객과의 대화는 이동진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임순례 감독과 오지혜가 동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부는 이동진 평론가, 임순례 감독, 오지혜의 간담회 영상이 담겨져 있으며, 2부는 관객과의 대화 영상으로 꾸며져 있다.
cine club 은 씨네21이 만난 저명인사, 또는 영향력 있는 인물과의 만남을 동영상을 통해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cine club는 오직 씨네21에서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cine club] <와이키키 브라더스> 임순례 감독, 오지혜와의 만남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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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의‘다시보기(Replay)’프로그램은 한국영화 개봉작 중 관객들이 충분히 감상하지 못했고 종영 후에도 재상영에 대한 수요가 높은 작품만을 엄선, 다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상영작은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간담회와 관객과의 대화는 이동진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임순례 감독과 오지혜가 동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부는 이동진 평론가, 임순례 감독, 오지혜의 간담회 영상이 담겨져 있으며, 2부는 관객과의 대화 영상으로 꾸며져 있다.
cine club 은 씨네21이 만난 저명인사, 또는 영향력 있는 인물과의 만남을 동영상을 통해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cine club는 오직 씨네21에서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cine club] <와이키키 브라더스> 임순례 감독, 오지혜와의 만남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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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패솔로지> 피자 속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
[정훈이 만화] <패솔로지> 피자 속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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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삼국지: 용의 부활>로 한국을 찾은 유덕화를 인터뷰했다. 오래전 프루트 챈을 지원해 <메이드 인 홍콩>(1997)을 만든 것처럼 그는 후배 감독 발굴에 큰힘을 쏟고 있다. 2005년부터는 자신의 포커스필름에서 ‘퍼스트 컷’이라는 신인감독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지금 당장 가장 주목하는 감독을 물었을 때 그는 망설임없이 엽위신과 유내해라고 말했다. 엽위신은 <살파랑> <용호문>을 통해 이미 중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반면 유내해는 이제 막 데뷔작 <근종>(2007)을 내놓은 신인감독이다. “홍콩의 도시 이미지를 그들처럼 잘 담아내는 사람이 없다”는 게 유덕화의 칭찬이었다. <미션> <흑사회>를 포함, 여러 인상적인 두기봉 감독 영화의 각본을 썼던 유내해는 과거 <천장지구>(1990)의 진목승과 <비상돌연>(1998)의 유달지와 비교해도 두기봉 사단이 배출한 최고
[울트라 마니아] 똥배 임달화의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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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칸영화제에서 <사우스랜드 테일>은 <브라운 버니> 이후 최악의 폭탄이라는 수모와 야유를 받았다. 성공적인 컬트영화로 자리매김한 <도니 다코>의 리처드 켈리가 만든 신작이고, ‘더 록’이란 이름으로 친숙한 드웨인 존슨, 사라 미셸 겔러, 숀 윌리엄 스콧, 맨디 무어, 케빈 스미스와 미란다 리처드슨, 크리스토퍼 램버트 등 주목할 만한 신구 배우들이 여럿 출연했으며, 저스틴 팀버레이크라는 깜짝 카드를 숨겨둔데다 모비가 음악을 담당했으니 환영받을 조건은 충분했다. 그러나 로저 에버트의 평- ‘켈리는 자유로운 영혼의 아나키스트다. 문제는 그가 자기 영화에 폭탄을 던졌다는 거다’- 처럼 평단은 영화를 내동댕이쳤다. 급기야 15분을 편집해 개봉했으나 관객의 외면도 피할 순 없었다. 대체 어떤 영화이기에?
2005년 미국 독립기념일, 텍사스주의 애빌린이 핵 공격을 받는다. 미국이 이라크, 이란, 시리아, 북한을 침공하면서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가
천생 컬트로 운명지어진 영화, <사우스랜드 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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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영화 전반에 걸쳐서 주인공이 사는 동네 골목이 많이 나온다. 이날도 골목길 촬영이었는데, 감독님이 평소처럼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앉아 계시더라. (웃음) 한번 찍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계속하던 차에 포착한 순간이다. 감독님 자신도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그 사진을 굉장히 맘에 들어했다. 오죽하면 사모님께 뭔가 용서를 빌어야 할 일이 생긴 순간에 집 컴퓨터 바탕화면에 그 사진을 띄워놓을 지경이었다더라. 그 모습을 본 사모님이 너무 측은하다며 용서해주었다나. (웃음) 원래 영화 CG를 하다가 심산스쿨을 다니면서 안슬기 감독님을 알게 된 인연으로 스틸까지 찍게 됐는데, 상업적인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면이 <나의 노래는> 현장의 매력이었던 것 같다. 주인공의 집이며 생활 공간이 전부 좁고 열악한 환경이어서 추운 겨울방학을 이용해 찍는 촬영기간 내내 고생이 많긴 했다. 공간이 부족해서 사진 찍기도 힘들고, 방에 불을 못 때서 춥기도 하고. 촬영 첫날
[숨은 스틸 찾기] <나의 노래는> 현장은 고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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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시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앞둔 4월 마지막주,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은 여자 코미디 배우 2명이 출연하는 <베이비 마마>가 차지했다. <베이비 마마>는 TV시리즈 <30 록>과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로 이름을 알린 티나 페이, 에이미 포엘러가 출연한 대리모에 대한 코미디로, 개봉성적은 1830만달러로 한국에서는 4월30일, 미국에서는 5월2일 개봉하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털 해골의 왕국>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안 왕자> <월*E> <쿵푸팬더> 등으로 이어질 본격 여름 영화 퍼레이드의 전초전으로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다.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의 작가로 활동하고 <오스틴 파워 골드멤버>의 각본을 쓴 마이클 맥컬러스의 연출 데뷔작으로 각본과 감독을 겸했다. 두 여성 콤비가 활약한 만큼 관객의 68%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비 마마> <해롤드와 쿠마2> 코미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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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표정은 밝은 편이었다. 충무로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달리 그의 얼굴을 환하게 만든 첫 번째 요소는 그가 실질적으로 주도한 첫 글로벌 프로젝트 <삼국지: 용의 부활>이 중화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었을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최근 발표한 200억원짜리 드라마 <아이리스>에 대한 기대감이었을 것이다. 물론 영세한 충무로 영화사들과 달리 안정된 자본을 바탕으로 여러 개의 글로벌 프로젝트와 다양한 시도를 벌이고 있다는 자신감 또한 그 안에 자리하고 있었을 터. “하비 웨인스타인과 같은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그로부터 현재 펼쳐놓은 사업들과 향후 계획에 관해 들어봤다.
-<삼국지: 용의 부활>이 선전하는 분위기다.
=사실 그렇게까지 기대를 안 했다. 비슷한 장르로 국내에서 흥행이 된 건 <영웅> <연인> 정도였고 <황후花>가 조금 된 걸로 알고 있다. 우리는 100만명을 넘
[정태원] 한류 살릴 킬러 콘텐츠를 만들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