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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년이다. 1999년 10월22일 밤 스타트를 끊었던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이하 <사랑과 전쟁>)은 어느덧 450회를 훌쩍 넘긴 장수 프로그램이 되었다. 시청자의 제보를 토대로 ‘부부를 이혼에 이르게 하는 모든 것’들을 가감없이 이야기하는 이 드라마의 매력은 무엇일까. 극장판 <사랑과 전쟁:열두 번째 남자>의 토대가 된 드라마의 세 가지 매력을 짚어보았다.
1.시청자는 드라마의 힘! ‘이혼찬반투표제’
“아니 저 사람들, 저렇게 하면 안 되는데!” 매주 금요일 밤, <사랑과 전쟁>의 홈페이지는 시청자가 올린 글로 가득하다. 여느 드라마의 결말까지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한 시청자인데, 에피소드마다 속시원한 결론을 내놓지 않으니 할 말이 많은 게 당연하다. 하지만 결론이 없는 대신 홈페이지의 ‘이혼찬반투표’를 통해 시청자가 직접 작가의 위치에서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강력한 장점이기도 하다. 시청자는
[알고 봅시다] 속전속결 이혼은 NO! 장수 드라마는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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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에다 애니메이션이라고 얕보지 말자. 9월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 동안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리는 제4회 인디애니페스트는 폭넓은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 페스티벌이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한명의 제작자가 감독과 시나리오, 원화와 동화를 모두 관여하는 등 열악한 제작환경에서 완성한 작품들에는 변두리의 애환과 창작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생존기한이 짧은 삶, 가난과 소외를 조망하고 있다는 점은 바로 비슷한 환경에 놓인 감독들의 어려움을 짐작게 한다.
개막작은 죽음을 앞둔 소녀의 일상을 그린 이은영 감독의 <실비>와 제대 이후 살길이 막막해진 레슬러가 입대를 기피하는 노숙자와 한판 싸움을 벌인다는 곽경택 감독의 <아침이슬-노숙자 영창에 들어가다>이다. 곽경택 감독의 개막작은 군대라는 사회제도의 비극에 코믹 터치를 곁들였고, <실비>의 소녀는 비 내리는 판자촌을 놀이터 삼는다. 암울한 사회에 긍정으로 맞서는 것이 두 작품의
애니메이션으로 사회의 그늘을 껴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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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간의 경계를 허물고 꽃을 피워내자. ‘이웃 벗, 꽃피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제6회 서울기독교영화제가 9월29일부터 10월4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 시네마정동, 드림시네마에서 열린다. 장편 13편, 단편 20편, 애니메이션 16편, NGO 특별전 4편 등 총 53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는 1편의 영화를 선정해 제작비 1천만원을 지원하는 ‘사전제작지원’ 심사를 포함해 ‘SCFF 씨네토크’처럼 관객에게 영화 이상의 추억을 선물할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제6회 개막작으로 선정된 크리스토퍼 퀸의 <신이 찾은 아이들>은 영화제가 지향하는 이웃간의 경계 허물기의 의미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1983년에 일어난 아프리카의 수단내전으로 수단의 많은 사람들이 케냐의 카쿠마 난민촌으로 들어간다. 이때 고아가 되어 난민촌에서 자란 청년들은 유엔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살게 된다. 영화는 이들이 카쿠마 난민촌에서 출발하여 케냐 나이로비, 벨기에 브뤼셀, 뉴욕
경계를 넘어 화합의 꽃 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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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합본호를 만들고 1주일 쉬는 기간 캄보디아에 다녀왔다. 앙코르와트를 보러갔고 기대했던 대로 앙코르와트의 거대한 유적은 현기증을 일으킬 만큼 압도적이었다. <화양연화>의 엔딩이 왜 이곳에서 이뤄졌는지 한번 가보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800년 전 찬란한 문명을 자랑했던 석조건물이 허물어지는 틈 사이로 500년쯤 된 나무의 거대한 뿌리가 비집고 들어간 모습을 보노라면 누구라도 시간에 대한 상념에 사로잡히리다. 이곳은 정말 시간을 묻고 고개 숙여 경건한 기도를 드리기에 더없이 적당한 장소처럼 보인다.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나도 <화양연화>를 보고나서 앙코르와트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기 전에는 망설이는 마음이 있었다. 막 서울의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자마자 더 덥고 습한 곳으로 간다는 게 어딘지 손해보는 느낌이었고 몇 차례 동남아를 다녀온 기억이 좋지만은 않았다. 가난한 나라에서 우쭐대는 부자 나라 여행객의 추태를 본 적 있는데다
[편집장이 독자에게] 미지를 향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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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영화는 해프닝들의 연속이다. 식물처럼 살아가던 한 여자가 불쑥 타인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하게 되거나, 전혀 별개의 삶을 살 것 같았던 사람들끼리 타지에서 엮이거나, 명백히 약속이 있던 저녁에 느닷없이 생판 모르는 사람의 죽음을 겪고 오기도 한다. 계획했던 일보다는 우연찮게 벌어진 상황들이 이어져 어느 순간 이전과 달라진 삶의 모습을 알아차리게 한다는 것이 그의 영화들이 가진 매력이다. 의외의 시공간과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만남과 인연들을 즐겨 다루는 그는 “그런 일이 내 삶에서 실제로 벌어질 거란 생각은 잘 안 하지만, 기대감 자체는 좋아한다”고 말했다. 옛 애인에게 꿔준 돈 350만원을 돌려받으러 간 여자의 하루를 그린 <멋진 하루>는 그런 기대감이 가장 긍정적인 색깔로 충만한 영화다. <애드리브 나이트>를 원작 삼았던 <아주 특별한 손님>(2006)에 이어 다이라 아즈코의 단편을 다시 한번 각색한 이번 영화의 작업 과정에 대해 물었다. 인터
[이윤기] 이 영화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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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할리우드 스타들의 자선행렬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15일 자타공인 할리우드 최고의 커플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부부는 딸 자하라(3)가 태어난 에티오피아의 에이즈 및 결핵퇴치를 위해 비영리단체 ‘글로벌 헬스 커미티’(Global Health Committee)에 200만달러를 쾌척했다. 글로벌 헬스 커미티는 이 기부금으로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에이즈, 결핵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한 치료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딸 자하라의 이름을 딴 이 치료센터에 대해 브래드 피트는 “딸이 나중에 자라서 이 센터를 계속 책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의 치료센터설립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6년 2월 부부는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아들 매덕스(7)의 이름을 딴 ‘매덕스 치반 아동센터’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개관한 바 있다.
여기 피트, 졸리 부부와 다른 방법으로 어린이병원에 기부한 스타가 있다. 바로 제니퍼 로페즈. 쌍둥이를 출산한 지 7개월밖에 안
스타들의 훈훈한 자선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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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단편영화제. 이름만 들어서는 행사가 열리는 곳의 지명도, 행사의 목적도 알 수 없다. 보는 이의 호기심을 부추기는 이 ‘상록수’란 이름은 짐작대로 심훈 선생의 소설에 등장하는 <상록수>의 의미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상록수>의 주인공 최용신 선생을 기리는 뜻에서 만들어진 이 영화제는 ‘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고 강조했던 선생의 말대로 후학 양성을 목표로 하는 영화제다. 집행위원장 이기원 감독(한국영화인협회 안산지회장)의 말에 따르면 “재정적인 도움과 한국영화인협회의 인맥을 활용해 영화학도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현장 체험의 기회를 넓혀주고 싶다”는 것이다. 이 집행위원장은 그 말을 증명하듯 인터뷰 장소에 다섯명의 홍보대사 ‘에버그린 가이’와 함께 등장했다. 올해 10월1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제2회 상록수단편영화제의 포부와 계획을 그에게 물었다.
-상록수단편영화제를 아직 잘 모르는 관객을 위해 소개를 부탁한다.
=우리
[이기원] “어떻게 하면 관객이 더 많이 찾아줄지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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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블룸>은 <모래와 안개의 집>(2005)으로 단숨에 할리우드의 기대주로 떠오른 감독 바딤 페렐만의 두 번째 작품이다. 자본주의와 가족주의, 이민자들과 하층계급의 현실을 통해 아메리칸 드림의 끝을 보여주는 <모래와 안개의 집>은 사회·정치적인 문제의식을 예술적으로 재현하는 감독의 재능이 빛나는 영화였다. 지난해 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깜짝 상영작으로 소개된 <인 블룸> 역시 버지니아 총기살인사건을 연상시키는 극단적 현실을 뼈대로 한 일종의 심리스릴러다. 상실과 공포, 슬픔과 죄의식 등 살아남은 자의 심리에 초점을 둔 영화는 과거와 현재가 서로에게 끊임없이 스며드는 구조를 취한다. 현실의 비극 한가운데에서 시작하지만 유려한 편집과 상상력과 영상미로 슬픔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안겨주는 그의 연출력은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 바딤 페렐만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인 블룸>에 대한 <씨네21>의 질문에 답해왔다.
-<인
[바딤 페렐만] “상실, 슬픔, 죽음, 기억은 나의 가장 큰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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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롱한 눈빛으로 이상한 트위스트를 추던 팜므파탈(<펄프픽션>), 노란 이소룡복을 입고 복수의 대상들을 차례차례 제거해가는 냉정하고 강인한 검객(<킬 빌> 시리즈). 우리가 열광하는 우마 서먼의 모습은 관능적인 몸매와 아름다운 금발이 부각될 때가 아니라 유독 긴 팔다리와 서늘하게 긴 눈매가 기이한 조화를 이루며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뿜어낼 때 나온다. <킬 빌>의 여전사처럼 고난도 액션을 선보이지는 않지만, 깊은 슬픔과 우울을 담은 그녀의 눈빛은 <인 블룸>에서도 이어진다. 바딤 페렐만 감독은 ‘다이애나’라는 여주인공의 성인 역을 우마 서먼에게 맡겼고(어린 다이애나는 에반 레이첼 우드가 맡았다) 그녀는 15년 전의 상실의 기억과 그로 인한 죄의식으로 심약해져가는 내면 연기를 섬세하게 소화해냈다. 다음은 서면으로 진행한 우마 서먼과의 인터뷰다.
-한국 관객에게 당신은 <킬 빌>의 강인한 여전사로 각인되어 있다. 액션이 없는 심리스릴
[우마 서먼]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삶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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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의 삶은 팍팍하다. 그녀는 30대 싱글맘이며, 성희롱에 반발했다가 일자리에서 내쫓겼다. 앤지가 텅 빈 공터에서 이주노동자들에게 줄 서라고 고래고래 소리만 지르지 않았다면, 여권 없으면 일자리도 없다고 매정하게 돌아서지만 않았다면 우리는 그녀를 영락없는 켄 로치 영화의 노동자 여성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자유로운 세계>는 여성 고용주 앤지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영화다. 늘 노동자의 편에 서서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바라봤던 켄 로치는 정확히 반대 지점에서 현재 영국사회를 조명한다. <씨네21>은 켄 로치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변화에 대해 직접 물었다.
-이주노동자 얘기는 <빵과 장미> 이후 두 번째다. 이 주제를 선택한 배경이 궁금하다.
=잘 알려졌듯이 굉장히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영국에 살고 있다. 이들은 불법으로 영국에 체류하는 등 약점이 많기 때문에 손쉽게 착취당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경찰에게 불만을 털어놓을 수 없다. 이건 현재
[켄 로치] “착취 논리는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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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것: 환율(2008년 2월 937원에서 지금은 1100원 돌파), 소비자 물가(전년동월비 상승률 2월 3.6%에서 8월 5.6%로. 그나마 요즘 조금 내린 거라지?), 금리(9월부터 내부 기준금리를 높이는 은행이 많다고 한다. 국고채 금리도 상승 중이다.), 올림픽 메달 수(금메달 수 8개, 9개, 총메달 수 30개 이하로 빌빌대던 ‘잃어버린 10년’ 동안의 올림픽 성적과는 달리 금메달 13개, 총메달 수 31개의 우월한 성적), 롯데 자이언츠(부산 출신 대통령 임기 동안 한번도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현재 시즌 3위로 ‘가을에도 야구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한화 팬이라는), KTX-새마을호 해고 노동자들(8월27일부터 서울역 45m 조명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내리는 것: 지지율(쇠고기 파동 때 17%까지 하락, 역대 대통령 최저 지지율 신기록 경신. 그 뒤 반등하여 지금은 30%에 육박한다고 자랑함), 주식(2월 170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오르는 것과 내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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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교탁 위에서 캔음료를 받아드는, 나로서는 제법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됐다. 일종의 일일 초빙강사. 주제는 ‘한국영화의 현재’였다. 일선 기자의 입장이라면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는 ‘꾐’에 속아 덜컥 수락을 한 게 화근이었다. 고소공포증 플러스 멍석 깔아놓으면 뭐든 못하는 내가 학생들 앞에 선다는 것 자체가 호러였다. 게다가 수강생 수가 무려 100여명. 강의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 한국영화 한해 120편 제작 전성기에서 20편 제작이라는 풍파를 겪는 동안 근래 3년간의 상황을 ‘아는 한도 내’에서 열심히 설명했다. 신기하게도 학생들은 진지하고 관심있는 눈망울을 보태 초보 강사의 긴장을 녹여주었다. 나름 뿌듯한 강의를 했다고 자체 평가하며….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질문을 하겠다며 캔커피를 들고 나를 찾은 예의 그 광경이 연출된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나를 향한 관심의 8할은 ‘한국영화’가 아닌, ‘한국에서 영화기자가 어떻게 되나요?’였다. 수업시간
[오픈칼럼] 너와 함께하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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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러스 서크는 독일 출신인데, 자신은 미학자 에르빈 파노프스키의 제자이며,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연극 동료라는 점을 종종 자랑하곤 했다. 50년대 중반 할리우드의 유니버설에서 이른바 ‘여성 최루영화’들로 큰 흥행성공을 거뒀지만, 영화감독으로서의 명예는 거의 누리지 못할 때였다. ‘아줌마들’ 호주머니를 노리는 싸구려 애정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돼 있었기 때문이다. 감독에 대한 이런 낮은 평가를 뒤집는 데는 서크 자신의 설명이 효과를 봤다. 파노프스키와 브레히트를 거론하며, 멜로드라마의 특성과 매력에 대해 말하는 감독이라면, 함부로 낮잡아 볼 수 없는 것 아닌가.
“사회가 억압적이면 멜로드라마는 번성한다”
서크(1900~87)는 독일에서 20대에 이미 유명 연극연출자가 됐다. 29살 때 그는 예술의 도시 라이프치히에서 시립극단의 연출가였다. 그의 영화에서 연극적인 세트가 돋보이는 데는 이런 무대 경험이 작용했다. 그는 나치 시절 영화를 만들며 단숨에 유명감독이 됐
[걸작 오디세이] ‘아름다운 패배자’의 멜로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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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연기 어땠어요? 어색하지 않았어요?” 연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성적 발표를 기다리는 학생처럼 점수 공개를 채근했다. 아무런 활동없이 1년을 꼬박 쉬고, 공포영화 <외톨이>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는 고은아는 “마치 신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도 “떨리기보다는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히키코모리라는 소재를 다룬 영화 <외톨이>에서 친구의 자살과 가족의 비밀을 알아가며 자신을 유폐시키는 수나 역을 맡았다. <썬데이서울> <잔혹한 출근>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에 이은 네 번째 영화 출연, 게다가 공포영화고 첫 주연이다. 그동안 각종 과자, 음료, 화장품 광고에서 쌓아왔던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 드라마 <황금사과>에서의 착하고 귀여운 막내딸 이미지와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나리오를 받고 수나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내가 할 수밖에 없고,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에게 피해받으면서 혼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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