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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하신 연유가 뭔가요.
=교제하던 분과 헤어진 뒤 이 나라 저 나라 염가처리로 떠돌다 여기까지 왔어요.
-교제한 분이라면. 혹시 라스씨 말씀이신가요.
=네, 그분. 아니, 그놈.
-라스씨와는 어떻게 만나셨던 건가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www.realdoll.com을 통해 만났어요. 러시아 마피아의 스트립걸로 일했던 나타샤랑 도쿄의 직장에서 일하다가 뛰쳐나온 미도리도 있었는데. 라스씨는 저를 택하셨어요. 제 가무잡잡한 피부가 이국적이어서 매력적이라고 했던가.
-라스씨 첫인상은 어땠나요.
=처음엔 싫었죠. 알다시피 라스씨가 좀 파리하고 창백하잖아요. 천년만년 집에만 박혀 있는 히키코모리처럼. 게다가 저는 제 출생이 별로 부끄럽지 않은데 라스씨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더군요. 형 부부한테 저를 소개하면서 수녀들과 자란 선교사 출신이라기에 나중에 집에 돌아가서 얼마나 싸웠는지. 사실 저는 브라질 출신이고 교회는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는데 말이에요.
-처음으로 라스
[가상인터뷰]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비앙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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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가장 개인적이면서 가장 정치적인 영역이다. 가장 내밀하게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되는 사생활의 영역인 동시에 권력관계가 치열하게 작용하는 공적인 영역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침실 속의 성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매매되는 성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굴거나 존재하지 않는 듯 무시하며 살아간다.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성매매’와 ‘성매매 여성’들이 온 국민의 입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그 관심은 지속적이지 못했고 시원한 해결책이나 바람직한 대안이 제시되지 못한 채 그 이전과 별 다를 것 없는 상태로 돌아갔다. ‘여’성 혹은 여‘성’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온 페미니스트 진영에서조차 통일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는데, 그것은 성매매를 남녀간의 왜곡된 권력구조에서 파생된 기형적인 거래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산재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성매매 여성들이 자신의 노동권을 주장하고 나서자 문제는 더욱 복잡 미묘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미디어극
성매매를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 성노동: 그녀와 그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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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일본은 고속성장의 시대를 맞이했다. 전후의 가난을 10여년 만에 벗어버린 일본인들은 이미 63년부터 세계 최초의 고속열차 신칸센으로 도쿄와 오사카를 출퇴근했고, 64년에 개최된 도쿄올림픽은 기적 같은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에 다름 아니었다. 하지만 일본의 60년대는 경제성장의 뒤안길에서 제 목소리를 찾으려는 젊은이들의 움직임이 꿈틀꿈틀 시작된 시대이기도 하다. 영화 청년들 역시 변화에 목이 말라 있었다. 그들은 더이상 아버지(구로사와 아키라, 미조구치 겐지,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를 원하지 않았다. 그들이 원했던 건 경제 발전의 뒤안길에서 비틀거리는 자신들의 마음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영화였다.
60년대 청년영화운동의 중심에는 일본 독립영화의 씨앗으로 평가받는 아트 시어터 길드(Art Theater Guild: ATG)가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ATG는 독립예술영화를 위해 창립된 단체다. 스스로 메이저 스튜디오를 걸어나오거나, 혹은 애초에 메이저 스튜디오의 문 앞에 설
일본 독립영화의 역사를 확인하라,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 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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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싱>에서 준이 역을 맡은 (신)명철이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이 영화를 하게 된 건 <눈부신 날에> 스틸을 본 제작진이 연락을 해와서다. 이번에도 아버지와 자식의 이야기인데다 내 입장에선 극중 아이의 이름까지 전작과 똑같이 준이여서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명철이에게 접근하는 데 공을 좀 들였던 것도 그 때문이고. 그런데 명철이가 워낙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라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어떤 아이냐면 말수는 없는데 책임감은 또 엄청 강하다. 자기가 못하면 다른 형, 누나들이 고생한다고 생각할 정도다. 우는 장면이 있으면 아예 전날부터 운다. 슛 들어가기 직전 아니면 컷 소리가 난 뒤의 몇초 동안 스틸을 찍어야 하는데, 그렇게 책임강 강한 명철이는 컷 하면 곧장 감정을 숨겨버린다. 숨을 곳 없는 사막에서 명철이와 끊임없이 숨바꼭질을 벌였야 했으니. 위 사진은 아마도 좀처럼 보지 못했던 명철이의 평온한 표정 때문에 카메라를 들었던 것 같다 . 5박6일 동안의
[숨은 스틸 찾기] <크로싱> 명철아, 너의 감정을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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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8일 영화진흥위원 후보를 추천할 임원추천위원회가 결성되면서 제4기 영화진흥위원회의 인선작업이 본격화됐다. 4기 영진위 구성은 영화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999년 김대중 정부 아래서 출범한 이후 영진위는 노무현 정권까지 3개 기수를 거쳐오며 비교적 일관된 노선을 유지해왔지만, 이명박 정부의 영화정책이 아직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아 차기 영진위의 면면과 노선이 거꾸로 새 정부의 영화정책을 결정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현승 영진위원장 직무대행으로부터 차기 영진위의 구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 3월7일 안정숙 전 위원장의 사퇴 이후 영진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그는 “임기가 끝나는 5월27일 이후로는 영화정책과 영화산업쪽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내 연출작에만 몰두하겠다”면서도 150분에 걸쳐 영화정책 전반과 영진위의 향후 계획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했다. 지면의 제한 때문에 이중 극히 일부분만 담게 돼 아쉽다.
-4기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를
[이현승] 미국 워너 사장이라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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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킬위드미> 댓글러 남기남씨
[정훈이 만화] <킬위드미> 댓글러 남기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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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센 아버지의 힘이 대단하다. 딸을 구하러 떠난 전직특수요원 아버지의 이야기인 <테이큰>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9일 개봉해 첫 주동안 41만4415명을 동원했던 <테이큰>은 지난 주말까지 합쳐 전국관객 85만9712명(배급사 집계)을 불러모았다. 현재 남아있는 스크린은 전국232개. 이번 주에 개봉하는 <포비든 킹덤>과 박스오피스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조짐이다."
2위는 키아누리브스 주연의 <스트리트 킹>이 차지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동안 9만7210명을 동원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는 전반적으로 외화의 득세다. 3위인 한홍합작영화 <삼국지 : 용의부활>을 한국영화로 분류한다쳐도 <GP506>과 <추격자>를 제외한 나머지 7편의 영화가 외화다. <킬위드미>가 개봉과 함께 4위로 진입했으며 <버킷리스트 :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과 &
<테이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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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퀴즈 하나. 해충 먹은 나무가 있다. 어떻게 이 나무를 되살릴 수 있을까. 가지를 쳐낸다고, 밑동을 잘라낸다고 해결될 일인가. 그건 아닌 듯하다. 최선의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해충 먹은 나무를 뿌리 뽑아 방역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새 묘목을 심는다. 오는 4월21일은 그런 점에서 ‘인터넷 식목일’이라고 불러도 됨 직하다. 금칙어 설정만으로는 막아낼 수 없었던 불법 다운로드 파일을 대체할 신비한 묘목 심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모든 불법파일을 삭제 처리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합법파일을 심어넣는” 대규모 작업이 이뤄지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잠깐 귀기울여보시라.
4월16일 웹하드, P2P업체가 한자리에 모였다. 클럽하드, 엠파일, 파일노리, 존파일, 폴더플러스, 팝폴더, 파일몬, 클럽진, 와와디스크, 짱파일, 클럽포스, 위디스크, 지파일, 썬지오, 아이디스크, 제트파일, 이지드라이브 등 모두 17개 업체였다. 전날 문화체육관광부가 (가칭)불법복제근절을
[포커스] 열려라! 합법 다운로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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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상림동 5만6천여㎡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실내 스튜디오와 야외 세트장 등을 갖춘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4월16일 오후 공식 개관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고 특히 촬영소 개관과 동시에 제작에 들어간 영화 <쌍화점>의 유하 감독과 주연배우 주진모, 조인성, 송지효의 개관 축하 핸드프린팅 행사도 열렸다. 이날 개관한 촬영소 실내 스튜디오는 비오는 날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수압조절장치와 17m가량 되는 천장 높이 등 촬영소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아울러 전주에서 촬영되는 영화를 대상으로 현물 지원과 촬영소 이용료 감면 등 인센티브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전주에 영화 찍으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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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나온 가족관객부터 열장이 넘는 티켓을 들고 상영관을 뛰는 열성관객까지. 상영관 밖 한쪽엔 봄바람을 맞으며 공연 구경을 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4월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배우, 감독, 프로듀서, 관객, 자원봉사자, 여성학자, 해외영화제 관계자, 뮤지션, 마술사 등 영화제를 찾은 사람도 다양하다. 올해 처음으로 국제 타이틀을 달아서인지 해외 게스트 수도 42명으로 역대 최대. 4월17일 현재 35회가 매진되었으며, 5만여명의 관객이 영화제를 왔다 갔다. 좌석점유율은 86%. 이혜경 집행위원장은 4월18일 아트레온 1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폐막선언을 하고 2009년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축제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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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만나는 미야자키 히야오의 신작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언덕 위의 포뇨>가 2008년 7월19일로 개봉일을 정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뒤 4년 만에 발표하는 <언덕 위의 포뇨>는 프로듀서인 스즈키 도시오에 따르면 “미야자키식 <인어공주>”로 사람이 되고 싶은 금붕어 소녀 포뇨와 5살 소년 쇼스케의 이야기다. 손으로 그린 듯한 선과 수채화 느낌의 채색이라는 정보 외에 줄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야기의 80%가 바다를 배경으로 파도와 물의 표현에 공들였다고 밝혔다.
홍콩영화상 8개 부문 휩쓴 <명장>
진가신 감독의 <명장>이 홍콩영화상을 휩쓸었다. 2007년 12월 개봉해 중국에서만 2900만달러를 벌어들인 <명장>이 4월13일 열린 홍콩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연기상(이연걸), 촬영상을 포함해 8개 부문을 수상했다. 그 밖에 <이모의 포스트모던 라이프
[국내단신] 4년 만에 만나는 미야자키 히야오의 신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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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양신한테 좀 묻고 싶다
요즘 LG는 왜 이리 몬함니까?
초중고 우열반 자율화·0교시 수업 허용
애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던데.
AI 순창서도 발생, 평택 고병원성
방역도 방역이지만,
피해 농가 구제안도 서둘러주세요.
국제선 항공료 5월부터 또 오른다
그래, 결심했어!
최민수 행님 따라
‘걸어서 하늘까지’ 가는 거야!
검찰,뉴타운 空약 수사
엄훠, 선거 두번만 더 하면
북한까지 뉴타운 되겠어.
‘캘리포니아 와우 피트니스’ 부도
평생회원비 할부 끝나기도 전에 일을 당한
<씨네21>의 브로콜리 오양에게
위로의 메일이라도 한통 써주센.
(같이 분노하실 분 대환영)
美 시민권 주미 총영사 내정자, 결국 사퇴
한국 국적 포기한 사람을 내정하는
2MB의 대용량 아량.
친박연대 ‘양정례 파동’ 곤혹
대한민국 정치사상 유례없는
듣보잡의 국회 입성 아닌가 말입니다.
최연희 의원 비서관 “공사소음 시끄럽다” 인부 폭행
의원님께서
좋은
[이주의 한국인] 나도 양신한테 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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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별검사팀의 발표를 보고 영화 <추격자>를 보고 나오면서 느꼈던, 일순간 몸에 힘이 쫙 빠지는 허탈감을 느꼈다. 조 특검이 이례적으로 배석자 없이 주요 피의자를 독대하기도 했다는데, “네가 죄인이어야 하는 이유를 말해봐”라고 묻고는 아무 대답이 없자 혐의가 없다고 결론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삼성 비자금 조성과 불법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 특검팀은 구조조정본부가 차명계좌를 관리해왔지만, 그 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디에 쓰였는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정관계 로비 여부는 “흔적이 전혀 없다”, “당사자들이 모두 부인한다”는 이유로 덮었다. 그나마 유죄로 인정한 조세 포탈과 배임 등은 “(그에 따른 이익이) 천문학적인 거액으로, 법정형이 무거운 중죄에 해당”한다면서도 예의 ‘국익론’을 펴며 이 회장 등을 구속기소하지 않았다. 비슷하게 세금 떼먹은 다른 재벌 총수들에 견줘서도 특급 대우다.
[오마이이슈] 특검 할까 맴매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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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오는 5월 영상자료원 내에 문을 열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33번째는 이형표 감독이 기증한 사진집입니다.
이형표 감독은 이구영 감독의 집에서 가정교사 일을 할 때 영화감독 권유를 받고 대학 졸업 뒤 미공보원(USIS) 영화과에 취직해 제작현장에 처음 발을 들였다. 이후 <CBS> <NBC> TV특파원으로 뉴스와 기록영화를 제작했고 미국 파라마운트사가 제작한 오언 크렘프 감독의 3D 입체영화 <휴전>의 조감독, 국립영화제작소 현상소 시설운영 전담을 거쳐 1958년 신필름에 기술부장으로 입사했다. 각본, 촬영, 연출, 편집, 미술, 분장, 특수효과에 이르는 제작 전반에 고루 능력을 갖춘 보기 드문 영화인으로 1961년 최초의 컬러 시네마스코프 영화 <성춘향>의 촬영감독을 맡아 한국영화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기도 했다. 1961년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33] 이형표 감독이 기증한 사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