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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4편까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 보라색 타이츠를 입은 허허실실 슈퍼히어로 ‘팬텀’이나 오르가슴 레이저를 발사하는 히어로 ‘오르가즈모’는 들어보셨나. <씨네21>이 지금까지 만들어진 슈퍼히어로 영화를 한데 모아 베스트를 매겼다. 스판덱스가 가장 섹시한 순위는 아니다. 참고로 마틴 스코시즈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은 최종 리스트에서 삭제했다. 그게 왜 슈퍼히어로 영화냐고? ‘슈퍼파워로 사람들을 돕지만 그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도 없는데다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핍박받는 히어로’를 그린 작품이라면 당연히 슈퍼히어로 영화 아니겠는가.
50. <캣우먼>
최악의 악당상: 악당 샤론 스톤의 무기는 화장품 부작용으로 철판처럼 두꺼워진 피부다. 이거 혹시 농담?
<캣우먼>의 가장 큰 비극은 팀 버튼과 미셸 파이퍼의 <캣우먼>이 좌초됐다는 거다. 사실 그때 모든 게 끝났어야만 했다. 그러나 돈에 굶주린
[슈퍼히어로 대백과사전] 슈퍼히어로 영화 베스트 50위~2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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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란 오래 묵을수록 연하고 보드라워진다. 한때 치를 떨 정도로 분노했거나 가슴을 후벼 팠던 상처도 감정의 모서리가 마모되면서 결국엔 ‘그땐 그랬지’ 정도의 두루뭉술한 덩어리로 남는다. 그러니 호의적인 기억은 두말할 나위 없다. 시간의 경과에 비례해 추억의 당도가 꾸역꾸역 상승한다. 가끔씩 드물게 그 상승의 기울기가 몹시 가팔라질 때가 있는데, 바로 얼마 전 그 특수한 사태를 경험했다. 칸. 지금 막 이 한자를 타이핑하는 것만으로도 심장 박동이 빨라졌으니 이건 정말 중증이다. 칸(아, 다시 한번 가슴이 떨린다)에 다녀온 지가 이제 2주 남짓인데, 당도는 평소의 20배속으로 치솟아 이제는 가히 맹목적 찬양의 수준에 이른 것 같다.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좋지 않았던 것들부터 (애써) 말해보련다. 칸은 국제영화제를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지한 기자의 (드레스와 턱시도풍의 우아한 분위기에 대한) 환상을 여지없이 깨뜨렸다. 대체로 떡진 머리에 땀냄새 솔솔 풍기는 기자들은
[오픈칼럼] 내 생애 최초의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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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기네스북을 펴낸다면 <실제상황>(2000)은 여러 부문에서 손꼽힐 영화다. 11명의 조감독이 장면별 연출을 맡고, 35mm 카메라 8대와 디지털카메라 10대를 동원해 만든 김기덕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 <실제상황>은 독특한 제작방식으로 영화계 안팎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200분 찍어서 100분짜리 영화를 만든다”는 호언은 처음엔 ‘무모한 도전’처럼 보이기도 했다. 당시는 게다가 <쉬리>를 전후로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잇따라 출현하면서 ‘촬영이 몇회차인지’, ‘필름을 얼마나 썼는지’ 너도 나도 뽐내던 때였다. 하루 반나절도 안 되는 시간에 영화 촬영을 뚝딱 끝내겠다는 김기덕 감독의 실험은 “억압돼 있던 (인간의) 공격성과 폭력성이 어떤 계기를 통해 폭발하는 과정을 담겠다”는 미적 의도에서 출발했지만, 그의 초고속 영화 만들기는 보는 이에 따라서는 주류에 대한 도발이기도 했다.
이 같은 ‘특급촬영’ 시도는 더 오랜 과거에도 있었다. 196
[한국영화 후면비사] 영화기관차는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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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에 이어서 <인크레더블 헐크>까지, 마블 슈퍼히어로들이 올 여름 박스오피스를 열어젖혔다. 그게 끝이 아니다. 7월2일이면 윌 스미스 주연의 오리지널 슈퍼히어로 <핸콕>이 개봉한다. 8월7일에는 기다렸던 <다크 나이트>가 돌아온다. 슈퍼히어로 영화의 진정한 전성기가 시작됐다. 그래서 <씨네21>은 백과사전을 하나 만들었다. 부제는 ‘슈퍼히어로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해두자.
※Cine21.com에서는 본 기사의 일부만 발췌되어 서비스됩니다. 전체 기사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씨네21 658호(2008년 6월 17일 발행)를 구입하시거나 를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슈퍼히어로 대백과사전] ALL ABOUT SUPER HER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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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오슨 웰스가 <시민 케인>을 발표한 뒤,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서의 플래시백은 아주 빈번하게 영화제작에 사용된다. 웰스는 모두 6번의 플래시백을 등장시켜, ‘시민 케인’의 ‘진실된’ 모습을 그려내고자 했다. 그런데 플래시백이 얼마나 위험한 장치인가 하면, 당시의 관객은 물론이고 현대의 관객도 이야기 구성의 복잡함에 그만 집중력을 잃고 만다는 것이다. 적어도 대중영화에선 시간은 미래를 향해 선형적으로 흘러야 하고, 내레이션의 주체가 안정돼 있어야 하는데, 플래시백을 통해 시간의 방향이 뒤섞이고, 내레이터가 자주 변하면 관객은 혼란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래서 플래시백은 관객과의 소통에는 치명적인 역효과도 낼 수 있다.
11번의 플래시백과 8명의 내레이터
로버트 시오드막의 <살인자들>(1946)에선 무려 11번의 플래시백이 등장한다. 모두 갱스터들에게 살해된 올리(버트 랭커스터)라는 남자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다. 친구, 동료, 애인 등
[걸작 오디세이] 11번의 플래시백이 낳은 포스트모던의 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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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헐크>를 보고 오는 길인데, 루 페리그노가 이번에도 카메오로 나오더군요. 경비원 역입니다. 놓치고 지나갈 수는 없을 거예요. 여전히 만만치 않은 덩치를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영화 내내 방방 뛰어다니는 초록색 CG 헐크를 보다보면 잠시 등장한 그의 얼굴이 자꾸 머릿속에서 오버랩됩니다.
루 페리그노 하면 늘 생각나는 사람이 하나 있는데, 그는 바로 오리지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피터 루퍼스입니다. 미션 임파서블팀에서 이른바 ‘근육맨’을 연기하던 배우죠. 그가 연기한 윌리는 다른 네명과 함께 빠져서는 안 되는 소중한 멤버였지만 계급으로 따진다면 늘 바닥이었습니다. 왜냐? 머슴 차별은 성차별, 인종차별을 넘어서니까요. 여자인 시나몬이나 흑인인 바니도 그보다 늘 상위였지요. 배우로서도 마찬가지였고요. 루퍼스에게는 늘 단순한 역만 주어졌습니다. 힘을 쓰거나 배경이 되거나 둘 중 하나였죠.
루 페리그노는 피터 루퍼스보다 운이 더 좋았습니다. <
[듀나의 배우스케치] 루 페리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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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심합니다.)
극장가를 호령하고 있는 <인디애나 존스4-크리스탈 해골의 왕국>과 <쿵푸팬더>를 연이어 보았다. 두 편 모두 즐겼다. 이 영화들을 정색하고 따지듯 말하는 건 어색한 일일 것이다. 극소수 극장에서 최근 상영된 <그들 각자의 영화관>의 난니 모레티 편에는 이 골수 좌파 이탈리아 감독이 2007년 1월 <록키 발보아>를 보면서 16년만에 돌아온 록키가 공원 계단을 뛰어올라 손을 들고 소리치는 장면에서 자신도 함께 손을 들고 소리를 함성을 질렀다는 고백이 나온다.
아마도 나를 포함한 많은 동세대 사람들은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에 대해 난니 모레티에게 <록키> 시리즈가 주었던 오랜 친구와 같은 느낌을 갖고 있을 것이다. 국적은 물론이고 정치적 올바름의 의식조차 가볍게 뛰어넘는 그런 느낌을 좀 더 젊은 관객이라면 <쿵푸 팬더>에게 가질지 모른다. 세대의식이라고 부를만한 특별한 친근감을 만들
[전영객잔] 오리는 어떻게 판다의 아버지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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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이틀 시퀀스
연일 펼쳐지는 촛불집회 혹은 시위 혹은 축제. 뭐라고 불러도 좋다. 이번 시위의 특징은 ‘노는 거’다.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북을 치고, 기타를 치고, 퍼질러 앉아서 맥주도 먹고, 수다를 떤다. 경찰들이 물대포를 쏘면, ‘온수’를 달라고 외치는 사람들. 여전히 냉수 물대포를 쏘면 그 냉수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굳이 ‘비누’를 달라고 외치는 사람들. 이거거든. MB나 꼰대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구호나 플래카드나, 조직위원회의 커다란 차나, 확성기 외침 따위가 아니다. 인민대중의 쉬지 않는 웃음과 놀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무기. 위대한 소설가 커트 보네거트도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유머는 공포에 대한 반응이자, 신을 찾아서 안도하고 싶은 몸짓이다.” 21세기에 다가온 이 뜬금없는 무책임한 공포를 우리의 친구들은 이렇게 여유로운 유머로 맞이한다. 그리고 이들 손에는 무언가가 들려 있다. 바로 카메라. 모양도, 색깔도, 성능도, 기능도 다르다. 그러나 그들
영화감독 최진성, 촛불집회에서 카메라를 든 사람들을 뒤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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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싸우니까 저쪽도 답답할 거예요. 놀면서 싸우는데 (우리를) 어떻게 이겨요?” 촛불시위가 한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목소리는 점점 커져간다. 아이들의 작은 함성에 ‘기껏해야 얼마 가겠어’라고 시큰둥했던 어른들까지 거리로 뛰쳐나왔다. 시위 양상 또한 과거와 다르다. 필수지참물이었던 엄숙과 비장과 결연함 대신 캠코더와 카메라를 들고 나와 부지런히 자신들의 ‘삶’을 직접 기록하고, 공유하고, 만끽한다. 프레스 완장이 없으면 어떤가. 전문 다큐멘터리스트가 아니어도 좋다. 진보신당의 와이브로 생중계인 ‘칼라TV’ 등에서 자원활동을 하며 촛불시위에 참여해왔던 최진성 감독(<뻑큐멘터리-박통진리교> <그들만의 월드컵> <동백꽃> <히치하이킹> 등 연출)이 디지털로 무장하고 상황을 실시간 전송하는 ‘무한’ ‘이종’ ‘게릴라’ 카메라맨들에 대한 연대의 글을 보내왔다.
[카메라를 든 사람들] 우리의 무기는 놀이하는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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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후하는 판다도, 헐크도 지나간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의 승자는, 1960년대 TV시리즈를 스크린으로 옮긴 <겟 스마트>로 판명됐다. 스티브 카렐, 앤 헤서웨이를 내세운 스파이 코미디 <겟 스마트>의 개봉성적은 3915만달러. 국가 기관의 분석가가 현장요원으로 투입돼 벌이는 소동과 작전을 코미디로 버무린 가벼운 스파이물이다. 한편, 같은 날 개봉한 또 다른 코미디 <러브 구루>의 개봉성적은 1400만달러로 첫 주 순위 4위에 진입했다. 마이크 마이어스가 신흥종교의 구루(힌두교에서 지도자를 이르는 말)로 출연하는 코미디인데, 성(性)을 소재로 삼아 개봉 전 부터 힌두교 단체들의 상영 반대 시위에 부딪힌 바 있다.
현지 박스오피스 전문가들은 <겟 스마트>와 <러브 구루>가 같은 장르면서 같은 날 개봉하는 것을 두고 제 살 깎아먹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었는데, t승리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한 <겟 스마트>로 결정됐다
미국 극장가 코미디 대결, <겟 스마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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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강철중: 공공의적 1-1> 오늘은 이걸로 해야겠다
[헌즈다이어리] <강철중: 공공의적 1-1> 오늘은 이걸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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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강철중의 압승이다. <강철중 : 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이 전국 140만8042명(배급사 집계)을 동원,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쥐었다. 한국영화가 주말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4월 초 <GP506> 이후 11주 만에 있는 일. 전체 박스오피스에서 48.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주 까지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던 <쿵푸팬더>는 한단 계 하락했다. 하지만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슈렉2>의 기록에 거의 근접한 331만5490명을 동원했다. <인크레더블 헐크>와 <섹스 앤 더 시티>역시 각각 한 단계씩 하락한 가운데, 스티븐 카렐과 앤 헤서웨이 주연의 <겟 스마트>가 개봉과 함께 10만 9263명을 동원해 4위로 진입했다. 개봉 첫 주 3위를 기록한 <해프닝>은 9위로 하락했으며, 10위권내의 유일한 5월 개봉작인 &
<강철중: 공공의 적 1-1>, 개봉 첫 주 전국 14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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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의 조정기간을 끝냈다. 극심한 허리통증 치료와 기타 등등을 위해서였다. 비교적 잘 조정된 것 같다. 황급히 돌아온 이유는 ‘오마이이슈’ 필자 자리를 이태희 기자에게 빼앗길까봐서다. 나의 경쟁력을 거듭 강조하는 수밖에 없겠다. 나는 싸다니깐.
다행히 운명의 여신은 내 편이다. 지난 4주간 핫이슈는 오로지 하나였잖아? 안 그랬으면 밀린 신문 뒤지느라 날밤 새다가 요통과 정신병이 도졌을지 몰라. 온 국민이 거대한 학습을 했는데, 여전히 그분과 그 일당들은 학습효과가 없다는 게 문제다. 기초가 안 돼 있는 관계로 도무지 진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미국과의 이른바 ‘추가 협상’ 막바지에 대통령이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30개월령 이하만 팔겠다고) 약속하면 무조건 믿는다”니, 미국으로서는 “형님 믿지?”라는 말밖에 더 할까. 하여간 집 안팎으로 형님 복이라곤 지지리도 없는 분이다.
그분을 봐도 느끼는데, 진짜 교육이 중요하다. 교육계의 대통령은 16명의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오마이이슈] 학습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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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린다
사지가 저려온다.
조영남, 대중가수 최초로 예술의전당 선다
히트곡 달랑 한개여도
국민가수 될 수 있다! 인생 한방!
서울 화장장 내년 7월 착공 추진
화장장 제때 들어가기 힘든 현실,
죽어서라도 한숨 놓을 수 있게 되길.
동네슈퍼 생필품 동날 지경
성숙한 시민의식을 말하고 싶지만
… 미안하다, 나도 맥주 사재기 중이다.
美 홍수로 곡물피해 심각
곡물가도 오른다… 고 한다.
(안 오르는 걸 말해다오)
서울시 기숙형 공립고 선정
24hour study people?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하반기 취업문 좁아진다
물가 올라, 취업 힘들어, 월급은 그대로.
그놈의 747 공약 이름 바꿔라,
死死死 공약으로.
미국산 쇠고기 온라인서 변칙 유통
김태희 얼굴을 포숍으로 내 사진에 붙여
맞선상대에게 내미는 격…
오퐈, 나 32년 내내 한가해요….
‘현역장교 금융사기’ 피해자 숨져
죽을 용기로 살라고
[이주의 한국인] 직장인에게 신경통 휴가를 허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