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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6월 24일 화요일 오후 2시
장소 용산CGV 5관
이 영화
핸콕(윌스미스)은 LA의 사나운 야생동물이다. 헐벗은 채 돌아다니다 사람들을 놀래키고, 날고 달리다 도로를 망가뜨리고, 건물을 부숴버린다. 그래서 시민들은 그를 ’꼴통’이라 부르고, 경찰들은 도시의 평화를 저해하는 주범이라 일컫는다. 가공할 능력으로 무법천지의 세상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하지만, 그는 슈퍼 히어로가 아니다. 슈퍼깡패? 혹은 슈퍼꼴통. 아니 사실 그냥 주정뱅이 부랑자. 그러던 어느 날, 핸콕의 도움으로 죽음의 위기를 모면한 PR전문가 레이(제이슨 베이트먼)가 핸콕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나선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슈퍼히어로 처럼 멋진 수트도 입고, 이 착륙을 할때나 사람들을 구할때나 매너를 갖추라는 것이다. 레이의 도움으로 핸콕은 경찰들에게 ’당신이 최고’라는 말까지 해줄 정도로 젠틀한 슈퍼히어로로 거듭난다. 하지만 핸콕은 레이의 아내인 메리사(샤를리즈 테론)와 있을 수록 야릇한 감정에 휩싸인다. 자
꼴통 히어로의 사회적응기, <핸콕>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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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장님인지도 모른다>
2002년 │ 5분 │ 베타 │ 컬러
날개 잃은 천사가 떨어진 곳은 죽음의 낯빛을 한 인간들의 도시. 거리를 서성이는 남자를 만나 천사는 축제가 벌어지는 곳으로 도피하지만, 잠시 뒤 떠나온 그곳 또한 디스토피아의 손바닥 안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본주의의 첨탑이 끊임없이 건설되는 동안 인간들의 본성 또한 쉬지 않고 파괴된다는 줄거리를 생기 잃은 푸른빛의 화면에 담았다. 공급과 수요 그래프에 허덕이던 암울한 자신의 미래를 당시 즐겨 보던 <안개 속의 풍경> 등과 같은 유럽 예술영화의 어두운 분위기로 그려보고 싶었다고. 모든 걸 혼자 해결해야 했던 시절에 시작한 작품이라 짧은 단편이지만 완성하기까지는 무려 2년이 걸렸다.
<티타임>
2002년 │ 4분 │ 35mm │ 컬러
영화아카데미 재학 중 실습작품으로 만든 단편. 머리가 두 동강난 남자 곁에 스패너를 든 천사가 나타난다. 비를 피하기 위해 만난 천사와 남
편지 먹는 공룡부터 늑대 아빠까지, 발칙한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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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형윤
스무살 언저리까지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에 취직해 부를 축적하는 삶을 꿈꿨다. 수능점수 가라사대 경영학과 대신 정치외교학과를 택한 뒤 6개월 만에 그의 바람은 휴짓조각이 됐다. 토익 공부를 하다 갑자기 구토 증세를 경험했고 반미 감정까지 솟았다. 초일류기업에서 부속품처럼 살아가기에는 부적절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사랑처럼 존재를 불태울 수 있는 작업이 뭘까 고민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과 글과 음악을 한데 버무릴 수 있는 애니메이션에 입문키로 마음먹는다. 그림 실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그는 ‘고수입 보장’ ‘미래유망직종’이라는 간판을 내건 노량진의 한 애니메이션 학원에 등록했으나 강사들이 입시를 코앞에 둔 고딩들에게만 관심을 쏟는 바람에 화실에서 나 홀로 벽돌만 그리다가 한달도 채우지 못하고 뛰쳐나왔다. 이 무렵 애니메이션 회사에 무작정 찾아가 결의를 밝히기도 했지만 캠퍼스에서 젖 더 먹고 오라는 핀잔만 들었다. 군에서 제대하고 1999년 ‘미
애니메이션 아니면 안 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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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오후 2시. 약속시간이 다 됐다. 장형윤 감독의 스튜디오 ‘지금이 아니면 안 돼’가 자리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앞에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장 감독은 아직 도착 전이란다. <무림일검의 사생활> 포스터가 붙어 있는 A동 203호에 먼저 들어섰더니 사무실 짬밥으론 막내인 홍덕표 프로듀서가 미안한지 연신 음료수를 내온다. 옥수수차와 오렌지주스만으로도 모자라 귀한 커피까지. 오랫동안 장형윤 감독과 일해온 박지연 작화감독(캐릭터에 움직임을 불어넣는 스탭. 장형윤 감독은 촬영감독에, 박지연 작화감독은 배우에 더 가깝다고 소개했다)도 객들이 무료할까봐 과거사를 꺼낸다. “첫날 저보고 오전 9시까지 오라고 해서 갔어요. 약속 시간에 맞춰서 나왔기에 ‘참 성실한 사람이구나’ 했죠. 말도 진중하게 하고. 그런데 그 다음날부터서는 오후가 돼야 겨우 나오는 거예요. 실상은 그랬던 거죠.”
장 감독은 채찍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박지연 작화감독의 흉을 듣다가 피식 웃음이 나왔다. ‘No
애니메이션 감독 장형윤과 스튜디오 ‘지금이 아니면 안 돼’ 스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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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장형윤이닷!” 거리에서 알아보고 환호작약하는 관객은 없다. 하지만 ‘장형윤표’ 애니메이션에 ‘끼약’ 하는 관객은 많다. <어쩌면 나는 장님인지도 모른다>부터 <무림일검의 사생활>까지 장형윤은 적지 않은 팬을 거느린 스타 감독이다. 올해 3월에는 그의 단편모음 DVD가 일본의 코믹스웨이브 필름에서 발매되면서 그의 작품들은 ‘한류 아니메’라는 수식까지 얻었다. <인디애니박스: 셀마의 단백질 커피>라는 묶음 형식으로 김운기, 연상호 감독의 작품과 함께 6월20일 개봉하는 장형윤 감독의 중편 <무림일검의 사생활>(2007)에 대한 환대도 전작들에 쏟아진 관심 못지않다. 인디애니페스트 개막작이었고, 지난해 연말에 개최된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KT&G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올해 개최된 2008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에서도 우수상까지 먹었으니 더 물어 뭣하랴. 에두르지 말고 캐보자. ‘장형윤표’ 애니메이션의 매력이
[애니메이션 감독 장형윤] 귀여워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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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6월 23일(월) 2시
장소 코엑스 메가박스
개봉 7월 10일
이 영화
유비 진영은 조자룡(후준)이 유비의 하나뿐인 아들을 구해오는 대활약 속에서도 조조(장풍의)의 80만 대군에게 큰 타격을 입는다. 이에 유비의 책사 제갈량(금성무)은 강남 지역의 최고 실력자인 손권(장첸)과의 동맹을 제안하지만, 손권은 조조 대군의 규모 때문에 망설인다. 제갈량은 손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손권 휘하의 제일명장 주유(양조위)의 마음을 먼저 얻는데 주력한다. 특별한 실력대결도 말싸움도 없었지만 두 사람은 한 번의 음악 합주로 동맹을 결의한다. 한편, 적벽으로의 출정을 앞둔 주유를 바라보는 그의 아내 소교(린즈링)의 걱정은 크지만 차마 말하지 못한다. 그리고 강남을 공격하는 조조의 마음속에는 소교를 차지하겠다는 욕망도 있다. 그렇게 조조 군대와 유비, 손권의 연합군대는 적벽에서 대치하게 되고 첫 번째 육지에서의 대결은 팔괘진을 쓴 연합군의 승리로 막을 내린다. 그리고 적벽에서의 본격적인 대결은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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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캐릭터 리얼 묘사 지수 ★★★★
주요 관객층이 10살 미만일 가능성 지수 ★★★★★
오락 지수 ★★
티키우 섬은 동물과 사람이 즐겁게 어울리는 지상 낙원이다.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빙산이 흘러들어오고, 동물학자 티버튼 박사(이완호)와 동물들은 빙산 속에서 거대한 알을 발견한다. 알을 깨고 나온 이는 놀랍게도 공룡이다. 빙하시대에 얼어버린 공룡알이 다치지 않고 보존된 것이다. 티버튼 박사 일행은 아기 공룡의 이름을 임피(김서영)로 짓고, 코가 닮았다는 이유로 엄마 돼지 펙(안경진)에게 그를 돌보게 한다. 한편 희귀한 동물수집가인 왕(황원)은 이 사실을 알고 공룡 사냥을 계획한다. 그때부터 임피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동물들과 왕의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돼지코 아기공룡 임피의 모험>은 독일의 동화작가 막스 크루제의 <아기공룡 우르멜이 태어났어요>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동화작가의 원작을 영화화했다는 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거나 어른의
영화로 충실히 재현된 동화의 동심 <돼지코 아기공룡 임피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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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작가주의 지수 ★★★★
차태현의 카메오에 놀라는 지수 ★★
신파멜로에 눈물이 동할 지수 ★
무림소녀의 사생활은 녹록지가 않다. 무림고수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소휘(신민아)는 “너 운동했니?”란 질문이 가장 곤혹스럽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건너뛰고, 트럭에 치이면 오히려 운전자에게 사과를 하는 그녀는 종종 ‘여자답지 못하다’는 세간의 평가에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는 능력인 걸 어쩌랴. 망치에 맞아도 아프지 않고, 소주를 양푼에 담아 마셔도 취하지 않는 것을. 그러던 어느 날, 아이스하키부원인 준모(유건)가 나타나 소녀장사의 여린 마음을 건드린다. 이제 소휘에게 무림을 지켜달라는 아버지의 기대는 뒷전이다. 맞으면 기절하고, 술을 마시면 취하는 게 당연한 평범한 여대생으로 거듭나는 게 그녀의 목표. 하지만 어둠의 세력인 흑봉이 나타나 무림을 위기에 빠뜨리고 무술 동기인 일영(온주완)은 소휘를 찾아와 다시 무술을 하자고 조르기 시작한다.
<무림여
곽재용 월드 <무림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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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관객 공감 지수 ★★★★
더 늙기 전에 즐기자 지수 ★★★★☆
클러빙 충동 지수 ★★★☆
산부인과 의사 엘리자베스(헬레나 버르크스트롬)는 아들의 결혼식 날 주차단속원과 승강이를 벌이다 간신히 식장에 도착한다. 엘리자베스는 최근 남편의 요구로 이혼했는데, 아들의 결혼 서약에서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에 이르자 코웃음을 칠 만큼 회의적이다. 주차단속원 구드룬(마리아 런드비츠)은 외출 좀 하라는 딸의 성화에 복통을 핑계댔다가 도리어 산부인과 진료를 예약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산부인과 의사와 환자라는 민망한 관계로 재회한다. 악연으로 시작된 인연은 비슷한 연배에다 이혼했다는 공통점 덕분에 우정으로 발전한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하트브레이크 호텔’은 두 사람이 인생을 즐기려고 찾아가는 나이트클럽인데, 이름과 목적의 불협화음처럼 모순적인 공간이다. 조각난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지만, 술먹고 춤추던 남자들도 둘의 나이를 알게 되면 표정을 바꾸고 떠날 뿐이다.
“스
여자를 위한, 여자에 의한 영화 <하트브레이크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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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 매력 지수 ★★☆
주제에 담긴 진심 지수 ★★★☆
아역배우 신명철이 눈에 밟히는 지수 ★★★★★
<크로싱>은 탈북자 가족의 이야기다. 2002년 탈북자 25명이 베이징 주재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사건에서 시작해 크고 작은 탈북자들의 실화로부터 태어난 <크로싱>은 가난과 굶주림으로부터 도망치려는 그들의 사활 건 도주를 한 가족의 이야기로 집약해놓았다. 함경도에 사는 용수(차인표)는 평범하고 모범적인 북조선 인민이다. 도대표 축구선수로 활약해 수령님의 훈장까지 받았고, 열한살 난 아들 준이(신명철)와 아내(서영화)를 먹여살리기 위해 탄광에서 열심히 일한다. 그러나 가족의 생활은 궁핍을 벗지 못한다. 둘째를 임신한 아내가 결핵으로 눕자 용수는 약과 밥을 구하기 위해 중국행을 결심한다. 집에 남은 아내는 죽고, 아들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아버지처럼 국경을 넘는 여행을 시작한다.
이 가족 멜로의 슬픔은 사실 너무 빤하다. 아버지와 아들은 모두 돌아갈 수
탈북자 가족 이야기 <크로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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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비판 지수 ★★★★★
갓파의 요괴 지수 ★★
가족 관객 관람 지수 ★★★★
숲, 물가, 하늘. 자연은 애니메이션이 빛깔 고운 상상력을 펼치기 더없이 알맞은 화폭이다. 복슬복슬 푸근한 요정 토토로가 소녀들을 이끌었던 곳은 울창한 숲속이었고, 눈동자로 헤드라이트를 밝힌 고양이 버스는 한가로운 농촌의 밤하늘을 가르며 비행했다. 애니메이션의 재량으로 목소리를 얻은 동물들은 문명의 그늘을 지적하기에 더없이 합당한 발언자이기도 하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의 너구리들은 신도시 개발로, <아이스 에이지2>의 동물들은 지구 온난화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고, 아예 먹을거리 원정에 나선 <헷지>의 동물들은 인간 문명을 노골적으로 비꼬아댔다. 일본 아동문학가 고구레 마사오의 <갓파 깜짝여행>과 <갓파 대소동>을 원작으로 한 <갓파쿠와 여름방학을>은 이미 여러 차례 반복돼온 문명 비판과 생태주의라는 흐름을 따르면서도, 일본 민담
일본사회의 모습 폭 넓게 조망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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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세트장이 있다니. 논 사이에 난 작은 포장도로를 따라 몇 백미터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또 길을 잘못 찾는구나’ 싶었는데, 안쪽으로 쑥 들어가니 거짓말처럼 넓은 공터가 나온다. 2007년 12월12일 전북 정읍시 태인면 박산리의 3천평 남짓한 이 공터에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또 다른 주요 공간인 귀시장 오픈세트가 차려져 있다. 밖에서 볼 땐 휑한 골조만이 드높이 세워져 있는 이곳의 내부로 들어서니 완전히 별천지가 펼쳐진다. 좁고 꼬불꼬불한 골목을 마주하고 2층, 3층의 건물들이 빽빽하게 밀집돼 있고, 각 건물 안에는 온갖 물건들이 그득 들어차 있다. 서부극의 주무대처럼 큰길을 사이에 두고 단조로운 건물들이 죽 세워졌던 둔황 빈민촌 세트와는 영 다른 분위기다. 이곳은 기차에서 내린 태구(송강호)가 지도를 들고 숨어드는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 지도를 쫓아 창이(이병헌)와 도원(정우성)이 나타나면서 이런저런 충돌 또한 불
놈놈놈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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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과의 인터뷰는 2007년 8월14일 촬영을 마친 뒤 숙소인 호텔 로비에서 이뤄졌다. 당시에는 올해 구정이 개봉 목표 시점이었던 터라 김지운 감독은 거대한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는 듯했다. 그 때문에 인터뷰를 꺼리던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을 시작했지만, 흥분과 긴장까지 감출 수는 없었다.
-중국 촬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중국에는 자위관에 7월16일에 넘어와서 17일부터 촬영을 하려 했다. 자위관이란 곳에 이틀 연속 비가 내리는 게 1년에 1번 정도라는데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비가 왔다. 그리고는 황사가 몰려왔는데 하도 세서 몸이 휘청거리고 카메라를 들이댈 수 없을 정도였다. 이제 여기 온 지도 한달이 돼가는데 중국 대륙이라는 곳이 쉽게 외지인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고사를 지냈다. 한번은 한국식으로, 한번은 중국식으로 지냈는데 거짓말같이 그 다음부터 날씨가 좋아졌다.
-더위가 가장 큰 적 중 하나일 것 같다.
=기온이 섭씨 40도
[김지운] 난생처음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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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9일, 중국 둔황공항
-‘나쁜 놈’들 등장하다
“아니, 저희가 무슨 일 하는 사람인 줄 아세요? 이렇게 마음대로 와서 취재를 하겠다뇻!”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마케팅을 책임지는 K 대표가 분을 가누지 못한 듯 신경질적으로 따져 묻는다. “에… 그게….” 말이 이어지지 않는다. 뭔가 재치있는 농담이라도 던져서 상황을 모면해야 할 텐데, 예상보다 거친 항의에 머릿속이 하얘진다. 다혈질인 그녀는 이내 가방을 끌고 씩씩거리며 공항 로비를 거쳐 한밤중의 공기 속으로 빠져나갔고, 우리 취재진은 중죄를 지은 범인마냥 터덜터덜 뒤를 따랐다. 비행기를 두번 갈아타며 거의 하루를 꼬박 날아 서울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이곳에 도착한 우리가 곧바로 구박데기가 된 사정은 이렇다.
<놈놈놈>의 현장 방문은 영화기자라면 누구나 군침을 흘리는 ‘원추 아이템’이었다. 김지운 감독이 어떻게 서부극을 찍고 있을까, 송강호, 이병
44도 찜통더위와 황사바람에도 놈놈놈은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