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영화산업의 부활을 위해 정부가 나섰다. 9월19일 <타이베이 타임스>는, 대만 정부가 자국영화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원정책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대만 국가정보원 장관 사아평은 “영화산업에 긍정적인 자극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발표했고, 언급된 “긍정적인 자극”은 영화 제작지원금 형태로 나타날 예정이다. 정부지원금 신청 자격은 대만에서 제작된 영화이거나 대만 감독이 만든 영화여야 하며, 대만에서의 극장수입이 5천만대만달러(154만달러)를 넘어야 한다. 정부지원금은 해당 영화의 흥행성적에 따라 다르게 지급되며 총극장수입의 20%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정책이 태어난 배경은 대만영화 <제7봉>의 흥행에 있다. <저녁에 마주친 얼굴> <세 가지 대화> 등의 단편을 만든 대만 감독 웨이더솅이 메가폰을 잡은 <제7봉>은, 지난 8월22일 개봉해 현재까지 1억 대만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만약 웨이더솅이 새
돈 되는 영화에 투자한다
-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오랜만에 컴백한 이나영과 국내외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일본 배우 오다기리 죠의 만남으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영화 <비몽>이 지난 23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드디어 그 모습을 공개했다.
연출을 맡은 김기덕 감독 특유의 신비로우면서도 독특한 로맨스 속에서 아름다운 두 배우의 열연이 돋보였던 영화 <비몽>의 상영 끝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특히, 한일 정상급 배우들의 만남에 대한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오다기리 죠와의 연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나영은 "외국배우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경계의 벽이 없었고, 대기 시간에는 여유로운 모습도 보이지만 촬영에 임할 때는 오히려 제가 긴장해야 될 정도였다. 많은 자극이 되었고 배울 점이 많은 배우였다"라고 답했다. 한국어와 일본어 다른 언어로 대화를 해야 했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서로의 마음과 눈빛이 통했기 때문에 언어소통이나 대화에 대해서는 전혀 어려운 점이
이나영, 오다기리 조가 전하는 슬픈 사랑의 꿈 <비몽> 언론시사회
-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으로 4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박현욱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제작보고회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영화의 주인공인 손예진, 김주혁의 결혼식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뿌리며 300여명의 언론매체가 참석한 가운데 개그우먼 김미화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차림으로 실제 신혼 부부의 모습을 방불케 한 손예진, 김주혁은 취재진의 뜨거운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손예진과 김주혁은 한목소리로 "정말 결혼하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 상대방이 마음에 든다"며 환한 미소로 기자간담회를 시작했다. 발칙한 자유 연애주의자 '주인아' 역을 맡은 손예진은 "촬영하면서 그녀의 매력에 공감하게 되었다.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일상의 도피라는 점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다"며 캐릭터의 매력을 전했다. 바보스
<아내가 결혼했다> 손예진-김주혁 “우리 결혼했어요”
-
일시 9월24일(수) 오후 2시
장소 용산 CGV
이 영화
현정(문소리)은 가족여행 가자는 부모의 제안을 뿌리치고 남자친구 민석(이선균)과 함께 제주도로 떠난다. 7년을 사귀었지만 민석에 대한 애정이 전혀 변함없는 그녀다. 행복함에 취해 현정은 여행을 만끽하지만, 민석은 그녀에게 “내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면서 헤어지자고 말한다. 서울에 돌아온 뒤 민석에게 매달려 보지만 현정은 두 사람 사이의 모든 관계가 끝났음을 재차 확인한다. 그 무렵 현정에게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난다. 현정과 같은 빌딩에서 일하는 상훈(김태우)이다. 상훈은 매일 명함과 꽃다발을 건네주고, 민석에 대한 미련 때문에 한동안 그의 호의를 밀어내던 현정은 결국 상훈의 마음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두 사람의 결혼. 최종 목적지에 다다른 것 같던 두 사람의 사랑은 그러나 상훈의 지방 전근을 전후로 식어내린다.
말X3
“살아가는 것이 왜 이리 힘든가, 사랑한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따라가는 영화다”
문소리, 김태우의 <사과> 첫 공개
-
-
KBS2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수·목 밤 9시55분)가 방영 초반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제2의 <주몽>이다”와 “원작인 김진의 동명 만화를 훼손했다”는 문제제기를 두고 드라마 게시판에서는 시청자의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200억원짜리 36부작 드라마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700년 역사의 기틀을 세운 ‘대무신왕’ 무휼의 이야기다. ‘형제와 부모, 자식을 죽일 운명’이라는 예언 속에 태어나 왕의 자손인 줄 모른 채 자란 무휼이 역사상 유일한 ‘신왕’의 칭호를 받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주몽>과 관련한 논란은 10일 첫 방송 전부터 제기됐다. MBC <주몽>을 만든 제작사와 최완규 작가, 주몽을 연기했던 송일국이 주몽의 손자인 무휼 역을 맡아 다시 뭉친다고 알려지면서 “시대적 배경과 등장인물이 겹쳐 <주몽>의 이미지가 계속 떠오른다”는 시청자의 의견이 쏟아졌다. 방송 뒤에는 주인공이 시련을 통해 왕의 면모
제2의 주몽? 원작만화의 훼손?
-
‘드라마 속의 드라마’라는 파격적인 형식의 영국 드라마가 나란히 방영 중이다. 올해 초 영국 상업방송 <ITV>에서 방영하며 인기를 얻은 <에코 비치>와 <드라마 만듭시다>는 감독, 배우, 작가들이 하나로 연결된 드라마다. <에코 비치>가 가상의 해변도시 폴내런을 배경으로 한 가족극이라면, <드라마 만듭시다>는 <에코 비치>를 만드는 드라마 제작진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담았다. <드라마 만듭시다>에서 PD에게 배역 청탁을 한 여배우가 <에코 비치>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 나오는 식이다. 드라마 제작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 SBS <온에어>와 극중 드라마 ‘티켓 투 더 문’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드라마 만듭시다>는 독특한 형식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면서 현재 시즌2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는 <에코 비치> 대신 ‘좀비’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주의 추천프로] 영국산 ‘드라마 속 드라마’
-
어릴 적 체하면 어머니는 상비해놓았던 활명수를 내주셨고, 고생하는 친구나 직장 동료를 방문할 때면 약국에 들러 박카스를 샀다. 각각 111년(활명수), 47년(박카스)의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 대표 의약품인 활명수와 박카스. 다른 어떤 제품도 따라올 수 없는 자랑할 만한 긴 역사지만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가 되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두 제품 모두 여전히 친근하고, 피곤할 때나 소화불량일 때 바로 떠올리는 구매고려 제품이지만 10대와 20대에게는 낡은 이미지를 가진, 아예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제품일 수도 있다. 동일한 용도에 어리고 젊은 타깃에 어울리는 경쟁제품이 존재하기도 한다.
‘브랜드의 진부화’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두 브랜드는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진부화는 당연히 매출 정체나 감소로 쉽게 연결될 수 있다. 그래서 박카스의 경우 일찌감치 젊은 층이 선호하는 모델을 기용했고, ‘대학생 국토대장정’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하
[CF 스토리] 젊은 층 잡기 위한 서로 다른 전략
-
경고! 이 만화를 보기 전 절대 식사를 하지 마시오! 경고문을 보고 <차이니즈 봉봉클럽>이 구토를 유발할 만큼 엽기적이고 잔인한 만화라고 오해를 할 독자가 있을 수도 있겠다. 만화를 보기 전 식사를 하면 안 되는 이유는 이 만화를 보고 또 식욕이 동해 과식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차이니즈 봉봉클럽>은 아무리 포만감에 가득 차 만화를 보더라도 책장을 덮는 순간 강렬한 허기를 느낄 수밖에 없게 하는 무시무시한 음식만화다.
편의점 삼각김밥에서조차 맛의 ‘오의’를 찾는 식도락 여고생 은영은 우연한 기회에 ‘차이니즈 봉봉클럽’이라는 정체불명의 서클에 가입한다. 이 서클은 전국 273개 초중고등학교에 지부를 갖고 있으며 전국의 유명한 중국집을 찾아 식도락을 즐기는 비밀클럽이다. 은영이 가입한 청송고등학교의 클럽 멤버들은 자장면 비빌 때 나는 소리에 황홀경을 느낄 정도로 진정한 중화요리 마니아들. 덮밥류의 전문가이며 초밥왕 쇼타를 똑 닮은 쇼타, 밀가루 음식의 전문가이
넌 이미 먹고 있다!
-
손에서 놓기가 정말 힘든 책이다. 468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에도, 법정스릴러다운 차가운 속도감에, 결함이 많아 인간적인 캐릭터, 빈 곳 없이 채워진 꼼꼼한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주인공 마이클 할러는 정의와 도덕은 다르며, 죄의 유무보다 중요한 것은 수임료 지불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경력 15년의 닳고 닳은 형사변호사다. 사무실처럼 쓰는 링컨 리무진 뒷좌석에서 여느 때와 같이 시간을 보내던 그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줄기차게 돈을 댈 수 있는 이른바 ‘대박 고객’을 만난다. 의뢰인 루이스 룰레는 강간 미수, 신체 상해로 기소됐는데 할러는 룰레를 만나는 순간 그가 기다려온 무고한 의뢰인일 거라는 희망을 갖는다. 그러나 변호를 준비하는 동안, 2년 전 의뢰인의 무죄 주장에도 유죄를 인정하고 감형받자고 유도한 지저스 사건과 룰레의 사건에서 유사함을 발견하고 두 사건의 진짜 범인은 룰레임을 깨닫는다. 심지어 룰레는 할러가 지저스의 변호사였단 사실을 알고 고약하게도 일부러 그를 고용했던 것. 너무
묵직하면서도 꼼꼼한 법정스릴러
-
<박찬욱의 몽타주>와 <박찬욱의 오마주>, 그리고 <김지운의 숏컷>으로부터 이어지는 마음산책의 세 번째 감독 에세이집이다. 앞서 두 감독과 영화적으로도 끈끈한 동지고, 그들 못지않게 영화광의 왕성한 식탐을 자랑하는 그이기에 <류승완의 본색> 역시 잡다하고 맛깔나는 영화의 성찬이다. 머리말에서 “성격이 산만하니 글도 산만할 것”이라는 귀여운 경고로 시작하더니 <배틀 로얄> <록키 발보아> <지옥의 영웅들> <칠검> 등 인상적으로 본 영화들의 영화평과 더불어 당시 영화월간지 <키노>에 실렸던 ‘액션 명장면 베스트10’과 이대근과 박노식 등 노액션배우들에 대한 예찬론까지 과거와 현재를 종횡무진한다. 폐간하는 <키노>를 생각하며 쓴 ‘굿바이 키노’라는 글에서는 한때 영화잡지 기자를 꿈꾸기도 했던 그의 담담한 소회가 묻어나고, ‘버스터 키튼’이라는 글에서는 자신의 존재와 비전에 대한 조
류승완이 말하는 ‘나의 길’
-
멜로드라마. 가족과 연애를 소재로 한 통속적이고 감상적인 극. 제목부터 용감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연극 <멜로드라마>는 그야말로 지독하게 통속적이고 감상적인 ‘멜로드라마’다. 하지만 통속에도 격이 있다면, 이 연극은 한결 격조 높은 통속극일 듯. 손 대기 어려울 만큼 복잡한 관계를 설정해 잘못된 이끌림의 강렬함을 다루고 있지만, 그 절실하고도 솔직한 어투가 어느새 마음을 건드린다. 겉으로 보기엔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10년차 부부 김찬일과 강유경. 그들이 엇갈린 사랑에 빠져드는 상대는 바로 오누이인 박미현과 박재현이다. 어릴 적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것도 모자라 경계성 지능 장애를 앓게 된 미현과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재현. 재현은 자신에게 심장을 제공한 남자의 여동생 안소이와 약혼까지 한 상태다. 부부, 오누이, 어쩌면 피와 심장으로 이어진 약혼. 그럼에도 자신의 사랑을 이루길 갈망하는 다섯 남녀는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이른다. 3년 만에 연극 무대에
지독히 통속적이라 매력적인 멜로드라마
-
뉴 키즈 온 더 블록이 지난달 새롭게 결성해서 출시한 싱글 ≪Summertime≫을 들으며 탄식을 아니할 수 없었다. 늙어서 주책이지. 어떤 스타들은 캘리포니아의 저택에 숨어서 과거의 영광만 평생 빨고 사는 편이 현명하다. 특히 한물간 아이돌들은 더더욱 그러하다. 티파니, 데비 깁슨, 마티카, 뉴 키즈 온 더 블록…. 80년대 팝계의 아이돌이 지금의 팝계에 발붙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들은 한때의 청춘을 위한 한때의 아이돌일 따름이다(이렇게 말하면 30, 40대 팬들이 분노를 토하겠지만. 그래도 좀 솔직해집시다. 당신들도 뉴 키즈 온 더 블록 새 싱글을 살 생각은 없잖수?). 그래도 과거의 영광을 회고하고 싶다면 차라리 뉴 키즈 온 더 블록이 새로운 싱글과 거의 동시에 발매한 베스트 앨범 ≪New Kids On The Block Greatest Hits≫ 같은 게 딱이다. 다시 들어보니 <Please Don’t Go Girl> 같은 틴에이저 러브송들은 간지러워서 못 들어
80년대 팝계의 아이돌, 그 추억을 불 지필 앨범
-
이른바 ‘뽀샵’의 기술이 보편화되어 있는 세상일지라도 사진이 사진으로서 존재하는 한 그것이 담아내는 이미지는 적어도 진짜라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사진처럼 거짓말하기 쉬운 매체도 없다. 이것은 마치 사기가 성공하려면 피해자의 전적인 신뢰가 필요한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런데 스페인의 사진작가 디오니시오 곤잘레스는 되레 전시 제목을 통해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이 사실이냐고. 그가 사진 속에 담아낸 풍경은 브라질의 도시 빈민가 파벨라다. 빈곤한 일상을 그대로 잡아낸 아슬아슬한 주택가의 풍경 사이에는 유리나 나무 등의 자재로 사전 제작된 건물들을 함께 조작하여 하나의 풍경으로 밀어넣었다. 디지털 조작으로 재건축을 한 격이다. 결국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제목으로 미리 선수를 친 것이다. 하지만 사진 속의 풍경은 오묘하게 조화롭다. 세련된 가건물의 모습이 빈민 주택과 결합한 이미지는 따뜻한 하늘 빛깔과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빈민가에 대한 해결책은 외부자의 시
사진으로 보여주는 로맨틱한 거짓말
-
이지형은 사실 자신의 음악보다 토이의 6집 ≪Thank You≫(2007) 수록곡인 <뜨거운 안녕>의 달콤한 객원보컬로 많이 알려져 있다. 십대 시절 홍대 언더신에서 ‘위퍼’라는 밴드를 이끌며 주목받았던 그는 2006년 정직한 모던록 사운드의 1집 ≪Radio Dayz≫를 발표하고 이 앨범으로 국내의 대안적인 음악상을 표방하는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다부문 노미네이션과 ‘올해의 가수’ 남자 솔로 부문상 기록을 남겼다. 2집 ≪Spectrum≫은 1집에서 내비쳤던 성장 가능성을 기대 이상으로 증거하는 음반. 일상의 감정과 단상들을 무리하게 포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그만의 장점이 훨씬 스펙트럼 넓어진 사운드와 여백, 뚜렷한 선율을 타고 흐른다. 다채로워진 동시에 더 단순명쾌해졌고, 내성적인 감성과 외향적인 표현의 조화가 뛰어나다. 대담하고 비장한 스케일의 사운드(<I Need Your Love>), 서정적이고 세련된 멜로디와 피아노의 어우러짐(<은하수>
젊은 로커, 뚝심으로 성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