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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 아웃 커피컵을 든 19세기의 사립탐정과 그의 조수. 그동안 영국에서 촬영되는 <셜록 홈스> 현장을 방문했던 파파라치들이 연예주간지에 팔아치웠던 사진들이다. 그 사진들 속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홈스)와 주드 로(왓슨)는, 그럴싸한 2세기 전 복장에 알록달록한 운동화를 신고 있다든지, 카페라테를 마시고 있다든지 어딘지 모르게 영화와 관계없는 모습들이었다. 그래서 파파라치 사진이 전할 수 없는 부족한 2%를 지난주 워너브러더스에서 공개했다. <셜록 홈스>의 촬영이 시작되고 공개된 첫 번째 공식 스틸 2장이다.
셔츠에 타이, 조끼에 재킷, 코트에 신사모. 제대로 갖춰 입은 두 남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이것이 당신이 알고 있는 셜록 홈스!”라는 스튜디오의 예상이고, 셔츠를 벗은 채로 피흘리는 셜록 홈스 사진은 “이것이 우리가 준비하는 셜록 홈스!”라는 가이 리치의 배짱이다. 가이 리치가 재구성한 셜록 홈스는 이렇다. 놀라우리만큼 두뇌 회전 속도가 빠
[what‘s up] 아이언맨, 셜록 홈스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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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에 대해 최근 나는 많은 얘길 들었다. 한데 그 책의 내용에 대해선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다. 왜냐… 안 읽었으니까. 대신 발상 자체는 아주 흥미있으므로 그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을 한번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감히 기사를 쓰는 비평가는 거의 없다. 방 안에 틀어박혀 감쪽같이 그럴듯한 기록영화를 만들었던 사기꾼 몇몇이 이미 있었듯이, 간혹 몇몇 비평가들이 그런 사기를 시도하긴 했다지만 말이다. 그런 식으로 쓴 비평에선 문학적으로 공적할 만한 건 보이지 않는다. 하기야 요즘 제작되는 영화들의 전반적 현황으로 볼 때, 약간의 경험만 있다면 마이클 베이의 영화를 보지 않고서도 그에 대해 충분히 언급할 수 있는 게 사실이긴 하다. 문제는 그게 아니다. 중요한 건 이거다. 한 영화를 ‘제대로’ 본다는 것은 그 작품에 관해 정말 신중하게 거론하기 전까지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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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클럽] 안 본 영화에 대해 말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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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진 나라다. <웬디와 루시>가 그려내는 한적하고 한산한 미국의 풍경은 로스앤젤레스가 아니더라도 어느 도시를 벗어나든 한 시간만 달리면 어렵지 않게 만난다. 불황이 본격화되는 2009년을 앞둔 겨울, 그 담담한 풍경은 점점 더 퍼져가는 듯하다.
흐트러진 짧은 갈색 머리, 칙칙한 후드티에 무릎 부위에서 아무렇게나 가위로 잘라내버린 것 같은 바지, 그 아래로 드러난 부러질 것처럼 가냘픈 다리, 마치 오른쪽 발목을 감싸는 압박붕대의 힘으로 간신히 버티는 것 같은 자그마한 몸, 스무살의 주인공 웬디의 모습이다. 인디애나 출신인 웬디가 왜 고향을 떠났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그녀가 고향에 아무것도 남겨놓지 않았으리라 짐작할 뿐이다.
그런데 알래스카에 일자리가 있을 거라는 이유만으로 북으로 향하는 그녀의 1988년산 혼다 아코드가, 목적지를 한참 남은 오리건의 한적한 마을에서 끝내 주저앉아버린다. 수중에 얼마 남지 않은 돈을 페니까지 세어보는 웬디
[LA] 불황에 허덕이는 현실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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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배우조합(SAG)의 파업으로 향한 길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더 나은 노동환경을 위해 단결해야 하는 시기에 “지금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한 것. SAG는 지난 6월30일 미국 영화방송제작자연합과의 단체협약이 만료된 뒤 재계약을 위해 반년에 가까운 시간을 협상에 투자했지만, 실속없는 결과가 이어졌다. 그리고 12월8일 한번 더 협상이 결렬되면서 SAG는 2009년 1월2일을 시한으로 파업승인 투표를 실시한다며 12만명의 전국 조합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송했다.
그런데 12월15일 조지 클루니, 톰 행크스 등을 포함한 130명의 회원이 투표를 철회하라는 탄원서를 운영진 앞으로 보내왔다. 지금은 파업승인 투표를 실시하기에 적당한 시점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최악의 불경기에 파업을 실시해 영화계 종사자들을 실직시키는 일은 도의적으로 옳지 않다는 것. 단일직종 파업으로 인한 연쇄실직은 2007년 100일 동안 이어진 작가조합 파업으로 이미 경험한 바 있다. 탄원서는 또,
할리우드, 아리송한 파업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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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의 새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많은 관심 속에 내년 1월 5일 방영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의 원작은 알려진 대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일본의 순정만화 <HANA YORI DANGO>다.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로 장르를 옮겨가며 대만과 일본 등지에서 최고의 흥행 성적을 올려 신드롬 현상까지 일으키기도 했던 작품이다.
2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한국판 ‘F4’ 멤버인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과 함께 홍일점 여주인공 구혜선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룹 ‘SS501’의 멤버인 가수 김현중은 <꽃보다 남자>를 통해 처음으로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그가 맡은 역할은 전직대통령 손자이자 F4를 대표하는 꽃미남인 윤지후. 그는 첫 연기 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가수가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많은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드
한국판 <꽃보다 남자> F4 멤버들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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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트와일라잇> 다문화 가정에서 살아가는 법
[정훈이 만화] <트와일라잇> 다문화 가정에서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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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 스캔들> 촬영현장에서 차태현과 박보영, 그리고 왕석현은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차태현과 왕석현 부자(父子)는 쉬지 않고 장난을 나누기로 유명한 쌍쌍이었다. 차태현은 불룩 나온 왕석현의 배를 심심찮게 찔러댔고(사진1), 밤샘 촬영 때문에 모두들 피곤한데도 두 사람은 안마로 교감했다(사진2). 왕석현의 장난은 모니터 중에도 계속됐는데, 모니터를 안 해도 되는 유일한 배우 왕석현은 차태현의 볼을 수시로 탐냈고, 차태현은 그때마다 볼에 가득 바람을 넣어서 호응해야 했다(사진3). 스탭들에게 적지 않은 웃음 보약을 선사한 왕석현이 촬영 ‘쫑’ 기념 케이크를 맨 먼저 시식한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 이는 아무도 없었다(사진4). 그것만으로는 모자라 차태현은 촬영 내내 장난감 소품을 탐냈던 아들 왕석현에게 데뷔 선물로 대형 장난감을 안겼다(사진5).”
[숨은 스틸 찾기] <과속스캔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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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사람은 기적과 같은 순간을 맞이한다. 김윤석에게 2008년은 그런 해다. 첫 주연 데뷔작인 <추격자>로 그는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대한민국영화대상 등 국내의 6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을 독차지했다. 이 ‘몰아주기 수상’이 수상치도 않은지 모두들 긍정의 고개를 끄덕인다. 그가 한국영화의 침체기에 5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서도, 한 장면을 찍자고 무려 40시간 넘게 달리는 고생을 해서도 아니다. 88년 영화를 시작해 연극에서 잔뼈가 굵은 이 배우는 한때 연기를 그만두겠다는 결심을 할 정도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중요한 건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연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추격자>라는 한편의 영화에는 김윤석이라는 배우의 그간의 행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가 ‘야, 4885 너지’ 하고 한마디를 할 때, 온전히 연기 하나로만 쌓아온 그의 숨은 내공이 전달된다. 배우가 다른 모든 것들을 걷어내고 이렇게 연기만으로 충격을 선사하는 건 아이러니
[김윤석] “<타짜>때보다 더 무서워질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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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뵙게되어 영광이옵나이다.
=어머. 지나친 경칭어는 부담스러워요. 그냥 편하게 대해주세요.
-그러겠사옵니다 부인.
=아우 경칭어 생략해달라니까요.
-부인의 용안을 바라보고 있으면 경칭이 저절로 나오는 걸 어떡합니까.
=하긴 뭐. 그렇긴 하겠죠. 호호호호.
-어머나. 그렇게 급솔직해지시다니. 근데 대체 왜 오스트레일리아로 가셨사옵니까. 그냥 편안한 잉글랜드 저택에서 승마나 하시면서 시종들 몇명 보내면 될 일 아니었나요?
=남편이 분명히 바람을 피우고 있을 거라 생각했으니까요. 저처럼 아름다운 부인…,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잉글랜드 동부에서 저만한 미인은 흔치가 않아요. 그런데도 남편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도무지 돌아올 생각을 안 한다면, 그건 분명히 엑조틱한 오스트레일리아 미녀와 정분이 난 거라고 믿었던 거죠, 뭐. 오판이었어요.
-에이. 그 정도 미모시면 잉글랜드 동부가 아니라 브리튼 섬 전체에서 따를 여자가 없질 않습니까. 잠깐 정분이 난다고 하더라도 부인 같
[가상인터뷰] <오스트레일리아>의 귀부인 새라 애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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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은 알쏭달쏭한 다큐멘터리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티스트의 뒤를 따라다녔건만 확실하게 알려주는 것은 별로 없다. 심지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인터뷰 중 이런 말을 한다. “말로 표현하는 걸 잘 못해요. 그래서 책을 썼어요.” 목마른 사람이 샘을 파는 법. 영화의 내용만으로는 석연치 않은, 요시토모 나라에 대한 몇 가지다.
1. 요시토모 나라는 누구?
요시모토 바나나가 익숙한 탓일까? 사람들은 종종 그의 이름을 요시모토 나라라고 잘못 말한다. 성과 이름을 혼돈하는 경우도 있다. 그의 이름을 제대로 읽으면 성인 나라가 앞서야 하는 것이 맞다. 요시토모 나라는 외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가 사용한 이름. 나라 요시토모(奈良美智)라고 일본식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소녀, 강아지, 고양이 등 친근한 소재를 독특한 이미지로 화폭에 옮겨 이름을 알린 네오 팝 세대의 대표작가. 요시토모 나라는 1959년 일본 아오모리현의 히로사키에서 태어났다.
[알고봅시다] <나라 노트>는 수수께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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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유독 음악영화가 드물다. 음악을 매개로 다른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 말고, 순수하게 음악으로만 채워진 영화 말이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듯 <단적비연수> <내 남자의 로맨스>의 박제현 감독이 <로큰롤인생> 부럽지 않은 음악영화 <유 앤 유>를 들고 돌아왔다. <유 앤 유>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소속 선명회어린이합창단을 주인공으로 한 극영화로, 한국 최초의 코러스 영화이기도 하다. <유 앤 유>는 오는 12월30일 압구정CGV에서의 언론시사회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상영, 영화제 출품 등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유 앤 유>를 제작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선명회어린이합창단의 김희철 음악감독이 나와 대학 동문이다. 연극영화과를 다닐 때 음대쪽과 함께 하는 뮤지컬 제작에 참여했다가 인연을 맺었다. 벌써 18년 정도 됐나. 선명회 합창단 공연의 무대연출이나 공연실황 촬영을 꾸준히 도왔다
[spot] “아이들이 목숨 걸고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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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화감독들이 뿔났다. 앨런 파커, 켄 로치, 케네스 브래너, 스티븐 달드리를 비롯한 100명이 넘는 영국 영화·TV산업 종사자들이 12월16일 <더 타임스>에 온라인 불법다운로드를 항의하는 공개서한을 실었다. “우리는 (영화·TV와 같은) 창조적인 산업의 성공 여부가 콘텐츠의 불법 파일공유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걱정된다”로 시작되는 편지내용에 따르면 그들은 “정부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법을 통해 제도적으로 강력하게 뒷받침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이 이렇게 들고 일어난 데엔 다 이유가 있다. 지난 한해 영국에서 불법다운로드가 총 9800만건에 이르렀고, 6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불법파일을 공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TV프로그램의 불법다운로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영국 네티즌은 온라인TV콘텐츠의 25%를 불법으로 공유하고 있다. 인기있는 TV쇼의 경우 에피소드별로 그보다 훨씬 많은 다운로드가 이뤄진다. 영화·T
[켄 로치] ‘불법 다운로드’에 다운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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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소재로 한 방송 다큐는 이전에도 있어왔다. 그러나 극장용 다큐멘터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안하다 독도야>는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구구절절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독도를 지키려고 힘쓰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독도에 대한 사랑 이전에 미안함을 먼저 얘기한다. 영화의 메가폰은 <블루> <산책> <맨발의 기봉이> <식객> 등을 제작했던 지오엔터테인먼트의 최현묵 대표가 잡았다. “2002년 6월29일은 한·일월드컵 3·4위전이 열렸던 날이고 동시에 서해교전(제2연평해전)이 벌어졌던 날이다. 그날 <블루> 촬영차 진해 해군 영내에 있었는데 영내는 비상이 걸렸다. 그런데 바깥세상은 온통 잔칫집 분위기였다. 똑같은 젊은이들인데 누구는 이날 죽은 목숨으로 실려나오고, 누군가는 또 스포트라이트를 받더라. 기분이 묘했다.” 최현묵 감독이 독도 영화를 구상하게 된 계기다. NLL(북방한계선)에 대한 관심은
[최현묵] “가장 컸던 고생은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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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 누구나 한명쯤 옆에 있을 것 같다. 10년 만에 만난 첫사랑 앞에서 이성이 마비돼 기억상실증에 걸린 척 연기하는 친구에게 “술 취한 100명보다 미친년 한명이 더 무섭다”고 구박하고, 그러면서도 완전범죄를 위해 휴대폰과 카드 정지를 부탁하면 군말없이 부탁을 들어주는 친구.
<달콤한 거짓말>에서 한지호(박진희)의 하릴없는 백수 친구 고은숙이 딱 그렇다. 정정화 감독은 주인공을 모두 캐스팅해놓고도 은숙 역에 마땅한 배우를 찾지 못해 무수히 많은 오디션을 봤다고 한다. 결국 막차를 타고 영화에 합류하게 된 배우는 최은주다. 동글동글한 얼굴과 작은 체구, 맹한 느낌에 살짝 깃든 귀여움. 최은주는 자신이 가진 개성을 활용해 은숙 역을 맛깔나게 연기한다. 그 모습에서 <조폭마누라> 때의 “싼티 나는 룸살롱 언니”의 모습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조폭마누라>는 그녀의 영화 데뷔작. 1996년에 화장품 회사 존슨앤존슨의 ‘깨끗한 얼굴을 찾습니다’ 대
[최은주] 이미지 변신도 자신있게