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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세트장의 화려한 부활
싸이더스FNH가 <화려한 휴가> 세트장을 인수한다. 지난 3월3일 싸이더스FNH는 <화려한 휴가>의 제작사인 기획시대와 세트장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싸이더스FNH는 해당 세트장을 인수한 뒤 보수작업을 거쳐 2010년 개봉예정인 5·18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 영화의 촬영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주 북구 오룡동 일대에 지어진 <화려한 휴가> 세트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재정난으로 잠정 폐쇄된 상태다.
CGV압구정에서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8 개최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8이 오는 8월20일(수)부터 26일(화)까지 7일간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지난해 첫 행사를 치른 디지털 시네마 서울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리척토(홍콩국제영화제 예술집행위원장), 이치야마 쇼조(도쿄 필멕스 수석프로그래머), 필립 치아(싱가포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3인의 프로그래밍 컨설턴트가 참여해 상영작
[국내단신] <화려한 휴가> 세트장의 화려한 부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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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임기 만료를 2달여 앞두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4기 영진위 구성 또한 예상보다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3월5일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찾은 안 위원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안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내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것과 관련 영화계와 미리 상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3월6일 <씨네21>과의 전화 통화에서 안 위원장은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해 영진위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았을 때 가장 안타까웠다”면서 “수익률 악화, 수출 감소, 부가판권 붕괴 등 한국 영화계가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지만 끊임없이 타개책을 내놓기 위해 제 일처럼 나서는 영화인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행복한 시간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3월8일 안 위원장이 사표를 공식적으로 제출하면, 4기 위원회가 출범하기 전인 5월27일까지는 이현승 부위원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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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굵직한 회고전 두개를 선보인다. 헝가리의 영화 거장으로 구스 반 산트와 짐 자무시 등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벨라 타르와 독일 뉴저먼 시네마의 기수 알렉산더 클루거의 회고전이다. 벨라 타르 회고전에서는 총 12편의 장·단편이 선보인다. 상영작은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런던에서 온 사나이>를 비롯하여 <패밀리 네스트> <아웃사이더> <프리팹 피플> <맥베스> <가을> <파멸>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 등의 장편과 단편 <호텔 마녜지트> <평원에서의 여행> <프롤로그> 등이다. 제1회 때 미드나잇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상영한 바 있던 435분짜리 대작 <사탄탱고>는 이번에도 역시 심야 상영작으로 소개된다. 벨라 타르는 영화제 기간 중 직접 내한하여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영화보다 낯선’ 섹션에서 상영될
전주에서 만나는 두 유럽 거장의 실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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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들이 메뉴판을 다 바꿨다. 500원, 심하면 1천원씩 올렸다. 아니, 밀과 옥수수값이 폭등했는데, 비빔밥 값은 왜? 밥집 아줌마의 싸늘한 일갈. “국제 곡물값 상승이랑 유가 급등 몰라? 미국이 콱 쥐고 비싸게 파니깐… 뭐든 덩달아 올랐어.” 그럼 왜 200원이나 700원도 아니고. 덧붙인 일갈. “잔돈 거슬러주기 귀찮아서.” 더 오를지 모르니까 미리 올려놓고 보자는 ‘확보주의’ 심리도 작동한 것일 게다.
십수년 전 우르과이 라운드 때부터 익히 들어온 ‘식량 주권’이 이러다 진짜 위협받는 건 아닐까 싶다. 내 주변에서 두 번째로 똑똑한 우리 사무실 조계완 선배에 따르면 위협받는단다. 허걱. 그럼 앞으로 밥 많이 못 먹나? 다행히 우리가 쌀은 거의 자급자족한다. 그러나 다른 곡물 자급률은 5%. 그리하여 전세계 5위의 곡물 수입국이다.
국제 곡물값은 지난해 이미 전년도에 견줘 두배로 폭등했다. 기상이변으로 곡물 작황이 부진한 터에, 중국·인도 등 급격히 소비수준이 높아진 큰
[이슈] 식량 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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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못 만들 영화는 정녕 없는 건가요?
공격에서 수비까지, 힘뿐만 아니라 스피드까지!
덩치만 크고 힘만 세던 할리우드가 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요즘 할리우드영화,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주에 합작 때문에 할리우드를 다녀왔어. 그쪽 제작자들 만나보니까 이제는 확실히 스튜디오영화들의 입지가 약해진 것 같더라고. 사실상 요즘은 이른바 독립제작자들이 더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거지. 제작자로서 볼 때는 뒤통수를 맞는 듯한 영화들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움직임은 눈여겨봐야 할 것 같아.”
_하여간 자기네들의 한계를 극복해보려는 시도는 인정해줘야 한다는 제작자 A
“치사해 보이기도 하죠. 걔네가 그런 영화들까지 만들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웃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차 떼고, 포 떼고, 견장 떼고, 계급장 떼고 봐도 엄청난 영화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그런 작지만 내실있는 영화는 우리의 강점이었는데, 이젠 그런 매력으로도 경쟁하기가
[이주의 영화인] 할리우드가 못 만들 영화는 정녕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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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 돈이 되는 것만 한다?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이 난타 공연장으로 뒤바뀔 처지다. 제주씨네아일랜드의 이영윤 차장은 “3월6일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의 난타 상설공연장 계약이 최종 승인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은 2006년 7월3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문화관광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지역미디어센터. 서울독립영화제의 지방순회 상영, 시민 영상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온 공간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2월 난타의 제작사인 PMC 프로덕션의 제의를 받고 예술극장을 난타 상설공연장으로 바꾸는 계약을 체결했다. 4월18일부터 3년간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에 난타 공연을 한다는 내용이다. 같은 문화도 관광사업에 도움이 되는, 돈이 되는 문화만 골라 지원하겠다는 발상이다. 이영윤 차장은 “이런 방식이라면 시민을 위한 영상 프로그램이나 다른 상영회는 전혀 할 수 없다”며 이번 계약을 비판했다. 더불어 “제주도는 섬이라 그동안 영화 프린트를 확보하는 것도 힘들었다. 또
[인디스토리] 제주 예술극장을 난타한 난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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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개봉한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월21일 개봉 뒤 3주차를 맞이한 <주노>는 3월5일까지 전국에서 6만8천여명을 동원했으며 <3:10 투 유마>는 6만5천여명, <어톤먼트>는 3월2일까지 18만9천여명을 불러모았다.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주노>의 경우 전국 150개 스크린에서 개봉했지만, 적은 관객 수 때문에 현재는 전국에 9개 스크린만 남은 상태. <주노>를 수입한 미로비젼의 남서연 팀장은 “4, 5년 전만 해도 아카데미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영화를 검증해주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약발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카데미의 힘을 입증하는 사례도 있다.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시상식이 열린 지난 2월25일 이후 평일 관객 수가 50% 이상 늘어났다고. CJ CGV의 예술영화 전용관인 무비꼴라쥬 체인을 통해 전국
[충무로는 통화중] 아카데미 작품상의 이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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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라면값 오르니까
아침마다 라면 땡기고 지랄.
“월급 빼곤 모든 게 다 올랐어요”
…먹고살려면 월급 인상보다는
귀농해서 직접 키워 먹는 게 확실할 듯.
정치권 공천 갈등 격화
어떻게 해도 다들 짖어댈 텐데.
누굴 뽑아도 나라꼴은 같을 텐데.
빗나간 기상청 날씨… 곳곳 교통대란
기상청 여러분, 미치겠죠?
나도 미치겠어요….
박명수, 피부과 의사와 결혼 발표
이 답답아! 멍충아!
쟤 또 왜 저러냐! 닥쳐!
…찮은이 형 유행어로 축하해보려고 했을 뿐인데….
아로마, 알고보니 효과 ‘꽝’
기분만 좋은 거래요.
애인님과 부비부비할 때는 효과있다니까.
서울 주요大, 올해 등록금 5~9% 인상
학교로 돌아가려 해도,
돈이 엄~서요;
나이 들수록 남성이 詩 더 읽는다
로맨스 그레이는 좋지만
해묵은 센치함으로 작업걸지만 말아주.
연구 실적 부진… KAIST 교수 6명 첫 퇴출
다른 대학들도 쫌…
선생자리가 철밥통인 게 말이 됩니까….
미셸 오바마 머리~발끝 ‘재
[이주의 한국인] 아우, 라면값 오르니까 아침마다 라면 땡기고 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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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3월5일 오후 2시
장소 : 대한극장
개봉 : 3월20일
이 영화
18세기 영국의 국회의원 윌리엄 월버포스는 명예와 정신적인 만족 사이에서 갈등한다. 결국 윌버포스는 신께 봉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정치적 힘을 이용해 불의와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노예제도를 폐지하기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윌버포스 일행의 노예폐지 운동은 거대한 권력층의 방해에 부딪혀 난항을 겪게 된다.
100자평
<어메이징 그레이스>는18세기 영국에서 노예무역금지에 앞장섰던 하원의원 윌리엄 윌버포스의 전기 영화이다. 유명한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작사한 존 뉴턴 목사로부터 영적 지도를 받은 젊은 정치가 윌버포스는 당시 영국에 엄청난 이익을 안겨주었던 노예무역의 참상을 폭로하고, 반노예제 사회운동을 전개하였다. 영화는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영화의 주제는 기독교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진보적 사회
노예폐지 실화다룬 <어메이징 그레이스>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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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의 홍보를 위해 방문했엇던 '진가신'감독과의 인터뷰!!
영화 <명장>은 '태평천국의 난'을 주 무대로 한 세 의형제인 '이연걸(방청운), 유덕화(조이호), 금성무(강오양)'의 피할 수 없는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진가신 감독의 '전쟁액션시대극'이다.
'유교'에 억눌려 진실을 말할 수 없었던 그동안의 시대극과는 달리 "진실되고 사실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라며 영화 <명장>을 만들게 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세 의형제의 운명적 이야기와 대규모 전투장면을 촬영하며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하며 <명장>의 이해를 도와주었다.
영화 <명장>을 직접 제작한 진가신감독과의 생생한 인터뷰 내용을 보시려면, '동영상 보기'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진가신] “세 의형제의 비극적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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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필름 (1995∼1999)
우노필름이 두각을 나타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돈을 갖고 튀어라>(1995)를 창립작으로 <깡패수업> <비트> 등을 내놓았던 우노필름은 3년째 되던 1997년에 이미 ‘으뜸’(uno) 제작사가 됐다. 연간 제작편수에서도, 타율에서도 우노필름은 첫손에 꼽혔다. 4명의 라인프로듀서와 함께 동시에 2편 촬영도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했고, 신인감독의 특별한 재능을 먼저 발견했으며, 시류와 차별화된 기획으로 승부했다. <모텔 선인장> <8월의 크리스마스> <처녀들의 저녁식사> 등을 내놓은 1997년은 상업영화와 작가영화 사이에 ‘차승재표’ 영화의 도래를 알린 해이기도 했다. <태양은 없다> <유령> 등을 내놓았던 1999년까지 우노필름은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울 만한 ‘대형 홈런’을 치진 못했지만 1등 제작사라는 신뢰를 축적하는 데는 성공했다. 삼성영상사업단과
[싸이더스FNH] 4부작 싸이더스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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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수인가, 돌파구인가. 중소 투자·배급사 이상 규모의 거대 제작사 싸이더스FNH의 최근 성적이 신통치 않은 것을 두고 갖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동토로 변한 한국 영화시장에 배급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5편의 영화제작에 들어간 싸이더스FNH는 <용의주도 미스신> <라듸오 데이즈>가 연달아 무너지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질적 퀄리티를 담보한 영화들을 내놓기만 한다면 기존 투자·배급사들의 꿈쩍하지 않는 구도를 흔들 수도 있다고 반론한다. 이동통신사 KT와 한 이불을 덮은 지 2년여. 콘텐츠를 움켜쥔 싸이더스FNH는 과연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인가.
자본과 콘텐츠의 행복한 결합은 불가능한 꿈인가. 안정적인 제작시스템 구축은 요원한 것인가. 당사자들이야 이런 비교가 불편하고 또 탐탁지 않겠지만, 올해 초 MK픽쳐스와 싸이더스FNH는 극명하게 대조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명필름 시절로 돌아갈래!”라며 지난해 강원방송에
[싸이더스FNH] 지금은 솔루션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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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튼 싱클레어의 1927년 소설 <오일!>을 원작으로 택했다. 어떻게 그 소설에 관심을 갖게 됐나.
=책을 처음 본 게 런던 코벤트 가든에 있을 때였다. 그냥 웅장한 느낌의 빨간 글자 제목이 놓치기 힘들었다. 느낌표까지 붙어 ‘Oil!’이라고 써 있더라. <더 정글>을 비롯해서 이전에도 싱클레어의 소설은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읽고 나니 엄청난 책이었다.
-각색은 어떤 식으로 진행했나.
=각색을 해본 건 처음이다. 물론 예전에 러셀 뱅크의 소설 <룰 오브 더 본>을 각색한 적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번이 처음처럼 느껴졌다. <룰 오브 더 본>은 정말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뭘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예전에 학교에서 배운 대로 좋아하는 부분에 밑줄을 치며 작업했는데 나중에 보니 모든 구절에 밑줄이 쳐 있더라. (웃음) 나중엔 중요한 부분에만 밑줄을 치라고 했던 아버지 말씀이 떠올라 그렇게 했다. (웃음) 그냥 옮겨 적었다. 하
<데어 윌 비 블러드>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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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좁은 갱도에서 곡괭이질을 하고 있다. 불꽃이 튀고, 먼지가 가득 날리는 어둠 속에서 남자는 아무런 동요없이 곡괭이질만 한다.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리다가 사고로 다리가 부러지지만, 그 순간 금맥을 발견한 남자는 기어서 산을 내려간다.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은 영화가 시작하고 10여분 동안 아무런 대사도 넣지 않는다. 다니엘 플레인뷰가 금광을 캐다가 어떻게 석유를 발견하고, 양아들인 H.W.를 얻고, 석유 시추업자로 변모하게 되었는지를 기괴한 느낌으로 전개할 뿐이다. 뭔가에 홀린 것처럼 앞만 보고 달려가는 남자들, 그들의 등 뒤로 펼쳐진 황무지 그리고 머릿속을 헤집어놓는 듯한 음울한 음악까지 <데어 윌 비 블러드>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마치 공포영화의 전조처럼, 어둡고 불온한 공기를 화면에 잔뜩 채운다.
<데어 윌 비 블러드>는 다니엘 플레인뷰라는 석유 시추업자의 일생을 그린다. 그리고 화사한 땅으로만 알고 있었던 캘리포니아 지역이 한
<데어 윌 비 블러드> 검은 피, 하얀 악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